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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은 명성보다는 세계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선택했다. 현지시간으로 5월27일 저녁에 열린 제60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영예의 황금종려상은 루마니아 크리스티앙 문주 감독의 <4개월, 3주, 2일>에게 돌아갔다. 크리스티앙 문주의 <4달, 3주 그리고 2일>은 다르덴 형제의 건조한 리얼리즘을 연상시키는 무시무시한 드라마다. 낙태가 금지된 차우셰스쿠 독재하의 루마니아, 두 소녀가 불법 낙태를 시도하려고 한다. 하지만 소녀들의 대담한 시도는 점점 칠흙같이 어두운 부쿠레슈티의 밤처럼 악몽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크리스티앙 문주는 인공적인 조명이나 부드러운 스태디캠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시종일관 카메라를 든 채 소녀들의 아슬아슬한 모험을 따른다.
한정된 공간과 간결한 이야기를 통해 보는 이의 명치를 강타하는 이 작품의 수상은 조용한 미학적 작가주의의 산실이었던 동구권의 영화적 주도권이 젊고 새로운 세대의 손으로 이양되고 있다는 멋진 증거처럼 보인다. 결국 60번째를 맞은
루마니아 영화 <4개월, 3주, 그리고 2일> 칸 황금종려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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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이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현지시각으로 5월27일 오후 7시30분부터 열린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밀양>에서 신애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 이로써 한국영화계는 강수연이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20년만에 유력 해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자를 보유하게 됐다.
여우주연상 시상자인 알랭 들롱으로부터 상장과 상패를 받은 전도연은 “봉수아”(프랑스어로 ‘굿 이브닝’)라고 말문을 연 뒤 “믿기지 않는다. 훌륭한 감독과 훌륭한 작품에서 열연한 여배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제가 그 여배우들을 대신해서 이 자리에 선 것 같다. 그런 자격과 영광을 주신 칸영화제와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로 “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이창동 감독님이 하게 해주셨다. 그리고 송강호 오빠 덕분에 신애라는 인물이 완벽해진 것 같다”며 말을 이
전도연 칸 여우주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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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5월28일 새벽2시부터 시작될 칸의 공식 부문 시상식을 앞두고, 각계에서 수여하는 기타 부문의 수상 결과를 정리한다.
감독주간의 최고상인 ‘젊은 눈 상’은 네덜란드 안톤 코빈 감독이 만든 <컨트롤>에게 돌아갔다. 포스트 펑크의 선두주자였던 밴드 조이 디비전의 보컬리스트 이언 커티스가 비극적인 자살을 맞기까지의 삶을 그린 이 영화는 최고의 유럽영화에게 수여하는 ‘유로파 시네마상’ 또한 수상했다. 아일랜드 레니 아브람슨의 <개러지>는 ‘Prix Art et Essai’상을 받았다. 이 부문에서 <컨트롤>과 독일 얀 보니 감독의 <카운터파트>는 언급을 받았다.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의 그랑프리는 루마니아 크리스티앙 네메스쿠 감독의 <캘리포니아 드리밍>에게 돌아갔다. <캘리포니아 드리밍>은 코소보 전쟁을 배경으로 루마니아의 작은 마을의 역장이 무기가 잔뜩 실린 나토의 열차를 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칸 감독주간 최고상 안톤 코빈 <컨트롤>이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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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개봉작을 소개하는 [개봉작 NEW]
이번 회에는 지난 5월 31일에 개봉한 <상성:상처받은 도시> 입니다
숨막히는 두뇌게임, 충격적인 비밀이 밝혀진다!
선후배 형사로 함께 호흡을 맞추며 파트너 이상의 신뢰를 쌓아온 유정희(양조위 분)와 아방(금성무 분). 어느 날 유정희의 장인이 잔혹하게 살해당한 사건이 벌어지고, 며칠후 범인으로 지목된 두 남자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는 금전 분배 다툼으로 서로를 살해한 단순강도살인으로 종결된다.
그러나 유정희의 아내이자 피해자의 딸인 숙진(서정뢰 분)은 제 3의 범인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떨치지 못하고 아방에게 재수사를 의뢰한다.
