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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5일 오후 롯데월드. 다정한 연인들과 엄마 손을 잡은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일명 ‘용가리’ 인형을 뒤집어쓴 채 땀 흘리는 사람이 보였다. 차예련이었다. 통풍도 제대로 안 될 듯한 두터운 인형옷을 껴입은 그녀는 그날따라 후끈한 태양이 얄미운 모양이었다. “왜 촬영 안 해요? 더워요. 덥다고요!” 반면 시원한 푸른색 스트라이프 셔츠를 입고 등장한 장근석은 이때다 싶었는지 거동이 불편한 그녀를 줄곧 괴롭혔다. “2주 동안 지방 촬영을 하며 친해졌다”는 그의 말처럼 두 배우는 투닥거리면서도 무척 가까운 듯했다. 그 사이 스탭들 역시 나름의 애환을 겪고 있었다. 장소가 장소다 보니 몰려오는 구경꾼을 통제하느라 정신없었던 것. 여기저기서 “꺄악” 하는 비명과 “물러나주세요”라는 고함소리가 연이어 들려왔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놀이동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윤정원(차예련)과 밴드의 리드보컬 신은규(장근석)가 처음 만나는 신의 촬영이 꿋꿋하게 진행됐다. 이미 80%가량 촬영을 마쳤지만
귀여니 원작 세 번째 영화 <도레미파솔라시도>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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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김세영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최동훈 감독의 <타짜>가 9월18일 서울 용산 CGV에서 공개됐다. 1997년 7월부터 4년 동안 <스포츠 조선>에 연재되며 100만 이상의 페이지 뷰를 기록했던 원작에 대한 기대감에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전문도박사 ‘타짜’를 연기하기 위해 뭉쳤다는 점에서 <타짜>는 촬영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에 이어 범죄영화의 틀을 빌어와 승부에 사로잡힌 인간의 욕망을 추적하는 최동훈 감독의 두번째 영화 <타짜>는 원작과 달리 어떤 빛깔을 지니고 태어났을까.
“사나이로 태어났으면 까짓 거 악셀 한번 밟아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인생도 예술로 한번 살아보고” 한때 평범하게 가구공장에서 일하던 고니(조승우)였지만, 이젠 전설의 타짜 평경장(백윤식)에게 사사받은 손기술 좋은 노름꾼이 되어 있다. 노름판에서 홀라당 까먹은 누나의 이혼 위자료를 되
언론에 첫 공개 된 <타짜> (+전문가 10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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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과 이나영의 잠재성을 일깨우다
송해성: 윤수는 기본적으로 태생 자체가 하나의 드라마고, 죄수복을 입혀놓으면 또 하나의 드라마가 되고, 사형수이기 때문에 죽음을 맞이하면 또 극적인 드라마가 되는데, 유정이는 모든 게 내면 속에 감춰져 있잖아요. 영화에서도 50분이 지나서야 비로소 자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고. 이나영이 참 힘들어했어요. 그러다가 나중에 병실에서 엄마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을 찍는데 정신을 못 차리더라고요.
