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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바르게 살자> 은행은 참 친절한데 꼭 뒤통수를 쳐요
[정훈이 만화] <바르게 살자> 은행은 참 친절한데 꼭 뒤통수를 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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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드 팔마의 신작 <블랙 달리아>가 60년 전의 실제 사건을 모델로 했음은 이제 많이 알려진 바다. 1987년 제임스 엘로이의 소설로 먼저 재구성된 이 미해결 살인사건은 필름누아르가 유행하던 1940년대 할리우드에서 그 어떤 영화보다도 진짜 누아르 같은 사건이었다.
사건의 개요
1947년 1월15일 오전 10시45분, <로스앤젤레스 이그재미너>(Los Angeles Examiner)의 두 기자는 신문사로 향하던 길에 경찰의 무전을 들었다. “노튼 공터에 술 취한 여자가 누워 있다, 오바.” 한 블록 거리에 떨어져 있던 그들은 잽싸게 차를 돌렸다. 도착해보니 그들은 첫 손님이었다. 거기엔 음주 노숙자는 없었다. 몸이 반 토막나고 내장이 사라지고 입 양쪽이 귀까지 찢어진 여자 시체만 있었다. 이 시체는 FBI 지문검식에 의해 엘리자베스 쇼트라는 여성의 것으로 이튿날 밝혀졌다. 부검 결과 여자는 단단한 줄에 묶여 산 채로 입이 찢겼고 둔기로 머리통을 얻어
[알고 봅시다] 아직 끝나지 않은 그날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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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는 <안녕, 쿠로> 이후 마쓰오카 조지 감독이 4년 만에 만든 작품이다. <안녕, 쿠로>가 그 전작인 <화장실의 하나코씨> 이후 8년 만의 영화였던 점을 생각하면 이번 작품이 그리 늦은 건 아니지만, 여전히 영화를 천천히 만들고 있는 마쓰오카 감독은 이번에도 느긋한 자세로 영화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70년대 일본의 경제성장기를 배경으로 시대에 휩쓸려 헤맸던 남자와 그의 어머니를 담은 영화.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는 헤어졌다 오랜만에 만났던 <안녕, 쿠로>의 개와 사람처럼 뜨거운 눈물과 따뜻한 가슴을 믿는 작품이다. 영화의 한국 개봉을 맞아 홍보차 방한한 마쓰오카 조지 감독을 만났다.
-릴리 프랭키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영화로 구상하게 된 계기가 있나.
=소설 원작을 알기 전에 이미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려고 했다. 내 가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였다. 그러던 중
[스폿 인터뷰] “이렇게 솔직한 가족 이야기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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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31일 뉴욕. 영화 <이브닝>의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포커스 피처스(Focus Features) 영화사가 마련한 승합차에 올라탄 각국 기자들의 수다는 단연 캐스팅에 집중됐다. “아니 어떻게 이 멤버를 모았대요?” “글렌 클로즈는 감독이 이스트반 자보의 <미팅 비너스>를 촬영했던 인연으로 섭외했을 테고….” <이브닝> 포스터에는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메릴 스트립, 글렌 클로즈, 토니 콜레트, 나타샤 리처드슨, 그리고 클레어 데인즈의 이름이 올라 있다. 흔히 쓰는 표현대로 한 비행기에 태웠다가 사고가 나면 크게 낭패볼 명단이다. 수잔 미노트의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또 한명의 스타 작가 마이클 커닝엄(<세월> <세상 끝의 집>)이 공동 각색했다는 사실도, 이스트반 자보, 쥬세페 토르나토레 등의 영화에서 촬영감독으로 명성을 날렸던 라요스 콜타이의 연출도, 휘황한 캐스팅에 견주면 미지근한 뉴스였다. 시사회장에 준비된 보도자료는
[현지보고] 아니 어떻게 그들을 한자리에 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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챨리 채플린 사망 50주년 기념식을 치렀다. 놀라운 우연의 일치로 동시에 나운규 감독의 사망 70주년을 기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신상옥 감독이 기억난다. 동양의 카우보이 분위기를 풍기는 그는 이야기하는 모든 것이 비밀을 들추어 내는 것이라는 느낌을 주곤 했다. “두명의 감독이 내 어린 시절에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채플린과 나운규였다”고 했다. 그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그는 <아리랑>을 본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명이었기에, 필자는 마치 사람들이 누군가가 바빌론의 공중 정원 산책을 이야기해주는 것에 귀기울이는 것처럼 귀를 기울이고 들었다.
