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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You)은 동영상을 자유롭게 퍼나르는 튜브(Tube)입니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m)가 인터넷 멀티미디어 세상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이용자가 직접 동영상을 올리고 또 자신의 공간에 마음대로 퍼갈 수 있는 유튜브는 2005년 12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전세계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일 방문자만 1천만명, 1일 페이지 뷰(Page View)가 1억회에 1일 재생 횟수는 4천만회에 육박하고 있으니, 가히 세계적인 규모로 거행되는 디지털 세대의 놀이터라고 일컬을 만하다. 도대체 유튜브는 무엇이며 누구의 손에 탄생했는가. 또한 유튜브는 자본으로 점철된 인터넷 사회을 어떻게 동영상의 자유로운 공유 공동체로 재편하고 있는가. 유튜브의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를 예상해본다. 판도라TV, 엠군, 다모임 등 토종 동영상 공유 사이트들이 인터넷 멀티미디어 세계의 변화에 어떤 식으로 대처하고 있는지도 알아보았다.
K는 지인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닷컴의 성공신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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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는 진작부터 ‘괴물’이라 불린 배우다. <넘버.3>가 세상에 나온 1997년부터다. 그는 농부보다 사냥꾼에 가깝다. 수확을 위하여 씨 뿌리고 김매고 기다리는 것은 도무지 송강호의 스타일이 아니다. 목표물을 포획하기 위한 준비는 예리한 후각과 잘 이완된 근육, 제대로 간수된 무기로 족하다. 어떻게 덤벼들어 잡을 것이냐를 그에게 꼬치꼬치 묻지 말라. 사냥감이 눈앞에 나타나면 자연히, 아니 눈앞에 나타나야만 알 수 있는 문제다. 송강호는 바람 냄새를 킁킁대고 이따금 아랫배를 긁적이며 움막에 느긋이 웅크리고 있다가 어슬렁어슬렁 숲으로 걸어들어간다. 일상에서도 송강호는 여러 번 손길이 닿지 않은 날것을 좋아한다. 장비가 많은 낚시가 싫고, 표를 사서 기다려야 하는 극장 가기가 내키지 않고, 운동복 갈아입고 샤워를 해야만 하는 헬스클럽이 질색이다.
<괴물>의 상영관에 1천만 넘는 관객이 범람하는 동안, 송강호는 신작 <우아한 세계>를 절반쯤 찍었다. 한
<괴물> <우아한 세계> <시크릿 선샤인>의 배우 송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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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의 무대에는 항상 자신감이 가득하다. 쉬지 않고 움직일 것 같은 댄스머신. <퍼펙트 맨>을 부르던 그룹 신화 속의 모습부터 M이란 이름으로 들려주던 부드러운 발라드까지, 그에게선 단단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작은 키임에도 우람한 상체가 더 돋보이고, “감히 개입할 수 없을 것 같은” 리듬감이 감돈다. “멤버들에게 믿음을 주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제가 어떤 일을 한다고 할 때, 멤버들은 그게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지금까지 격찬을 받았던 일도 많고.” 믿음과 자신감. 어찌보면 이 두 단어는 서로에 대한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혹은 서로에 대한 동력. 실제로 그는 어떤 일이든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타입이라고 한다. 전쟁 같은 스케줄에 하루 정도의 휴식이 필요할 법도 한데, 하루 종일 집에만 있으라면 절대 못할 것 같다고 말한다. “잠도 별로 없고, 무언가를 해야 해요. 바쁜 게 좋죠.” 그래서 그가 영화 <원탁의 천사>에 출연한다는 소식도 놀랍지
M이란 이름의 자신감, <원탁의 천사>의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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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과 <유레루>. 봉준호와 니시카와 미와. 언뜻 상상이 안 가는 대구다. <괴물>의 봉준호 감독과 <유레루>의 니시카와 미와 감독이 서로의 열성 팬이고, 또 그들의 신작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한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그래서 반신반의했다. 게다가 니시카와 미와 감독이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봉준호 감독은 에든버러영화제에 가 있어야만 했다. 어차피 안 될 일 같았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은 시간을 쪼개 <유레루>에 관한 질문들을 꼼꼼하게 작성해 서면으로 보냈고, 니시카와 미와 감독은 거기에 정성스럽게 답했다. 그렇게 묶어놓고 보니 오히려 요즘은 보기 힘든 귀한 서신 왕래의 모양이 되었다. 국경을 넘어, 영화의 색깔을 넘어 오간 이 편지는 충분히 정겹고 흥미롭게 읽힐 것이다.
(<씨네21> 다음호에는 니시카와 미와 감독이 <괴물>에 대해 묻고 봉준호 감독이 답한 내용을 실을 예정이다.)
