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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로빈 꼬시기>의 티저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일에서는 당당하지만 사랑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커리어우먼 민준(엄정화)이 완벽한 남자 로빈(다니엘 헤니)을 유혹하려고 마음먹은 세 가지 마음을 보여주는 이 포스터는 홍콩에서 촬영되었다. 35도를 육박하는 악명 높은 홍콩의 무더위에도 슈트를 차려입은 다니엘 헤니를 바라보는 엄정화의 눈빛이 로맨틱코미디 특유의 설렘을 느끼게 한다. 12월 개봉예정이다.
[포스터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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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화를 보는 것을 어떤 사람과 만나는 것에 비유하곤 하는데 어떤 영화는 인연이 닿아야만 제대로 만날 수 있다고 봅니다. 시네마테크에서 보여주는 많은 고전영화들은 어쩌면 필름으로 평생 다시는 못 만날지도 모르는 소중한 영화들입니다. 그것들을 굳이 만나야 하느냐고 물으면 그건 개개인의 자유지만, 분명히 누군가에겐 아주 멋진 경험들이 될 것입니다. 시네마테크에 제가 가는 대부분의 상영엔 고작 20∼30명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위기의 시네마테크를 돕는 여러 가지 방법은 여러 형태의 후원이 있을 수 있을 텐데, 시네마테크도 좋고 여러분도 좋은 방법은 영화관을 매일매일 가득가득 메워 좋은 영화들을 보는 것일 겁니다.
여러분! 시네마테크에 가서 평생 다시 못 만날지도 모르는 명감독들의 명작들을 부디 놓치지 말고 기회가 왔을 때 꼭 보길 바랍니다.”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릴레이] 이재용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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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감독님께서, 이번 영화 찍으면서 (저와) 처음 만났지만 인간적으로 좋은 관계가 됐다고 말씀하셨다죠? 저도 그래요. 영화에 은근히 부담을 느끼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힘이 많이 됐어요. 사실 주변에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해서, 제가 만원릴레이를 하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만원릴레이가 이렇게 오래갈 거라고도 생각 못했고요. 하지만 막상 제가 하게 됐다니 기분 좋네요. 다음 주자는 <방과후 옥상> 이석훈 감독님이 하십시오. 결혼도 하시는데 좋은 일 하셔야죠.”
[만원 릴레이] 영화배우 봉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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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가 강남에 이어 제3의 충무로가 될 것인가. 최근 국내 주요 영화사들이 경기도 파주로 이전할 계획을 내놓았다. 파주출판도시 2단계 개발 계획안에 따르면, 싸이더스FNH, MK픽처스, 청어람, 아이필름코퍼레이션, LJ필름, 마술피리, 나비픽쳐스, 김기덕필름, 청년필름, 모호필름, 필름포에타, 키노투, 보람엔터테인먼트, 바른손 등 10여개 영화사들은 출판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에 뜻을 같이하기로 하고, 파주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8월23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영화, 책의 도시에 둥지를 틀다’라는 이름의 설명회에서 차승재 싸이더스FNH 대표는 “과거 충무로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인간적인 영화판을 이곳 파주에서 일궈낼 것”이라며 “서사의 젖줄인 문학과의 만남은 한국영화의 질적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300여개 출판 관련 업체가 입주해 있는 파주출판도시는 올해부터 2단계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영화계와 교감을 가져왔다. 영상 관련
영화사들, 파주에 새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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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괴물이 나왔다. 극장에서 <괴물> 보고 놀란 사람만 900만명이란다. 따라서 맨해튼에서, 센강에서, 자금성에서, 오다이바에서도 괴물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사실 괴물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저 동네에도 많으니까. 그래서 <ME>는 전격적으로 <괴물>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촬영에 돌입했다. 머릿속으로. 가상이지만 단독으로 제작하면 망할까봐 감독과 스탭들은 외국인들로 모셨다. 장르는 물귀신작전이니까 패러디영화 혹은 속편. 엄격한 심사기준으로 선택한 <괴물> 4개국 버전의 파트너는 <쎄븐>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영웅> <춤추는 대수사선>이다. 실종이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그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방식의 드라마. 흥행 대박에 평판도 좋은 영화로만 엄선했다. 이들과 <괴물>이 퓨전하면 어떤 이야기의 돌연변이가 나올까?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괴수울트라S
독점공개! 미국, 프랑스,일본, 중국에 간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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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늘 시커먼 옷을 입고 다니며 고독하게 살아가는 그들. 킬러 세계에 입문하려 열공 중인 수험생을 위해 영화 속의 대표 킬러(들과 친분이 있는 짝퉁 킬러)들이 입을 열었다. 레몽, 박큐, 도미, 킬라, 대니 보일 등 개성 강한 다섯명의 킬러들과 소비자 피해사례를 급제보해온 젤리 런더가드씨의 강의를 들을 기회! 거친 세계다보니 강의가 부드럽지만은 않다는 소문. 주의사항: 민간인은 함부로 따라하지 마세요.
