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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가 영화사 ‘플랜 비’의 첫 작품 <마이티 하트>의 여주인공을 맡게 됐다. 플랜 비는 브래드 피트가 제니퍼 애니스톤과 공동으로 창립한 영화사. 두 사람이 갈라서면서 브래드 피트의 소유가 됐다. <마이티 하트>는 파키스탄 원리주의자에게 납치된 기자와 그를 구하려는 아내의 이야기로 <월 스트리트 저널> 리포터인 대니얼 펄과 그 아내 마리안 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다큐멘터리 감독 마리안은 남편이 납치되자 백방으로 뛰어다닌다. 그러나 결국 대니얼은 살해당하고, 마리안은 이를 <마이티 하트: 나의 남편 대니얼 펄의 용감한 삶과 죽음>이라는 책에 담았다. 묵직한 실화를 마이클 윈터보텀이 연출한다…. 아카데미용이 될 게 분명한 이 영화를 위해, 당시 브래드 피트의 연인이었던 애니스톤은 열심으로 노력했다. 마리안을 찾아가 판권을 팔도록 설득한 것도 그녀였다. 물론 본인이 타이틀 롤을 맡아 오스카상을 바랄 셈이었지 ‘섹시한 마더 테레사’에
애니스톤이 부린 재주에 졸리만 신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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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이 사전제작 드라마 <썸데이>를 단독으로 방영한다. 지난 10일 OCN은 <연애시대>를 만든 옐로우필름과 계약을 통해 16부작 미니시리즈 <썸데이>를 방영하기로 결정했다. 제작비 45억원 규모의 <썸데이>는 <실미도>, <한반도>를 집필한 김희재 작가가 극본을 맡고 <카이스트>의 김경용 감독이 연출한다. 배두나, 김민준이 주인공을 맡았고 이진욱, 오윤아가 주연으로 가세했다. <썸데이>는 순정만화를 그리던 일본 만화가(배두나)가 삶의 회의를 느껴 한국에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능력있는 의사(김민준)와 실의에 빠진 청년(이진욱), 애니메이션 프로듀서(오윤아)라는 네 젊은이가 만나 벌이는 사랑과 삶을 그려낼 <썸데이>는 올해 11월 OCN을 통해 방영될 계획이다. <썸데이>를 사전제작하는 옐로우필름 오민호 대표는 “기존 지상파 외에 다양한 뉴미디어 매체가 급속도로 확
김민준, 배두나 드라마 OCN 단독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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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들이 또 한번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개봉 첫 주부터 할리우드 흥행 기록을 모조리 경신한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은 최단기간 3억 달러 돌파기록을 세우며 3주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기록은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가 세운 17일보다 하루 앞선 16일 만에 달성한 것. 이번 주말 잭 스패로우 선장이 세운 박스오피스 성적은 3천500만 달러이고 3주 총합은 3억2170만 달러로 전편인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가 6개월 동안 벌어들인 수입을 단 17일 만에 따라잡았다. 디즈니의 미국 배급 담당인 척 비안은 <…망자의 함>의 관객 중 10%는 한 번 본 후 또 다시 극장을 찾은 관객이라며, “이런 수준에 이르면, 1년에 한두 번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이 영화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망자의 함>의 뒤를 이은 박스오피스 2위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로버트 저메스키가 공동제작한 <몬스터 하우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쾌속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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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가 침대 위에서 “만나도 눈치 못 채게 만나란 말이야! 이 미친놈아!”라고 고함친다. 술집 여자 연화(장진영)와 백수 영운(김승우)의 기묘한 사랑을 다룬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포스터로 얼굴을 내밀었다. 스모키한 화장에 슬립 드레스를 입은 장진영의 머리끄덩이를 김승우가 잡고 있다. 그가 장진영에게 깔려 버둥거리는 포스터는 <연애, 그 참…>이 가진 범상치 않은 사랑법을 예감하도록 한다. 시나리오 작가 김해곤의 감독 데뷔작 <연애, 그 참…>은 9월7일 개봉예정이다.
[포스터 코멘트]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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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요? 그런 거 생각하지 않고 연기하고 있습니다.” 이민기, 한혜진, 이영아…. 문화방송 일일드라마는 꾸준히 새로운 스타를 발굴해왔다. 〈얼마나 좋길래〉(월~금 오후 8시20분)로 그 바통을 이어받은 김지훈에게 “차세대 스타가 되기를 기대하느냐”고 물으니 손사래부터 친다. “그랬다면 젊은 친구들이 많이 보는 트렌드 드라마에 출연했겠죠. 이 드라마는 연기를 배우고 싶어 선택한 것입니다.”
