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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아르노 데스플레생│65분│프랑스│오후 5시│CGV 4
오래된 집은 나름의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법이다. 자손 대대로 살아온 곳이라면 더욱 그렇다. 감독의 아버지는 몇 대에 걸쳐 살아온 집을 매물로 내놓고, 감독은 한 시대를 마감하는 데스플레생 가(家)의 과거를 복원하기 시작한다. 그 첫 번째 복원 대상은 오래 전 세상을 떠난 감독의 할머니다. 그녀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진술, 자필 편지, 초상화 등을 통해 현재로 소환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아버지나 감독에게는 할머니를 떠올릴 만한 어떤 기억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버지가 두 살이 되기도 전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기에, 아버지는 오직 상상 속에서만 그녀의 모습을 재구성할 수 있다. 데스플레생은 할머니를 향한 아버지의 열렬한 애정을 <현기증>의 남자주인공 스코티가 아름다운 매들린에게 매혹됐던 감정과 비교한다. 그것은 실체를 알 수 없는 대상에 대한 모호한 연모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도 사랑이라고 감독은 말한다.
데스플레생 가(家)의 과거 복원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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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한복판, 굵직한 행사들이 분위기를 달궜다. 국제경쟁부문 상영작 <캡틴 에이헙>의 주연배우 드니 라방이 어제 오후 2시 쌈지마켓 2층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퐁네프의 연인들> 등 레오스 카락스 감독과의 작업에 대한 질문이 오갔고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맺어진 김기덕 감독과의 인연도 언급됐다. 어제 오후 8시반부터는 <실록 연합적군> 상영 뒤 와카마쓰 고지 감독과 이명세 감독의 ‘씨네토크’가 진행됐다. 이명세 감독은 제작방식, 캐스팅 등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객석으로부터는 심도있는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빅 이벤트, 축제 분위기를 달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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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 관련 변동사항 참고하세요. 오늘 오후 2시 전주시네마 8관과 오후 8시 프리머스 4관에서 각각 진행되는 <하늘, 땅 그리고 비>와 <불법 카센터>의 GV가 취소됐다. 오후 2시와 5시 프리머스 2관에서 상영되는 <애국자>와 <감정의 힘>의 GV는 영화 시작 전 평론가 울리히 그레고르의 작품 설명을 말한다. 이후 별도의 관객과의 대화는 진행되지 않는다.
GV 변동사항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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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된 한국 단편은 총 610편이었다. 작년의 512편보다는 무려 20% 가량이나 늘어난 수치이다. 역대 전주영화제 사상 가장 많은 단편이 출품된 것이다. 덕분에 선정 위원들은 겨울 내내 단편영화만 봐야 했다. 제작비가 많은 드는 필름영화가 옛말이 된 디지털 시대에 젊은 감독들은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지 꽤 긴 러닝타임의 영화들을 양산하고 있었다. 제작비의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그들의 선택이었으리라. 이래저래 겨울방학은 단편과 씨름하며 보내야만 했다. 봐도 봐도 끝이 없는 단편 때문에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사실 젊은 감독들의 영화를 ‘총체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슴 설레기도 했다. 젊은 감독들의 영화를 보면서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들의 영화가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꼼꼼히 살필 수 있었다.
