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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요리영화라 반갑다. 이미 만화 <미스터 초밥왕>과 <맛의 달인> 등으로 거대한 세계를 완성한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금옥만당>(1995), <식신>(1996) 등의 홍콩도 요리영화에 관한 한 나름의 레시피를 갖췄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허영만 원작의 <식객>이 거의 유일무이한 콘텐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식객>이 한식에 집중하면서 다소 민족주의적 내러티브를 끌어들이는 것도 아마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원작도 영화도 일본적 전통에 빚지고 있다 할 수 있지만, 바로 그 ‘한식’의 세계라는 점에서 독창성을 지닌다.
트럭 하나에 몸을 싣고 야채, 생선 장사를 하는 성찬(김강우)은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선시대 최고의 요리사인 대령숙수의 칼이 한 일본인에게서 발견되고, 그가 조상의 잘못을 사죄하겠다며 대신 그 칼의 적통을 찾는 요리대회가 열리게 된다. 하지만 5년 전 운암정의 대
반가운 요리영화의 등장 <식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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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건국부터 9·11 이후 2000년대에까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중동을 아우르는 역학관계의 역사를 단번에 설명해내는 <킹덤>의 타이틀 시퀀스는 제법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지금부터 시작되는 영화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꼬리를 문 복잡한 기원에서 비롯됐다. 그런데 그 구구절절하고 진실을 파악할 수 없는 역사적 배경은 이처럼 간결하고 친절하면서도 시각적으로도 보기 좋은 형태로 정리가 가능하다. 그러니 현실정치와 역사에 대한 관심은 이쯤에서 접어두고 아찔한 속도전 혹은 흥미진진한 액션을 즐겨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평범한 미국인을 노린, 이슬람 보수파의 극악무도한 테러가 발생한다. 완벽한 가장이자 성실한 전문가인 FBI 요원 플러리(제이미 폭스)는 재닛(제니퍼 가너), 사익스(크리스 쿠퍼) 등 동료들과 함께 적진 한복판으로 뛰어든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체면과 각종 정치적 사안을 고려한 미국 정부의 망설임, 열악한 수사
의도치 않았던 교훈극 <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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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과 교토 연못의 보트. 연인이 함께하면 헤어지게 된다는 상징의 대상을 두고 민(이준기)이 말한다. “돌담길 마이너스, 보트 마이너스, 두개 합치면 플러스.” 서로가 가진 아픔을 통해 순수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첫눈>은 간단한 수식으로 완성되는 영화다. 한국+일본. 한국의 다인필름과 일본의 가도카와픽처스가 함께 제작한 이 영화는 이야기 전체를 이 수식으로 끌고 간다. 한국의 남학생이 교토의 고등학교로 전학가고, 일본의 여학생(미야자키 아오이)이 한국어를 배우며, 국그릇이 왜 이렇게 작냐고 불평했던 남자가 미소시루에 빠진다. 서로 다른 나라의 남녀가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을 느낀다는 전형적인 이야기다. 지루하지만 무리는 없다. 하지만 <첫눈>은 영화 속 인물들을 잘못된 전형성 속에 가두고 시작한다. 적당히 마초적이고, 상냥한 남자 민은 일본 여성이 한국 남자에 대해 갖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 한국인들의 착각 속 캐릭터고, 보수적이고 상냥한 여자 나
‘한·일합작’에 매달린 로맨스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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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조용한 소도시, 18살의 금발 소녀 토브(에반 레이첼 우드)는 엄마를 잃고 아버지 웨이드(데이비드 모스)와 남동생 로니(로리 컬킨)와 살고 있다. 보안관인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엄격하고 간섭이 심하다. 토브는 엄마를 대신해 동생을 챙기면서 집안에 얽매여 사는 게 갑갑하다. 방학 때 친구들과 해변에 놀러가게 된 토브는 주유소 직원 할랜(에드워드 노튼)에게 호감을 갖는다. 시대에 뒤떨어진 카우보이 복장을 한 할랜은 말투가 어눌하고 웃는 얼굴이 바보 같다. 토브는 그 점에 빠진다. 토브는 그가 순수하고 착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영화도 그것이 진실인 양 말한다. 특히 할랜을 탐탁지 않아하는 토브의 아버지와 할랜 두 사람이 대립각을 보일 때 영화의 논리는 더욱 명백해 보인다. 잘못된 권위와 폭력은 아버지에게 있고, 할랜은 그 세계로부터 토브 남매의 순수함을 지켜줄 구원자 위치에 선다. 그런데 이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겸한 데이비드 제이콥슨은 그렇게 단순한 내러티브로 한 남자에게 깃든
스토리텔링 방식을 착오한 영화 <다운 인 더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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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스탁의 시작은 담대했다. 지방정부의 부패에 절망하던 청렴한 재정관 스탁이 루이지애나 주지사로 출마한 이유는, 오로지 부패한 권력층에 맞서서 가진 것 하나없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였다. 다행히도 그에게는 타고난 카리스마가 있었다. 거침없는 언변으로 모여든 시민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굴복시킬 줄 아는 그에게 사람들은 아낌없이 표를 던졌고, 가진 것 하나없던 시민의 일꾼은 마침내 루이지애나의 주지사로 임명된다. 하지만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기득권층의 세금을 올려서 시민들을 위한 도로와 병원을 지으려던 스탁은 돈과 권력을 가진 상류층의 반대에 부딪히고,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음험한 술수를 쓰기 시작한다.