공지영: 이나영씨가 원작에서도 그 부분이 가장 슬펐다고, 너무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송해성: 맞아요. 이나영이 원작 보면서 가장 슬퍼한 장면이었는데, 한 37번 찍었던 거 같아요. 너무 많이 울고, 감정이 격해서 말을 못하는 거예요. 울기만 하고. 새벽 6시쯤에 촬영을 접었어요. 나영이를 숙소로 보냈는데, 방에 들어가서 나 이제 연기를 못하나, 평생 CF만 해야 하나, 자책하면서 혼자 하염없이 운 거예요. 그러고 나서 다음날 오후 2시에 만나서 찍었는
송해성, 공지영의 대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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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난 시나리오 작가가 감독 데뷔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걸, 재능있는 감독의 공급이 수요를 못 맞춘 탓이라고만 봐야 할까. 글로 완성해낸 1차 창작이 영상으로 승화하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긴장감의 산물일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감독이 각본을 어떻게 독해하느냐에 따라 시나리오의 영상화는 얼마든지 새 길을 갈 수 있다. 그 길찾기에서 작가와 감독은 행복한 동행이 되기도 하지만, 서로의 해석과 감성을 둘러싸고 등을 돌리기도 한다. 하물며 소설이 원작인 경우에는 불화의 가능성이 더욱 짙어진다. ‘이야기’라는 공통분모를 빼면 소설과 영화는 닮은 것보다 다른 점이 훨씬 많지 않은가. 소설가 공지영과 감독 송해성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같은 제목과 같은 이야기를 놓고 끝까지 행복한 동행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감독은 소설에 담긴 무수한 재료를 놓고 짙은 고민에 빠졌지만, 원작을 크게 흔들지 않고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작가는 이 점을 기뻐했고, 상찬했다. 실은 그
송해성, 공지영의 대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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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TV 일일드라마 <열아홉 순정>을 볼 때마다 안쓰러운 장면이 있으니, 부잣집 막내딸이 방 침대에서 이불을 덮어쓸 때다. 계절이 두번 바뀌도록 늘 같은 이불이다. 가사도우미까지 두고 살면서 한번도 안 빨았다는 말씀이다. 화장한 채 잠자고, 없이 살아도 반찬 가짓수며 담긴 모양새며 꼭 누가 차려준 듯한 밥상을 받는 것은 우리 드라마의 고질적인 문제이나 위생과 관련된 소품에는 부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안 그래도 미국이라는 이불 아래서만 안심하시는 분들이 철지난 이불을 칭칭 둘러 덮고 몰려나와 구린 판국에 말이다.
나의 이런 언사도 철지난 것인지 모른다. 2년 전인 2004년 10월 어느 목사님이 국가보안법 사수를 외치며 “대한민국이 적화 위기에 처했을 때 하나님의 손길은 미국을 통해 나타났다”고 찬양했을 때만 해도 어이없어했는데, 이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여쭤볼 필요도 못 느낀다. 성경의 “네 이웃을 돌보라”는 말씀에서 ‘이웃’은 위기에 처한 이웃을 뜻한다는데
[이슈] 고령사회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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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니스영화제엔 아시아영화와 관련한 여러 가지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아시아 애호가인 베니스 집행위원장 마르코 뮐러는 아시아영화가 더 많이 포함(2005년보다 50% 증가)됐음에도 질은 오히려 떨어진 것에 대해 비판받았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정말 이게 아시아가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칸엔 못 들어갔는데 그 뒤로 재편집된 지아장커의 <스틸 라이프>가 깜짝 상영된 것을 포함하면 경쟁부문과 경쟁 외 부문에 모두 6편의 중국어권 영화, 4편의 일본영화, 한편의 한국영화, 그리고 한편의 타이영화가 들어가 있었다. 중국어권 영화 중 두기봉 감독의 <방축>은 관객과 편견이 없는 비평가들에게 최고의 영화로 평가받았다. 크고 화려한 중국 본토영화 <야연>은 영화의 미술에 너무 압도되어 실패로 돌아갔고, 차이밍량이 모국 말레이시아에서 만든 첫 영화인 <혼자 잠들고 싶지 않아>는 심지어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중요한 것으로 평가
