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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영화감독
“아주 오래전, 영화학도였던 나는 좋은 영화를 보는 것에 대한 갈증이 매우 심한 상태였다. 지금처럼 변변한 영화제 하나 없던 시절이었고, 제대로 된 비디오테이프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시절이었다. 그러던 차에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가게 되었고 파리의 시네마테크는 나에게는 그야말로 사막 오지여행 중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였다. 시네마테크가 있는 ‘팔레 드 샤이오’ 건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항상 설레 가뿐했고, 간혹 너무 늦은 시간에 영화가 끝나 버스나 지하철이 끊겨서 걸어서 돌아와야 했던 밤길도, 내게는 행복감으로 묵직해진 그런 마음과 함께였던 기억이 난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지만, 관객으로서 이런 순수한 애정과 기쁨을 느껴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시네마테크 서울이 한국 시네필들의 마음과 감성을 움직이는 행복한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시네마테크 후원 릴레이 122] 영화감독 임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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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정
강혜정과 박희순이 영화 <우리집에 왜 왔니>(가제)에 캐스팅됐다. 아내를 잃고 정신착란에 시달리는 집주인 병희(박희순)와 고등학교 시절의 첫사랑을 땅에 묻겠다는 일념으로 첫사랑이 사는 집 근처에 잠복하게 되는 수강(강혜정)이 만나 벌어지는 연애담이다.
차수연
차수연이 하정우와 쓰마부키 사토시의 <보트>에 합승한다. 일본으로 밀수 심부름을 하는 한국 남자의 일본인 파트너가 한국 여자를 일본으로 밀입국시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는 이 영화에서 차수연은 용기백배의 여자 지수를 연기한다.
이영훈
<GP 506>에 이은 이영훈의 두 번째 입대다. 탈영병의 여정을 그린 이송희일 감독의 신작 <탈주>에 캐스팅된 이영훈은 이 영화에서 탈영병 재훈을 연기한다. 뮤지컬 배우인 진이한이 그의 동료인 민재 역을 맡았으며 재훈의 탈영을 도와주는 소영 역에는 소유진이 캐스팅됐다.
선우선
영화 <마이 뉴 파트너>의 선우선이
[캐스팅] 강혜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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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폴란스키의 신작 <더 고스트>에 피어스 브로스넌과 니콜라스 케이지가 승차했다. 로버트 해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영국 총리의 회고록을 쓰도록 고용된 유령 작가가 총리의 지저분한 과거를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피어스 브로스넌이 총리를, 니콜라스 케이지가 대필자를 연기할 예정. 본래 재난영화 <폼페이>를 차기작으로 계획했던 폴란스키는 이 작품을 위해 <폼페이>를 내쳐버렸다. 그는 “오랫동안 정치스릴러를 연출하고 싶었다”며 “<더 고스트>는 더없이 완벽한 작품이었고, 그걸 포기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변심의 이유를 털어놓았다.
[로만 폴란스키] 펜과 권력, 맞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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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마침내 탈고! 쿠엔틴 타란티노가 무려 6년 동안이나 작업해오던 <인글로리어스 바스타드>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알드리치의 1967년작 <더티 더즌>을 현대적인 풍미로 재창조하는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미 육군 사령부가 12인의 흉악범을 나치에 대항하는 살인병기로 훈련시킨다는 이야기다. 타란티노는 “일반적인 영웅형이 아닌 인물들을 그리는 영화”라며 “구식 자동차와 만자(卍)로 범벅된 그간의 시대물과는 확실히 다른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타란티노는 작품의 첫 공개 시점으로 내년 칸영화제를 겨냥하고 있으며, 영화는 두편으로 나뉘어 개봉하게 될 전망이다.
타란티노, <더티 더즌>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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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쇼 고지가 메가폰을 잡는다. <쉘 위 댄스> <절규> 등에 출연한 일본의 연기파 배우 야쿠쇼 고지가 자신이 직접 쓴 시나리오로 영화를 연출한다. 제목은 <두꺼비의 기름>. 교통사고로 심하게 다친 아들과 그의 부모 사이의 관계를 그린 이야기로 아들 역은 <도로로>,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에이타가, 엄마 역은 <카모메 식당>의 고바야시 사토미가 연기한다. 야쿠쇼 본인도 배우로 출연할 예정. 2009년 일본 개봉을 목표로 하는 이 영화는 칸영화제 출품도 노리고 있다. <우나기> <도쿄 소나타>의 배우로 칸 레드카펫을 밟은 야쿠쇼, 이번엔 감독으로 칸에 입성할 수 있을까.
