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문식과 백윤식이 마을금고 내부 한쪽 귀퉁이에 서 있다. 백윤식은 이문식과 박효준을 향해 말한다. “헬리콥터 부른다고 여기 올 거 같아? 착륙할 데가 어딨어? 너희들 지금 영화 본 거 그대로 따라하려는 거지?” 평상복 재킷 위에 ‘경찰’ 표시가 나염처리된 방탄조끼를 입은 그는 사복경찰이다. 극중 직업에 상관없이 우아하게 곱슬거리는 머리는 당분간 백윤식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 듯싶다. 이문식은 카키색 누비재킷에 허름한 바지를 입고 장총을 들었다. 행색과 낯빛이 말할 수 없이 초췌하다. 싸구려 얼룩무늬 바지를 입은 박효준의 모양도 다르지 않다. 둘 다 경찰을 향해 총구 노리는 폼이 어색하다. 인질로 붙잡혀 카운터 아래 모여 앉은 마을금고 직원들이 목소리를 낮춘다. “초짜 같지 않아요?”
<성난 펭귄>에서 <뜨거운 오후>로, 다시 <성난 펭귄>으로 개봉명을 확정한 이 영화는 암컷 대신 수컷이 알을 품는 펭귄의 습성에서 아이디어를 빌리고 있다. 주인공 배기
아버지의 이름으로, <성난 펭귄> 촬영현장
-
수리 엄마,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지난 2년간 싱글에서 부부로, 그리고 수리의 엄마로 변신한 케이티 홈즈가 고른 차기작은 <델마와 루이스>의 각본을 쓴 칼리 쿠리가 연출하는 <매드 머니>다. 케이티 홈즈에 이어 퀸 라티파가 출연을 결정한 <매드 머니>는 영국 TV에서 방영된 TV 시리즈 <핫 머니>를 영화화 하는 것이다. 연방준비은행에서 일하는 3명의 여자가 폐기 예정인 거액의 화폐를 훔치려는 계획을 세우는 이야기로, 3번째 여자는 캐스팅 중이다.
외신에 따라 케이티 홈즈의 <배트맨 비긴즈>의 속편 하차 이유에 대해서 다르게 전하고 있는데, 출연료 협상에서 실패했다는 것과 속편인 <배트맨 더 다크 나이트>에 이어서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스케줄이 많다는 핑계로 속편에서 빠졌다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홈즈는 빠졌지만 <배트맨 비긴즈>에서 맡았던 레이첼 도스 역은 각본에 그대로 남아있어 다른 여배우가 대신할 예정
케이티 홈즈, <배트맨> 대신 <매드 머니> 출연
-
[정훈이 만화] <마파도2> 하멜의 여인왕국기
[정훈이 만화] <마파도2> 하멜의 여인왕국기
-
첫 아시안영화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1월29일 홍콩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오는 3월20일 시상식을 열 계획인 제1회 아시안영화상의 후보를 발표했다. 제1회 아시안영화상의 10개 부문 중 한국영화는 최우수 작품상의 <괴물>(봉준호)을 비롯해 16개 부문(합작영화 포함)에서 후보로 올랐다. <괴물>은 최우수 작품상 외에도 남우주연상(송강호), 촬영상(김형구), 편집상(김선민), 시각효과상(오퍼니지) 등 5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고,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은 감독상을 비롯해 각본상(홍상수), 작곡상(정용진) 등 3개 부문의 후보로 올랐다.
이외에도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남우주연상(정지훈)과 여우주연상(임수정) 후보에 올랐고, <묵공>(한국, 중국, 일본, 홍콩 합작)은 남우주연상(유덕화), <타짜>는 여우주연상(김혜수), <달콤, 살벌한 연인>과 <보이지 않는 물결>(한
<괴물>, 아시안영화상 5개 부문 후보 올라
-
-
일시 1월 29일
장소 서울극장
이 영화
그 여자들과 그 남자들의 진짜 이름은 알기 힘들다. 그냥 채팅의 세계에서 그들은 스스로를 이렇게 부른다. 이슬(김혜수), 작은 새(윤진서), 대학생(이민기), 여우 두 마리(이종혁). 당당하고 매력적이지만 조금 푼수 끼도 있어 보이는 ‘이슬’은 순진하면서도 귀여운 나이 어린 ‘대학생’을 만나고, 수줍고 맹해 보이지만 격정적인 무언가를 꿈꾸는 ‘작은 새’는 잘 생기고 능력 있어 보이는 ‘여우 두 마리’를 만난다. 결혼한 두 여자가 두 남자와 바람을 핀다. 이슬의 남편(박상면)이 그녀의 행방을 쫓아 모텔을 습격하여 한바탕 소란이 일어난 뒤에도 그녀는 가정에 붙잡히지 않으려 하고, 여우 두 마리를 향한 작은 새의 마음은 그들의 만남이 잦아 질수록 점점 더 커진다. 이슬과 작은 새는 그렇게 서로 다른 바람을 피우다가 알게 된다.
