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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의 영화축제, 항해를 시작하다
제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12일(목) 오후 7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영화배우 김태우와 추상미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개막식은 홍건표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한상준 집행위원장의 개막 인사 및 심사위원단 소개, 그리고 피판가이인 영화배우 이완, 송창의의 무대인사 순으로 이어진다. 또한 개막작인 <별빛 속으로> 소개와 황규덕 감독, 정경호, 김민선, 차수연의 무대인사, 그리고 퓨전국악그룹인 IS밴드의 개막축하공연이 있을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양우 문화관광부차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오명근 부천시의회 의장 및 원해영 전 부천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개막식이 종료되는 오후 8시부터는 개막작 상영이 시작된다.
10 Days Festial Journey Commence
Starting with the opening ceremony in Bucheon Citizen's H
[단신 모음] 10일간의 영화축제, 항해를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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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을 하루 앞둔 7월11일. 보슬비가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한 이날, 촉촉하게 젖어가는 대지와 달리 권용민, 박진형 프로그래머의 속은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있었다. 프랑스에서 어렵게 데려온 회고전 프린트는 온통 시뻘건 불량품이었고, 주말 일기예보도 두 사람을 불안하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노고의 성과를 관객에게 선보일 생각을 하면 가슴이 두근거릴 뿐. 프로그래머도 몰랐던 감독들의 전작 정보를 챙겨주는 열성 고정 관객들이나 고생 끝에 완성한 근사한 몬테 헬만 회고전 라인업을 말할 때면 두 프로그래머의 눈빛이 흥분으로 번뜩였다. 영화제의 야전캠프 복사골문화센터에서 만난 권용민, 박진형 프로그래머가 그간의 준비과정을 정리하며 소회를 들려줬다.
권용민=나는 작년부터, 박진형 프로그래머는 올해부터 프로그래머로 참여했다. 우리 둘과 한상준 집행위원장님이 선정 작업을 했다. 올해의 주안점 중 하나는, 흔히 ‘부천판타스틱영화제’하면 생각하는 호러, 스릴러 등을 넘어서 넓은 의미의 장르
“부천은 지금 영화의 세계 지도를 완성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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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오면 영화만 본다? 천만의 말씀! 부천에는 영화만큼 판타스틱한 행사가 가득하다. 올해 부천 영화제는 예년보다 많은 수의 볼거리, 들을거리,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먼저 영화와 콘서트의 환상적인 만남, ‘씨네락 나이트’가 부천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7월 13일 오후 6시 가수 리쌍이 출연하는 싸이월드 디지털 뮤직어워즈를 시작으로 영화 <스톤드>가 끝나는 9시부터 문샤이너스, 갤럭시 익스프레스, 더 락타이거스의 흥겨운 락큰롤 리듬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14일 밤엔 일본 영화 <나나 2>의 상영 직후 모던락 밴드 네스티 요나, 여성펑크 밴드 숄티캣, 디어클라우드의 무대가 이어진다.
더잼존 부천 앞 특설무대에서 ‘모여락(樂) 콘서트’를 구경하는 건 어떨까. 13일 밤부터 3일 간 펼쳐지는 이 행사는 부천시 여성회관 소속 연주 동아리 회원들과 블러디 쿠키, 어른아이, 프리마켓 등의 인디밴드들이 어우러진, 말 그대로 함께 즐기는
판타스틱한 축제 마당으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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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개막을 앞둔 11일, 홍보팀장과의 인터뷰는 만남이라기보다는 알현이었다. 다음 날 있는 개막행사의 최종점검에 게스트들의 스케줄을 정리하느라 바쁘게 뛰어다니는 이선화 홍보팀장의 모습은 ’개막을 맞은 홍보팀장의 불안’이라고 할만 했다. 하지만 개막식이 끝난 이후에도 이선화 팀장의 불안이 진정모드로 돌아설 일은 없을 듯싶다. “가장 듣기 힘든 말은 부천영화제는 지역행사에 불과하다는 편견이다. 그런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행사진행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그래도 올해는 많은 언론과 지역주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기 때문에 그나마 일이 수월할 것 같다.”(웃음)
지금은 영화제에 참석한 감독들의 스케줄을 관리하고 있지만, 이선화 팀장도 한때는 영화감독을 꿈꾸던 학생이었다. 런던에서 연출을 공부하다가 잠시 한국에 들어왔던 그녀는 지난 2003년 우연한 기회로 영화수입업계에 발을 디뎠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받은 <미치고 싶을 때>가 처음 구입한 영화였다.
