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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007년 400편이 넘는 장편영화를 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숫자는 단지 정부 영화부처에서 상영인가를 받은 영화들, 즉 극장 배급을 목적으로 한 합법적 영화들만을 센 것이다. 텔레비전용 영화와 HD영화, 무인가 영화들까지 포함한다면 제작편수는 적어도 1.5배는 더 많아질 것이다.
2001년 중국은 단지 71편의 인가 영화를 제작했다. 펑샤오강의 <거장의 장례식>, 장위안의 <사랑해>, 황지엔신의 <엄마는 갱년기>, 장양의 <지난날> 같은 인정받는 감독들이 만든 손꼽히는 영화들이 이때 나왔다.
낮은 제작수준에도 불구하고 이해는 새로운 세대의 흥미로운 감독들이 나온 주목할 만한 해였다. 카오바오핑의 <절대적 감정>, 리지시안의 <왕수선의 여름>, 루추안의 <사라진 총>, 멩치의 <눈오는 날>, 텡후아타오의 <100>, 장이바이의 <스프링 서브웨이> 등의 데뷔작이
[외신기자클럽] 대륙의 새로운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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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피디 150으로 찍었다고 한다. 필름을 버리고 HD로 달려가는 이즈음 데이비드 린치는 이제는 아마추어 수준의 디지털 동영상 카메라로 간주되는 카메라로 3시간짜리 영화를 촬영했다. 2006년 2년 반 정도의 제작기간을 가진 뒤 베니스영화제에서 상영됐고, 데이비드 린치는 DVD 배급도 자신이 독자적, 독창적으로 해보겠다고 이 영화의 제작을 맡았던 프랑스의 카날 플러스에 제안했다. 제작과 배급, 양자의 독보적 길을 찾는 중인 것이다. 나는 이 포스트 셀룰로이드 시대에 데이비드 린치가 럭셔리 HD가 아닌 소니 피디 150으로 겹겹으로 구성하고 다시 해체하는 이미지와 굉장한 사운드 디자인이 오케스트레이션 해내는 음향과 분노, 공포, 유머가 뒤섞인 소리의 세계 그리고 이 카메라가 거의 침투할 듯이 가깝게 근접해 로라 던의 ‘말처럼 길고 마른’ 얼굴을 와이드 앵글로 잡아내는 것에 넋을 잃었다. 3시간 동안 마음을 졸이며 난 이 예측 불가능한 영화가 주는 긴장을 즐겼다. 넋을 잃을 수밖에 없
<인랜드 엠파이어>를 통해 본 데이비드 린치의 디지털 영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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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필름연합(Film Federation of India)은 비두 비노드 쇼프라 감독의 영화 <에클라비아-더 로열 가드>를 오스카 최고 외국어영화상에 출품하기로 결정했다. 기존까지 인도 영화계는 그해 박스오피스 성적이 가장 좋은 영화를 오스카로 보냈었다. 하지만 필름연합의 올해 결정에 대해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쇼프라의 영화가 흥행 부진과 작품성의 빈약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데도 오스카 출품작으로 결정되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지난 3월에 개봉했던 이 영화는 인도 영화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배우 아미타브 바흐찬을 비롯해 산자이 두트, 세이프 알리 칸 등 발리우드에서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유명 배우들이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았지만 정작 흥행에서는 참패했다. 게다가 평론계마저 외면해 50억원의 제작비를 무색하게 만들며 3주 만에 간판을 내렸다. 인도의 유명 영화제작자인 파흘라즈 니할라니는 “이번 필름연합의 결정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다”며
[델리] 오스카 가는 게, 상 타는 것보다 더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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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사라진 여름의 서울에서 세편의 한국영화를 보았고 세번의 <애국가>를 들었다. 정확히 말하면 두번의 <애국가>와 한번의 <아리랑>이다. 두번은 극장 밖으로 거대하게 울려퍼졌고, 한번은 극장 밖에선 들을 수 없었다. 이상한 일은 이렇게 우렁찬 <애국가>가 막상 동포 20여명이 외국에서 인질로 억류돼 있는 현실의 사건을 둘러싸고는 울려퍼지지 않았으며 종종 그 반대로 냉혹한 비난이 그 인질들을 향해 가해졌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혼란스럽고 복잡하다. 이것은 다수의 감성적 애국주의와 소수의 합리주의의 대립만은 아닐 것이다. 제도/비제도, 다수/소수, 주류/비주류, 기성질서/하위문화를 둘러싸고 새로운 분화와 대립이 형성되는 와중에 <애국가>는 불려지거나 불려지지 않았다. 비평의 일을 포기한 채, 영화 속에서 울려퍼진 <애국가>를 듣고 이런저런 생각을 떠올렸다.