조금 의아한 기분이 들 법도 하다. 미국 문학의 고전인 로버트 펜 워런의 원작은 이미 1949년에 영화로 만들어져 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고, 원작의 배경인 대공황 시대에 근접해서 만들어진 46년작의 아우라는 지금도 오롯하다. 다만 <쉰
밋밋한 리메이크 <올 더 킹즈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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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삭막한 LA의 변두리에서 한 무명 여배우의 시체가 발견된다. 몸이 절반으로 나뉘어지고 입이 귀밑까지 찢어진 채 발견된 그녀의 몸에는 피 한 방울 남아 있지 않았다. 경찰청을 대표하는 스타 복싱선수인 벅키(조시 하트넷)와 리(아론 에크하트)는 악마가 저지른 듯한 ‘블랙 달리아’ 사건에 긴급히 투입되고, 전도유망한 두 젊은이는 부패한 경찰권력이 지나친 수많은 실마리들을 되짚으며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상할 정도로 사건에 집착하던 리가 살해당하고, 리의 수사 파일을 몰래 조사하던 벅키는 여배우의 죽음과 리의 죽음에 모종의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드 팔마는 아슬아슬하다. 무시무시한 걸작을 만들어냈다 싶으면 이듬해에는 대학생 졸업영화처럼 야심찬 범작을 만든다. 이건 거의 자연 법칙처럼 끝없이 반복되는 탓에 팬들로서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 드 팔마가 그의 최고 걸작 중 하나인 <팜므파탈>로부터 6년 만에 만든 이 ‘제임스 엘로이 원작 영화’
잘못된 만남 <블랙 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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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DC미니’라고 하는 비상한 기계가 완성된다. 필립 K. 딕의 단편에 등장할 법한 이 기계를 이용하면 타인의 꿈으로 들어가는 게 가능하다. 모든 과학의 허영이 그렇듯이, DC미니 역시 사람들의 심리 치료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사용 허가가 내려지기도 전에 기계는 도난당한다. ‘파프리카’라는 18살의 자아로 변신한 뒤 사람들의 꿈속으로 들어가 정신치료를 돕던 정신의료종합연구소의 아츠코 박사는 천재 도키타와 함께 기계를 찾아나서고, 개발에 참여한 동료 히무로와 사람의 꿈을 장악하려는 연구소 이사장이 도난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고나가와 형사와 함께 히무로의 꿈속으로 들어간 아츠코와 도키타는 DC미니의 폭주로 인해 악몽 같은 모험에 빠져들고 만다.
