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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감독 파이팅~!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생 백승빈, 고태정, 이숙경 감독이 1월 초 아카데미 동기들과 함께 팀을 꾸리고 각각 장편영화 촬영에 들어간다.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장편영화 제작 연구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장편영화 3편과 장편애니메이션 1편의 제작을 지원하는 제도. 가수 이적의 소설 <지문사냥꾼> 중 <제불찰씨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은 이미 70% 이상 작업을 마쳤다. <장례식의 멤버들>을 연출할 백승빈 감독은 “동기, 학교 친구들과 첫 장편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라고 말했고, 졸업 단편 이후 바로 장편영화 <그녀들의 방>의 메가폰을 잡은 고태정 감독은 “여러 사람 고생만 시키는 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런 기회가 비교적 쉽게 와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00분 길이에 7천만원이란 제작비가 확실히 빡빡하긴 하겠지만 독립장편의 어려운 현실을 생각하면 이들은 과연 행운의 주인공. 아줌마 여성운동 사이트
[인디스토리] 장편영화 대장정의 길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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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1월8일 오후 7시30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 버스터 키튼의 무성영화 <셜록 주니어>를 시작으로 마쓰모토 도시오의 <수라>, 장 비고의 <라탈랑트>, 에미르 쿠스투리차의 <집시의 시간> 등 총 30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배우 권해효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선 영화진흥위원회 안정숙 위원장,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의 대표인 박찬욱 감독이 축사를 했고 이두용, 배창호, 이명세, 김종관, 진원석, 이재용 감독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진은 개막식 뒤 리셉션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이파 감독, 김종관 감독, 이재용 감독(가운데 왼쪽부터).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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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엄마 <꿀벌대소동> 보여주세요!” 개봉 첫주 41만여명을 동원했던 <꿀벌대소동>이 1월10일 현재 전국관객 51만8천여명(배급사 집계)을 돌파했다. 가족관객의 호응 덕이지만 사실상 아빠, 엄마를 조른 아이들의 입심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꿀벌대소동>은 지금까지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모든 영화의 메인홍보 타깃인 20대를 제외하고 부모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홍보를 담당한 영화인 박지영 팀장의 말에 따르면, <꿀벌대소동>은 EBS, 투니버스, 애니원 등 아이들이 주로 보는 채널에 광고를 집행했으며 흔히 네이버, 다음, 맥스무비로 대표되는 온라인 광고 또한 네이버의 어린이사이트인 주니버를 비롯해 야후꾸러기, 퍼피레드 등 아동 대상의 사이트를 집중공략했다. 물론 영화를 보자고 조르는 건 아이들이어도 막상 카드를 긁는 건 부모인 터라 아빠가 보는 일간지 광고와 이지데이 등 엄마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
[충무로는 통화중]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이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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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5일 개봉을 앞둔 김하늘, 윤계상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6년째 연애중>이 법적 소송에 휘말렸다. <6년째 연애중>의 제작보고회 날인 1월8일 오전, 영화의 각색 작업에 참여했던 최진영씨는 제작보수 미지급과 저작권 침해를 사유로 상영금지가처분신청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2004년 5월13일부터 8월13일까지 제작사 피카소필름과 <6년째 연애중>(당시 제목은 <연애 7년째>)의 작가로서 계약을 맺었던 최 씨는 <씨네21>과의 전화 통화에서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일을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잔금을 지급받지 못했고, 크레딧에 이름도 올라가지 않았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 수정 회의를 거치면서 서로 의견차가 커졌다. 나는 대표가 쓰라는 대로 썼고, 대표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았으므로 잔금을 줄 수 없고 오히려 작가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으니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덧붙였다.
최 씨의 이같은 주
<6년째 연애중> 설 대목 앞두고 법원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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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호시절은 끝난 것인가. 1996년부터 10년 넘게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던 전국극장 관객 수마저 지난해를 기점으로 뒷걸음질치고 있다. CJ CGV가 최근 발표한 2007년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은 1억5752만5412명. 2006년 1억6674만3766명에 비해 5.5%가 감소했다. 2002년 전국관객 수 1억명 선을 돌파한 이래 좀처럼 꺾이지 않던 상승기류가 고개를 떨군 것이다. 한국영화의 점유율 또한 50.8%에 불과해 2002년에 48.3%로 올라선 이후 가장 낮은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한국영화를 찾은 총관객 수는 8005만1529만명으로 2006년보다 25.7%가 감소한 반면, 외국영화 총관객 수는 7747만3883명으로 전년에 비해 31.4%가 증가했다.
2006년에 16편이었던 200만 관객 이상의 영화가 지난해엔 불과 10편에 그쳤다는 점도 한국영화의 부진을 말해준다. 각각 842만3308명과 729만9034명을 끌
관객들 한국영화에 등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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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집 아이들이 땟국은 흘려도 있는 집 얼굴 하얀 아이들보다 더 팔다리가 야무지던 때가 있었다. 더럽고 치사해도 저놈보다 건강하게 오래 살리라 다짐하면 위로가 되던 시절이다. 가진 자들은 없는 병도 만들었지만 없는 이들은 있는 병도 모르고 잘 지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시대, 무병·무탈·장수는 하늘의 뜻이 아니라 자본의 뜻이다.