드라마가 방송 4주차에 접어들면서 김지훈(25)에 대한 관심도도 덩달아 상승했다. 그가 맡은 동수는 완도 동고리 마을의 청년회장이자 밝고 정이 많은 인물. 여린 꽃미남 같은 인상이 선 굵은 바다 사나이에 어울릴까 싶었지만 “딱 내 역할”이라며 자신감 넘치게 잘도 씹어 소화하는 중이다. “여리게 생겼다고들 하지만 실제 성격은 남자다워요.” 씩씩하게 대답하는 모습이 올찬 동수를 닮기도 했다.
상대역을 맡은 조여정과의 호흡도 각별하다. 〈흥부네 박터졌네〉에서 함께 연기하면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됐
드라마 ‘얼마나 좋길래’ 동수역으로 눈길 끄는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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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쟝센영화제 ‘4만번의 구타’ 부문 수상자들, 김성수 감독과 만나다
김성수 감독은 연출부에게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 호된 엄격함은 후배를 향한 관심과 애정의 결과라는 것이 많은 이들의 증언. 그가 공동대표로 있는 나비픽쳐스가 정두홍 무술감독의 서울액션스쿨과 함께 신인감독들에게 액션영화 연출 기회를 줄 것이라는 최근의 뉴스는 이를 증명한다. 그런 김성수 감독이 올해 미쟝센 액션스릴러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2분>의 정태경 감독,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머리 위에 숯불>의 조형찬 감독과 자리를 함께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나비픽쳐스 사무실에서 이루어진 이들의 만남은 감독과 심사위원, 학생과 제자(조형찬 감독은 영상원 졸업반이고, 김성수 감독은 영상원에서 강의를 진행한 바 있다), 선배와 후배의 그것으로, 수시로 정체성을 바꿔야 했다.
김성수/ <머리 위에 숯불>은 몇회 만에 찍은 영화야?
조형찬/ 20회차요.
김성수/
장편감독, 단편감독을 만나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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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쟝센영화제 ‘희극지왕’ 부문 수상자, 봉준호 감독과 만나다
2004년 사회드라마 부문 <감상의 이해, 청산별곡>으로 심사위원 특별상, 올해 코미디 부문 <베이베를 원하세요?>로 최우수 작품상과 연기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거머쥔 이상근 감독. 지난해 미쟝센영화제 때 평소 흠모하는 봉준호 감독을 길거리에서 만나 인사했다가 뻘쭘하게 외면당한 뒤 “꼭 복수하겠다”고 다짐(?)했으나, 복수는커녕 이렇게 화기애애한 대화의 자리에서 일년 만에 마주앉게 되었다. 문화센터에서 봉준호 감독의 강의를 섭렵한 것은 물론이고, 그의 습작 시절 다섯컷 작품까지 열심히 챙겨본 진짜 봉준호의 폐인이다. 그렇게나 존경하는 선배 감독 봉준호가 마침내 이상근 앞에 나타나 그와 그의 영화에 관해 요리조리 꼼꼼하고 친절하게 물었다.
봉준호/ 언제 졸업해요?
이상근/ 제대로 다니면 2008년 2월 말이요.
봉준호/ 음… 그래서 심사위원들이 경쟁심을 안 가졌구나. 원래 반쯤 충무로에 나와 있
장편감독, 단편감독을 만나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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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아파트> 영화를 통해 배우는 ‘이런 남자가 살산다’
[헌즈다이어리] <아파트> 영화를 통해 배우는 ‘이런 남자가 살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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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을 위한 특별한 시사회
올리버 스톤 감독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9·11 참사 당시 구조에 투입되었던 구조대, 경찰관, 소방관들을 위한 시사회를 7월23일 개최한다. 뉴욕항만관리위원회와 뉴저지경찰관조합은 구조대원들이 영화를 보면 우울증, 조울증, 공황 등을 동반하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공동제작자 마이클 샘버그는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그들이 이 영화를 가장 먼저 볼 기회를 갖는 것은 정서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3인3색, 홍콩의 액션 감독이 모인다
서극, 임영동, 두기봉이 모이면 어떤 영화가 만들어질까? 궁금해 말고 기다리시라. 홍콩을 대표하는 액션 감독 3명이 이번 가을 <트라이앵글>(가제)의 촬영을 시작한다. 사전 논의없이 동일한 배우의 동일한 캐릭터로 각자 30분짜리 영화를 찍어 한편으로 모을 예정. <칠검>의 손홍뢰, <흑사회> 1, 2편의 임달화와 고천락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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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단신] 그들만을 위한 특별한 시사회, <세계 무역 센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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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간직하고 있던 시네마테크의 모습…. 서울 사당동 낡은 건물에서 소음도 심하고 어두운 장면은 거의 보이지도 않는데 눈이 빠져라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노스텔지아>를 보았던 게 내 기억 속 시네마테크의 모습이다. 문화학교 서울 시절의 일이다. 많은 영화인에게 그 공간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장소이자 소중한 학교에 다름 아닐 것이다. 그저 존재만으로도 뿌듯하던 그 공간이 어엿하게 서울아트시네마라는 이름으로 벌써 몇년째 꿋꿋이 버티고 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시네마테크에 감사하고 싶다. 시네마테크가 없으면 어떻게 사부의 영화를, 히치콕의 고전들을, 헤어초크의 작품을 필름으로 볼 수 있겠는가? 그 영화들을 내게 보여준 것에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앞으로 청년필름에서 제작하는 우리 영화 프린트와 지금까지 회사에서 제작한 작품 중에서 <질투는 나의 힘>과 <분홍신> DVD를 기증할 것이다.”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릴레이]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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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런 좋은 일에 추천해준 임필성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1만원이라는 작은 돈이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큰 기쁨이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에 쓰여졌으면 하고 기원한다. 이런 활동들이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돼서 현재는 만원릴레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100만원, 1천만원으로 늘어나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한다. 간접적이지만 이런 사회참여가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다음 주자는 최호 감독님이다. <사생결단>으로 부산에서 동고동락했던 멤버 중에 여기 참여한 분들이 많았는데 감독님만 안 했더라. 그래서 추천한다.”