제 1강. 살인자의 건강법
여러분 하이루~! 방가방가~. 킬러 경력 18년차, 레몽이에요. 근데 무슨 클래스가 이래? 수업할 자세가 안 돼 있잖으아! 나 레몽, 이런 기분으로 도저히 수업 못해. 맨 뒤에 노랑머리 학생, 가서 우유 하나 사와. 1.5리터 댓병으로. 자, 여기. 거스름돈은 가져.
우유는 우리 킬러들에게 꼭 필요한 건강식품이에요. 언니 좀 꼬셔보겠다고 커피, 위스키 이딴 거 먹고 다니지 마. 그런 건 마귀들이나 먹는 거야. 우리 킬러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짝퉁 영화 주인공이 강의하는 킬러되기 여덟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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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와 CJ엔터테인먼트가 함께 만든 HD 영화 <어느날 갑자기> 등 한 가지 콘텐츠를 영화와 텔레비전 두 매체에 소개해 관객·시청자의 폭을 넓히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케이블채널 <KBS SKY>가 창립 5주년 기념으로 기획·투자하고 ‘에드리브나이트프로덕션’이 만드는 HD 영화 <아주 특별한 손님>도 그 가운데 하나다. 특히 영화 <여자, 정혜> <러브토크> 등 스산한 삶의 단면을 영상으로 제공해온 이윤기 감독의 작품으로 관심을 끈다. 일본 작가 다이라 아즈코가 쓴 <애드리브 나이트>가 원작이며 이윤기 감독이 각색했다.
제작사는 이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한 뒤 영화관에서 먼저 틀고 케이블 채널에서 내보낼 계획이다. <KBS SKY>의 최현미 피디는 “이번 기획을 시작으로 독특하고 수준 높은 자체 제작 콘텐츠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첫 촬영
이윤기 감독 <아주 특별한 손님> 첫 촬영현장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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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내용과 동떨어진 영화제목
[헌즈다이어리]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내용과 동떨어진 영화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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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페스트 2006 게릴라 상영회
전세계 41개 도시를 투어하는 글로벌 영화제 레스페스트가 오는 12월6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본행사에 앞서 게릴라 상영회를 개최한다. 9월2일 대학로 제로원 디자인센터에서는 레스페스트2005의 글로벌 단편 한 섹션과 락 뮤직 비디오 한 섹션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오후 3시에는 <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의 재리드 헤스 감독의 <스티브 차지하기> 등 새로운 비주얼과 발랄한 감각을 선사하는 12편의 단편이 묶여있는 <글로벌 단편 1>이 상영되고, 오후 5시30분에는 Arcade Fire, Bloc Party 등 밴드의 음악과 조우하는 미셸 공드리 등 유명감독부터 신인감독들의 영상 21편을 만날 수 있는 <락 뮤직비디오>가 상영된다.
게릴라 상영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예약 방법과 프로그램에 관한 또다른 문의는 레스페스트 홈페이지 참고.
레스페스트 게릴라 상영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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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9일부터 14일까지 청풍명월의 고장에서 열린 제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영화와 음악의 황홀한 만남을 지향하는 행사였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한국의 영화음악가들이 함께했다는 점에서도 각별한 의미를 가졌다. 집행위원장인 조성우 음악감독을 비롯해 조영욱, 이동준, 한재권, 김준석 등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영화음악가들은 청풍호반에 차려진 포장마차에서 오랜만의 회동을 기뻐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한국 영화음악계의 현실을 토로했다. 이들은 영화음악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쏟고 있는 한국 영화계를 안주로 삼아 청풍호수처럼 맑은 술을 입에 털어넣었다. 이들의 수다가 한국 영화음악, 나아가 한국 영화계의 큰 발전을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었다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 수 있을 것이다.