나운규 감독은 1902년, 채플린보다 13년 뒤에 태어났다. 사진 속에서 감독이며 배우이기도 했던 이 두 사람은 똑같은 날렵한 우아함을 뽐내고 있었다. 그의 첫 작품 <아리랑>은 1926년 제작됐다. 한국은 1919년부터 영화를 촬영하기 시작했지만 <아리랑>은 주춧돌 같은 작품으로 남아 있다. 당시의 기사들
[외신기자클럽] 한국영화의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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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의 <새> 리메이크
<싸이코>에 이어 또 한편의 히치콕 영화가 되살아난다. 서스펜스스릴러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 스스로가 “내 영화 중에서 가장 무서운 영화”라고 말한 <새>(1963)의 리메이크가 결정된 것. <새>는 평온한 마을에 새떼가 급습해 사람들이 마을을 떠난다는 줄거리의 영화로, 리메이크는 영화의 원작인 다프니 드 모리에의 단편을 각색해 만들어질 예정이다. 나오미 왓츠가 출연을 결정했고 <007 카지노 로얄>의 마틴 캠벨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다.
펠리니 유작 <툴룸으로의 여행> 제작 시동
이탈리아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의 유작이 영화화된다. 펠리니 생전에 완성한 시나리오 <툴룸으로의 여행>은 펠리니가 멕시코를 여행하며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제작자는 500만달러 예산의 50%를 멕시코 정부와 투자자들로부터 충당했다고 밝혔다. 시나리오가 완성된 것은 1985년이며, 당시
[해외단신] 히치콕의 <새> 리메이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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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신작 <유스 위드아웃 유스>를 발표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영화보다 말로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코폴라 감독은 남성지 <GQ>의 11월호 인터뷰에서 “알 파치노, 로버트 드 니로, 잭 니콜슨에게 더이상 열정을 느끼지 못한다”며 비난의 멘트를 퍼부었다. 그는 <대부> 삼부작에서 함께 작업한 알 파치노에 대해 실망했다며 “파치노는 항상 연극, 셰익스피어를 하고 싶어했다. 뉴욕에서 힘든 시절을 보냈고 결코 LA로 가진 않을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침대 매트리스에밖에 돈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버트 드 니로와 잭 니콜슨에 대해선 “니콜슨은 그렇지 않겠지만, 드 니로는 자신이 탐내는 역할이 있다면 그래도 할 거다. 드 니로가 니콜슨보단 더 열정적이다”라며 “니콜슨은 돈과 여자밖에 모른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후 코폴라 감독은 <유스 위드아웃 유스>가 세계 최초로 공개된 로마국제영화제 자리에서 <GQ&
[What's Up] 친구들, 그건 내 진심이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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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장사가 된다. 하지만 그건 다국적 무기상 혹은 <폭스뉴스>나 <CNN>에만 해당되는 소리인가보다. 수많은 ‘이라크 전쟁 관련 영화’들이 하반기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제작사들은 자신의 영화가 이라크 전쟁을 다룬다는 사실을 필사적으로 숨기려 애쓰는 중이다. 지난 10월19일 개봉한 <렌디션>(Rendition)의 경우에는 아예 이라크 전쟁이라는 말을 모든 홍보 전단과 트레일러에서 쏙 빼버렸다. 리즈 위더스푼이 미국 정부에 납치당해 고문받는 이집트 출신 미국인 남편을 찾아 헤맨다는 내용의 이 작품은 무엇으로 보나 현 중동정세를 다룬 정치적인 영화다. 하지만 뉴라인시네마는 <렌디션>이 리즈 위더스푼, 제이크 질렌홀, 메릴 스트립 등 스타들이 총출동한 스릴러영화라고만 홍보 중이다.