To 니시카와
봉준호 감독이 <유레루>의 니시카와 미와 감독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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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에 촘촘하게 박힌 사과나무 그늘도 뒤늦게 전성기를 맞은 한여름 햇볕 아래에선 더위를 먹어 흐느적거리는 듯했다. 영화 <뷰티풀 선데이>가 촬영현장을 공개한 지난 8월10일, 안동의 과수원 둑길에 올라선 스탭들은 농부처럼 커다란 밀짚모자를 쓰거나 수건을 목에 둘러 더위를 막았지만, 35도 가까이 올라간 무더위는 그날 촬영의 가장 큰 장애물이었을 것이다. 찍고 있던 부분이 살해당하고 유기된 시체를 발견하는 장면이었기에 보조출연자 대부분은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히는 경찰과 구급대원 제복을 입고 있었다.
이날 발견된 시신은 마약거래상 상태. 마약조직을 쫓고 있던 강 형사(박용우)는 감식반원들과 함께 둔기에 얻어맞아 뭉개진 듯 형체를 알아보기도 힘든 시신을 발견하고, 시신이 버려진 주변과 마을을 탐색하며 수사를 시작한다. 그러나 강 형사 자신도 마약조직과 관련이 있다. 그는 식물인간이 되어 병원에 누워 있는 아내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마약조직과 결탁해 비리를 저지르고 있기 때
동구 밖 과수원길의 살인사건, <뷰티풀 선데이>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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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의미의 문화교류가 필요하다”
중국영화 100년사를 더듬어가는 CJ중국영화제가 9월1일부터 6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다. 진분홍과 금색이 어우러진 포스터에서 느껴지듯 우렁찬 대륙의 기운을 몰고 올 이 영화제의 중심에는 서현동 팀장이 있다. 한국영화의 해외배급, 외국과의 공동제작 추진 등 CJ엔터테인먼트에서 벌이는 해외사업을 책임지는 해외기획팀의 팀장인 그는 중국영화제를 총괄하는 일까지 맡아 더없이 바쁘다. 쉴새없는 업무에도 잠시 시간을 비워준 그를 만나 CJ중국영화제에 대해 들었다.
-중국영화제를 개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드라마를 통한 한류 바람이 불면서 한국 콘텐츠들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이 지금처럼 일방적인 관계에서 문화 교류를 한다면 한국 콘텐츠들이 중국 현지 콘텐츠에 밀리고 말 것이라는 위기감이 있었다. 진정한 의미의 문화 교류를 위해서는 현지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중국 내 크리에이티브 인력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CJ중국영화제 기획한 서현동 해외기획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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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메가폰을 잡다. 제니퍼 애니스톤이 패션지 <글래머>의 단편영화 프로젝트 ‘릴 모멘트’의 작품 <10호실>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영화는 한 간호사가 죽음을 앞둔 환자에 의해 삶의 과오를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로, 크리스 크리스토퍼슨과 로빈 라이트 펜이 환자와 간호사로 캐스팅된 상태다. 제니퍼 애니스톤은 지난해 ‘릴 모멘트’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기네스 팰트로에게 영감을 받아 연출에 도전하게 됐다고.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도 메가폰을 잡는다고 하니, 다재다능 여배우들의 감독 데뷔가 쭈욱 이어지길~.
제니퍼 애니스톤의 감독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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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 발리우드에 꽂히다?! 윌 스미스와 그의 제작사 오버브룩 엔터테인먼트가 인도의 엔터테인먼트 그룹 UTV와 손을 잡고 영화 제작에 나섰다. 현재 논의 중인 작품은 액션영화 한편과 CGI애니메이션 한편으로, 총 3천만달러의 제작비가 책정됐다. 구체적인 사항들은 아직까지 비밀에 붙여진 상태. 올 2월 인도를 직접 방문하기도 한 윌 스미스는 “나는 언제나 인도와 인도영화에 깊이 매혹되어왔다. 할리우드와 발리우드의 ‘결혼’이 필요하다고 늘 생각해왔다”고 말했다고. 그의 도전이 할리우드와 발리우드를 잇는 다리가 되길.
