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랑코미디 지수 ★★★
남녀주인공 멜로 궁합 지수 ☆
제임스 맥어보이 매력지수 ★★★★★
그녀의 얼굴은 돼지 얼굴이다. 페넬로피(크리스티나 리치)는 가문의 저주로 돼지코와 귀를 갖고 25년간 저택 안에 틀어박혀 살아왔다. 저주를 풀 길은 자신과 ‘같은 피’를 가진 인물에게 사랑받는 것. 그녀의 부모는 거액의 결혼지참금을 내걸고 딸과 ‘같은 피’인 귀족 출신 자제들을 불러모으지만 남자들은 도망친다. 도박에 절어 인생을 탕진 중인 맥스(제임스 맥어보이)는 특종을 잡으려는 기자에게 돈을 받고 신랑감 후보로 위장해 페넬로피에게 접근한다. 그는 돼지 얼굴의 여인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지만, 힘겹게 “나와 결혼해줘요!”라고 고백한 페넬로피를 거절하고 돌아선다. 이 동화 같은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페넬로피는 <슈렉>의 피오나 공주를 연상시킨다. 피오나 공주가 그랬던 것처럼 페넬로피는 흉한 가면을 본의 아니게 덧쓰게 되었지만 그것을 결국 자신의 일부로서 인정하게 된다. 다만 피오나 공
명랑 로맨틱코미디 <페넬로피>
-
종합선물세트지수 ★★★★
영화별 편차지수 ★★★★
이름값 충족 지수 ★★★
“작게도 못하면서 왜 크게 하려고 하는지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영화는 짐 해리슨의 말을 인용한 프롤로그로 시작한다. 들판 위에 작은 스크린이 하나 세워져 있고 두 남녀가 그 앞의 의자에 앉아 있다. 칸국제영화제가 60주년을 기념해 만든 옴니버스영화 <그들 각자의 영화관>은 정말 작은 영화 33편을 모아놓은 작품이다. 35명의 감독(코언 형제와 다르덴 형제가 포함되어 있다)이 3분 남짓의 길이로 각각 한편씩 영화를 만들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가 <그들 각자의 영화관>이란 이름으로 묶였다. 영화의 부제인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될 때의 전율’에서 알 수 있듯 33편의 영화는 모두 영화관 혹은 영화를 보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로만 폴란스키, 켄 로치, 라스 폰 트리에, 마뇰 드 올리베이라, 엘리아 슐레이만, 빔 벤더스, 아톰 에고이얀, 올리비에 아사야스 등. 세계적
진정한 옴니버스영화를 보는 재미 <그들 각자의 영화관>
-
<매트릭스> 3부작을 만든 워쇼스키 형제의 야심작 <스피드 레이서>가 뚜껑을 열었다. 그러나 1억5천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화려한 비주얼 테크놀러지에 대한 관객의 반응은 기대 이하였다. <스피드 레이서>의 첫주 수입은 1856만 달러. 집계가 확정되기 전 2000만달러 정도로 추산돼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과 2위 자리를 놓고 겨뤘지만 결국 3위로 하락했다. 일본의 TV시리즈 애니메이션 <달려라 번개호>를 원작으로 하는 <스피드 레이서>는 가수이자 배우인 비(정지훈)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화제를 낳기도 했다. 한편, 지난 주 단숨에 1억달러를 넘기며 블록버스터 시즌의 포문을 연 <아이언맨>은 2주 연속 왕좌를 지켰다. <아이언맨>의 2주차 수입은 5119만달러이고 누적수입은 1억7782만달러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스피드 레이서>와 총력전을 벌인 2위의 주인공 <
<스피드 레이서> 기대에 못 미치는 3위 데뷔
-
<위 오운 더 나잇>
뉴욕 경찰과 마피와의 대결, 엇갈린 형제애와 부정등
거친 세계를 살아가는 남성들을 표현하면서
<대부>,<디파티드>를 잇는 새로운 정통범죄액션드라마이다.
서로 다른 두 형제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다룬
영화<위 오운 더 나잇>은 오는 5월 29일날 개봉할 예정이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를 클릭해주세요.
[개봉작 NEW] <위 오운 더 나잇>
-
-
전편과의 재미비교 지수 ★★★☆
판타지물 마니아 충족 지수 ★★★
장르 독창성 지수 ★★☆
<나니아 연대기>는 <반지의 제왕>이 아니다. <해리 포터>는 더더욱 아니다. C. S. 루이스가 1950년부터 1956년까지 7년간 7권의 책으로 써낸 페벤시가(家) 사남매의 나니아 모험기는 아이들이 읽기 적당한 글 분량, 이해하기 적당한 판타지 세계의 묘사, 감당하기 적절한 긴장감, 교훈적인 기독교적 세계관 등을 견지한 아동문학이다. 2005년 개봉한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원작 소설의 아동 타깃적 성격과 교훈적 태도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작은 문장 하나도 지나치지 않고 스크린으로 옮겼다. 확실히 1편은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의 강도 높은 자극과 무서운 이야기에 길들여진 성인 관객을 매료시킬 만한 것은 아니었다.
