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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영화를 새롭게 업데이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천만에. 배경 하나만 바꿔보시라. 이를테면 겨울이면 한달간 해가 뜨지 않는 북극의 도시는 어떤가. 식료품(인간)도 풍족하고 위험요소(햇빛)도 없으니 뱀파이어들에게는 이만한 식도락 천국이 어디 있겠나. 스티브 나일스와 벤 템플스미스의 동명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써티데이즈 오브 나이트>는 그처럼 간결한 아이디어 하나로 오래된 장르의 컨벤션을 완벽하게 업데이트하는 영화다. 극야(極夜)를 맞이한 알래스카의 소도시 배로우. 아내 스탤라(멜리사 조지)와 불화를 겪고 있는 보안관 에벤(조시 하트넷)의 의무는 아이들과 중·장년층만 남은 암흑의 도시를 안전하게 지켜내는 것이다. 그런데 뭔가 심상치가 않다. 마을의 전기설비가 모조리 부서지고 헬리콥터는 망가진 채 발견되며 썰매 끄는 개들은 학살당한다. 범인은 다운증후군 환자의 얼굴에 곰치의 이빨을 번득이는 뱀파이어들로, 해가 진 알래스카주 마을들을 하나하나 휩쓸며 식도락 여행을
장르적 업데이트 <써티데이즈 오브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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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없으니까 영화 그만두라는 후배 지훈(심재원)의 말에 상호(김상석)는 술잔만 채운다. 우연히 아는 동생의 부탁으로 프로듀서를 맡으며 영화를 좋아하게 된 그는 무작정 영화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후배의 듣기 싫은 충고가 계속 이어지자 마지못해 한마디 뱉는다. “좋은데 어짜노, 그냥 해야지.” 김삼력 감독의 장편 데뷔작 <아스라이>는 대구에서 영화 만드는 초짜 감독의 이야기다. 자신의 경험이 어쩔 수 없이 많이 묻어났을 것 같은 에피소드들이 눈에 보이고, 지역에서 영화를 한다는 것의 애로사항, 좋아하는 영화를 어디에서도 쉽게 배울 수 없는 현실이 흑백영화의 침울한 톤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영화가 끝내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재능의 여부, 현실의 어려움을 모두 초월한 열정. 하늘에 닿지도 못하면서 매일 점프를 연습하는 개구리의 예를 빌려 상호의 점프를 응원한다. 그러나 <아스라이>는 독립영화인의 고뇌를 드라마에 자연스레 담아내지 못한다. 술에 취해 자고 있는 감독을
초짜 감독의 이야기 <아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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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가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 다음날 정체 모를 안개가 호숫가에서 피어난다. 전기가 끊기고 통신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조급해진 사람들은 생필품이라도 사기 위해 동네의 슈퍼마켓으로 몰려든다. 어린 아들 빌리(나단 갬블)와 옆집 주민 노튼(안드레 브라우퍼)을 데리고 그곳에 온 주인공 데이빗(토머스 제인)도 그중 한 사람. 그때 갑자기 한 남자가 공포에 질려 상점 안으로 뛰어들어와 안개가 누군가를 데려갔다며 소리친다. 안개는 점점 짙어지고 상점 바깥으로 벗어나면 한치 앞도 볼 수 없다. 도대체 저 바깥에서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사람들이 막연히 두려움에 떨 때쯤 온갖 기형적인 괴물들이 나타나고 희생자는 속출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모디(마샤 게이 하든)라는 광신도가 종말의 계시가 온 것이라며 사람들을 선동한다. 사람들은 카모디 부인의 말에 홀려 점점 흉악한 광란자가 되어간다.
할리우드 감독들이 소재의 원천으로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공포소설의 제왕 스티븐 킹. 그가
집중력있는 긴장감 <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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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륜(주걸륜)은 오랜 전통을 가진 예술학교에 갓 들어온 전학생. 그는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멜로디에 이끌려 100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음악 연습실에 다다른다. 그곳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던 여학생 샤오위(계륜미)는 상륜을 보자마자 알 듯 모를 듯한 표정을 짓는다. 샤오위와 금세 친해진 상륜은 사랑에 가까운 감정까지 느끼지만 샤오위는 자신에 관해선 잘 알려주지 않는다. 이 와중에 모범생스러운 칭이(증개현)가 상륜에게 점점 다가온다. 상륜과 칭이의 관계를 오해한 샤오위는 어디론가 사라진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고등학생들의 꿈과 사랑을 담은 청춘영화지만, 제목이 내비치는 것처럼 미스터리 또한 담고 있다. 샤오위는 상륜에게 연습실에서 연주하던 곡의 제목이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좀더 큰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사실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샤오위는 학교에 잘 나오지도 않고, 툭하면 어디론가 사라지며, 피아노 연습실은 머지않아 철거될 예정이니 말이다.