경기도 이천시 호법동의 한 냉동창고 공사장에서 발생한 참사는 안전과 생명에도 계급이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밑천이라고는 몸뚱이밖에 없는 노동자, 코리안 드림을 안고 온 재중동포 일가족, 유족조차 나타나지 않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주노동자 등 40명의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경찰이 ‘화인 조사’, ‘신원 확인’, ‘공사 관계’, 세 갈래로 나눠 수사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더 빨리 더 많이 더 싸게 밀어붙이는 공사 관행과 이에 따르는 불·탈법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우선 규모상 노동부에 신고하도록 돼 있는 ‘안전 총괄 책임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생명에도 계급이 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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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면 나는 잠이 와
잠이 오면 나는 잠을 자.
이천 물류창고 화재
죽어서야 알려지는
대한민국 이주노동자의 현실.
李 당선인 “대운하 추진, 모든 절차 밟겠다”
싫다면 안 파시게요? 에이, 설마요.
입에 침이나 바르시고….
헌재 “이명박 특검법 위헌 아니다”
위헌은 아니고, 무혐의라고 결론내시려고요?
어쩐지 다 뒷북 같아서.
힐러리 눈물, 오바마 돌풍 눌러
힐러리 눈물과 오바마 광풍 중에 갈등이라,
미국 유권자들이 부러울 따름이오.
인수위, 국민연금-기초연금 통합 추진
그냥 지금까지 낸 돈 돌려주시고
없던 일로 하시면 안 될까요;
초·중학생 자비 조기 유학 자율화
꺄악꺄악~!
돈만 있으면 이제 다 되는 거에열?
직장인 밴드 열풍
취미활동은 좋은데,
부하직원보고 오라가라 하지는 마시라.
KBS, 참토원에 3억원 배상 판결
중요한 건, 황토팩의 안전성을
인정하는 판결은 아니라는 거.
뉴스서 웃은 문지애 아나 징계
뉴스는 그렇다치고,
오락프로에서 웃는
[이주의 한국인] 너를 보면 나는 잠이 와, 잠이 오면 나는 잠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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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1월 9일 영화 <엘라의 모험>의 기자 간담회 현장으로
웃기는거 빼고 다 잘하는 정형돈과 앉으나 마나인 꼬마 하하와의
재치있는 콤비를 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양한 영역을 소화하고 있는 하하에게 던져 진 질문!!
과연 하하의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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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정형돈 <엘라의 모험…> 언론시사회 현장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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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을 찍은 유권자들을 비난하는 인터넷 여론을 보면 당혹스럽다. 한국사회에 ‘대중의 우매함’을 규탄하는 엘리트주의자들이 이렇게나 많았던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오히려 <디 워> 사태에서 보듯 ‘많은 사람들의 선택에는 뭔가 타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그 이유를 부인하는 사람들에게 ‘너는 대중이 우매하다고 생각하는 먹물엘리트주의자임이 틀림없어’라고 낙인찍는 것이 평균적인 한국인의 정서가 아니었던가.
나는 대중에 대해선 별스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고, 다만 한 사람이 어떤 문제에 적절한 견해를 표현하려면 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공부도 좀 하고 관련된 사람들의 의견도 청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중에 대한 무조건적인 옹호가 이런 최소한의 ‘노력’없이도 그들이 쓸모있는 소리를 할 수 있다는 얘기라면 그 옹호는 그릇된 것이다. 그러나 그건 대중뿐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사람들은 종종 지성의 부족함이 아니라 문제를 단순하게 환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벗어던져야 할 ‘개혁 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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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정신병원이란 데를 가본 건 엄마 덕분이다. 엄마는 우울증을 심하게 앓으셨고 그 때문에 49일, 그러니까 딱 7주 동안 한 정신과 전문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다행이었던 건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면회가 비교적 자유로웠다는 점이다. 그래봐야 주말에만 겨우겨우 병원을 찾았지만, 핑계를 대자면 ‘생업’ 때문에 바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병원, 그중에서도 정신병동 특유의 묘한 공기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신병원이라는 곳은 어릴 적부터 두려움의 대상이자 판타지를 담은 공간이었다. 동네에서 그리 멀지 않은 언덕 위에는 하얀 건물이 있었는데, 친구들은 그곳이 정신병원이라고 했다. 그곳에는 미친 사람들이 꽉 들어차서 일반인이 발을 들여놓으면 쉽게 돌아올 수 없다고 했다. 정신병원은 망태를 등에 짊어진 수상한 아저씨들(지금 기준으로 보면 재활용품 수거업자들이지만)과 7개의 비밀을 간직한(그리고 그 비밀을 모두 알게 되면 죽는다는) 유관순 열사의 사진과 함께 어린 시절
[오픈칼럼] 문제는 편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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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봄날은 그랬다. 대학 졸업반이었고, 졸업하고 뭘 해야 할지, 뭘 해서 먹고살아야 할지 대책은 전혀 없었고, 몇번의 연애는 참담하게 막을 내렸고, 가난했고…. 하지만 세상은 환했다. 나는 일본식 기와집 이층에 방을 빌려 살고 있는 하숙생이었다. 신문지 크기만한 격자 창문이 길을 향해 나 있었다. 하숙집 마당에는 커다란 벚나무가 있었는데, 바람이 불 때마다 벚나무들은 봄날 햇빛 속으로 은빛 꽃잎을 화르르 뿌려댔다. 골목 담장에는 개나리가 미친 듯이 피어 있었다. 낮이면 턱을 괴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밤에도 창밖을 바라보았다. 딱히 할 일이 없었다. 가끔 골목 끝에서 불어온 바람이 내 이마를 툭 치고는 달아났다.