2편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이하 <나니아 연대기2
나니아 땅에서 벌어지는 전쟁담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
-
한국 젊은 관객의 열기에 고무된 때문일까? 전주국제영화제 참석차 내한한 벨라 타르 감독의 열성 때문에 주최쪽은 꽤 난감한 눈치였다. 관객과의 대화를 두번만 할 예정이었는데 벨라 타르가 자기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마다 매번 찾아가 무대인사를 하고 관객과의 대화를 하겠다고 자청했기 때문이다. 유운성 프로그래머는 예정에 없던 관객과의 대화인지라 통역자를 갑자기 어디서 구하겠냐며 골치아파했다. 그러면서도 은근히 자부심을 느끼는 눈치다. 벨라 타르의 영화들이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은데다 감독이 자진해서 관객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겠다고 하니 프로그래머로서 흐뭇할밖에. 벨라 타르는 올해 전주의 최고 스타였다. 길에서 만난 민병훈 감독은 인사하기가 무섭게 “벨라 타르, 짱”이라 외쳤고 허문영 평론가는 <씨네21>에서 벨라 타르의 인터뷰를 길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의 영화 몇편을 보면서 나 역시 이 미지의 감독에 대한 환호는 당연하다고 느꼈다. 맘만 먹으면 웬만한 영화는 볼 수 있는 시
[편집장이 독자에게] 발견! 벨라 타르
-
언제나 ‘미스코리아’형 헤어스타일에다 귀여움과 섹시함을 겸비한 구숙정은 ‘귀여운 글래머’라는 표현에 딱 들어맞는 배우였다. 그런데 공개적으로 애정표현을 하기가 쑥스러웠던 이유는 바로 <적나고양>(1992)과 유위강의 <강간>(1993) 시리즈 등 이른바 3급전영(미국으로 치자면 R등급의 성인영화)의 히로인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적나고양>에서는 쓰레기 같은 남자들을 청소해 사회를 정화시키려는 프로 여성킬러로 나온다. 이야기 전개와는 무관하게 종종 란제리 패션으로 등장하거나 괜히 수영장에서 뒹굴며 뭇 남성 팬들을 즐겁게 했다. ‘에로영화’라는 관점에서 노출이나 묘사 수위가 아쉽지만 구숙정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디오숍은 불이 났다. 온갖 성적 테크닉을 체득한 황후 역할의 <외전혜옥란>(1995)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3급전영이 아니라도 그는 늘 섹시했다. <시티헌터>(1992)에서 속옷 차림으로 벌이던 격투신, <추남자>
[울트라 마니아] 싸랑해요, 구숙정!
-
초인종처럼, 오후 6시 시보가 울렸다. 택시 기사 아저씨는 반사적으로 주파수를 맞췄다. 5분 뉴스가 끝나자 행진곡풍 시그널이 흐르고 김미화가 오늘의 가장 인상적인 뉴스를 브리핑하며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1부를 연다. 낱말 하나하나에 힘을 실어 또박또박 천천히. 아마도 그녀가 정한 오프닝의 철칙인가보다. “신기하죠? 방송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우리가 뭐에 혹하는지 다 아는 모양이에요. 이 프로그램 오래 하는 걸 보면.” 간간이 혀를 차며 경청하던 아저씨가 신통해한다. 2003년 첫 전파를 탄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이른 출근 시간대의 <손석희의 시선 집중>과 더불어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의 양쪽 날개다. 두 프로그램의 결은 판이하고 상호 보완적이다. <손석희의 시선 집중>을 들으면 찬물로 머리 감듯 정신이 번쩍 난다. ‘시사(時事)의 신’ 앞에 뉴스들이 줄을 서서 품평(?)을 받는 광경이 떠오른다. 인터뷰 대
[김혜리가 만난 사람] 코미디언 김미화
-
‘영화적 부친살해’의 주인공. 알렉산더 클루게(1932~)는 1960년대에 시작된 ‘뉴저먼시네마’의 이데올로그다. 그는 감독이 되기 전에 <사적 기록>(Lebenslaeufe)이라는 사회학적 주제의 책을 발간한 학자였다. 1962년 ‘오버하우젠 선언’을 통해 그는 “아버지의 영화는 죽었다”는 유명한 말을 남긴다. 할리우드적인 상업영화가 횡행하는 독일영화 관습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자 나치로 대변되는 선배들과의 세대교체를 위한 권력투쟁의 선언이었다. 일종의 ‘영화적 부친살해’인데, 클루게의 깃발 아래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베르너 헤어초크, 에드가 라이츠, 그리고 빔 벤더스 등의 젊은 영화인들이 모여들었다.
