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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기시 기치타로의 첫인상은 그의 영화 분위기와 많이 다르다. 아빠의 애인과 기묘한 여름방학을 보내며 성장하는 소녀의 이야기 <사이드카의 개>가 부드럽고 쾌활한 분위기의 영화라면, 그는 백발에 완고한 입술을 지닌 조용하고 진중한 분위기다. 오랫동안 니카츠의 로망포르노 시리즈를 만든 그의 경력을 감안하면, <눈에게 바라는 것> <사이드카의 개> 등 가족의 주제를 독특하게 다룬 그의 요즘 영화들은 좀 색다른 길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단정 짓지 말 것. '가족'은 늘 생각해온 테마라며 말하다가도 한편으론 “성과 섹스에도 여전히 흥미가 있다”며 말해 우리의 예상을 뒤엎는다. <사이드 카의 개>의 인물들인 침울한 아이 카오루와 수수께끼의 여인 요코에게 매력을 느꼈다고 연출의도를 설명한 그는 “여름방학은 누구에게나 신나는 시기가 아니냐”며 아이 같은 표정을 짓기도 한다. 만화나 소설에 기대지 않고 독창성 있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는 일본 내의 평에
완고함 속에 번뜩이는 감각과 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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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일 오후 12시45분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있는 쌈지마켓 2층에서 디지털 제작 지원 프로그램 ‘디지털 삼인삼색’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유산>의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 <나의 어머니>를 만든 나세르 케미르 감독이 참석하여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생일>의 이드리사 우에드라오고 감독은 자국의 비행기 사정으로 입국이 늦어져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5일 날 입국하여 같은 날 있을 GV에는 차질없이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삼인삼색의 주제는 귀향이다. 하룬 감독은 “현대인들이 처한 문제와 그에 대한 대응방식”을, 케미르 감독은 “불가능해진 귀향”을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제에 관련된 각종 유용한 정보를 휴대폰으로 얻고 싶다면 모바일 서비스 ‘수집’을 이용하자. 올해의 상영작, 전주의 각종 관광 정보, 영화제 관련 교통편 등이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역대 <디지털 삼인삼색>과 <숏숏숏>도 감상할 수 있다. 휴대폰에
[영화제 단신] ‘디지털 삼인삼색’의 공식 기자회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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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전주국제영화제가 1일 전북 전주 한국소리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이날 다양한 감독들과 배우들, 많은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하여 영화제를 빛냈다.
제9회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의 더 다양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동영상 보기를 클릭해주세요.
[JIFF2008]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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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해외 영화인들의 손바닥 도장이 전주에 남는다. 디지털 삼인삼색 2008 프로젝트 참가자인 <생일>의 이드리사 우에드라오고, <유산>의 마하마트 살레 하룬, <나의 어머니>의 나세르 케미르가 12시 45분에 쌈지 2층에서 열리는 기자회견 및 핸드 프린팅 행사에 참석한다. 한편, 5일(월)에는 시나리오 작가 마스터클래스의 강연자인 중국의 아청과 루 웨이, 한국의 공수창이 함께 하는 기자회견 및 핸드프린팅 행사가 1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Filmmakers leave their Handprints in Jeonju
International film makers will leave their handprints in Jeonju again this year. Jeonju Digital Project 2007 participants, Idrissa Ouedraogo of "The Birthday," Mahamat-Saleh Haroun
전주에 길이 남을 핸드프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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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와 유라시아국제영화제의 MOU(양해각서)체결 공식 기자회견이 2일 쌈지 2층에서 열렸다. 송하진 조직위원장, 민병록 집행위원장, 굴나라 아비케예바 유라시아 영화제 아트디렉터가 참석했다. 그동안 유라시아 영화제는 <내 청춘에게 고함>, 김기덕 회고전 상영, 민병록 집행위원장의 넷팩 상 심사위원 위촉 등으로 전주와 두터운 우정을 쌓아왔다. 두 영화제는 앞으로 상호 프로그램 제안 및 매년 각 영화제 관계자를 교환 초청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약속했다.
