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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와 3년간의 동거를 끝낸 드림웍스의 다음 행보가 결정됐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드림웍스가 파라마운트를 떠나 유니버설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유지한다. 향후 7년간 유지될 계약 조건에 따르면 유니버설은 1년에 최고 6편까지 드림웍스의 작품에 대해 자국과 해외시장 배급까지 도맡을 예정. 유니버설은 드림웍스 영화에 대한 배급 수익으로 8%를 가져간다. 스필버그는 “이번 계약으로 유니버설과 오랫동안 맺어왔던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마련됐다”며 유니버설을 ‘내 집처럼 편한 곳’이라고 명명했다. 자신의 초기작 <죠스>가 유니버설에서 제작된 점, 2006년 파라마운트와 손잡은 뒤에도 자신의 제작사인 앰블린엔터테인먼트가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건물 안에 위치해 있다는 점, 드림웍스의 공동대표인 스테이시 스나이더가 원래 유니버설의 회장이었다는 점 등 유니버설은 스필버그에게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특히 파라마운트가 드림웍스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던 것에 대한 불편
여전히 진하게 남아 있는 ‘당신’의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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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으로 나는 비행기, 하늘로 뜨는 돛단배.” 코스닥 지수는 1200대로 떨어지고, 환율은 1400대까지 오를 태세고. 요즘 경제 돌아가는 꼴을 보면 가수 양병집의 유명한 노래가 생각난다.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그 효과만으로도 주식값이 두배로 뛰고, 우리 경제가 747을 타고 창공을 훨훨 날아다닐 것이라더니, 그 비행기는 미적미적 지상 활주만 하다가 이제는 아예 잠수정이 되어 해저로 가라앉는 중이다. 멀쩡한 돛단배는 괜히 건드려 하늘을 날게 한다.
“한여름에 털장갑 장수 한겨울에 수영복 장수.” 집권 초에는 환율 올리느라 장난을 치더니, 이제 와서는 부랴부랴 외환보유고까지 축내가며 환율 낮추는 데에 여념이 없다. 수출을 위해서는 환율을 올려야 한다고 하더니, 그러다가 물가가 뛰니 부랴부랴 몇 가지 품목 잡아놓고 관리를 하겠단다.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는 경제위기가 온다고 했다. 그러다가 촛불이 잠잠해지자, 경제위기는 없다고 한다. 그러더니 다시 경제위기란다. 이러니 어디 정신이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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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주 가는 게시판 사이트에 잊을 만하면 올라오는 글이 하나 있다. 누구누구 우익배우, 우익배우 누구누구 또 막말 등 일본의 특정 배우를 우익이라 지목하며 비판하는 글이다. 얼마 전에는 ‘아고라 사운드’라는 데서 만든 우익배우 총모음 파일도 보였다. 여기서 거론되는 배우는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매우 인기가 많은 스타급이다. 처음엔 아오이 유우, 마쓰야마 겐이치, 쓰마부키 사토시 등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몇몇 배우들의 이름이 올라오는 수준이었지만 얼마 전부턴 해당 작품의 연도와 역할명을 명시하며 ‘우익배우’ 리스트를 총정리하고 있다. 이 게시글은 마치 모종의 블랙리스트처럼 네티즌의 욕을 먹으며 여기저기 떠돌고 있다.
이와 같은 성격의 게시글을 보고 처음엔 그냥 무시하고 넘겼다. 어디에나 바보 같은 소리 하는 사람들은 있게 마련이고, 이 글에 동조하는 사람도 아주 극소수에 해당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전 모 패션지에 실린 아오이 유우의 인터뷰로 다시 ‘우익배
[오픈칼럼] 우익배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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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살아 있는 사람과 닮아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순간을 맞는다. 바야흐로 어른이 되어 성숙한 시각을 갖는 것이다. 이를테면 문학에서 미구엘 데 세르반테스의 <동키호테>(1605)가, 미술에서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1657)가 전환의 순간을 가져온 뒤 문학은, 그리고 미술은 늘 자기 자신을 의식하게 되었다. 우리 영화에도 이런 순간은 비교적 일찍 찾아온다. 대표적으로는 1920년대에 버스터 키튼에 의해(<셜록 주니어>(1924)), 그리고 지가 베르토프에 의해(<카메라를 든 사나이>(1929)) 영화는 영화 자체의 속성에 대해 되돌아보는 순간을 맞았다. 이런 태도가 1950년대가 되자 할리우드에서 대중과 만나는 일반 영화에까지 확산된다. 그만큼 영화는 영화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도, 충분히 관객의 관심을 끌 만큼 대중화된 것이다.
