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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1월8일 오후 2시
장소 서울 대한극장
말X3
“부끄럽고 부족한 영화다. 단 맑은 마음으로 찍은 영화이니 맑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감독 최종현)
“4년 동안 영화 열심히 찍다 보니 좋은 기회가 왔다. 이전엔 주로 코믹한 역할을 맡았는데 옆에 계신 분-최종현 감독-이 내가 슬픈 눈을 갖고 있다고 해서 결국 이번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선옥 역의 조안에게) 근데 왜 영화 컨셉에 안 맞게 (화려한) 옷을 입고 온 거야?”(종철 역 탁재훈)
“…(침묵)…영화 꼭 보러 와 주세요. 시간 되시면”(영웅 역 강수한)
이 영화
종철(탁재훈)은 영화의 사운드를 몸으로 만들어내는 폴리 아티스트다. 녹음실에 있는 순간이 가장 행복한 그는 휴일도 반납하고 일에만 매달린다. 여름휴가를 미룰 수 없다며 아들 은규와 함께 떠나는 아내 희수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는 어쩔 수 없다고, 신경 쓸 사람 없으니 충분히 쉴 수 있어 차라리 잘 된 일이라고 여긴다. 항상 곁에 있을 것이라고 여겼던 아
탁재훈 주연의 <어린왕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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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한 외모와 달리 조시 하트넷은 참 재미가 없다. 그의 인터뷰에 자주 나오는 단어는 겸손한(polite), 편안한(relaxed), 중용(moderation) 정도다. <호미사이드>를 비롯해 <블랙 달리아> <써티데이즈 오브 나이트>까지 형사 역을 자주 연기했던 점도 그렇다. “수개월 정도면 예쁜 여자를 데리고 올 것”이라는 벤 애플렉의 말처럼 탄탄하고 멋진 몸을 가졌지만, 그는 정작 LA에서의 화려한 삶보단 미니애폴리스에서의 조용한 시간이 좋다고 말한다. 실제로 2006년 하트넷은 “광기 속에 파묻히고 싶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LA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던 미니애폴리스로 집을 옮겼다. 셀러브리티의 시끄럽고 복잡한 세계에서 애써 들뜨지 않으려는 일종의 집념 같아 보였다. 10대 스타로 함께 떠올라 수많은 스캔들을 쏟아냈던 애시튼 커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에 비하면 그의 사생활은 심심하다 못해 따분할 정도다. 유일하게 그가 시끄러웠던 건 2006
[조시 하트넷] 건조한 스타, 뜨거운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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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사랑>의 주된 재미는 디즈니 만화영화 속 공주님이 냉소로 가득한 현실에서 좌충우돌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적어도 시각적인 면에서는 공주님도 왕자님을 능가하지 못한다. 부푼 소매의 붉은 벨벳 셔츠와 타이트한 바지, 갈색 부츠와 장갑, 노란 망토를 걸친 왕자님이 버스를 향해 용맹스런 일침을 가하는 모습. 제아무리 심드렁한 관객도 웃을 수밖에.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상하다. 동화 속 공주님에 대해선 제법 많은 논의와 비판과 이해가 이뤄졌지만, 공주에게 키스하는 왕자님은 막연한 동경의 대상일 뿐 호기심과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들은 그저 백마를 타고 용과 싸울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젤을 구하기 위해 맨해튼에 떨어진 에드워드는 인간 냄새를 풍기며 우리의 눈길을 잡아끄는 보기 드문 왕자님이다. 주인공인 로버트 역할이 공석이었음에도 처음부터 에드워드에 눈독을 들였다는 제임스 마스덴의 이야기는 제법 설득력이 있다.