[외신기자클럽]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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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에겐 극적인 사랑일지 몰라도, 우리에겐 모욕이라고! 마하라자의 후궁이 된 스페인 여인의 실화를 다룬 책을 영화화하려는 시도가 마하라자(인도의 왕) 유족들의 적극적인 반대로 무산될 조짐이다. 자비에 모로가 쓴 <패션 인디아>(Passion India)는 영국 식민통치의 마지막 십년 동안 현재 인도의 펀자브 지방을 통치했던 자가지트 싱의 다섯 번째 부인이 된 아니타 델가도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카페 주인의 딸로 태어나 마드리드 나이트클럽 댄서로 일하다가 10대 때 마하라자의 비(妃)가 되었고, 그의 건강이 악화되자 왕의 아들 중 한명과 결혼해 유럽으로 건너간 델가도의 파란만장한 인생은 베스트셀러가 됐고, 이 소설을 읽은 스페인 여배우 페넬로페 크루즈가 판권을 사면서 영화화를 추진했다. 그러나 이 소설이 각종 “조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논픽션이라는 작가 모로의 주장과 달리 유족들은 “성적인 빈정거림과 현실을 과장한 수치스러운 묘사”에 불과하다며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What's Up] 극적인 사랑? 우리에겐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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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샤오강 감독의 첫 시대무협극 <야연>(夜宴)이 순회 시사회에서 보인 중국 관객의 ‘웃음폭탄’ 때문에 근심에 빠졌다. 중국식 코미디 구사에 능수능란한 펑샤오강 감독의 대작 도전 첫 영화인 <야연>은 알려진 대로 셰익스피어 4대 비극에 가장 빛나는 <햄릿> 이야기를 차용해 중국 왕실을 배경으로 새롭게 꾸민 것이다. 다만 원작과 다른 점은 거투르드 왕비 역이랄 수 있는 황후 완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풀었다는 것. 그러나 화려한 볼거리와 엄숙한 극의 전개에도 불구하고 관객은 거의 일정한 대목에서 웃음을 터뜨리고 있고, 이런 극장 분위기는 입소문을 타고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다. 특히 펑 감독의 모든 영화에 출연해 코믹함을 보여줬던 갈우는 이 영화에서 클로디어스 왕 역이랄 수 있는 황제 리를 맡고 있는데(추측건대 그의 뛰어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미지 때문에), 그가 대사를 할 때마다 관객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 심지어 일부 매체는 어느 대목의 어떤 대사에
[베이징] <야연>이 코미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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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는 자유로운 놀이터인가 아니면 새로운 마케팅 창구가 될 것인가. 동영상 사이트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익명의 유저들이 올리는 동영상의 ‘순수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유튜브(YouTube.com)는 디시인사이드 등 한국의 웹사이트들이 선례를 보여주었듯, 끊임없이 유행과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다. 유튜브가 미국 전역의 유저들이 함께 모이는, 그리고 주류 미디어가 지켜보는 거대한 놀이공간으로 변모하면서 각종 마케팅팀들이 이미‘유사 아마추어’ 동영상으로 유튜브에 무임승차하는 전략을 공공연히 실험 중이라는데 할리우드가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지난 6월부터 유튜브에 선보인 15살 시골 소녀 자칭, ‘브리’의 셀프비디오 <론리걸 15> 시리즈는 이것이 진짜 아마추어 홈비디오인지 아니면 교묘한 위장 비디오인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인터넷 제일의 미스터리로 떠올랐다. 시골 마을에서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외로운 소녀 ‘브리’가 고백하는 천
[LA] 동영상 사이트, 놀이터? 새로운 마케팅 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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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영화시장의 극장입장료 상승폭이 미국시장을 훨씬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특히 2001년에서 2005년 사이 근 5년간 거의 모든 주요 국제 영화시장의 극장입장료 상승률이 같은 기간 미국이 기록한 19%를 앞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영화협회(MPAA) 통계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대한민국은 40% 이상 올랐고, 영국은 28%, 비교적 싼값의 러시아 역시 2.40달러에서 4.20달러로 거의 두배가 올랐다. 애초부터 미국보다 높은 가격이었던 일본만 11% 오른 11.22달러를 기록함으로써 미국보다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폭스인터내셔널 부사장 로 오티즈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미국을 제외한 타 국가들의 극장입장료가 낮았다”고 지적한다.