50년대 영화 자체를 소재로 삼은 작품 인기
이런 흐름을 가져온
[걸작 오디세이] 스타의 모든 것 혹은 영화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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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될 수 있는 한 보톡스나 성형수술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으려 합니다. 전공도 아니려니와 불필요한 짐작과 억측으로 생사람 잡는 일 따위는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것들이 배우라는 직업에 직접적인 장애물이 된다면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전 얼마 전 <내 친구의 사생활>이라는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조지 쿠커의 1939년 영화 <여인들>의 리메이크로, 아네트 베닝이 로잘린드 러셀이 맡았던 역을, 멕 라이언이 노마 셔러의 역을 맡은 영화죠. 제 의견을 물으신다면 별로라고 대답하겠습니다. 39년 영화의 톡톡 튀는 위트나 독기도 없고 그렇다고 21세기의 관점으로 원작의 텍스트를 신선하게 재해석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대충 중간만 가려다 주저앉은 게 보여요.
하지만 지금 이야기하려는 건 영화에 대해서가 아닙니다. 아네트 베닝과 멕 라이언의 얼굴에 대해서죠. 두 사람 할리우드식으로 관리를 받은 게 너무나도 명백하게 보여요. 특히 멕 라이언은요.
[듀나의 배우스케치] 멕 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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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도시 경성이란 꽤 매혹적으로 비칠 수 있는 공간이다. 도쿄와 상하이가 교차하고 제국의 엑조틱한 시선에 반응하며 세계(비록 언제나 제국이 매개되어 있었으나)와 호흡하던 그곳은 적어도 1980년대까지의 서울보다 훨씬 국제적인 도시였다. 서울이 끊임없이 이질적인 것들을 배제하고 봉쇄시키며 스스로를 단일한 것으로 만들어나갔다면, 이미 그 자체로 이질적인 것들이 분리된 채 그러나 서로를 욕망하며 함께 있을 수밖에 없었던 식민도시(경성에 대한 총독부의 정책은 시종일관 분리주의였다. 일본인 거주지역과 조선인 거주지역은 엄격하게 나눠져 있었다. 그러나 1930년대로 들어서면서 이 두 거주지역 사이에는 무수한 월경자들이 출현한다)는 결코 하나로 통합될 수 없는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주었다.
<모던보이>는 바로 그 풍경을 재현해낸다. 이 영화에 대한 평들이 한결같이 경성이 얼마나 잘 재현되었는가, 얼마나 매혹적인가로부터 시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자신이 재현해낸
[영화읽기] 왜 식민지 모던보이의 슈트는 더럽혀질 수밖에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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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웃을 일은
드라마와 스포츠뉴스뿐.
“한나라 현역의원 2명, 직불금 수령”
벼룩의 간 빼먹기,
어디 한나라당뿐이겠는가.
동방신기, 日 오리콘 1위
엔화 벌어서 좀 풀어다오
엔화 어떻게 생겼는지 잊어버리겠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UAE 4-1로 대파
이렇게만 쭉 가자.
새 선수도 많이 발굴하고!
삼성, 롯데에 3연승 거두고 PO 진출
볼넷 덕후 삼성과
두산 육상부의 대결. 야구장으로 고고씽!
공정택 교육감 또 선거비 논란
공정(선거) 택(도 없는 소리).
그 와중에 국제중은 안드로메다로….
5개월 전 여고생 집단감염, 에어컨 통한 식중독
먹는 거 조심한다고 될 것도 아니고
숨쉬기도 불안한 세상.
코스피, 최대 하락폭 경신 126.5P↓
오르나 싶으면 추락에 추락.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더니.
“직장인 14%, 퇴사 회사 재입사”
아이러니하지만
이상하게 이상하게 그렇게 되더란 말이죠.
대학병원 명의 빌려 70여만명 불법 건강검진
법대로
[이주의 한국인] 요즘 들어 웃을 일은 드라마와 스포츠뉴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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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열흘 만에 영화를 봤다. 그것도 주연배우의 숨결을 느끼면서. 김주혁이 바로 내 뒤에 앉았었다고(의자라도 발로 쳐주지). 그래서 뭐가 어쨌냐면 아무 일도 없었다. 다만, 영화 끝나고 뒤태로라도 진지한 관객인 양 보여야 할 듯해 홍보물을 꼭 쥐고 나온 덕에 이 문구를 보게 됐다.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할 자신 있습니까?” 물론 있다. 늘 마지막이 진짜거든. 히히.
이 영화는 빈약한 독점이냐, 풍부한 공유냐 뭘 택할지 묻는다. 결국 사랑의 방식이 문제다.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한 공무원, 공기업 임직원, 의사·변호사, 금융계 임직원 등도 마찬가지다. 감사원 감사 결과 2006년 쌀소득보전 직접지불금을 받아간 99만8천명 가운데 28만명은 직접 농사를 짓지 않은 이런 이들로 추정된다고 한다. ‘투잡족’도 일부 있겠지만, 상당수는 땅을 각별히 사랑해 소유만 했을 뿐 흙 한번 만져본 적 없다. 이들이 그해에만 1680억원을 꿀꺽 했다.
추곡수매제를 대신해 2005년부터 시행한
[오마이이슈] 아내가 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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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방송 3사의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KBS 2TV <바람의 나라>가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올랐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바람의 나라>는 17.8%의 시청률로 17.0%의 <베토벤 바이러스>를 추월했다.