윌 스미스의 발리우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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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팰트로가 스크린으로 귀환한다. 팰트로는 “오랫동안 ‘할 만큼 했고 이젠 흥미없어. 그저 가족과 집에 있고 싶어’라고 생각했다”며 2년간 연기 생활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2003년 로커인 크리스 마틴과 결혼식을 올린 팰트로는 2살배기 딸 애플과 태어난 지 4달째를 맞는 아들 모세를 출산,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당시 나에겐 일에 대한 열정이 없었지만 옛 느낌을 되찾고 있다. (연기에 대한) 기대로 흥분된다. 이젠 재밌는 영화를 하고 싶다. 우울한 영화는 하고 싶지 않다. 정말 훌륭하고 재밌고 기묘한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
기네스 팰트로, 스크린에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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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화가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했다. 배우이자 제작자인 그는 1991년 팀워크 모션픽처스를 설립한 뒤 전도유망한 젊은 감독들의 발굴에 힘써왔으며 1997년 독립영화 <메이드 인 홍콩>에 투자해 현재 홍콩을 대표하는 감독 중 하나로 부상한 프루트 챈 감독의 이름을 알리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PIFF쪽은 “범아시아권 스타에서, 이제는 범아시아권의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제작자로서 새로운 영화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업적”을 들어 영화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유덕화, 제작자로 꽃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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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조니 뎁 콤비가 다시 한번 뭉친다. 드림웍스와 워너브러더스가 제작하는 뮤지컬영화 <스위니 토드>의 감독과 주연으로 만나게 된 것. 원작 소설과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널리 알려진 <스위니 토드>는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이발사가 잔혹한 복수극을 펼친다는 이야기다. 90년 <가위손>으로 첫 인사를 나눈 팀 버튼과 조니 뎁은 <슬리피 할로우>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 5번이나 호흡을 맞추며 환상의 파트너십을 자랑해왔다. 하지만 이번 만남은 놀라운 타이밍의 산물. 최근 팀 버튼은 짐 캐리와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를 준비 중이었고, 조니 뎁은 피터 위어 감독의 <샨타람>에 캐스팅되어 있던 상태였다. 하지만 <리플리의…>의 제작사 파라마운트에서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제작을 중단시켰고, 피터 위어가 갑자기 <샨타람>을 떠나면서 두 사람은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다고.
팀 버튼-조니 뎁 콤비의 잔인한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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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영화사 100년의 걸작들이 서울을 찾는다. 한불수교 120주년을 맞이해 프랑스 대사관에서 마련한 ‘팡테옹 뒤 시네마 프랑세’ 영화제가 8월31일부터 9월6일까지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프랑스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르네 끌레르 감독의 데뷔작 <잠자는 파리>(1927), 누벨바그의 기수이자 현대 영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첫번째 장편영화 <네 멋대로 해라>(1959),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영화를 선사해온 알랭 레네 감독의 코미디뮤지컬 <우리는 그 노래를 알고 있다>(1997) 등을 비롯해 총 13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이밖에도 네오리얼리즘의 전조로 여겨질 만큼 훌륭한 비주얼이 엿보이는 줄리앙 뒤비비에 감독의 로맨틱드라마 <망향>(1937), 반프랑스주의자라는 오명을 씻고 현재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앙리 죠르주 클루조 감독의 미스테리물 <까마귀>(1943), 제라르 우리 감독의 대표작이자 좌충우돌 모험
프랑스영화사 100년의 걸작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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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 9월을 맞아 고전영화관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기록영상으로 보는 근대의 풍경’이라는 이름의 이번 프로그램은 1899년부터 1941년까지 우리나라에서 촬영된 14편의 기록영상물을 모아 상영한다. 영상자료원은 1899년 한국을 여행했던 미국인 버튼 홈스가 촬영한 <한국-KOREA>를 필두로 맷돌로 옥수수를 빻고 신발의 가죽을 꿰매는 1910년경의 민초들을 볼 수 있는 <한국>(고요한 아침의 나라), 1920년대 부산과 서울의 거리풍경을 엿볼 수 있는 <한국의 주요 마을들>, 교향악을 배경으로 1940년 서울 거리의 여러 모습들을 미려하게 살피는 도시교향악 <경성> 등 20세기 초 우리나라의 풍경을 담은 기록영상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상영작 중에는 뤼미에르 형제의 <Lumiere 8 Films>(1985년경)과 <제목미상>(부제: 일본실록)(1941년경) 역시 포함돼 있어 우리나라의 초기 기록영상과
영상자료원, 20세기 초 우리나라의 풍경을 담은 기록영상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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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 9월 ‘주말의 명화’ 프로그램을 통해 70년대 대중가요계를 이끌었던 음악인들과 영화의 만남을 재조명하는 ‘잊을 수가 있을까? 그때 그 노래’를 마련했다. 영상자료원은 “이미자, 패티 김, 남진, 나훈아부터 신중현, 김추자, 산울림, 송창식까지 70년대를 수놓았던 대중음악의 명인(名人)들이 고전영화관의 스크린을 통해 올드팬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작품은 김추자의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이성구 감독의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1971), 송창식의 ‘왜 불러’, ‘고래사냥’이 배경음악으로 쓰인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1975) 등이다. 이밖에도 나훈아의 히트곡 중 하나인 ‘잊을 수가 있을까’가 삽입된 이상언 감독의 <잊을 수가 있을까>(1970), 패티 김의 ‘이별’을 실은 신상옥 감독의 <이별>(1973), 남진의 ‘그대여 변치 마오’를 주제곡으로
7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명인들과 영화의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