브라이언 드 팔마의 신작 <리댁티드>(Redacted) 또한 마찬가지다. 이라크 소녀를 강간하고 살해한 미군의 전쟁범죄를 다룬 이
수지 안 맞는 이라크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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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최종후보가 발표됐다. 총 63편의 영화들이 포함된 이 리스트에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4개월, 3주 그리고 2일>,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작인 조셉 세다르 감독의 <보포트>, 베니스영화제 특별사자상 수상작인 니키타 미할코프 감독의 <12>, 베니스영화제 출품작인 카오 햄버거 감독의 <부모님이 휴가를 떠난 해>, 이리 멘젤 감독의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 두기봉 감독의 <익사일>,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라 스코노스시우타>,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다>, 안제이 바이다 감독의 <카틴>, 마뇰 드 올리베이라 감독의 <세브린느, 38년 뒤>, 세르게이 보드로프 감독의 <몽골>, 슈테판 루조비츠키 감독의 <위조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제르바이잔과 아일랜드에서
웰컴 투 오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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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의 론 하워드 감독과 톰 행크스가 다시 뭉치는 <천사와 악마>가 2008년 2월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제작사인 콜럼비아 픽처스는 전세계에서 7억5800만달러를 벌어들인 <다빈치 코드>의 흥행대박에 힘입어 소설의 전편격인 <천사와 악마>의 판권을 원작자 댄 브라운으로부터 사들였고, 연출에 론 하워드, 각색에 아키바 골즈먼, 로버트 랭던 교수 역에 톰 행크스 등 <다빈치 코드>를 성공으로 이끈 역군들을 그대로 기용했다. 전작과 같이 빠른 속도로 전개될 미스테리 스릴러는 시간적으로는 <다빈치 코드> 보다 이전에 위치하며, 하버드 대 교수인 로버트 랭던의 암호 해독 실력은 바티칸에 대항하는 비밀 종교조직의 음모를 파헤치는 데서 발휘될 예정이다. <E!온라인> <가디언> 등의 외신은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나리오 작가, 배우, 감독 등의 산업 내 파업이 고려되어 <천사와 악
론 하워드 감독, <천사와 악마> 크랭크인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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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의 <색, 계>가 이번에도 황금사자상을 받을 거라고 예상한 건 아니었다. 이번에도 황금사자상을 탈 것 같냐고 어떤 기자가 공식기자회견장에서 물었을 때도 그는 그저 “나는 좋은 영화를 만든 것에 만족한다”고 답했을 뿐이다. 영화제 초반 현지 언론들의 호평을 받았지만 2년 만에 같은 감독의 영화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건 확실히 흔치 않은 일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다시 또 베니스의 최고 영예를 누렸다. 하지만 우리는 애초부터 그가 상을 타거나 그러지 못하거나 상관없다고 생각했으며, 리안과의 이 단독 인터뷰는 이미 영화제 초반 9월1일 이루어졌다. 그를 만나러 데바 호텔에 간 날, 그는 막 서양 기자들의 라운드 테이블을 끝내고 조용한 걸음과 친절한 웃음을 띠고 <씨네21>쪽으로 넘어왔다. 시종일관 주의 깊게 귀를 세우고 세세한 대답을 들려주던 그는 “마지막 질문”이라며 칼같이 자르려는 영화사 직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질문 하나를 더 받고 싶으니 물어보라고 할 만
<색, 계>의 리안감독 단독 인터뷰와 공식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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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을 앞둔 10월 마지막주 주말, 1년 전부터 이 때를 겨냥하고 만들어진 <쏘우 4>가 1위를 차지했다. 전작 2편에 이어 4편에서도 대런 린 보즈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개봉성적은 3211만달러를 거둬들였다. 매년 10월 마지막 주에 극장가를 찾아오는 <쏘우> 시리즈는 연쇄살인마와 희생자들이 벌이는 피의 게임으로, 직쏘가 만들어낸 희생자들의 잔혹한 유해를 조사하던 FBI 수사관과 프로파일러들이 게임에 참여하는 <쏘우 4> 역시 2004년 첫 편으로 시작된 개봉주 1위를 고수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또한, 개봉 첫 주 <쏘우 4>를 보러 극장을 찾은 관객의 89%가 전편들을 모두 본 것으로 나타나 관객의 충성도가 높은 프랜차이즈임을 증명했다. <쏘우> 시리즈는 6편까지 계획돼 2009년 할로윈까지 개봉 스케줄을 예약한 상태다.
<쏘우4>를 제외하고 10위 안에 진입한 유일한 새 영화, <댄 인 리얼
할로윈 무비 <쏘우 4> 4년 연속 개봉주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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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제목이 M이 된 이유
[헌즈다이어리] 제목이 M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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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3일에 있었던 <스카우트> 제작보고회 현장 영상입니다.
대한민국의 마음을 스카우트한다.
한국판 <제리 맥과이어>를 표방한 영화 <스카우트>!!
김현석 감독, 날카로운 통찰력과 쿨한 감성으로 27년간 간직한 영화!!
임창정, 진정성이 깃든 웃음으로 승부한다! 이호창!!
엄지원, 뽀뽀를 좋아하는 운동권 소녀! 김세영!!
박철민, 파란만장 주먹인생에서 사랑의 문학청년으로! 서곤태!!
널 놓치지 않겠어! <스카우트>!!
그들의 진솔하고 유쾌한 인터뷰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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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마음을 스카우트할 <스카우트> 제작보고회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