지역행사라는 편견은 거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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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화제는 관객이 무섭다!” 제 11회 부천영화제 자원활동팀장 함석의씨의 말이다. 마니아 성향의 고정 관객들이 많은 영화제다 보니 스탭들이나 알 법한 허점을 단박에 지적해내기 때문이다. “‘8회엔 이러이러했는데 왜 이번엔 그런 걸 못살렸냐’는 구체적인 비판을 비롯해 까다로운 컴플레인이 많다. 그만큼 더 긴장될 수 밖에.” 2년째 자원활동팀장을 맡고 있는 그의 본업은 일간스포츠 신문 기자다. 난데없이 영화제 활동이라니 좀 엉뚱하지만, 아무래도 대학시절 응원단을 하며 느꼈던 단체 활동의 뜨거움이 그리웠던 탓이지 싶단다.
부천영화제를 알게된 건 제10회 집행위원장이었던 이장호 감독과의 개인적인 인연 덕. 마침 휴직기간과 시기가 맞물렸던 부천영화제 스탭 공채에 망설임없이 지원했다. 올해는 1300여명의 지원자 중 선발된 260명이 그와 함께 땀흘리고 있다. “팀원의 반수 이상은 부천만의 특별한 프로그램 구성과 영화의 독특한 성격에 매료되서 참여한 친구들이다. 부천영화제에 대한 이해와
260명 팀원들의 뜨거운 열성을 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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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번역 출간된 <트뤼포 - 시네필의 영원한 초상>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한상준 집행위원장의 사려깊은 영화광적 면모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올 2월에 집행위원장 자리에 오른 한상준 위원장은 수석 프로그래머로서 활동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정장을 입고 바쁘게 움직이며 영화제를 정상궤도에 올리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만 했다. 결과는 괜찮다. 영화계 안팎의 우려는 줄었고 예매율은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올랐다.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는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오늘은 비가 안 오는데, 그게 오히려 더 불안하다”며 웃는 한상준 위원장의 얼굴에서 걱정을 찾아볼 수가 없다.
-집행위원장 첫해다. 예매가 지난해에 비해 아주 잘 되고 있다.
=특히 일본영화들이 아주 빠르게 매진되고 있다. 작은 멀티플렉스뿐만 아니라 <마츠가네 난사사건>처럼 부천시청이나 복사골에서 상영되는 작품들 중에서도 매진작이 계속 나온다. 비가 온다는 소식이 여전히 있긴 하지만 대단히
마니아와 대중, 모두와 함께 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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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삶이라 부르는 시간의 이 주름진 경험을 오롯하게 이해할 방법이란 있는가. 장자의 그 오래된 깨달음 아니 물음처럼 내가 나비가 된 꿈을 꾼 것인지 그 나비가 나를 꿈꾸고 있는 것인지, 현자의 질문은 지금도 우리의 몽롱한 삶 안에서 유효하다. <별빛 속으로>는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불가해한 그 문답의 구조 안으로 들어가 환상을 펼치되, 한국현대사의 어두운 역사의 한 장을 출입의 문지방으로 선택한다. 이 이야기는 감독 황규덕 개인의 경험에서 시작된 자전적 이야기이며 또 한 편으로는 잊혀진 시대를 지금 그려내기 위한 도전적 연출의 방식이기도 하다. 정직한 리얼리스트로서 맑은 진실의 채집에 관심을 보여 왔던 감독 황규덕은 <철수 영희>의 후속작으로 놀랄 만큼 다른 선택을 했다. 혹은 <철수 영희>의 마지막 판타지 장면이 예고라도 되었던 양 지금 자신의 영화 인생에서 첫 번째 본격 환상 양식의 영화를 만들어 부천의 개막을 알리고 있다.