만화에서는 더없이 완벽한 왕자님이 희한하게도 현실
[제임스 마스덴] 2% 모자란 왕자님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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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머나. 안소희다. <텔미> 한곡으로 지난해 하반기 가요계를 평정한 이 경이로운 소녀가 이제 영화배우라는 타이틀을 달고 카메라 앞에 선 것이다. 안소희의 연기 데뷔작은 세 여성의 연애담을 솔직담백하게 그린 <뜨거운 것이 좋아>.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엄마 영미(이미숙), 시나리오작가인 이모 아미(김민희)와 함께 사는 고등학생 강애를 연기한 안소희는 40대와 20대가 됐지만 여전히 철이 없는 어른들을 챙기고 집안일도 도맡는 모습을 보여준다. 원더걸스 일원으로 10대들의 세계와 30대 이상 중년층 사이에 다리를 놓은 것처럼 영화 속에서도 안소희는 어른들의 세계를 의젓하게 중재하는 셈이다. 하지만 정작 또래 속에서 강애는 숙맥에 가깝다. 남자친구인 호재(김범)와 스킨십을 갖기 위해 안달복달하는 강애는 친구 미란과 예행연습을 하다 묘한 감정에 빠지게 된다. “실제 저와 닮은 면이 있기도 하고, 호기심도 많은 아이이기도 해서 재밌을 것 같았어요.” 무대 위에서는 거침없이
[안소희] 내가 필요하다고 말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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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는 세계무역기구(WTO)에 더 많은 미국영화를 상영하도록 중국에 압력을 넣어달라고 요청해왔다. 그러나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압력에 굴복하는 동안 중국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China’s State Administration of Radio, Film, and Television)은 중국 본토를 향한 할리우드의 접근을 더욱 강력하게 제한하는 것으로 응수해왔다. 1월 상영이 잡혀 있는 <행복을 찾아서>의 명목상의 디지털 상영을 제외한다면, 중국의 (연례적인) 12월의 할리우드영화 공백기는 최소한 2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관료들이 어떠한 공식적인 정책의 존재 여부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는 할리우드영화 상영이 편당 15일과 최대 200개 극장으로 제한한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필리핀에서도 사업적 파트너십으로 뭉친 영화산업계와 정부가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걸쳐 2주간 개최되는 메트로 마닐라 필름 페스티벌(MMFF) 기간 동안은 할리우드영화의 상
[외신기자클럽] 자국영화를 껴안는 두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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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전 영화 다운로드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던 미국 최대 규모의 체인매장 월마트가 두손을 완전히 털고 나와버렸다. 미국 최고 DVD 판매량을 자랑하는 월마트는 지난 12월21일 웹사이트에 서비스 중단을 알리는 글을 올렸고, 그 소식이 1주일 이상 지난 뒤에야 미디어에 알려진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월마트의 공식적인 입장은 ‘테크놀로지 파트너인 휴렛패커드가 다운로드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더이상 제공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1년 중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게 됐다’는 것.
사실 월마트의 다운로드 서비스는 아마존(www.amazon.com)의 디지털영화 스토어나 DVD·비디오 렌털숍인 블록버스터의 DVD 우편배달 서비스보다도 훨씬 더 큰 기대를 모았다. 애플사가 일부 영화사의 작품만을 판매하는 반면 월마트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스튜디오인 월트 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 파라마운트, 소니, 이십세기 폭스, 유니버설
[뉴욕] 월마트, 애플에 두손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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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있어 소통의 중요성을 알게 해준 영화는?"
영화배우 손태영의 내 인생의 한 컷은 무엇일까요?