이것은 황홀경. 꿈속으로 뛰어든 주인공들의 모험은 넋놓고 따를 수밖에 없는 시청각적 롤러코스터다. 애니메이션은 원래 물리적 경계가 없는 매체지만 <파프리카>는
일본 아니메 미학의 정점 <파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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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는 곳엔 머물 수 없다.” <무시시>의 오다기리 조는 말한다. 벌레로 아파하는 사람을 치유하며, 산에서 산으로, 마을에서 마을로 떠도는 무시시는 기이하게 변해가는 자연에 몸을 맡긴다. 우루시바라 유키가 만들고, 오토모 가쓰히로 감독이 영상으로 옮긴 이 세계에서 그는 모든 걸 그대로 받아들이고 흐름에 자신을 맞추는 남자다. 남들에겐 보이지 않는 벌레를 보고, 불가사의한 능력을 운명의 무게로 짊어진 존재. 영화는 이 불가사의함의 화자로 오다기리 조를 택했다. 수많은 영화와 캐릭터를 통해 끊임없이 방황하고 고뇌하는 배우 오다기리 조는 절대적인 고독, 무(無)로 돌아가는 여정에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린다. 어려서부터 영화관을 탁아소 삼아 지냈고, 미국에서 홀로 2년간 유학했으며, 존 카사베츠와 짐 자무시의 영화를 좋아하는 남자. 그는 연극 <드림 오브 패션>으로 데뷔해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밝은 미래>에 출연했으며, 이누도 잇신 감독의 <메
[오다기리 조] 고독한 여행자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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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오늘 <씨네21> 왔다고 갑자기 너무 성질을 안 부리시는 것 같아∼. 이거 너무 우아하잖아요.” 차수연이 귀엽게 선방을 날린다. 스탭들이 따라 웃자 겸연쩍어진 전재홍 감독, “오늘은 우아하게 가자고요” 하며 점잖은 너스레를 떤다. 얼마 뒤 이천희의 지원사격. “(<씨네21> 취재진을 향해 최대한 친근한 표정을 지으며) 근데 오늘 몇시까지 계세요? 가지 마세요~~ 오늘은 안 맞았거든요.” 이거 무슨 일인가. 감독과 배우가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인 건가? 취재진만 없으면 폭력이 난무하고? 아니, 이미 눈치챘겠지만 그렇지 않다. 틈만 나면 친구처럼 농담을 주고받는 <아름답다>의 젊은 3인방이 손님을 핑계 삼아 현장 분위기를 띄우는 순간이다. 연방 배우들을 쫓아다니며 “좋다! 멋있다!” 도닥거려주는 전재홍 감독이나 틈날 때마다 재밌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즐겁게 촬영하는 이천희나 거리낌없이 당당한 차수연이나, 일산 호수공원 옆 한 오피스텔에서 촬영
[촬영현장 습격] 차수연, 이천희 주연 <아름답다> 일산 촬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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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둘이라고 놀리잖아요.” 아들 짜야는 엄마의 두 번째 결혼식장에서 싸움을 벌이는 이유를 그렇게 말한다. 투야(위난)는 두 번째 결혼 중인데, 가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팔려가고 있는 것이며 식장은 난리법석이다. 결국 투야는 홀로 숨어들어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영화는 지금껏 눈물을 흘리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온 투야의 행적으로 되돌아가 다시 시작한다. 우물을 파다가 허리 불구가 된 남편 바터(바터)를 대신해 살림을 책임지는 것은 투야였지만 그녀조차 조금만 더 고된 노동을 했다가는 남편처럼 될 처지다. 투야에게는 친구가 한명 있는데, 바람기 많은 아내 때문에 늘 골치를 썩이는 인근의 젊은 유부남 썬거(썬거)다. 그들 사이에 우정으로 위장된 사랑의 감정이 오가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럼에도 투야는 집안의 생계를 위해 남편과 자식을 함께 데리고 살아줄 누군가와 결혼하겠다는 마음을 고쳐먹지 않는다. 마침내 원유를 발견해 떼부자가 된 투야의 어릴 적 동창이 조건을 받아들여 투야와 그 식솔
기이하고도 슬픈 이야기 <투야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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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2일, 일산 정발산동의 한 주택가에 마련된 <킬 미>의 6회차 현장. 도착하자마자 눈에 띈 것은 스탭들과 장난을 치며 식당으로 달려가는 신현준의 모습이었다. 그가 있는 현장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더니, 첫 촬영을 알렸던 여러 기사들이 알린 것처럼 “신현준의 유머러스함과 넉살 좋은 배려”는 이곳에서도 스탭들을 즐겁게 해주는 듯했다.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 현장에서는 시종일관 기봉이 흉내를 냈다는 신현준이 아니던가. 점심시간이 지난 뒤에도 그의 장난기는 계속됐다. 강혜정의 머리를 다듬는 스타일리스트의 머리를 다듬는가 하면, “아저씨가 뭔데 그래요?”라는 대사를 연습하는 강혜정에게 “붐이에요!”를 외치고, 급기야는 붐마이크를 들고서 다시 “붐이에요!”를 외치고 쓰러져 웃는다.
