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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서사 베오울프, 21세기 갑옷을 입다
<베오울프> Beowulf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목소리 출연 레이 윈스턴, 안젤리나 졸리, 앤서니 홉킨스, 크리스핀 글로버 수입·배급 워너 국내개봉 11월15일
한겹, 금빛의 액체만을 두른 채 고혹적인 나신으로 나타난 안젤리나 졸리. 트레일러를 보고 숨죽였던 이라면 배신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베오울프>는 100%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진, 1분30여초의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는 실사와의 차이를 판별하기 힘든 정교한 3D애니메이션이다. 소름끼치도록 사실적인 비주얼을 선보였던 <폴라 익스프레스>를 기억한다면, 다시 한번 로버트 저메키스가 메가폰을 잡았다는 사실에 쉽게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지나치게 섬세한 디테일에 반해 인물들의 눈에서 어떠한 감정도 느껴지지 않던 <폴라 익스프레스>의 치명적인 약점은 눈꺼풀 움직임까지 센서로 포착하는 EOG(Electrooculography)기술을 통해 보완됐고,
[겨울영화] <베오울프> <아임 낫 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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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과 조니 뎁이 부르는 핏빛 듀엣
<스위니 토드> Sweeney Todd
감독 팀 버튼 출연 조니 뎁, 헬레나 본햄 카터, 알란 릭맨, 사샤 바론 코언 수입·배급 워너 국내개봉 2008년 1월31일
“처음 공연을 보고 나서, 며칠 밤 연속으로 극장을 찾았다. 공포, 유머, 드라마, 모든 것들이 그 안에 있었다. 완벽했다.” <스위니 토드>가 처음으로 팀 버튼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10년 전이었다. 워너가 제작에 착수했으나 예산과 캐스팅 난조로 허공을 맴돌던 프로젝트는 그 사이 팀 버튼의 손을 떠나 샘 멘데스 연출, 러셀 크로 주연으로 추진됐다. 그리고 2006년. 팀 버튼의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가 예산 초과로 제작이 중단되고, 조니 뎁의 <샨트람>이 좌초되면서 <스위니 토드>는 졸지에 자유의 몸이 된 황금 콤비의 손아귀로 들어왔다. <가위손> <에드 우드> <슬리피 할로우> &l
[겨울영화] <스위니 토드> <헤어 스프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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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가 부럽지 않다.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겨울영화 개봉 기대작을 엄선하니 웬만한 여름 시즌 블록버스터 라인업보다도 눈부시다. 토드 헤인즈의 걸작 음악영화 <아임 낫 데어>, 팀 버튼-조니 뎁 콤비가 만드는 잔혹한 동화 <스위니 토드>를 비롯해 웨스 앤더슨, 구스 반 산트, 리들리 스콧, 로버트 저메키스, 더그 라이먼, 줄리 태이머, 폴 해기스, 토니 길로이, 미셸 오슬로, 야마시타 노부히로, 곤 사토시의 영화들이 모두 이 겨울에 개봉한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찬바람에 옆구리가 좀 시리면 어떤가. 올 겨울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해외영화 기대작 14편.
[겨울영화] 올해 겨울은 따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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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인터뷰 - 스포일러 있음>
영화<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의 양해훈 감독과 TV씨네21과의 만남!!
양해훈 감독이 풀어놓는 영화안 밖의 이야기를 블루스크린을 통한 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우연히 지나간 버스한대에 꺄~악~ 소리를 질렀던 장면"
"촬영스텝의 도움으로 최적의 헌팅장소를 만나 촬영하게 된 경험"
"관객의 무의식까지 생각한 디테일한 연출"
영화속 장면을 함께 보고 듣는 TV씨네21의 영상인터뷰
영화<저수지에서 긴진 치타>의 양해훈 감독의 영상인터뷰를 보시려면 '동영상 보기' 버튼을 눌러 주세요.
[양해훈] “표와 제휘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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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비도시다. 작열하는 자외선에 무방비인 얼굴이 화끈거린다. “한국에도 이런 데가 있었네.” 선크림으로 번들거리는 얼굴의 스탭 몇명이 디카를 꺼내들고 정박한 요트를 찍고 있다. 시가 43억원에 하루 대여비만 600만원이 넘는다는 옅은 크림색의 초호화 요트 주위로는 카메라와 장비들을 설치하는 스탭들의 손길이 점점 빨라진다. 10월15일, 부산국제영화제의 환호성도 모두 사라진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김명민과 손예진 주연의 신작 <무방비도시>의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다.