클루게는 나치의 역사는 물론이고, 아데나워로 상징되는 기독교민주당 정권을 반역사적인 현상으로 비판한다. <돌 속의 숨은 야만>(1960) 등 초기의 단편들은 독일사회에 대한 학자적 비판의 영상 이미지다. 장편 데뷔작은 <어제의 이별>(1966)이
이미지로 생각을 자극하는 이데올로그, 알렉산더 클루게 특별전
-
이번 연휴도 <아이언맨>이었다. 지난 4월 30일 개봉해 첫 주 연휴동안 전국 174만명을 돌파한 <아이언맨>이 개봉 9일째인 5월 8일에는 200만명을 넘어선 후, 어제(12일)까지 전국 302만명(배급사집계)을 기록했다. 당초 <아이언맨>의 경쟁작으로 꼽힌 <스피드 레이서>는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수요일(7일) 예매순위에서는 <스피드레이서>가 초반 1위를 선점했으나, 당일 저녁 부터 다시 <아이언맨>이 1위를 탈환하면서 역전했다. 미국 박스오피스에서도 <스피드레이서>가 2위를 차지한 걸 보면, <아이언맨>의 연휴점령은 전세계적인 일인듯. 평일에만 약 10만명을 불러모으고 있는 <아이언맨>이 올해 첫 블록버스터로서 어떤 신기록을 세워놓을지 주목된다.
3위는 개봉 5주째를 맞이한 <테이큰>이 차지했다. 흥행주가로 보면 <테이큰>의 기세는 <스피드레이서>보
<아이언맨> 전국 300만명 돌파,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
[헌즈다이어리] <스피드 레이서> 레이서 X씨의 가르침
[헌즈다이어리] <스피드 레이서> 레이서 X씨의 가르침
-
[정훈이 만화] <나니아 연대기2> 그것은 도전이었다
[정훈이 만화] <나니아 연대기2> 그것은 도전이었다
-
“그건 그냥 세트가 아니라 액션이 흘러가기 위한 장소였다.” <M>의 촬영현장을 방문했을 때 매그넘의 사진가 엘라이 리드는 매력적인 세트에 넋을 놓았다. 반면 <황진이>에서 그의 카메라가 관심을 보인 건 커다란 궁중머리를 틀어올린 채 몰려다니는 단역배우의 동선이었음이 분명하다. 짬이 날 때마다 휴대폰으로 서로의 얼굴을 찍어주며 무료함을 달래거나 슛 들어간다는 제작진의 재촉에 허둥지둥 치마 걷고서 뛰는 ‘그녀들’이야말로 다른 나라 영화 촬영현장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이었을 테니 말이다. 커다란 조명 아래서 배달시킨 볶음밥으로 요기를 서둘러 해결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 또한 마찬가지. 촉박한 일정이었으나 그녀들을 찍으면서 “나는 영화를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영화의 내부로 들어가고 싶다”던 그의 바람 또한 조금은 충족됐지 않았을까. <한겨레> 20돌 기획으로 추진된 매그넘 작가들의 <Present Korea> 전시와 사진집 출판은 7월
[숨은 스틸 찾기] <황진이> 영화의 내부에서 만난 ‘그녀들’
-
이준익 감독은 <즐거운 인생>이 개봉하자마자 다음 영화인 <님은 먼곳에> 촬영에 들어갔다. 방금 막 개봉한 영화의 흥행을 살펴볼 여유도 없이 다음 이야기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 셈이다. 그는 <왕의 남자>의 1천만 관객 돌파 이후 매해 한편씩 영화를 찍어 세상에 공개했고, 세상이 그 영화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다 하기도 전에 다음 영화 속으로 들어갔다. 승률은 높아 <황산벌> 이후 찍은 세편의 영화 중 두편이 흥행에 성공했고, 나머지 한편 <즐거운 인생>도 크지 않은 손실을 남겼다. 세상의 소리에 무감각한 남자, 자신의 심지가 굳은 남자. 이준익 감독은 트렌드를 모른다. 아니, 모르려 한다. 애써 관객의 마음을 읽고 그에 맞는 이야기를 그리지 않는다. 한물간 록스타의 이야기, 광대들의 애절한 사연, 사투리로 조롱하는 삼국시대의 권력관계. 이게 어디 21세기 상업영화의 감각이란 말인가. 하지만 그의 영화들은 세상의 뒤통수를 때리듯 흥
[이준익] “서사는 관객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