조사가 진행될수록 사건의 중심에 유정희가 연루되어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되는 아방.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유정희를 둘러싼 의문의 사건사고들은 계속해서 일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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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 NEW] 상성:상처받은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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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개봉작을 소개하는 [개봉작 NEW]
이번 회에는 지난 5월 23일에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입니다
윌 터너 (올랜도 블룸 분)와 엘리자벳 스완(키이라 나이틀리 분), 바르보사 선장 (제프리 러쉬 분)는 플라잉 더치맨과 베켓의 함대에 맞서기 위해 해적 연맹의 아홉 영주들을 소집한다. 그러나 아홉명의 영주 중 빠진 사람이 한명 있었으니 그는 바로 잭 스패로우 선장 (조니 뎁 분).
최고의 해적 혹은 최악의 해적으로 꼽힐만한 인물 잭 스패로우는 2편에서 괴물 크라켄에게 먹혀 데비 존스의 저승으로 잡혀간바 있다.
잭을 구하기 위해 이들 세 사람은 티아 달마 (나오미 해리스 분), 핀텔 (리 아렌버그 분), 라게티 (매킨지 크룩 분)과 함께 싱가폴의 해적 영주 사오펭 (주윤발 분)을 찾아간다. 목적은 사오펭이 갖고 있는 해도와 선박.
잭을 무사히 구해낸 이들 앞엔, 그러나 또 다른 장벽이 있었으니 그것은 해적 연맹의 연합된 힘으로도 상대하기 벅
[개봉작 NEW]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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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씨가 진행하는 [시네마 자키]
이번 편은 "뻔한 결말"
영화속 뻔한 결말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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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자키] 뻔한 결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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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엄지원
영화 <스카우트>가 임창정, 엄지원을 스카우트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스카우트>는 행방조차 묘연한 ‘국보급 고3 투수’를 차지하기 위해 막장 스카우터가 벌이는 10일간의 비사를 그린 영화. 임창정은 대학야구 투수에서 스타의 꿈을 접고 스카우터가 된 호창을 연기하며, 엄지원은 호창의 대학 후배이자 첫사랑인 세영 역에 낙점됐다.
나카이 마사히로
일본의 최고 인기그룹 스마프의 나카이 마사히로가 5년 만에 스크린을 두드린다. 2002년 <모방법>으로 영화에서 첫 주연을 맡았던 나카이는 1958년 <TBS>에서 방영됐던 드라마 <나는 조개가 되고 싶다>의 영화화 작품에 캐스팅됐다. <나는 조개가 되고 싶다>는 전쟁 당시 징병됐던 이발소 주인이 전범으로 처형되는 비극을 그린 작품. 최근 기무라 다쿠야가 출연해 화제가 됐던 드라마 <화려한 일족>의 후쿠자와 가쓰오 감독이 연출한다.
엘리야 우드
프로
[캐스팅] 임창정, 엄지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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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공주>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영화배우 방은진이 단편영화를 연출한다. <날아라 뻥튀기>란 가제를 가진 이 작품은 국도변에서 차가 밀리는 틈을 타 뻥튀기를 파는 한 여자가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방은진 감독은 “어렸을 때 시장에서 본 한 여자에서 출발한 이야기”라며 “삶을 이어가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이야기할 것”이라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에서 인상적인 귀신을 연기한 연극배우 김주령이 주인공 행자를 맡을 예정이다.
방은진의 두 번째 연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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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법에 호소하고 싶어요. 고소영이 5월22일 인터넷 댓글과 카페, 블로그를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네티즌 35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데 이어 23일 네티즌 102명을 추가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년 동안 일부 네티즌이 특정 인사와 내가 사적인 관계가 있는 것처럼 허위 사실을 게시해 커다란 정신적 충격과 수치심을 느꼈다”며 “삭제를 요청하는 선에서 대응을 자제했는데도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반복 게재해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넷심은 멀고 법은 가깝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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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의 세계 진출?! 이병헌이 트란 안 훙 감독(<그린 파파야 향기> <씨클로>)의 신작 <나는 비와 함께 간다>에 출연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불 합작으로 제작되는 영화는 한 LA 경찰이 실종된 갑부의 아들을 찾아 아시아로 향한다는 이야기로, 이병헌이 물망에 오른 역은 홍콩에서 마약 조직을 이끄는 주인공의 친구 캐릭터로 알려졌다. 이병헌의 소속사 관계자는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관심있는 작품이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헌의 달콤한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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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산(錄山)의 자유를 돌려달라. 오토바이 불법개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던 영화배우 최민수가 5월25일 서울 영동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그는 이 기자회견에서 불법개조 혐의에 대한 입장과 국내 오토바이 문화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4월26일 1천만원을 주고 오토바이의 불법개조를 의뢰했다는 명목으로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던 그는 당시에도 “국내 오토바이 관련법을 몰라 이런 일이 생긴 것”이지, 결코 “돈을 주고 불법개조를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경찰이 조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최민수와 모델 찰스를 비롯해 14명을 오토바이를 불법개조하고, 판매 구입한 혐의로 불구속 처리했다.