조성우: 다들 제천에 와줘서 고마워. 이렇게 모이니까 좋네. 이동준씨가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영화음악 일에선 가장 선배고 그 다음이 영욱이와 나고, 그리고 재권이가 있고
영화음악가 5인이 털어놓는 한국 영화음악의 오늘과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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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섯 살 즈음이었던 것 같다. 그때만 해도 동네를 휘감고 흐르던 개천은 발가벗고 헤엄칠 수 있을 만큼 깨끗하고 맑았다. 까맣게 살이 익은 아이들은 개천가를 우우 몰려다니며 개구리를 잡거나 숨바꼭질을 했다. 당시 악의없는 장난에도 눈물을 쏟아내던 나는 동네 악당들의 놀림감이었다.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으로 대판 싸우기라도 하면 될 텐데, 왜 그렇게 바보같이 당하기만 했는지 모르겠다. 어느 날 회사로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 우스운 옛일들을 되새기며 나도 모르게 혼자 히죽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동네 얼간이들에게 고함을 지르던, 두살 터울의 여동생의 모습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나는 언제나 여동생과 함께였다. 동네 뒷산을 오르거나 개울가를 쏘다니거나 동네 개구쟁이들과 시비가 붙을 때도.
이렇게도 징한 기억을 공유했건만 우리 자매는 그다지 비슷한 점이 없다. 내가 무턱대고 어디든 나돌아다니는 ‘방랑’형 인간이라면, 동생은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어도 도통 지겨운 줄 모르는 ‘방콕’형 인간이다
[칼럼있수다] 네가 필요할 땐 언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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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검색 <천하장사 마돈나>는 감독이 두명이라던데요?
이해준, 이해영 콤비다. <신라의 달밤> <품행제로> <아라한 장풍대작전> <남극일기> 등의 시나리오를 쓴 이들은 충무로의 괴짜 작가로 불린다. 한집에 살며 함께 작업해온 34살 동갑내기를 사람들은 쌍둥이로 오해한다. 생판 남이라 하면 ‘그럼 사귀는 거야?’라고 묻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은 형제도 연인도 아닌, 그저 파트너다. 서울예대 광고창작과 동기로 만나 친해졌고, 어느 순간부터 함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해영이 입대했을 땐 서신으로 아이디어를 주고받기까지 했을 정도다. <천하장사 마돈나>로 감독으로서는 첫 데뷔를 한 콤비는 <웰컴 투 동막골>의 류덕환과 씨름 모델 이언을 캐스팅하여, 씨름대회 상금을 받아 여자가 되어보려는 뚱보 소년 오동구의 이야기를 펼친다.
[영화지식검색] <천하장사 마돈나>는 감독이 두명이라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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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일종의 인공낙원이다. 현실에선 볼 수 없는 초현실적인 공간, 현실보다 더욱 멋진 공간들을 보는 재미도 영화의 큰 재미다. 그러나 이 모두를 실제 로케이션으로 진행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영화적 상상력을 온전하게 통제할 수 없다. 그것은 카메라에 찍히는 현실을 조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것은 또한 마이크에 담기는 소리를 조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영화 제작진은 세트와 CG로 불가능한 세계를 만든다. 소리와 빛을 완벽하게 통제해서 감독이 원하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그래서 기본적으로 외관은 로케이션, 내부는 세트라는 공식에 많이 의존한다. 가령 <살인의 추억>처럼 경찰영화는 로케이션으로 찍고, 내부 취조실(그 유명한 봉준호식 보일러가 있는 지하실)은 세트로 만들어 찍는 것이다. <올드보이>의 유명한 장도리신은 세트가 왜 필요한지 잘 설명하는 장면이다. 건물 외곽이야 당연히 로케이션해서 바깥에서 찍지만 장도리신의 협소한 복도는 로케이션해서
[배워봅시다] 세트를 만들어 찍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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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나의 것> 류
날 때부터 귀가 들리지 않는 류(신하균)는 말 역시 하지 못한다. 그의 누나는 신부전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가난한 류는 공장에서 받은 월급을 모아 1천만원을 마련하지만 이식할 장기가 구해지지 않는다. 급한 마음에 장기밀매단과 접촉한 류는 1천만원과 자신의 신장을 뺏긴 채 빈 건물에 버려진다. 아이를 유괴해서 보살펴주다 돈만 받고 돌려보내자고 제안하는 연인 영미(배두나). 나쁜 짓이라고 펄펄 뛰면서도 류는 마음이 흔들린다. 그러나 일은 생각처럼 순조롭지 않다. 결국 류는 아이, 누나, 영미를 모두 잃고 분노를 폭발시킨다.
<예의없는 것들> 킬라
킬라(신하균)는 말을 할 수 있으면서도 평생 벙어리 노릇을 해왔다. 혀가 짧아서 말할 때 폼이 안 난다는 게 이유다. 킬러가 된 것도 혀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소리 없는 자신의 세상과 비루한 바깥세상의 경계에 살고 있는 류가 그 순수함 때문에 위태로워 보였다면, 킬라는 엉뚱하고 귀엽다.
[VS] 말 없는 하드보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