유라시아국제영화제와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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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좌석의 15%가 할당된 ID 카드 소지자를 위한 티켓의 매진 속도가 엄청나다. JIFF 서비스센터의 ID 카드용 티켓 부스가 문을 연 것은 5월2일 오전 9시30분. 그로부터 한시간 뒤 당일 첫회 상영작 티켓 전량이 나갔고, 다시 한시간 뒤인 11시30분 한 카드 소지자는 다음날 상영작 대부분의 티켓을 구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다. 영화제 관계자는 “일반 티켓의 매진률도 예년보다 높지만, ID 카드용 티켓의 매진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현저히 증가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ID Card Holders Have a Hard Time Getting Tickets
Tickets reserved for ID holders, about 15 percent of all seats, are being instantly sold out. On May 2nd, JIFF service center opened the ticket booth at 9:30 a.m. In an hour, al
ID 카드 소지자, 티켓 발급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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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on Boys/2008/정병길/110분/한국/오후 2시/메가박스 6
“죽는 게 무서우면 이걸 해서도 안되고, 할 수도 없죠.” 스턴트계에 입문한 지 얼마되지 않아 카스턴트의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젊은 무술감독의 말이다. 영화를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로 “웬만해선 다치지 않는 특기”를 살린 끝에, 서울액션스쿨 8기라는 이름으로 모인 이들이 바로 <우린 액션배우다>의 주인공들이다. 대역 액션을 소화하거나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액션 상대역으로 카메라 앞에 서기 때문에 얼굴을 감추는 것이 목표이고 맞아도 아픈 내색을 하지 않는 것이 생활화된 이들. 서울액션스쿨 8기를 수료했고, <락큰롤에 있어 중요한 것 세가지>로 주목받았던 정병길 감독은 내부자가 아니면 절대로 포착할 수 없는 절절한 상황을 재기발랄한 내레이션과 편집으로 펼쳐놓는다. <챔피언 마빡이>를 위해 목숨을 거는 초짜 무술감독의 모습, <점프>의 오디션을 준비하다가 <파워레인
따뜻하고 냉정하며, 재밌지만 슬픈 작품 <우린 액션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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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상영이 시작된 5월2일 오후 8시 현재, 현장판매분까지 매진된 영화는 <소설> <벨라 타르 단편> <알렉산더 클루게 단편> <한국 단편의 선택 1,4,5> <기담> <발라스트> 등 20편이다. 지난해 영화제 2일차인 4월27일의 매진작은 17편이었다. 매진된 영화라 할지라도 교환·환불표의 현장 구매가 이뤄질 수도 있고, JIFF 서포터즈의 경우 상영 직전 입석으로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
Jeonju and Eurasian Film Fest Reach New Deal
On May 2, JIFF signed a MOU with International Eurasian Film Festival at the press conference held at Ssamzi, 2nd floor. Chief festival organizer Song Ha-jin, festival director Min byung-lock
지난해보다 티켓 매진 속도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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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ei Eisenstein in Almaty 1941-1944 /1998/이고르 고노폴스키/72분/카자흐스탄/오전 11시/메가박스 5
몽타주 이론의 창시자인 에이젠슈타인은 1935년 전소영화인 창작회의에서 연설하는 영광을 가졌지만, 정작 그 자리에서 그에게 돌아온 것은 형식주의자라는 비판이었고, 그해 3월 영화관리국은 그가 준비하던 영화의 촬영 중지를 명령했다. 그리고 <알렉산더 네프스키>로 재기한 뒤, 승부수로 <이반 대제>를 준비한다. 이고르 고노폴스키의 <알마티에서의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1941-1944>(1998)은 독일군의 진군을 피해 알마티에 잠시 거주하며 <이반 대제>를 연출하던 세르게이 에인슈타인의 삶을 그와 함께 작업했던 이들이나 연구자 인터뷰를 중심으로, 그가 남긴 일기나 편지, 삽화 등을 꼴라주함으로써 거장으로서의 에이젠슈타인보다는 인간으로서의 그의 삶을 조명하는 전기 다큐멘터리이다.