바이크 동호회 리카온의 멤버이기도 한 최민수는 5월 초 ‘CALL TO WAR’란 제목의 글에서 자신을 록산이라 칭하며 이번 사건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언론에 전하기도 했다. A4 한쪽에 이르는 글에서 그는
몰랐던 게 죄라면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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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들도 조합을 만든다. 감독, 촬영감독, 미술감독, 시나리오작가조합에 이어 다섯 번째다. 현재 30여명의 현직 프로듀서들이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가칭) 출범을 위해 뛰고 있다. 발족식은 6월18일. 이 자리에서 조합을 이끌 공동대표 3인도 뽑는다. 조합 준비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100명 가까운 프로듀서들이 참여한다. 조합은 우선적으로 7월1일부터 적용되는 영화계 노사협약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시간급 적용은 쉽다. 하지만 노동시간을 어떻게 규정해야 하는지 등은 공동의 합의가 필요하다. 그런 사전 합의들이 모여서 표준근로규약이 만들어지는 것인데 당장 적용해야 할 기준이 없다. 그래서 부작용이 클 수도 있다. 프로듀서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갈등과 다툼을 최소화해야 한다” 프로듀서들이 조합을 결성한 데는 그러나 더 큰 이유가 있다. 권익 보장이다. 준비위원회 한 관계자는 “프로듀서들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일을 하지만 그에 합당한 보상과 임금을 받지 못하
프로듀서조합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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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을 맞은 칸영화제가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
수상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지만,
어차피 정치적인 것이라며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뭐, 상 받아서 나쁠 건 없겠지요.
<밀양>의 수상을 목매고 기다리는 건 아니다. 감독님도 이미 국제영화제 수상작이란 타이틀은 약발이 다 됐다고 하시더라. 도연이 언니한테도 칸이 정치적인 곳이라 지명도있는 배우에게 상이 돌아갈 테니 여우주연상을 기대하지 말라고 하셨다. 우리도 칸에는 별다른 마케팅을 안 했다. 나도 칸에 안 가고 전화받고 있지 않나.
_칸영화제 수상보다는 국내 박스오피스가 더 중요하다는 마케팅 팀장 A
칸에 갔을 때 뭐, 날씨가 좋았죠. (웃음) 힘들게 영화를 만들어서 그곳까지 간 감독들을 환대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어요. 메인 상영관에서도 재밌는 풍경이 있었어요. 레드카펫 위에는 많은 스타들이 드레스를 입고 걸어가는데, 지하에서는 세계 최대의 마켓이 열리고 있었거든요. 칸영화제가 그들의 우아함을
[이주의 영화인] 환갑을 맞은 칸영화제가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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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권 PD는 이른바 ‘다작 PD’로 통한다. “제대로 된 기획자가 없는 상황에서, 차분하게 감독과 함께 의논하고 계획하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독립영화 PD를 지망했다는 그는 <굿 로맨스> <십우도> 등 지난 10년간 30편 가까운 장·단편 독립영화를 제작했다. 한해 15편 남짓한 독립장편이 꾸준이 만들어지는 현실. 유난히 힘들고 외로운 독립영화 PD의 처지는 그닥 달라지지 않았다. 최근 김일권 PD는 한국독립영화협회 내에 신설된 PD분과에 합류했다. 그곳에서 그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독립장편 극영화 쇼케이스. 매달 말일 미로스페이스에서 진행되는데 독립영화와 극장 관계자 및 독립영화에 우호적인 기자와 관객이 해당 영화의 제작부터 개봉까지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5월31일의 첫 번째 주자는 양해훈 감독의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와 <친애하는 로제타>. 오로지 경험을 통해 홀로 익혔던 자신의 노
[인디스토리] 한달에 한 번 독립영화를 얘기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