누가 진정한 애국자인가를 묻는 <애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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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국가>들은 누구를 호명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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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그룹, 새 영화 레이블 런칭
소니그룹이 영화 제작 레이블 스테이지6를 런칭했다. 스테이지6는 1천만달러 이하 저예산영화를 연간 10~15편가량 배급하는 제작사로, 영화가 마무리되면 극장 개봉, TV 방영, DVD 출시 등 배급방법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현재, 스테이지6의 라인업에는 <스타쉽 트루퍼스2> <아트 오브 워2>, 공포영화 <베이컨시>의 전편 등이 올라 있으며, 발 킬머가 캐스팅된 <컨스피러시>, 배우 토머스 제인의 연출 데뷔작 <다크 컨트리> 등이 포진한 상태다. 배급 플랫폼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새로운 제작 시스템에 관해 산업 내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으며, “스튜디오들의 진화 과정”으로 보고 있다.
TV시리즈 <공룡왕국> 영화화
추억의 외화 <공룡왕국>(Land of the Lost)이 스크린으로 모험의 무대를 넓힌다. 1994년 KBS를 통해 국내에도 방영된 TV
[해외단신] 소니 그룹, 새 영화 레이블 런칭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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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B급 장르가 출현했다. 올해 미국에서 제작돼 DVD 시장으로 직행한 영화 <트랜스모퍼>. 외계에서 날아온 기계 악당들과 인간이 맞서 싸운다는 줄거리의 이 영화는 로봇 아가씨들과 사랑에 빠지는 미친 과학자, 싸구려 플라스틱 총으로 촬영한 총격신, 레즈비언들의 이야기를 담은 서브플롯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를 염두에 둔 것이며, 그러나 내용상으로는 그것과 전혀 무관한 B급 오락영화다. 10월7일자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를 칭하는 장르명은 ‘목버스터’(mockbuster). ‘mock’(놀리다)과 ‘blockbuster’의 합성어다.
목버스터 <트랜스모퍼>를 제작한 곳은 ‘어사일럼’이라는 B급 호러 전문제작사. 이곳은 지난해 <다 빈치 보물> <스네이크 온 어 트레인> 등 또 다른 목버스터를 역시 DVD용으로 제작·판매해 짭짤한 수익을 거둔 바 있다.
[What's Up] 신종 B급 장르의 출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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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발리우드’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 12개가 넘는 공용어를 가진 인도에서 한 가지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들이 산업 전체를 대표한다는 것 자체가 어폐다. <워싱턴포스트>는 10월8일 떠오르는 인도의 지방 영화산업을 ‘올리우드’(Ollywood)라는 이름으로 소개했다. 올리우드는 첸나이 지방을 일컫는 코담바캄의 ‘콜리우드’, 말라얄람어를 사용하는 케랄라 지방의 ‘말리우드’ 등 발리우드를 제외한 6개 지방의 영화산업을 통칭하는 말이다. 독특한 스타일의 발리우드영화가 해외에 먼저 알려지면서 인도영화를 대표하게 됐지만, 연간 제작편수 800편 중 발리우드영화는 200편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600편가량을 책임지는 올리우드는 지난 10년간 제작편수가 2배로 급증했고, 투입비용 대비 월등한 수익률을 보이며 르네상스를 맞았다.
최근 인도의 비평가들은 해외 대도시에서 부유한 생활을 만끽하는 NRI(Non-Resident Indians: 인도 외 지역 거주자)를 내세운 발리우
이젠 올리우드가 인도 대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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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 억류된 인질들, 남아시아의 이재민 문제가 염려스러운 습한 우기 속, 8월의 첫주다. 올해 한국영화에 대한 근심이 유난한 가운데 김지훈 감독의 <화려한 휴가>와 황규덕 감독의 <별빛 속으로>는 한편으로는 글로벌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양자간 협정인 FTA가 주도하려는 금융경제가 주조하는 세계 문화 속에서 한국영화의 자리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작품들이다.