올해 전주에서 상영되는 단편 가운데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경향은 현실적인 문제를 다룬 영화들이다. 신자유주의가 만연한 이후 남한 사회에 등장
비정치 세대의 현실적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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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프랑스 배우 드니 라방이 영화 <캡틴 에이헙>으로 전주영화제를 찾아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퐁네프의 그 남자’ 전주에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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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최고 스타는 봉준호 감독이다. 그와 함께 시내를 걷고 있노라면 어김없이 팬들이 달려와 사인을 요청한다. 이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누렸던 영화감독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다. 봉준호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서 ‘신분’이 상승됐다. 여러 경쟁 영화제에서 자신의 작품을 심사 대상으로 내놓았던 그가 이번에는 심사를 하는 당사자가 된 것이다. 아볼파즐 잘릴리, 엄지원 등과 함께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선정돼 12편의 우열을 가려야 하는 그는 “어색하고 불편한 입장”이지만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으면서 단련된 ‘무책임 컨셉’으로 임할” 계획이다. 그 컨셉이란 “객관적으로 좋은 영화보다는 영화적으로 나를 매혹시키고 흥분시키는 영화를 지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봉준호 감독이 <마더>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심사위원직을 수락한 것은 전주영화제와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2000년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를 개봉시킨 뒤 흥행실패로 낙담하고 있던
“나를 흥분시키는 영화에 한표 던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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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질문은 예상을 했었습니다. 어제 연습도 했어요. 그럼, 잠깐 불러보겠습니다! 구멍난 구두 밑창 사이로~.” 관객은 박수 치고, 배우는 노래 부르는 이곳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사전 지원하는 디지털 단편영화 프로젝트 <숏!숏!숏! 2008>의 관객과의 대화 현장이다. 한동안 서먹했던 분위기는 관객의 노래 요청에 자연스레 반전됐다. <이를 닦는다>의 배우 김현진은 영화에 삽입된 동명의 노래를 다시 듣고 싶다는 관객의 부탁을 기꺼이 재현해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젊고 재기 넘치는 감독들의 작품인 만큼 관객층도 20~30대가 대부분이라 발랄하고 대담한 질문이 많았다. “화분이 머리 위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찍을 때 진짜로 맞았는지, 정말 아팠는지, 실수했다면 재촬영을 했는지” 감독에게 물어볼 수 있는 기회가 어디 흔한가. <엄마가 없다>의 신민재 감독, <이를 닦는다>의 이진우 감독, <봉승아>의 김나영 감
의외성은 단편영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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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클루게 회고전에 포함된 <독일의 가을>은 1971년 독일 적군파에 의한 일련의 테러에 대한 11명의 뉴저먼시네마 감독들의 영화적 대응물이다. 영화를 둘러싼 배경을 이해하지 않으면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미로다. 1960년대 사회의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영화 경력을 시작한 클루게의 모든 영화도 마찬가지다. 그의 동갑내기 친구이자 뉴저먼시네마의 이론적 버팀목이며 독일 공공시네마의 아버지인 평론가 울리히 그레고르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클루게를 만난 올해 전주영화제의 관객들은 엄청난 행운아다. 지난 5월2일 <독일의 가을> 상영 직전, 당시의 독일 사회와 영화계에 대한 20분 간의 소개를 이어간 그레고르에게선, 아끼는 영화의 모든 것을 전하고 싶은 영화 친구의 뜨거운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다. 1960년대 초 구세대 영화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젊은 평론가 중 한사람이었던 그의 인생은 ‘새로운 영화와 그 감독을 안정된 방식으로 관객과 만나게 하기 위한 투쟁’으로
영화 친구의 뜨거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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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에는 실력 있는 촬영감독이다. <인생>을 비롯하여 오랫동안 첸카이거와 호흡을 맞췄고, 근래에는 펑샤오강의 <집결호>와 오우삼의 <적벽> 등 액션대작까지 촬영했다. <소설>은 그의 연출작이다. 그러나 사전 정보 없이 보면 <집결호>의 촬영감독이 만들었다고 믿기 힘들만큼 간명하고 소박하다. 당대 중국 유명문인들의 토론회를 기록한 장면이 3분의 2, 나머지는 타지에서 우연히 재회한 한 남녀의 로맨스를 허구화하여 서로 스며들게 한다. 류우에는 “시정(詩情)을 주제로 한 영화”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말할 때 그는 꼭 시인 같다.
-촬영감독과 연출가일 때 각각 당신의 마음가짐이 궁금하다.
=촬영이란 반은 기술, 반은 예술이다. 촬영감독일 때 나는 배우들의 연기보다 화면의 구성이나 빛에 더 민감하고 계절과 기후에 예민하다. 반면 감독을 할 때 내가 가장 중점을 두는 건 나의 생활과 생각을 어떻게 예술적으로 또 개인적으로 표현할까 하는
“시정을 주제로 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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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비빔밥’은 이제 하나의 대명사다. “성미당”은 원조를 가려낼 수 없는 전주비빔밥 전문점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서비스를 기대하진 마시길. 찾는 사람이 너무 많아 끼니때가 되면 한 시간씩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기다리는 고통(?)을 감수하고라도 먹어 봐야 할 이곳의 별미는 전주전통육회비빔밥. 새콤한 육회를 각종 야채와 함께 버무려 입맛을 돋운다. 밥을 미리 고추장에 비벼서 돌그릇이 아닌 놋그릇에 가져온다는 점도 “성미당”만의 특징이다. 똑같은 재료를 사용하는데도 맛이 남다른 건 각각의 재료에 들어간 정성 때문이다. 집에서 직접 담근 찹쌀고추장, 사골 물로 지은 밥이 맛의 비밀이었다. 비빔밥과 함께 나오는 여덟 가지 반찬도 담백하고 깔끔하다. 육회비빔밥은 10000원, 전주비빔밥은 8000원이다. 중앙점은 전주우체국 앞 골목 100미터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063-287-8800)
인기 최고의 전주비빔밥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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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주 쌈지마켓에서 영화<캡틴 에이헙>의 배우 "드니라방"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배우 "드니라방"은 <레미제라블>(1982)로 장편영화에 데뷔하여
1984년에 출연한 레오 까락스 감독의 <소년 소녀를 만나다>에 출연.