국내 최고의 엘리트 형사들로 구성된 한국의 FBI 광역수사대. 날카로운 직감을 가진 베테랑 형사 조대영(김명민)이 기업형 소매치기 사건을 전담하면서 <무방비도시>는 시작된다. 문제는 국제적인 소매치기 조직인 삼성파의 리더가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여인 백장미(손예진)라는 사실이다. 소매치기 기업의 뒤를 캐기 위해 잠복수사를 벌이던 조대영이 라이벌 조직한테 쫓기던 백장미를 구해주면서 애정과 직업윤리를
형사와 팜므파탈의 무방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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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참 고집세네, 씨팔!” 현장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걸쭉한 욕지거리를 내뱉는 사람은 아니나 다를까 김해곤 감독이다. 10월17일 밤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차려진 <숙명> 촬영현장, 김해곤 감독은 두만 역을 맡은 민응식에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아니 씨벌, 고개를 좀 들라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어렵냐?” 보기에 따라 모욕적일 수도 있는 감독의 거친 ‘지적’에도 민응식은 별로 흔들리지 않는 듯하다. 민응식은 김해곤 감독과 함께 <장군의 아들>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발굴된 배우. 김해곤 감독의 입이 그 누구보다 걸다는 점을 잘 아는 그는 그저 다음 테이크의 연기만을 생각하는 듯 보였다.
입만 열면 욕설을 쏟아내는 김해곤 감독의 기가 아무리 강하다 해도 <숙명> 현장의 중심은 뭐니뭐니해도 주연인 송승헌과 권상우였다. 제대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송승헌과 <청춘만화> 이후 별 활동이 없었던 권상우 모두에게 <숙명>은 ‘복귀작
돌아온 그 남자들의 숙명적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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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8일에 있었던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기자간담회 현장영상입니다.
2007년 전주 국제 영화제 '관객평론가상'을 수상한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실종자들>, <친애하는 로제타> 등 단편을 만든 양해훈 감독의 첫 장편영화!!
폭발하는 에너지와 열정을 안고 있는 배우 '임지규'
강렬한 인상 뒤에 숨겨진 순수한 열정을 지닌 배우 '표상우'
순수한 이미지와 영민한 눈빛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배우 '윤소시'
예사롭지 않은 연기내공을 지닌 배우 '조성하'
그들의 진솔하고 유쾌한 인터뷰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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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기자 간담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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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5일 영화<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의 개봉을 앞두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 배우'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오다리기 죠'가
약 1년 6개월만에 한국을 찾았다.
24일 오후, 서울 명동 스폰지 하우스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는
오다기리 죠와 마츠오카 조지 감독을 취재하려는 열기로 가득찼다.
영화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는 릴리 프랭키의 자전적 소설인
'도쿄타워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를 원작으로 한 것으로
원작 소설이 '히라가나로 쓰여진 성서'라는 칭호를 얻으며
일본 열도를 감동시킨 바 있는 국민소설 이라는 점 때문에
영화에 대한 기대는 한 층 더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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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의 ‘오다기리 죠’ 내한 기자회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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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중심에서 영화와 축제가 만나다'
충무로는 오랫동안 한국 영화산업의 중추 역할을 했던 역사적인 장소. 그 역사적인 장소에서, 오는 10월 25일부터 11월 2일 약 9일 동안, 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CHIFF)가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CHIFF의 핵심 키워드 '발견, 복원, 구원'처럼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신구의 만남을 느껴볼 수 있으며, 무성영화에서 첨단 디지털 영화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영화 전통과 최신 경향을 발굴, 소개, 재평가함으로써 관객에게 발견의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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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 영화는 축제다! <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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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인사때 주연배우 서정의 말마따나 <경계>는 참으로 '건조'한 영화가 맞다. 배경도 연기도 카메라의 움직임도 모두 건조하다.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주인공은 사막이 좋은 이유가 깨끗하기 때문이라 하였다. <경계> 역시 사막과도 같은 정갈함을 미덕으로 지녔다. 맑고 높은 하늘, 끝없이 펼쳐진 초원, 손톱만한 사람들과 그들의 느릿한 움직임, 좀처럼 말이 없는 고요함 등등. 영화는 초원의 유목민을 다룬 다큐멘터리 같기도 하고, 몽골을 배경으로 찍은 항공사 CF 혹은 사진전시물 같은 화면을 고즈넉히 보여주다가 남한 사람들의 영화 촬영 장면과 울란바토르 장면을 통해 지금껏 보아온 몽골의 풍광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를 새삼 일깨운다. 서정과 바털지의 모래바람처럼 서걱거리는 (무)표정 연기도 압권이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뒤로 갈수록 아들의 대사가 남한 소년의 것처럼 들렸다는 점 (이는 시나리오의 문제이기도 하고, 연기의 문제이기도 하다.) 전작 <
[전문가 100자평]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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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10월22일(월) 오후2시
장소 서울극장
이 영화
1947년의 삭막한 LA의 변두리에서 한 무명 여배우의 시체가 발견된다. 몸이 절반으로 나뉘어지고 입이 귀밑까지 찢어진 채 발견된 그녀에게는 피도 한방울 남아있지 않았다. 사건을 맡은 수사관은 스타 복싱선수 출신 벅키(조쉬 하트넷)과 리(아론 애크하트). 그러나 사건에 이상할정도로 집착하던 리가 의문의 살인을 당하게 되고, 벅키는 리의 죽음이 ‘블랙 달리아’ 사건과 모종의 연관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된다.