소박한 화법의 <화려한 휴가>
<화려한 휴가>의 역설은 두말할 필요없이 사실 화려하지 않다는 점이다. 100억원이 들긴 했지만 이 영화는 그 자본으로 분 치장을 보여줄 생각은 그다지 하지 않는다.
나도 많은 사람들처럼 이 영화의 소박한 어법에 마음을 둔다. 서울이 아닌 지역의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다양한 계층의 관객과 함께 평일 오후에 이 영화를 보았다. 혼자 극장에 가면 대부분 모서리 의자에 앉아 본다. 영화가 시작되자 어둠 속에 두명의 아주머니가 좌석을 찾지
그 시대를 기억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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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이다. 디지털의 시대가 도래하기 오래전부터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는 필름을 오늘날에야 디지털적이라고 부를 만한 무차별적인 상상력의 캔버스로 다루었다. 인간의 신체는 곤충과 몸을 섞고, 기계와 성교하며, 환각은 현실을 밀어내고, 가상은 실재와의 경계를 지웠다. 목적의식과 윤리에서 완전히 해방된 환각과 착란에의 미치광이 같은 탐닉, 기계 혹은 곤충으로 변형된 성기 혹은 항문의 형상에 대한 페티시즘과 혐오, 폭력과 섹스 그리고 죽음에의 매혹, 정액처럼 혹은 침처럼 흘러내리며 멈추지 않는 쓰기와 고쳐쓰기와 덧쓰기 그리고 저절로 쓰여지기의 끝없는 순환. 하나의 신 안에서조차 고정된 의미작용을 멈추고 내부에서부터 불안정화와 변형을 강박적으로 거듭하기. 크로넨버그에게 변치 않는 진실이 있다면 <네이키드 런치>의 서두에 잠언처럼 등장하는 하산 이븐 사바의 말일 것이다. “진실이라는 건 없다. 모든 것은 허용된다.”(기억해야 할 사실은 하산 이븐 사바가 이슬람 테러리즘과 자살특공대의
폭력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질문하는 영화 <폭력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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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 대신 쇼크만 먹었다.”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의 말이다. 대개 추석 연휴가 끝나면 보름달을 품에 안은 승자가 극장가에 모습을 훤히 드러냈지만 올해는 딴판이다. 1등도 울고, 꼴찌도 울고, 모두들 울상인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전체 박스오피스가 예년과 비교해 60%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흥행 수위를 차지한 영화조차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잠깐의 이상 기류로 끝나면 좋으련만. 이 여파가 비단 추석에만 머물지 않고 연말까지 계속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9일이나 되는 긴 연휴, 관객은 모두 어디를 찾아 떠난 것일까. 아니, 그들은 왜 떠난 것일까.
추석을 하루 앞둔 9월24일. KM컬쳐의 한 직원은 영화 관람을 위해 서울 강남에 위치한 메가박스 코엑스 점을 찾았다. 오전이라고 해도 점심 무렵이라 꽤 어지러운 행렬을 예상했는데 정작 메가박스 매표소 앞은 한산했다. 비수기 평일과 비교해도 그닥 큰 차이가 없었다. “전광판의
[쟁점] 2007년, 영화계에 추석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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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의 블록버스터들에 대해 단평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짧은 평을 하기에도 조금 힘든 것이, 최근 자기만의 지역적 특성, 그 리듬과 이야기 전달법을 가진 영화들을 한꺼번에 몇편 볼 기회를 가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을 이야기하기 전에 잠깐 샛길을 둘러가려 한다.