말×3
“영화계가 많이 어렵습니다. 저희 영화 말고도 모든 영화들이 다 잘됐으면 좋겠고, 저희 영화가 조금
좀처럼 잡히지 않는 그녀들의 속사정, <바람피기 좋은 날> 첫 공개
-
지난주 한국영화 역대 흥행 10위에 진입한 <미녀는 괴로워>가 1월30일까지 623만명을 동원하며 <투사부일체>를 제치고 한국영화 최고 흥행 코미디영화로 부상했다. 이 기록은 620만명을 동원한 <쉬리>를 넘어선 한국영화 역대 흥행 8위에 해당한다. 슈퍼스타 부재, 성형수술이라는 예민한 소재, 크리스마스를 앞둔 힘든 개봉시기, 저조했던 예매율.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코미디 중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된 <미녀는 괴로워>는 왜, 그리고 어떻게 성공했을까.
우선 이 영화의 흥행추세를 살펴보면, 무척 흥미롭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크리스마스를 한주 앞두고 개봉한 <미녀는 괴로워>는 슬리퍼 히트(개봉 후 시간이 흐를수록 관객이 늘어나는 흥행 추세)인 동시에 스테디 셀러다. 20%로 저조했던 예매율도 그렇지만 <미녀는 괴로워>는 92만명을 동원한 첫주를 제외하면 5주 내내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렀다.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절묘한 컨셉과 캐릭터의 승리, <미녀는 괴로워>
-
1월18일부터 28일까지 11일 동안 미국 유타주의 파크시티에서 열린 작은 영화들의 축제, 선댄스영화제가 수상작을 발표하며 막을 내렸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불법 입국한 10대 소년이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아버지를 찾아서 뉴욕을 헤매는 이야기, 크리스토퍼 잘라 감독의 <파드레 누에스트로>(Padre Nuestro)가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다큐멘터리 부문에서의 심사위원 대상은 브라질의 부패와 범죄를 기록한 <만다 발라>(Manda Bala)가 수상했다.
관객상은 존 쿠색이 출연한 영화 <그레이스 이즈 곤>(Grace Is Gone)이 받았다. <그레이스 이즈 곤>에서 존 쿠색은 이라크에서 전사한 아내의 소식을 딸들에게 조금이라도 늦게 알리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아버지로 출연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각본과 연출을 겸한 제임스 C. 스트라우스 감독에게 각본상까지 안겨준 <그레이스 이즈 곤>은 이번 선댄스 마켓에서 배급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에 <파드레 누에스트로>
-
오뎅꼬치로 중원의 무술을 막아냈다. <최강로맨스>가 <황후화>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이동욱·현영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최강로맨스>는 서울 51개, 전국 284개 스크린에서 서울 11만 3060명, 전국 52만 530명(이하 배급사 집계)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최강로맨스>를 제작한 더드림픽쳐스 이민호 대표는 “장르적으로 코미디영화를 만들면서 중요한 지점은 반복적인 요소들을 통해서 웃음을 주는 방식인데 그것이 비교적 잘 구현됐다고 생각한다. 두 배우들이 캐릭터에 걸맞는 연기를 해 준 것이 관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준 것 같다. 배급상황에서는 <마파도 2>를 제외하면 강력한 흥행작이나 장르가 겹친 영화가 없는 상황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민호 대표는 프로듀서 시절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귀신이 산다>등으로 김상진 감독의 코미디영화를 작업한 바 있다.
<최강로맨스
<최강로맨스>, <황후화> 제치고 흥행 1위 : 1월 5주차
-
'시네마테크 전용관'설립을 위한 2007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의
관객과의 대화 두번째 영상입니다.
촬영과 편집은 서울아트시네마 자원봉사자 김원석씨께서 해 주셨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 보기] 버튼을 눌러 주십시오.