야큐쇼 고지 연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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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스크린으로 단편영화를 만나다. 홍대 근처에 위치한 시네마 상상마당이 7월8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단편영화를 모아 상영한다. 매달 하나의 테마를 정하고 그에 맞는 작품 4~5편을 함께 트는 방식. 상상마당의 배주연 프로그래머는 “영화제를 제외하면 일반 극장에서 단편영화를 관람할 기회가 거의 없다”며 ‘단편 상상극장’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7월에 상영될 작품은 여름이란 주제 아래 김민숙 감독의 <기린과 아프리카>, 이수진 감독의 <적의 사과>, 인형민 감독의 <TV 수신료 납부 거부 사건>, 권아름 감독의 <클라우드 레이니> 등 4편. 짝수달에는 온라인 상상마당과 연계해 작품을 고를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은 일반 극장에서의 단편영화 관람이 익숙지 않은 게 사실이다. 단편은 한편의 독자적인 영화보다는 섹션별로 묶여 상영되는 바람에 “함께 상영된 영화들과 함께 범주화되기 쉽다”. 그렇다고 30분 분량의 단편 하나를 별도의 입장
[인디스토리] 화요일 극장에서 만나는 단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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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한국에 머물고 있는 서양 사람에게 한국의 무엇이 좋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는 “역동적이잖아. 매일 뭐든 바뀌고”라고 간단하게 답했다. 어쩌면 한국영화산업 또한 비슷할지 모른다.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공고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할리우드와 달리 한국영화산업은 시시때때로 변화를 꾀해왔다. 그 때문에 충무로의 산업적 안정성은 요원한 일이 되기는 했지만, 어쩌면 그것은 현 단계 영화산업의 유일한 발전모델인지도 모른다.
2008년 여름은 한국영화산업이 또 한번 역동의 물결을 타는 시기가 될지도 모른다. 그 첫 번째 변수는 강우석 감독과 시네마서비스다. 2004년 충무로 토종자본과 벤처자본의 결합이었던 플레너스를 대기업 CJ에 넘긴 이후 산업적 영향력을 잃어왔던 그는 이후 CJ엔터테인먼트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하지만 시네마서비스는 이제 한계상황에 봉착해 있다. <강철중: 공공의 적1-1> <신기전> <모던보이>처럼 기대작을 만들면
[문석의 취재파일] 올 여름, 한국영화산업이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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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적벽대전>팀의 내한 기자회견이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오우삼 감독을 포함한 양조위, 금성무, 장첸, 린즈링 등 주연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국내외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오우삼 감독은 어릴 적부터 오랜 꿈이자 숙원이었던 '삼국지'를 영화화한 것에 대해 매우 흥분된다고 밝혔고, 영화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금성무는 새롭게 해석될 주유와 제갈량의 관계에 대해 기대를 드러냈고, 양조위는 <적벽대전>이 던지는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정면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보는 이들이 잘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적벽대전>은 다음 달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적벽대전> 오우삼, 양조위, 금성무, 장첸, 린즈링 내한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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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6월26일 오후 2시
장소 서울극장
개봉 7월10일
이 영화
15년 전 고등학교 시절의 삼각관계, 군대에서 고참과 쫄병으로의 만남, 그리고 이제는 지긋지긋한 이웃사촌을 넘어 과속과 신호 위반을 잡는 경찰과 과속과 신호위반을 해야 먹고 사는 택시기사로 다시 만났다. 일도(정웅인)는 군대에서 호철(성지루)에게 당한 설움을 생각하며 어떻게 복수할까 매일 밤 생각하고, 호철은 일도에게 첫사랑을 빼앗긴 과거가 있지만, 아버지들과는 다르게 친하게 지내는 아들들과 마음 속에 앙금처럼 남아있는 옛 우정으로 위험에 처한 일도를 도와주려는데…
말X3
“주어진 능력이 5개라면 7개 8개를 쏟아부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재밌게 보기 보다는 냉정하게 봐달라고 하고 싶다.”- 정영배 감독
“유로 2008을 보면, 터키가 유난히 주목 받는다. 승패와 상관없이 승부근성으로 평가받는 터키를 보면서 <잘못된 만남>이 떠올랐다. 외화나 대작이 많지만 그 영화들과 멋진 승부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
철천지 원수가 친구가 되는 <잘못된 만남>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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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편영화의 최대 축제, 제7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26일 막을 올린다.
2002년 첫 스타트를 끊고 올해로 일곱살 생일을 맞은 미쟝센단편영화제는 '단편'과 '장르'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발상으로 영화팬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미쟝센단편영화제의 탄생부터 함께했던 류승완 감독과 <완벽한 도미요리>라는 작품으로 영화제에 소개되어 충무로에 널리 알려진 <추격자> 나홍진 감독. 제7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는 이들이 각각 대표집행위원과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그들이 밝히는 미쟝센단편영화제만의 매력과 뜻하지 않은 '감투'를 쓰게 된 속사정을 들어보았다.