손태영의 [내 인생의 한컷]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손태영] 소통의 중요성을 알게해 준 <이터널 선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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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1월13일로 예정된 제6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취소됐다. 주요 원인은 작가조합의 파업과 이에 동참한 배우조합의 입장선언으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로 지명된 배우들이 전원 시상식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시상식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지난 12월17일 작가조합이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관계자들에게 파업 예외 요청을 수락할 수 없음을 밝힌 후,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와 <NBC>는 시상식을 포함한 골든글로브 행사를 최소한으로 축소하는 방향을 예상했지만, 배우조합이 레드카펫 행사를 비롯한 시상식 모두를 불참할 것을 선언함으로써 끝내 무산됐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의 회장인 조지 카마라는 "전통적인 시상식 행사가 올해는 열리지 않을 것이다. 2007년 TV와 영화를 빛낸 공적을 축하하는 자리와 연예인들을 보지 못하는 시청자들의 실망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하며 정해진 날짜에 시상식 결과를 발표하는 편의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
제6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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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모든 아이돌 그룹 출신 솔로 가수의 꿈이자 역할 모델이다. 그래서 비즈니스 측면이라면 그는 (종종 비교되곤 하는) 마이클 잭슨이나 프린스보다는 (테이크 댓 출신의) 로비 윌리엄스의 계보에 놓이는 편이 더 어울릴 것이다. 그러나 음악적인 측면에서라면 팀버레이크가 지향하는 바는 의심할 바 없이 잭슨과 프린스다. 잭슨과 프린스는 솔·훵크의 감각과 어법에 백인 팝/록의 멜로디와 감수성을 담아냄으로써 성공을 거뒀다. 팀버레이크는 정확히 그 반대에서 출발하여 같은 곳에 이르고자 한다. 이를 위해 그는 당대의 가장 뛰어난 흑인음악 프로듀서인 넵튠스와 팀벌랜드에게 도움을 청했고, 결과는 훌륭했다. 그가 발표한 첫 번째 솔로 음반인 <Justified>(2002)는 ‘마이클 잭슨이 만들었어야 할 바로 그런 음반’이라는 호평을 받았고, 두 번째 음반 <FutureSex/LoveSounds>는 미래지향적인 클럽힙합/R&B 사운드의 모범답안을 선보였다.
최상급 쇼비즈니스의 모범답안, 저스틴 팀버레이크 공연 실황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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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된 뒤 전설이 되는 책들이 있다. (너무 뛰어나) 시대가 알아보지 못해서, (번역본인 경우) 정서가 맞지 않아서 등등의 이유로, 그런 저주받은 걸작들이 생겨난다. 이윤기씨가 번역을 다시 손봐 문학동네에서 재출간한 <비밀의 계절>은 그런 ‘절판의 전설’ 중 하나였다. 읽은 사람은 누구나 잊지 못하는, 하지만 읽지 않은 사람에게 쉽게 설명하기는 힘든 <비밀의 계절>은 미국에서 1992년 첫 출간 당시 계약금만 45만달러에, 초판 부수 7만5천부를 찍었다는 도나 타트의 전설적인 데뷔작이자 대표작이다.
시체가 발견된다. 이야기의 화자 리처드 페이펀은 그 시체에 자신(들)이 연관있음을 비추며 이야기를 과거로 돌린다. 페이펀은 캘리포니아의 가난한 시골뜨기였다. 애초에 대학 진학을 반대했던 부모님과의 반목과 별볼일없는 대학 생활에 지친 그는 우연히 발견한 버몬트주 햄든대학 요람(要覽)을 발견하고 고향을 떠날 계획을 세웠다. 학자금을 지원받으며 햄든대학에 진학한 페이펀
절판의 전설, 새롭게 되돌아오다, <비밀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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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광고를 만들고 싶어하는 광고주(및 광고쟁이들)는 너무 많지만 15초, 길어봐야 30초 안에 사람들의 감동을 끌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복합적인 수많은 감정을 갖고 있는 지구 유일의 존재인 사람은 의외로 자신이 직접 연관되지 않는 제3의 일에는 감정이 박해 웃음 한번 내어주기도 쉽지 않다. 그래도 웃는 건 기발하니 바보 같은 표정을 짓는 찰나의 순간에 가능하기라도 하다지만 도대체 1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사람을 감동시키라니 어쩌라는 노릇인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와 공감대가 필요하단 말이다.
응, 그래서 옛날 신파 영화들이 그랬듯 요즘 광고들이 ‘이 이야기는 실제 이야기입니다’라는 기법을 쓰기 시작했다. 특히나 공익 캠페인 형태의 기업광고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요즘은 더욱 자주 ‘낯설고도 익숙한’ 우리의 얼굴을 브라운관에서 볼 수 있다.