한편, 세계에서 평균 극장입장료가 가장 높은 나라로는 덴마크가 꼽혔다. 극장요금 20달러를 호가하는 도시 도쿄를 보유한 일본을 제치고 1위를 한 셈이다. 덴마크의 평균
세계 영화시장 극장요금 상승폭 미국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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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이 암살당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저격당한다는 내용의 영화 <대통령의 죽음>이 토론토영화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현지시각으로 9월9일 밤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대통령의 죽음>은 영국의 제작자 겸 감독 가브리엘 레인지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현직 미국 대통령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소재로 공개 전부터 논란거리가 되어왔다. 이날 상영은 매진 사례를 이뤘으며, 작품을 본 관객의 반응은 “사실적이며, 미국의 현실을 잘 보여줬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대통령의 죽음>은 2007년 시카고를 방문한 부시 대통령이 저격수로부터 총격을 받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후 영화는 FBI요원, 백악관 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증언을 통해 대통령의 죽음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밟아 나간다. 감독은 실제 부시 대통령의 시카고 방문 중계 장면을 비롯해 다양한 뉴스 자료들을 삽입하고, 배우의 몸에 부시의 얼굴
부시가 암살당하면 어떤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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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2일 문을 여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전세계 63개국 총 245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 역사상 최다인 월드 프리미어 64편을 상영함으로써 세계적인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확인시키고 있다. 영화제 기간 부산을 찾을 관객들에게 있어 가장 큰 고민은 바로 ‘245편의 상영작 중 어떤 작품을 선택해야 하는가’이다. 영화선택을 고민하고 있는 관객들에게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월드 프리미어 추천작들을 소개한다. 부산영화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영되는 영화를 접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영화 추천작 - 김지석 프로그래머
<영원한 여름 Eternal Summer>
색다른 소재의 퀴어 시네마. 동성이건 이성이건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주제를 매력적인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성장영화의 틀을 빈 퀴어 시네마, 또는 퀴어 시네마의 틀을 빈 성장영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쩡싱과 슈헹, 그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추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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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왜 만나자고 한 거예요?” 인터뷰 도중 공형진이 대뜸 물었다. 개봉을 앞둔 <가문의 부활: 가문의 영광3>에 출연해서? 이번 영화에서 선한 눈매와 어울리지 않아 뵈는 악역을 맡아서? 민망하고 딱하게도, 적절한 답변이 떠오르지 않았다. 뭘 새삼스럽게 그런 걸 묻나, 싶었을 뿐이다.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1990)로 데뷔한 지 17년째. 공형진은 언제나 한결같다. 그 한결같음 때문에 “나를 왜 만나자고 했느냐”는 돌발 질문에 꿀먹은 벙어리가 됐는지도 모르겠다. 변신에 목말라하지도 않고,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 그는 그동안 빛나지 않는 빈자리를 쉼없이 메워오면서 ‘코믹배우’, ‘감초배우’ 같은 그닥 달갑지 않은 수식을 얻었지만, 여전히 “대중이 원한다면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는 촬영현장에서와 달리 나긋한 말투로 조근조근 답변하는 그의 말을 뒤로하고 인터뷰 장소를 빠져나올 무렵 불쑥 궁금증 하나가 떠올랐다. “
<가문의 부활: 가문의 영광3>의 공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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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알려져 있는 대한민국의 배우 중 성적 소수자가 홍석천만은 아닐 것이다. 공식적인 커밍아웃을 한 사람이 홍석천일 뿐이다. 지금도 공식적으로는 혼자인 걸 보면 누구나 택할 수 있는 쉬운 길은 확실히 아니다. “왜 텔레비전이나 영화에 자주 출연하지 않느냐”고 일반인들이 묻는다는데, 정확히 말하면 아직도 그를 가둔 성문화적 철책이 걷히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점에서, <두뇌유희프로젝트, 퍼즐>의 창녀촌 양아치 ‘노’, 욕을 입에 달고 사는 무식하고 과격한 마초 역할을 홍석천이 한다는 것은 그를 둘러싼 기존의 성문화적 선입견과 아이러니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본인의 희극적인 연기 항로에 기댄 역이 아닌데다, 그가 지금까지 영화에서 맡았던 것 중에서도 제일 큰 역이다. 그래서 더 눈에 띄었을지 모른다. 담배를 피워보면 어떻겠느냐고 사진기자가 말하자, 선글라스를 쓴 그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요새는 담배없이 못 산다면서.
-담배를 많이 피우나.
<두뇌유희프로젝트, 퍼즐> 배우 홍석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