미쟝센단편영화제를 이끄는 두 감독, 류승완 · 나홍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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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만세!’란 뜻의 신보의 풀네임은 사실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다. 어떤 창작물 앞에 이런 장황한 제목이 붙으면 의구심을 사기 쉽다. 창작자 자신이 주제를 확신하지 못하고 중언부언하는 인상 때문이다. 게다가 ‘U2의 후계자’ 품새를 취했던 글로벌 사운드의 3집 ≪X&Y≫(2005)로 심한 혼란을 겪었을 올드팬들에게는 이 앨범이 더 아리송할 듯. 외젠 들라크루아의 회화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앨범 표지로 사용한 의도는 또 무엇인가. 곤충 더듬이처럼 예민해 있던 1, 2집의 내면성이 부활하지 않은 건 분명하다. 3집의 자아도취적 발산형 음악과도 거리를 뒀다. 주제적 측면에서 3집만큼 두서없고, 사운드의 질서도 느껴지지 않는다. ≪Viva La Vida≫는 원칙없이 자유분방하다. 그런데 그것은 설명 불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귀에 잡히지 않는 멜로디와 의도가 모호한 편곡 및 들쭉날쭉한 곡 구조에 인상
낭만, 자유, 무질서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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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비평가들로부터 ‘죽어가고 있다’는 말 따위나 듣고 있는 잡지지만, 인쇄매체로서 잡지는 신문이나 인터넷으로도 대체 불가능하다. 미시사나 신문화사적 관점에서 잡지는 더없이 훌륭한 문화적 자료이며 트렌드의 역사이자 관심사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잡지의 독자층에 어울리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표지와 레이아웃 등은 잡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생생한 그래픽디자인사다. 300여종 1500권의 잡지가 한데 모인다. 전시의 테마는 크게 두 가지. 먼저 잡지와 함께해온 세계 그래픽디자인의 역사를 재구성했다. 잡지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바꾸었던 <하퍼스 바자>의 그래픽디자이너 알렉세이 브로도비치의 1930년대 작업을 시작으로 <보그>의 알렉산더 리버먼, <에스콰이어>의 헨리 울프 등 현대 잡지디자인의 토대를 마련한 아트디렉터의 작업을 거쳐, 1980, 90년대의 혁신적인 디자이너들이 만든 잡지까지 전시한다. 또 다른 테마는 당시의 문화의
유혹적인 잡지 디자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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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이 돌아왔다!(The Queen Is Back!) 이 당당한 선언은 도나 서머가 17년 만에 내놓은 정규앨범 ≪Crayons≫의 네 번째 트랙 제목이다. 디스코 시대의 송가 <Hot Stuff>과 <Bad Girls>의 영광에 만족하지 못하고 도나 서머가 귀환한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고? 이게 다 세상을 휩쓸고 있는 70/80 레트로 리바이벌(쉽게 말해 ‘복고 바람’) 덕분이다. 빅뱅 스타일의 알록달록한 80년대 패션이 돌아오더니 디스코를 재해석한 다프트 펑크가 또다시 플로어의 황제로 재림했다. 게다가 파리와 런던의 젊은이들은 그 두 가지를 버무린 테크토닉 댄스에 푹 빠져 있다. 음반회사들이 잊혀진 여왕을 불러올 만한 이유가 다 있는 거다. 게다가 ≪Crayons≫는 그저 복고 메들리에 머무르지 않고 주류 흑인음악의 기술과 디스코 시대의 감성을 극적으로 버무린 좋은 팝앨범이다. 80년대 디바들이 살아 돌아오는 감격 시대를 기념하며 인상적인 곡명을 이용해 시조
복고 바람 타고 여왕이 돌아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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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게 내려앉은 안개. 현실인지 꿈인지 모를 그 몽환적인 공간에선 무엇이든 가능하다. 캐나다에 거점을 둔 서커스단 ‘서크 엘루아즈’의 신작 서커스 <네비아>는 아련한 옛 추억을 더듬으며 시작된다. 주인공 곤잘로는 짙은 안개 속에서 길을 잃고, 과거가 되어버린 유년 시절과 그 시간을 공유한 이들을 그리워한다. 관객은 대나무숲의 연인들, 첫사랑 루시아, 축제, 장대비가 내리는 날, 하늘을 나는 꿈 등 곤잘로가 되새기는, 무대 위에서 현실로 재탄생한 일곱 장면으로 구성된 기억을 함께 향수한다. 장면마다 서커스단의 단골 메뉴인 접시 돌리기, 차력쇼, 공중제비 등이 삽입되는데, 공연 분위기에 걸맞게 서커스 고유의 현란함보다는 예술적이고 환상적인 풍미가 강하게 느껴진다. 안개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nebbia’를 제목으로 내세운 이 공연은 서크 엘루아즈와 한국의 공연기획사 크레디아가 공동제작했다. 지난해 한국에 상륙해 큰 반향을 일으킨 ‘태양의 서커스’의 <퀴담>을 연상하
안개 속에서 펼쳐지는 몽환적인 아트 서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