중년의 독문학과
어두운 근현대사 호접몽 시각으로 재구성 <별빛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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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로봇이 꼬마들의 마법에 걸렸다. 오늘 11일(수요일) 개봉한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이 주말 예매 순위에서 약 55%가 넘는 예매율로 1위를 차지했다. 박스오피스에서 75%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던 <트랜스포머>의 위력을 절반이상 감소시킨 수치다. 특히 가족단위의 관객에게 사랑받는 영화인만큼 예매자의 성별과 연령 분포가 고르게 나타나고 있어 장기흥행까지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의 프린트 수는 500개로 스크린 수는 600개에서 650개 사이가 될 전망이다.
<해리포터~>가 1위로 진입하면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던 <트랜스포머>는 약 30%대의 점유율에 그치며 2위로 내려왔다. 순위는 하락했지만, 지금까지의 흥행세로 볼 때 2위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위에는 한지민의 첫 영화주연작인 <해부학교실>이 진입했으며 지난주까지 2위를 지키던 <검은 집>은 4위에
꼬마들의 대단한 마법.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예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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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어느 날, 용산
자유로운 땅을 욕망하다
2015년, 용산공원사업이 끝난다. 미군기지 반환에 이은 지역 개발이 매듭을 짓는다. 용산은 서울을 욕망하는 사람들이 가닿을 마지막 처녀지다. 2015년의 용산은 국립중앙박물관, 전쟁박물관, 서울타워, 전자상가, 재벌가 집성촌, 이태원, 용산공원, 미군기지(일부는 여전히 남게 된다) 등을 한품에 껴안게 된다. 전근대와 근대, 메타담론과 소수자, 단일민족과 다문화, 강철과 녹지가 한번에 어울려 들어간다.
서울의 거리는 ‘배타적이어서 특별한 무엇’을 꿈꾸고 난 자리다. 구한말의 종로, 일제시대의 충무로, 군사정권시절의 명동, 90년대 강남, 2000년대 홍대에 이르기까지 ‘그들과 구분되는 나만의 밤 공간’이 쉼없이 탄생했다. 이제 남은 것은 ‘재발견’과 ‘재해석’밖에 없는 것처럼 보인다. 용산은 지루해지기 시작한 서울 사람들의 모든 욕망을 향해 열려 있는 미래의 멀티콤플렉스다.
<서울에서 서울을 찾는다>(궁리 펴냄)
[서울의 재발견] 모두 다 합치면 서울 대략 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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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계절이 왔다. 여름은 낮이 아니라 밤의 계절이다. 낮은 밤을 위한 리허설이다. 길고 무덥고 지리한 낮은 짧고 서늘하고 강렬한 밤으로 보상받는다. 사람들은 밤에 머물 땅을 위해 낮에 길을 떠난다. 그러나 굳이 먼 길을 떠날 필요는 없다. 밤은 원래 도시의 것이다. 서울의 여름밤보다 더 짜릿한 것은 없다. 그저 집 밖으로 향하는 길만 찾으면 된다. 골목길부터 세종로까지, 남산에서 홍대까지, 서울의 길마다 여름밤이 빼곡히 차 있다. 여름밤, 서울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책 몇권을 소개한다.