레오 까락스와의 인연은 이후에도 <나쁜 비>, <퐁네프의 연인들>에 출연하면서
인상적인 연기를 남겼다
1997년 김기덕 감독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출연해 국내에선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드니라방"은 김기덕 감독과 레오 까락스 감독과의 작업 과정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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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2008] <캡틴 에이헙>의 배우 드니 라방 내한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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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분신자살로 세상을 뜬 아이돌 섹시 스타 키사라기 미키. 그녀를 추모하기 위한 조촐하지만 별스러운 팬 클럽 모임이 열린다. 여기 모인 다섯 명의 사내들, 일명 이에모토, 스네이크, 오다 유지, 스트로베리 걸, 야스오는 키사라기 미키를 잊지 못하는 영원한 팬들이다. 그들의 모든 건 키사라기로 통한다. 그들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건 생전에 키사라기 미키가 남긴 화보나 필적이며 그들을 지금도 분노케 하는 건 생전에 그녀의 곁을 막아섰던 그 덩치 좋은 경호원 녀석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슬픈 건 그 날 밤 그녀의 죽음이다. 키사라기 미키는 과연 자살한 것인가? 참가자 중 오다 유지가 비장하게 그녀의 죽음은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고 하자 팬 모임 자리는 이제 엉망진창이 된다. 키사라기를 그림자처럼 뒤쫓던 스토커가 누구였는지 추론하게 되고, 여기 참가한 다섯 중 하나라는 생각까지 닿게 되면 이제 여기는 팬 모임이 아니라 서로를 의심하고 추궁하는 심문의 자리가 된다. 영화가 후반부에 이르기까지
그날 밤 무슨 일이 생겼던 걸까 <키사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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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간판 프로젝트답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오고가는 문답이 진지하기 이를 데 없다. 영화속의 상징과 정서에 대해 “~은 무슨 의미인가요”식의 질문이 많다. <생일>을 만든 이드리사 우에드라오고가 본의 아니게 불참한 자리이지만 <나의 어머니>의 나세르 케미르와 <유산>의 마하마트 살레 하룬은 사이좋게 질문 하나씩을 나눠 받았다. 실제 자신의 어머니를 등장시키고 본인도 등장하여 현실과 환상의 기이한 이야기 구조를 완성해낸 나세르 케미르의 영화에는 이미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요컨대 “영화에는 푸른 대문의 집이 많이 나오는데 그건 무슨 의미인가”. 사막으로 가로질러 가려다 실패하고 다시 돌아온 여인을 주인공으로 한 마하마트 살레 하룬의 영화에는 풍경과 여행에 관한 질문이 던져진다. “하늘이 자주 등장하는 데 그건 무슨 의미인가” 혹은 “여자 주인공은 두 번 실패하고 마지막에 또 마을을 떠나는데 영화는 떠나기 망설이는 그녀를 보여주며 끝난다. 이 여행에
아프리카 두 감독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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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lence Before Bach/2007/페레 포르타베야/102분/스페인/오후 2시/CGV 5
모든 궁극의 예술은 한 꼭지점에서 만난다. 영화의 형태로 경험할 수 있는 바흐 음악의 거의 모든 것이 여기 있다. 스페인의 노장 실험영화 감독은 바흐 본인과 역사 속 주변인물, 바흐와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맺고 있는 오늘날의 범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바흐에 대한 온갖 이야기를 옴니버스 에세이로 풀어놓는다. 당시 음악의 유행하는 형식 중 하나인 조곡 형태를 차용한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바흐의 음악 한곡 씩을 감상하는 것은 일종의 덤. 눈먼 피아노 조율사의 연주를 듣는 맹인견부터, 지하철 한칸을 가득 메운 첼리스트들의 실험적인 공연을 목격하는 단 한 사람, 서툴게 하프시코드를 연주하는 꼬마의 가족 등 명곡을 듣는 관객의 위치는 매번 달라진다. 영화가 가장 놀라운 지점은 귀에 익은 음악이 갖춘,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시각적 요소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드는 순간이다. 피아노곡의 반복적인
바흐 음악의 모든 것 <바흐 이전의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