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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영화사업 뛰어든다
문석 2007-07-31

7월30일 열린 한화 제1호 문화콘텐츠 투자조합 결성총회

재계 순위 16위의 한화 그룹이 영화계에 새로 진입한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컴(대표 정수봉)은 7월30일 ‘한화 제1호 문화콘텐츠 투자조합’의 결성 총회를 개최하고 문화콘텐츠사업 참여를 선언했다. 120억원 규모의 한화 제1호 문화콘텐츠 투자조합은 이후 영화, TV드라마, 공연 등 문화콘텐츠에 투자하게 된다. 이 조합에는 한컴을 중심으로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대한생명을 비롯해 CJ엔터테인먼트, 벤티지 홀딩스, 옐로우엔터테인먼트, CJ미디어, 플래니스엔터테인먼트, 한화기술금융 등이 참여했다. 한화 그룹에서 영화 등 문화콘텐츠 관련 업무를 중점으로 맡게 될 한컴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광고대행업을 기반으로 영화, TV드라마, 공연, 전시 분야 등의 광고 홍보와 PPL, 협찬 업무의 조직적 체계화와 더불어 투자활동의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특히 국내 문화콘텐츠 투자, 제작, 배급은 물론 해외 문화콘텐츠 투자로 확대해 글로벌 문화투자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 그룹은 수년 전부터 영화계 진입을 타진해 왔으며, 지난해 이후로 시장 조사와 현황 분석 등을 거쳐 올해 1월 영화업 진출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결국 이번 펀드 구성은 한화 그룹의 영화업 진출을 위한 첫 발걸음인 셈이다. 한컴 관계자는 “이번에 구성된 펀드는 함께 참여한 CJ엔터테인먼트나 벤티지 홀딩스의 영화에 중점적으로 투자될 전망이다. 70% 정도가 영화에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를 통한 투자를 통해 영화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한컴은 독자적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컴은 내년 초부터 개별 영화에 메인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며, 배급이나 제작, 또는 극장 등 플랫폼 사업 등에도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한화 그룹에서 영화를 담당할 곳은 일단 한컴 내부에 별도로 꾸려진 엔터테인먼트 사업팀으로 알려졌다.

한화 그룹이 영화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함에 따라 기존 영화산업의 지형도 또한 바뀔 가능성이 크다. 한화 그룹은 영화산업에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CJ그룹보다 재계 순위에서 상위에 있으며, 자산총액 또한 CJ보다 2배 이상 많기 때문이다. 또한 한화의 행보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SK 그룹과 KT 등 대기업의 영화계 진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