100자평
드 팔마는 아슬아슬하다. 무시무시한 걸작을 만들어냈다 싶으면 이듬해에는 대학생 졸업영화처럼 야심찬 범작을 만든다. <블랙 달리아>는 가슴 아프게도 후자에 속하는 영화다. 드 팔마가 그의 최고걸작중 하나인 <팜므 파탈>로부터 6년만에 만든 이 번들거리는 느와르는 골판지 같은 40년대 LA의 황량함을 제외한다면 이야기도 비주얼도 덜 구운 생선처럼 식감이 덜하다.
- 김도훈 <씨네2
브라이언 드 팔마의 신작 <블랙 달리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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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10월 23일(화) 오후 2시
장소 용산CGV
이 영화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홍콩으로 간 왕치아즈(탕웨이)는 대학교 연극부에 가입하게 된다. 그리고 연극을 통해 애국심을 고취하려는 급진파 광위민(왕리홍)을 흠모하던 그녀는 자연스게 그가 주도하는 항일단체에 몸담게 된다. 그들은 친일파의 핵심인물인 정보부 대장 이(양조위)의 암살계획을 세우고, 왕치아즈는 자신의 신분을 막부인으로 위장한 채 그의 아내(조안첸)에게 접근한다. 리는 왕치아즈에게 끌리게 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가 상하이로 발령이 나면서 계획은 무산된다. 그로부터 3년 뒤, 왕치아즈에게 광위민이 찾아와 다시 막 부인이 되어 더욱 권력이 막강해진 이의 암살 작전에 주도적 역할을 해주길 부탁한다.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된 왕치아즈와 이는 격정적으로 섹스를 하게 된다. 그 관계가 거듭될수록 리는 점점 경계를 풀고 그녀를 더욱더 깊이 탐하게 된다. 왕치아즈 역시 연기가 아닌 실제로 사랑에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무삭제 개봉하는 리안 감독의 <색, 계>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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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M>의 이연희와 함께 한 톡톡 튀는 인터뷰!
이연희가 들려주는 "안개"의 한 소절과, <M>의 관전포인트를 놓치치 마세요
그리고 씨네21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2원 생중계 인터뷰!
배우 서영희의 릴레이 질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첫사랑의 눈빛을 간직한 배우 이연희의 인터뷰가 담겨져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 보기' 버튼을 눌러 주세요.
<M> 이연희 “영화를 꼭 보신다면 노래를 불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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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들이 상위순위를 모조리 점거했다. 지난 10월 18일 개봉한 <바르게 살자>와 <궁녀>, <레지던트 이블3> <어깨너머의 연인>이 1위부터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주말동안 전국47만656명을 동원한 <바르게 살자>다. 서울 72개, 전국 357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바르게 살자>는 개봉 첫 주 누적관객 54만5866명(배급사 집계)을 기록했다. 이는 2위인 <궁녀>와는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주말동안 44만4132명을 불러모은 <궁녀>의 전국누적관객수는 54만5129명(배급사 집계). 하지만 <궁녀>의 스크린 수가 <바르게 살자>보다 약 40개가 많은 전국 393개인 점을 미루어보면 <바르게 살자>가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3위와 밀라요보비치가 주연한 <레지던트 이블 3>가 차지했다. 개봉 전부터 여성관객의 압도적인 지지가 돋보였던 이미연, 이태
<바르게 살자>,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