어쩌다 도서관에 가는 것이 유일한 외출이었다. 정기간행물실에서 <창작과비평> <문학과 사회> <현대문학> <현대시> <실천문학> <세계의 문학> <작가세계> <현대시> <한국
[내 인생의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동사서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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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8월9일 오전. 대구의 한 영화사 사무실은 메아리없는 아우성으로 가득했다. 신섬유소재 개발을 둘러싼 첩보액션영화 <나티 프로젝트>에 투자했으나 제작자인 이모씨가 촬영을 앞두고 잠적했다는 말을 듣고 항의하러 나온 100여명의 투자자들 때문이었다. 부산을 살린 <친구>처럼 <나티 프로젝트> 또한 대구를 회생시킬 것이라는 말만 철석같이 믿었던 이들은 이씨의 도주로 인해 결국 제작비 30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약 100억원의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했다. “월 10% 이상의 고이율 배당”을 꿈꾸며 <친구> 따라 영화에 투자했던 지역민들 외에도 피해자는 더 있었다. <나티 프로젝트>에 출연키로 했던 배우들이었다. 지역방송을 통해 영화제작 소식이 알려진 터라 이들 또한 사기꾼 이모씨와 한 패거리로 오해받았다. 영화제작이 노다지 채굴 사업처럼 여겨지던 때 벌어진 불상사였다.
돈이란 게 그렇고 욕심이란 게 그렇다. 넘쳐도 탈이고
[한국영화 후면비사] 돈을 갖고 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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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트레저: 비밀의 책>에서 진정한 내셔널 트레저는, 비밀스럽게 묻혀 있는 황금의 제국도 아니고 한쌍으로 이루어진 결단의 책상도 아니고 종횡무진 뛰어다니고 대통령 납치까지 결행하는 니콜라스 케이지도 아니고 바로 다이앤 크루거다. 가만 그녀는 독일 출신이라 내셔널한 트레저는 못 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다이앤 크루거의 스타일이야말로 명실공히 이 영화의 트레저가 될 만했다. 하지만 몇년 전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던 <트로이>에서는 아름다우나 다소 넙데데한 마스크를 지닌 그녀가 헬렌이라는 사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저 여자 때문에 에릭 바나와 올랜도 블룸, 브래드 피트와 숀 빈이 편을 먹고 자그마치 십년이나 전쟁을 치렀다고? 차라리 로즈 번(브리세이스 역)하고 다이앤 크루거가 서로 머리채를 잡고 에릭 바나, 올랜도 블룸, 브래드 피트를 두고 전쟁을 치렀다는 이야기가 더 리얼하겠다, 헬렌보다 파리스가 더 예쁘게 생긴 이 마당에…. 하
[냉정과 열정 사이] 몸에 맞는 옷이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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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콘티 감독의 <레오파드>(1963)를 보면 주인공 역을 맡은 버트 랭커스터가 이런 말을 한다. “세상은 하늘의 별자리처럼 변화가 없다.” 혁명이 일어나 천지가 개벽할 듯 사람들은 흥분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별자리의 주인만 약간 바뀔 뿐 그 형태는 그대로 남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에겐 자신의 서재에서 망원경을 통해 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것이 취미가 됐다. 아! 영원히 변화없는 아름다운 별자리여!
이 남자의 세계관은 지극히 냉소적인데, 혁명이란 신흥계급이 자기와 같은 귀족들의 자리를 일부 나눠가지는 것이라고 그 의미를 폄하한다. 그렇다면 문자 그대로의 ‘뒤집어지는’ 혁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권력과 부의 일부가 약삭빠른 자들에게 조금 이양되면, 혁명은 종결되고 별자리는 또다시 그대로 남는다는 뜻이다.
세상은 하늘의 별자리처럼 변화가 없다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뒤 동구권에서 일어난 정치적 변화는 가히 ‘혁명’에 가까웠다. 몇 십년씩 이어지던 독재정권들이 하루가 멀
[영화읽기] 허무한 혁명, 공허한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