1982년 1월5일, 명동
밤이 시작됐을 때
기념 사진을 찍는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였다. 밤을 호흡하려는 시민들이 명동을 누볐다. 북악스카이웨이와 남산을 1시간30분 정도 돌아보는 ‘시내 야경관광’ 입간판이 거리에 나왔다. 82년 1월4일 자정, 해방 이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됐다.
물론 통금 시절에도 서울의 밤은 있었다. 다만 그것은 분단된 시간이었다. 밤 12시까
[서울의 재발견] Never Forget, Oh My Lover,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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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드> 시리즈의 탄생 비화
네편의 원작부터 브루스 윌리스의 캐스팅까지
<다이하드>의 탄생 과정을 알기 위해서는 196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폭스는 미국 작가 로드릭 소프의 <형사>(The Detective)라는 소설을 원작 삼아 동명의 영화를 제작했다. 프랭크 시내트라가 주인공 형사 조 리랜드로 출연했던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자 폭스는 소프에게 속편을 쓸 것을 제안한다. 훗날 <다이하드>의 원작이 된 <영원한 것은 없다>(Nothing Lasts Forever)는 그렇게 쓰여졌다. 뉴욕의 노형사 리랜드가 오래전부터 연락을 끊고 살아온 딸을 만나기 위해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고 있는 LA의 고층빌딩을 방문하는데, 이때 독일 테러리스트들이 이 빌딩을 점거한다는 내용은 <다이하드> 1편의 큰 골격이 됐다. 소프는 영화 <타워링>의 원작이 된 소설 <글래스 타워>와 당시 세상을
<다이하드> 시리즈의 탄생 비화 &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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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클레인이 돌아왔다. <다이하드3> 이후 무려 12년 만에 <다이하드4.0>을 통해 돌아온 이 미국적인 영웅은 여전히 호쾌한 액션과 삐딱한 태도로 액션영화 팬들을 자극하고 있다. 사실, <다이하드4.0>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사람들이 보인 첫 반응은 환영보다는 안쓰럽다는 쪽에 가까웠다. 정말이지 50대를 맞아 헉헉거리며 슬로 모션에 가까운 액션을 할 존 맥클레인을 생각하면 차라리 3편까지의 추억이나 즐겁게 간직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마침내 공개된 <다이하드4.0>은 ‘다이하드’ 정신을 훼손하지 않을뿐더러 이를 21세기에 맞게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이하드2>와 <다이하드3>보다도 1편에 가깝다는 반응을 얻는 중인 <다이하드4.0>의 매력과 <다이하드>의 세계를 정리해본다.
여전히 부서지며, 깨지고, 두들겨 맞고, 떨어진다. 가장 최근 시
<다이하드4.0> 아날로그 액션 영웅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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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하시 나오하루 감독의 <웨이스티드 스토리>
타카하시 나오하루 감독의 <웨이스티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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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맹세를 한다는데요?”
토요일 오후에 집에서 쉬다 휴대폰을 받았다. 2006년 2월로 기억된다. <한겨레21>에 몸담을 때였다. 지금은 <한겨레> 매거진팀에 함께 있는, 남종영이라는 후배 기자였다. 목소리가 다급했다. 그는 주주총회장인 백범 기념관에 있다고 했다. 어느 주주총회장인고 하니, 바로 한겨레신문사의 주주총회장이었다. “식순에 맹세가 있다니까요.” 맹세라 하면… 주주에 대한 맹세? 앞으로 주식 배당해주겠다고? 아니다. 국기에 대한 맹세다. 국기에 대고 신문 잘 만들겠다고 맹세하나? 남 기자는 주총 진행요원으로 동원됐다가 상황을 알아차리고 편집장에게 전화를 건 거였다. “문제제기해서 못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순간 머리가 복잡했다. 주총 책임자에게 전화라도 걸어? 고민을 하고 있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 “맹세는 하지 않고 국기에 대한 경례만 하기로 절충을 봤어요.”
여기엔 사연이 있다. <한겨레21>은 그해 1월에 ‘국기 애국주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트랜스네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