청춘의 아름다운 나날 <말할 수 없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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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상처를 감싸는 붕대로 마음의 아픔까지 치유할 수 있을까. <붕대클럽>은 상처받았던 기억의 공간을 붕대로 감싸 위로하고자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부모의 이혼 뒤 우울함에 젖어 있던 여고생 와라(이시하라 사토미)는 어느 날 병원 옥상에서 괴상한 행색의 소년 디노(야기라 유야)를 만난다. 옥상 난간에 붕대를 감싸는 그에게서 묘한 위로를 받은 와라는 친구 탄자와(간지야 시호리), 기모(다나카 게이)의 부추김으로 ‘붕대클럽’을 조직한다. 상처받은 이들의 사연을 접수해 문제의 장소에 붕대를 감아주고 사진을 찍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다는 것. 장난처럼 시작된 아이디어에 수많은 사람들이 호응하면서 이들은 적극적인 활약을 펼치기 시작한다.
<붕대클럽>은 <가족 사냥> <영원의 아이>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작가 덴도 아라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없어>와 영화 <내일의 기억>을 연출했던 쓰쓰
상처를 치유하는 따뜻한 붕대 <붕대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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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매년 4월 말이면 창간 기념 개편을 하곤 하지만 13주년을 맞는 올해는 어느 때보다 과감한 혁신을 하자는 마음가짐이다. 일반적으론 새해 결심을 제대로 지키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금연, 금주 같은 결심은 아니어서 목표만 제대로 찾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중요한 것은 목표 혹은 방향을 제대로 잡는 것인데 혼자만 머리 굴린다고 될 일은 아니다. 어떤 의견이 있는지 일단 들어보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씨네21> 블로그에 개편에 관한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달라고 했더니 좋은 지적을 담은 장문의 글들이 올라왔다. 그중 두 블로거의 글이 마음에 와닿았는데 잠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즐거운 편지님은 <씨네21>이 이미지보다 텍스트에 더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마약처럼 중독성 강한 매체가 되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지금의 인터넷 블랙홀 시대에, 종이잡지가 살아남으려면 담배를 끊을 수 없는 것처럼 결코 보지
[편집장이 독자에게] 2008년 개편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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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대소동>이 <황금나침반>의 독주를 막았다. 지난 1월 3일 개봉한 <꿀벌대소동>은 개봉 첫날 약 6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후 첫 주동안 누적관객 41만 4416 명을 동원(배급사 집계)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측은 "개그맨 유재석이 목소리 연기를 한 더빙버전이 자막버전보다 10배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으며 예매자 중 90%가 3,40대인 점을 미루어 볼 때 방학을 맞이해 아이들에게 보여줄 만한 정통 애니메이션을 기다렸던 부모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위에는 지난 2주동안 <황금나침반>의 그늘에 가려 줄곧 2인자의 자리를 고수하던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이 굳건히 버티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지난 주까지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던 <황금나침반>이 3위로 내려온 것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성적이다.
4위는 1월 1일 개봉한 <기다리다 미쳐&g
<꿀벌대소동>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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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1월7일 월요일 오후 2시
장소 서울 용산CGV
이 영화
전세계적인 대재앙 ‘세컨드 임팩트’가 발발한지 15년이 지난 어느날. 어딘가 좀 삐딱한 소년 이카리 신지는 특수기관 네르프의 사령관인 아버지 이카리 겐도의 연락을 받고 전투도시인 제3신도쿄로 들어온다. 감동적인 부자상봉은 없다. 겐도는 3년만에 만난 아들 이카리 신지에게 갑자기 신체병기 에반게리온에 탑승하고 정체불명의 사도와 싸우라고 지시한다. 그렇게 네르프에서의 삶을 시작한 신지는 몇번의 전투를 거치며 ‘야시마 전투’에 돌입하게 되는데.