최근 뉴델리에서 열린 오시안 시네 팬 아시아와 아랍영화제를 다녀왔다. 이미 9회째를 맞고 있는 성공적인 지역 영화제다. 영화제 디렉터는 아시아영화를 다루는 잡지 <시네마야>의 편집장이자 아시아영화를 장려하는 영화인들의 모임인 넷팩의 창립자인 아루나 바수데브. 이번 9회의 주제가 자유인지라 개막식의 마술쇼도 해방과 탈출을 다루었다. 매우 지루한 2시간의 공연이었다.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라 그곳 커다란 극장에 모인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함께 부정적인 공감대를 이루었는지 형식적인 박수도 치지 않으려고 했다. 두 시간 남짓한 라이브 공연으로 영화광들을 만족시키려면 교묘한 계책이
블록버스터들의 여름, 해커들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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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공관에서는 개관 전부터 구경꾼들로 들끓고 있었으며 유리창 깨지는 소동까지 있었다… (중략)… 7명의 미인들이 ‘스폿트·라이트’가 어른거리는 무대 위에서 수영복만을 입고 날씬한 포즈로 맴도 돌고 옆으로 섰다 뒤로 섰다 하는 동안 관중은 숨소리까지 죽이기도 하였다.”(<경향일보> 1957.5.20, <한국여성문화사2>에서 재인용)
50년 전에 처음 치러진 미스코리아대회 풍경이다. 어깨와 허벅지를 만천하에 드러낸 파격 패션의 여성들을 맨눈으로 구경하기 위해 남성들은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1959년에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교통안전여왕선발대회’까지 열렸는데, 이 행사에서까지 수영복 심사가 이뤄졌다고 한다. 미스코리아는 각종 미인대회 열풍을 불러일으킨데다 미를 평가하는 잣대까지 완전히 바꿔놓았다.
미스코리아대회가 이처럼 세인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건 비단 노출 때문만은 아니었다. “여성들이 아리따움을 겨루는” 종전의 경염(競艶)대회와 달리
[한국영화 후면비사] 국제영화제 참가자는 인사청문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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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트랜트포머>와 <다이하드4.0>의 배틀이라면 망설이지 않고 <다이하드4.0>의 편에 서겠다. 물론 <다이하드4.0>이 더 심오해서가 아니다. <트랜스포머>의 이야기는 엉망이지만, 그렇다고 <다이하드4.0>의 이야기가 근사한 것도 아니다. 상부의 명령이라 해도 범인 하나를 잡으러 시가지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조종사가 있다고 믿기는 힘들다. 신기한 일이지만 다행히 그가 폭격할 동안 민간인 사상자는 한 사람도 생기지 않는다.
그러니 이건 거의 세대의 문제다. 존 맥클레인은 관객인 나와 함께 늙어왔다. 늙어가며 어느 순간부터 세상의 진보로부터 낙오해버렸다.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맥클레인은 버틴다. 버틸 뿐 아니라 승리한다. 뻔한 거짓말이라 해도, 기계가 수호신/친구가 된다는 <트랜스포머>의 거짓말보다는 이 편이 더 사랑스럽다. 맥클레인은 피투성이가 되어 문제를 해결했지만 그가 얻은 것은 딸의 신뢰뿐이다.
홍콩 누아르의 장르적 기원에 대한 탐색이자 자기 유희를 즐기는 영화 <익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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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에서 ‘전영객잔’을 쓰고 있다. 카를로비 바리(Karlovi Vary)는 프라하에서 차로 한 시간가량 떨어져 있는 소도시다. 곳곳에서 철분이 많이 함유된 고온의 온천수가 솟고 있다. 시간을 견뎌낸 키 큰 수목들과 고성, 웅장한 저택과 관광객으로 이 작은 도시는 가득 차 있는 느낌이다. 선물 가게에는 보헤미안 크리스털 물건들로 풍요롭다. 화려한 크리스털 컵은 물론 귀여운 동물들도 많이 만들어놓았는데 가격은 만만치 않다. 산들은 높지 않지만 어딘지 험한 느낌을 주며, 음식은 늘 소금기를 듬뿍 담은 채 식탁에 오른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잘 웃지 않고, 농담이라고 하는 것이 나에게나 함께 온 서울여성영화제의 프로그래머인 김선아씨에게 “니 하오마”라고 인사를 건네는 정도다. 내가 “나, 중국 사람 아니거든” 하면 “곤니치와”라고 수정한다. 정말 이곳은 아시아인들에게 무지하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러나 체코영화와 이웃 지역 동유럽영화들, 즉 폴란드, 루마니아,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에서 느낀 단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