[동영상뉴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관객과의 대화 두번째 이야기
-
아카데미시상식 후보가 발표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의 영광은 새영화 <에픽 무비>에게 돌아갔다. <에픽 무비>는 12편 이상의 할리우드 영화와 MTV 뮤직쇼, 패리스 힐튼을 패러디한 코미디 영화. <데이트 무비>의 제이슨 프라이버그, 아론 셀처 콤비가 공동으로 감독을 맡았으며 <엽기 캠퍼스> 시리즈의 칼 펜과 <데이트 무비>에서 주연을 맡았던 아담 캠펠이 출연한다. 영화의 감독과 각본을 겸한 아론 셀처는 <무서운 영화>1, 2, 3편과 <데이트 무비>의 각본가이기도 하다. <에픽 무비>의 개봉수입은 1920만 달러로 1년 전 <데이트 무비> 때와 마찬가지로 제작비를 개봉수입으로 모두 거둬들였다. 배급을 담당한 '20세기 폭스'의 버트 리빙스턴은 "첫주 수입이 제작비를 넘어서면 대단히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며 기쁨을 표했다. 박스오피스 순위집계업체인 '미디어 바이 넘버즈'의 대표 폴
패러디 영화 <에픽 무비>, 북미 1위
-
[헌즈다이어리] <미스 포터> 헌즈, 영어사전에 ‘르네 젤위거’ 포함 시키다
[헌즈다이어리] <미스 포터> 헌즈, 영어사전에 ‘르네 젤위거’ 포함 시키다
-
애니메이션이 안겨주는 충격이란 어떤 느낌일까. 월례 애니메이션영화제 ‘애니충격전’이 1월29일부터 31일까지 중앙시네마에서 ‘시그라프 2006 초청전’을 개최한다. 전세계 3D애니메이터들의 최대 경연장인 시그라프페스티벌의 수상작과 본선 진출작 50여편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 중앙시네마 2층 영화제 사무국의 공기는 축제를 눈앞에 둔 스탭들의 설렘으로 가득하다. ‘애니충격전’을 탄생시킨 장본인인 김성주 프로그래머는 이틀 밤을 꼬박 새웠다면서도 지친 기색없이 열정적인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애니충격전’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나.
시작된 것은 2006년 11월이다. 사실 지난해까지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일했다. 6년 정도 일하며 ‘애니마테크’라는, 시네마테크 개념의 애니메이션영화제를 만들기도 했다. 계속하고 싶었지만 다른 공무에 시달리다보니 시간이 도저히 나지 않더라. 결국 지난해 5월 공무원이라는 요직을 박차고 나왔다. (웃음) 그 뒤 나의 애니마테크적인 사고를 지지해
[스팟] “당장의 수익보다 저변확대가 중요하다”
-
중국은 자국산 공포영화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마침내 그에 대한 첫 번째 대답이 나왔다. 중국의 첫 자국산 공포영화 한편이 당국의 검열을 무사히 통과해 개봉을 준비 중이다. 지난 1월18일 중국에서 첫 시사회를 가진 <도어>(Door)는 여성 감독 리샤오홍이 연출한 375만달러 예산의 공포영화. 이 작품이 중국의 검열을 통과할 수 있었던 이유는 피와 살점이 난무하는 슬래셔영화보다는 심리스릴러에 좀 더 가까운 작품이기 때문이다. 2005년 미국 트라이베카영화제에서 독립영화 <도둑맞은 삶>으로 ‘내러티브 영화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리샤오홍 감독은 <도어>가 “전통적인 구식 공포영화들의 요소를 취합해서 만든 심리적인 스릴러”라고 설명한다. 체계적인 등급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은 중국 당국은 관객이 혐오감을 느낄 만한 스릴러나 공포영화들의 개봉을 단호하게 금지해왔다. 그러나 리샤오홍 감독은 중국의 전통적인 이야기들을 토대로 스릴러영화를 만든다면
[왓츠업] 중국산 공포영화가 온다
-
<본 슈프리머시> <플라이트 93>의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이라크로 눈을 돌린다. 감독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임페리얼 라이프 인 더 에메랄드 시티>. 이라크전 초기에 <워싱턴포스트>의 바그다드 지사장이던 라지브 첸드레이스카렌의 경험담을 묶은 동명의 책이 원작이다. 현재 제작 중인 <본 얼티메이텀>이 마무리되는 2007년 말 <임페리얼…>의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 이라크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