[만원 릴레이] 영화배우 류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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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지난 7월20일 폐막했다. 7월13일 개막해 8일간 계속된 올해 영화제를 다녀간 관객은 3만5천여명. 점유율은 32.21%로 집계됐다(19일 현재). 35개국 251편이 상영된 이번 영화제에서 온라인 예매와 현장판매까지 완전 매진된 상영은 6회로, 해당 작품은 <거트의 환상여행> <공포기형인간> <같은 달을 보고 있다> 등이었다.
초대 집행위원장인 이장호 감독의 복귀와 함께 새 출발을 각오했던 올해 부천영화제의 규모는 32개국 261편이 상영된 8회 때와 비슷하다. 그러나 국내외 게스트 수와 관객 수는 큰 차이가 난다. 2097명이던 게스트 수는 올해 68명, 51개에 달하던 완전매진 프로그램 수는 올해 6개에 그쳤다. 관객 수도 8회 때의 8만여명의 절반을 못 미친다. 게다가 수시로 발생한 상영사고는 어렵게 찾은 관객을 실망시켰다. 부천영화제 홈페이지에 올라온 게시물의 대부분이 영화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
부천영화제, 아쉬움 속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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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4일 막을 내린 미쟝센영화제가 다섯편의 부문별 최우수 작품상과 세편의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송해성, 정지우, 박흥식, 박진표, 박찬욱, 류승완, 장준환, 박광현, 김성수, 오승욱. “제아무리 부산영화제라 해도 자기 작업이 있으면 행차하지 않을”, 충무로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현역 감독들이 이들 작품과 감독을 향해 아낌없는 애정을 표명했다는 의미다. 머지않아 현장에서 만나게 될 예비 동료를 향한, 말 그대로 순수한 의미의 지지. 대부분의 예술에 있어서 교육이 가능한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회의를 품는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 일찍 같은 길을 걸어본 이들이 후배를 독려하는 영화제는 최고의 교육장이라 할 만하다.
축제는 끝났지만 현실은 계속된다. 고독한 작업으로 복귀한 선배 감독은 물론, 짜릿한 수상의 기억을 뒤로하고 새로운 영화를 고민해야 하는 후배 감독들에게도 정말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서먹한 첫걸음을 내딛는 수상 감독들과 영화제를 인연으로 이들의 행보에
장편감독, 단편감독을 만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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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많다. 독특한 커피 향에 취하고, 안락한 의자에 몸을 던질 수 있는 곳은 많다. 이색 카페 또한 많다. 마술을 보여주는 것도 모자라 요즘은 색 테라피 카페까지 등장하는 시대 아닌가. 셀 수 없이 많은 공간 중에서 <씨네21>은 어렵사리 네곳의 이색 카페를 택했다. 오감 만족, 이색(異色) 카페에 관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책장을 펼치지 않아도 좋다. 잉여를 처분하기 위한 공간들을 찾는다면 인터넷에 훨씬 자세한 소개가 널려 있다. 여기 소개하는 네곳은 좀 다르다. 굳이 따진다면 결핍을 채우는 이색(利色) 카페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들과 함께 녹색 세상을 펼치겠다는 ‘캘커타’의 의지와 진정한 다문화 교류의 장을 열겠다는 ‘오렌지트리’의 소망과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푸근한 사랑방으로 남겠다는 ‘암실’의 다짐과 북카페 천국을 만들고 싶다는 ‘타셴’의 기대를 잠깐 들여다보자. 부족한 소개글로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이들 이색 카페의 초심을 곰곰이 따져보면, 문화적 공간이
사람 냄새가 커피 향보다 진한 그곳, 이색(利色) 카페 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