100자평
‘리빌드’가 어떤 의미였는지, 1편에 불과한 <에반게리온: 서(序)>만으로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단지 12년 전에 불가능했던 영상과 음향을 보완하는 정도가 아니다. 자신이 창조한 인물과 세계는 이미 완벽했지만, 안노 히데아키는 <에반게리온>을 새로운 차원으로 다시 한 단계 끌어올렸다. 세월의 무게만큼 안노 히데아키는 성장했고, <에반게리
12년만의 귀환! <에반게리온: 서(序)>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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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예진의<씨네21> 표지촬영 현장과
영화<무방비 도시>에 관한 인터뷰 영상입니다.
영상 중간에 배우들이 직접 내는 돌발퀴즈가 있습니다.재미있는 퀴즈도 풀고 배우가 주는 선물도 받아가세요.
정답은 2007년 1월 20일까지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당첨자는 커뮤니티 '씨네21 소식'에서 확인해 주세요.
동영상을 보시려면<동영상 보기> 버튼을 눌러 주십시오.
[손예진] 차가운 <무방비도시>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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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7일에 있었던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의 제작보고회 현장영상입니다.
이날 현장에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의 '정윤철'감독과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배우 '황정민'과 2년만의 공백을 깨고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온 배우 '전지현'이
제작보고회 현장에 함께해 그동안 준비해 온 영화<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남들은 정신병자라고 말하지만, 자신을 슈퍼맨으로
믿고 이웃들을 도우며 사는 남자와 휴먼 다큐멘터리 PD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슈퍼맨'역을 맡은 배우 황정민은 "나 자신 스스로가 슈퍼맨이다"
라는 믿음을 갖는다는것이 이번 영화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라며 촬영을 마친
후 소감을 말했고, 이번 영화를 위해 머리카락도 자르는 과감한 연기 변신을 시도하며
'휴먼다큐멘터리 PD인 송수정'역을 연기한 배우 전지현은 "머리카락보다는 이번
영
전지현, 황정민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제작보고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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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에 개봉되는 영화를 엄선하여 관객들에게 질문하는 [개봉작 출구조사]
이번 주에는 1월 10일에 개봉한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 <무방비도시>를 보신 관객분들에게 솔직담백한 영화평을 들어 봤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출구조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무방비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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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극장관객수가 1996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CJ CGV가 7일 발표한 2007년 영화산업 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관객수는 1억5752만5412명으로 전년대비 5.5%감소하면서 1995년 대비 -6.5% 성장했던 지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전국기준으로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50.8로 이 또한 48.3%를 기록한 2002년 이후 최저기록이다. 지난해 한국영화의 총 관객은 8005만1529명으로 전년(1억779만9888명)대비 25.7% 감소한 반면, 외국영화관객은 전년대비 31.4% 증가한 7747만3883명으로 나타났다. CJ CGV측은
"9년대 후반 이후 한국영화의 성장이 전체 영화시장의 성장을 견인해왔다"며 "지난해에는 외국영화가 큰 폭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의 부진으로 전체영화시장은 후퇴했다"고 분석했다. 주요흥행영화를 살펴보면 2백만명 이상 동원한 한국영화는 10편, 외화는 11편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07년 한국영화 점유율 50.8% 기록, 2002년 이후 최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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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호가 되어버린 '복길이' 김지영!!그녀와 함께한 스포트라이트 인터뷰!
그녀는 이번 영화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에 매번 국가대표 선발에서 떨어지다
은퇴할 나이가 되서야 국가대표 선수가 된 노장 핸드볼 선수'송정란'역을
맡았다. 그동안 해오던 이미지와는 다소 다른 운동선수 역을 연기하며 힘들었던
순간,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배우 김지영이 직접 전하는
진솔한 인터뷰!
인터뷰 내용을 생생한 동영상으로 만나보세요.
1월 25일까지 아래 댓글에 배우'김지영'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세요.추첨을 통해 배우'김지영'의 친필사인이 담긴
폴라로이드 사진을 드립니다.
당첨자는 커뮤니티 '씨네21 소식'에서 확인해 주세요.
[김지영] 핸드볼 선수만큼 최선을 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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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배우 조은지와 함께 한 [Talk Talk Talk]인터뷰 현장!
"공을 막으면 아프기보다는 오히려 기뻤다고 말하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골키퍼 조은지!"
영화에서 솔직하고 쾌할한 캐릭터로 많이 나와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만
사실은 내성적이라며, 수숩게 웃음짓는 조은지.
우리가 몰랐던 혹은 궁금해하는 그녀를 만나보자!"
그녀와의 진솔한 인터뷰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 보기' 버튼을 눌러 주세요
[조은지-①] “좋은 배우로 남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