이 작품에서 여러 인터뷰와
전기 다큐멘터리 <알마티에서의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1941-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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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토) 개최되는 ‘LG 사이언 비보이 챔피언십’에 참가한 비보이들이 하루 앞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극장 밖도 후끈 달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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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 for This is My Body/2007/미셀랑쥬 퀘이/105분/프랑스, 아이티/오후 2시/전주 8
전위적이고 초현실적인 <먹어라, 이것은 나의 몸이니>는 미국 감독 미셸랑쥬 퀘이의 첫 장편영화다. 7분여간 창공에서 아이티 섬을 내려다보는 것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무속의식과 군무 등 민족문화적 장면을 지나, 원주민 소년 10명의 대저택 방문을 쫓아간다. 병든 노모을 모시는 백인 여자와 흑인 시종이 사는 저택은 영화에서 유일하게 서사가 존재하는 공간이지만 이음새는 투박하다. 배경음악에 영화 속에서 연주되고, 연주장면이 배경음악으로 전환되는 청각적 경계의 희석은 시각적 혼돈에 비하면 친절한 편. 여주인과 시종의 몸이 뒤바뀌고, 서로의 나신을 관음하며, 밤이면 흑인에서 백인으로 변하는 기괴한 이미지를 따르다 보면 차라리 영상예술이라고 부르고 싶어진다. 데이비드 린치, 스탠리 큐브릭의 영향을 받았다는 감독에 따르면, 현실성 보다는 즉흥성에 무게를 두고 작업한 결과다.
전위적이고 초현실적 <먹어라, 이것은 나의 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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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day Girl/1966/알렉산더 클루게/88분/독일/오후 8시/메가박스 9
“우리가 어제와 이별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변한 위치다.” 영화의 시작과 함께 화면을 채우는, 명쾌한 잠언과 같은 자막이다. 하지만 뒤를 잇는 주인공 아니타(감독의 여동생 알렉산드라 클루게가 연기했다)의 행로는, 좀처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법정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판사로 보이는 남자와 그녀가 주고받는 대화로 미루어, 그녀가 동독의 라이프치히 출신 유대인으로 서독에서의 새로운 생활을 원하고 있다는 점 등이 정보로 주어지긴 한다. 을씨년스러운 베를린 시내에서 화려한 숍을 드나들고, 급작스레 경찰에게 쫓기고, 대학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고, 호화로운 호텔 메이드로 일하다가 절도 혐의로 쫓겨나고, 서독 문화부의 고위 관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등 아니타의 행동들 모두는 그녀의 ‘만만찮은 서독 혹은 자본주의 적응기’의 일부일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를 배반하는 소제목과 중간자막, 인물의 심리와 맞아떨어
전통적인 영화 언어를 끊임없이 거부 <어제와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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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이 세계 영화사에 미친 영향에 비한다면 베트남의 영화사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에 가깝다. 베트남 전쟁은 60년대 후반 제3세계의 혁명 영화들이나 서구의 자기 반성적이고 혁신적인 현실참여 영화들의 도화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익숙한 장면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정글 속에서 개미떼처럼 몰려다니는 베트남 군인들의 모습, 혹은 무덥고 습한 지옥 같은 국가의 형상이다. 물론 이건 전적으로 할리우드 덕택인데, 베트남 전쟁이 할리우드의 제국주의적인 시선을 완성하는 도구가 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할리우드는 꾸준히 <람보>의 아류작들을 반복생산하며 반공적인 영웅서사를 완결하는데 여념이 없었고, 전쟁의 참혹함을 전달할 때조차 참전 군인들의 시선 안에만 머물러왔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전주 영화제에서 열리는 베트남 영화 특별전은 전쟁을 겪어야했던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1960년대에서 90년대
목격하라! 베트남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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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레딧이 미처 다 올라가기도 전에 환호가 상영관을 채웠다. 주연배우 한효주와 이영훈을 만났다는 기쁨에 좌석에서 일어나 스크린 앞으로 밀려나온 <달려라 자전거>의 첫 관객들은 영화제 스탭의 장내 정리 멘트가 거듭될 때까지 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플래시를 터뜨렸다. 2001년 단편영화 <신동양 수-퍼맨>을 만든 임성운 감독의 첫 장편 <달려라 자전거>는 첫사랑의 아픔을 성장통으로 겪어내고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하는 하정(한효주)의 이야기다. 첫 질문은 시간이 걸리기 마련인데, 관객에게 마이크를 돌리기가 무섭게 공중에 손들이 뻗어 나왔다.
가장 행복했던 기억과 가장 슬펐던 기억을 떠올려 보니 모두 첫사랑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첫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임성운 감독은 “첫사랑의 아픔을 딛고 성장하는 것은 집을 떠나 자신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과 같다는 말에 크게 공감해, 엔딩은 영화만들기 전부터 하정의 떠남으로 정해놨다”고 연출의도
첫사랑은 달콤쌉싸름한 성장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