CF들이 실제 사람들의 삶으로 카메라를 돌리기 시작한 건 하루이틀 이야기는 아니다. 예전에도 암투
[도마위의 CF] 현실과 감동의 무한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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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1월13일(일) 오후 2시20분
율 브린너와 데보라 카가 주연한 뮤지컬영화 <왕과 나>(1956)는 이십세기 폭스사가 제작하여 큰 인기를 끈 이래 80년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제작되었고 몇해 전에는 주윤발과 조디 포스터 주연의 <애나 앤드 킹>으로 리메이크되었다. 근 50년에 걸쳐 끊임없이 재생되고 있는 이 이야기의 원본인 <왕과 나>는 타 문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 타 문화에 대한 호기심, 서구의 머릿속에서 상상된 이국적 스펙터클에 기댄 영화다. 합리적이고 독립적인 서구 여성이 봉건적이고 폭압적인 동양의 왕과 그가 지배하는 전근대적인 왕실을 점차 계몽해간다는 설정은 당대 서구 관객에게는 몰라도, 지금의 시점에서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다.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똑똑한 서구 여성과 한 남자에게 철저히 순종하는 동양 여성들의 무리, 서구의 과학적 사고를 동경하면서도 뼛속에 뿌리박힌 전근대적 태도를 버리지 못하는 왕의 대립된 이미지, 행동, 언
그땐 흥미로웠을 테지만, <왕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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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뉴하트>에는 ‘봉달희’와는 다른 백의의 흉부외과 여의사가 한명 살고 있다. 지난해 SBS <외과의사 봉달희>의 봉달희(이요원)는 지방대 출신으로 ‘정원 미달’의 행운을 안고 서울 종합병원에 입성한 뒤 실수투성이 병아리 시절을 관통해 천재 선배의사와 사랑을 엮고, 멋진 의사로도 ‘판타스틱하게’ 성장한 바 있다. 하나 <뉴하트>의 흉부외과 레지던트 남혜석(김민정)은 봉달희 같은 사례에 ‘드라마 찍고 있네’라며 미간을 자글자글 조일 타입이다.
그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이 있어도 발탁 1순위에 들 능력자다. 수능 만점을 받아 의대에 일등으로 들어갔다 일등으로 나간 그의 별명은 ‘수석’. 그런데 잘 먹고 잘 살고 싶은 웰빙 시대에 역행하는 흉부외과를 선택한 이 수석이 매번 장애물을 만나 ‘오뚝이’질을 거듭한다. 최고의 수술 실력에 바람직한 가치관마저 겸비한 이상형의 흉부외과 과장 ‘최강국’(조재현)에게 ‘인성에 문제있음’을 진단받아 ‘딴 과
봉달희를 추월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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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은 커플들끼리 한달씩 따로 촬영을 했던 영화다. 다른 커플들이 어떻게 연기할까 궁금해할 것 같아서 회차별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위의 사진들도 그때 찍었던 것들이다. 촬영 도중 젊은 배우들 모아놓고 감(우성) 선배님이 매번 하신 말씀 중 하나는 ‘니네도 서른 넘어봐라’였다. 커피도 잘 안 드시고 유기농으로만 식사하시고 집에 개인 운동공간을 만들어놓을 정도로 웰빙 삶을 추구하시는 감 선배님 입장에서는 평생 젊을 줄 알고 몸 쓰는 후배들이 안타까웠을 거다. 21번의 테이크 끝에 녹초가 된 이연희와 정일우, 지하철 안 매캐한 공기에 이내 녹다운된 최강희와 달리 감 선배님은 틈틈이 간식과 영양식으로 체력을 보충했다. 물론 혼자만 드신 건 아니다. 체력저하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후배들과 스탭들을 위해 400만원어치 장어도 사셨으니까.”
[숨은 스틸 찾기] <내사랑> 체력? 투자한만큼 돌아오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