영화 <킬 미>는 한때는 사살률 100%를 자랑했으나 이제는 은퇴를 앞둔 킬러 현준과 실연의 상처로 그에게 죽음을 의뢰한 여자 진영의 만남을 그리는 이야기다. 어찌보
[촬영현장 습격] 신현준, 강혜정 주연 <킬 미> 일산 촬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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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 독자들이 이런 걸 좋아할까? 잡지를 만들다보면 늘 부딪히는 질문이다. 독자 여러분에게 설문을 돌려 기사를 작성한다고 해도 이런 고민에서 벗어날 것 같진 않다. 사람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하게 마련이고 많은 독자가 원한다고 무조건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기사가 될 거란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 독자편집위원회를 만들면서 그래도 이런 시스템을 갖추면 사후적인 모니터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능하면 쓴소리를 많이 할 것 같은 사람들로 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예상했던 이상으로 냉정한 비판을 많이 받았다. 솔직히 말하면 매주 나오는 위원회의 보고서를 볼 때마다 꼭 이런 걸 해서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필요가 있냐는 말까지 나왔다. 그래도 내가 한 일을 꼼꼼히 지켜보고 비판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이다. 1기와 2기 사이에 공백이 있던 몇주간 쓸쓸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던 걸 보면 솔직하게 말을 건네는 누군가는 확실히 필요한 것 같다. 대단한 혜택도
[편집장이 독자에게] 독자편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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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취재까진 아니더라도 촬영현장에 남아서 더 지켜봐야 했다. 1시간 정도의 현장공개와 30분 남짓의 간담회만으로 새 파트너를 맞아들인 안성기와 조한선의 마음을 읽을 수 없어서였다. 6시간 넘게 차를 타고 와서인지 대부분의 취재진은 일정이 끝나자 곧바로 숙소로 돌아간 터. 두 배우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기에 딱이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는데, <마이 뉴 파트너> 마케팅팀이 비보를 알려온다. “안 선생님은 촬영이 없으시대요.” 경남 남해의 한 고급 리조트에 이른바 ‘떡볶이’라 불리는 스페이스 조명을 걸어두고 70% 촬영을 진행 중인 <마이 뉴 파트너>는 아버지 민호(안성기)의 부정(不正)을 참지 못해 8년 동안 의절했던 아들 영준(조한선)이 우연히 아버지와 한팀을 이뤄 마약거래 용의자를 뒤쫓는다는 줄거리의 경찰영화. “아버지와 화해한다기보다 아버지를 이해하는 영화”라는 김종현 감독의 말처럼 ‘우리는 한 핏줄’임을 서둘러 확인하고픈 통상적인 가족영화와도 궤를 달리한다고
[촬영현장 습격] 안성기, 조한선 주연 <마이 뉴 파트너> 남해 촬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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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찍는다더니 이렇게 조용할 수가. 10월16일 밤 11시, 영화사 직원이 <걸스카우트>의 촬영지라고 일러준 남양주종합촬영소 인근 도로변은 새카만 어둠에 잠겨 있었다. 산천은 의구하되 스탭은 간데없는 그때 눈에 불을 켠 자동차들이 속속 달려오기 시작한다. 스탭들은 다른 곳에서 촬영을 마친 뒤 부지런히 달려 이곳으로 넘어오는 길이었다.
이곳에서의 촬영분은 신 60, 그러니까 미경(김선아)과 이만(나문희)이 봉고차 안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걸스카우트>는 동네 미용실 원장에게 곗돈을 뜯긴 세 여자와 얼떨결에 이들을 따라나선 한 여자가 피 같은 돈을 되찾기 위해 펼치는 추격전을 담는 영화. 이 장면에서 봉순 역의 이경실과 은지 역의 김은주가 빠진 채 두 배우만 등장하는 것은 네 여성이 불신과 오해로 각기 헤어졌기 때문이다. 조명과 카메라 세팅이 끝나면 스탭들은 레커 트레일러 위에 자동차를 얹어놓은 채 도로를 하염없이 달리면서 촬영을 하게 된다. <
[촬영현장 습격] 김선아, 나문희 주연 <걸스카우트> 남양주 촬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