이는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이 문근영의 부상으로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15-16일 '바람의 화원 스페셜'을 방송하면서 사극 시청자들이 <바람의 나라>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바람의 화원 스페셜'은 8.1%로 나타났다.
또 16일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월드컵 축구 최종예선 중계방송 관계로 <베토벤 바이러스>가 방송을 쉰 것도 <바람의 나라>에게는 기회가 됐다. 이날 <바람의 나라>는 새로운 시청자들을 붙잡기 위한 포석으로 지금까지 방송 내용을 하이라이트로 약
<바람의 나라>, <베토벤 바이러스> 수목극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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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할리우드 스타 커플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의 입양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MSNBC인터넷판 등 외신에 따르면 앤젤리나 졸리는 16일 NBC의 아침 뉴스쇼 <투데이>에 출연해 "여섯 아이를 기르고 있지만 아이를 더 얻는 것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며 "문제는 아이를 더 입양하느냐가 아니라 언제 입양하느냐"라고 추가로 입양할 뜻을 전했다. 졸리는 사회자가 "곧이냐(Soon)?"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
졸리는 또 "아이들이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더는 아이를 갖기 어려울 것이지만 내 아이들은 이제 이를 혼란스러워하지 않는다"면서 "아이들도 또 다른 형제ㆍ자매가 생길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는 7월 출산한 쌍둥이 녹스 레온과 비비안 마셀리나 외에 매덕스, 팍스 자하라 등 입양 자녀 3명과 친딸 샤일로 등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double@yna.co
안젤리나 졸리 “곧 또 다른 아이 입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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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으로 4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화제를 모은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화화 한 <아내가 결혼했다>의 언론시사회가 지난 14일 용산CGV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연배우 김주혁, 손예진 그리고 정윤수 감독은 취재진의 다양한 질문에 성실한 답변으로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정윤수 감독은 모든 남성들을 분노하게 만든 '주인아' 역의 손예진에 대해 "예진씨가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저런 여자를 두고 어떻게 헤어질 수가 있겠느냐"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김주혁 역시 "손예진과 호흡을 맞추기 전까지도 이 영화에 대해 불안감이 있었다. 하지만 촬영 첫날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상대배우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손예진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고민이 많았지만, 인아가 지닌 자유롭고 독특한 매력을 보고 앞으로 만날 수 없는 캐릭터라는 생각 때문에 출연 결정을 했다. 한마디로 필(feel)이 있었다"며 자유분방 연애주
손예진, 김주혁의 발칙한 결혼담! <아내가 결혼했다> 언론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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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더 쎄임 문> 시놉시스
멕시코에서 외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9살 소년 까를리토스(아드리안 알론소)는 LA로 일하러 간 엄마 로사리오(케이트 델 까스틸로)가 하루 빨리 자신를 데려가 주기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에 전화로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까를리토스와 엄마 로사리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혼자 남게 된 까를리토스는 국경을 넘어 LA로 엄마를 찾아 떠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엄마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엄마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에 도미노 피자집 근처 버스 정류장 옆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한다는 것이 전부. 엄마가 매주 전화를 거는 그곳으로 가야만 엄마를 만날 수 있다. 용감하게 길 떠난 까를리토스는 멕시코에서 미국 LA까지 1,500Km의 긴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
[개봉작 NEW] <언더 더 쎄임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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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이 최진실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언론의 십자포화가 쏟아지자 댓글가는 잠시 공황상태에 빠졌다. 대상이 정치인이든 스포츠인이든 연예인이든, 듣기 좋은 이야기만 댓글로 남겨왔노라고 자부할 수 있는 이 누가 있으랴. 최진실 사망 기사에 댓글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어찌 보면 누리꾼들의 상식과 이성을 싸잡아 얕보는 모욕적인 처사에도 사안이 사안인 만큼 딴죽을 거는 이들은 별로 없었다. ‘선플달기 운동’에 대한 반응도 “친일 매국노나 사기꾼에게도 선플을 달 순 없잖아요”(하낫뚤) 정도가 부정적인 의견이랄까. “사이버 세상에 인간에 대한 예의가 넘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서은영)는 게 고인을 떠나보내는 댓글가의 보편 정서였다.
그러나 여당이 추진 중인 ‘최진실법’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공방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누나가 정말 악플 때문에 죽음을 선택한 것일까요? 악플 자체가 아니라 그 악의적인 말 속에 담긴 사람들의 생각 때문에 상처받은 것은 아닐까요. 남편한테 매
[댓글로 보는 TV] 정말 악플 때문에 죽음을 선택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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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소개가 끝나고 나면 다짜고짜 ‘호구조사’부터 시작한다. 어디서 태어났는지, 아버지, 어머니의 이름과 직업은 무엇인지, 형제자매는 몇이나 되며 그들의 직업은 무엇인지. 토크쇼라기보다는 흡사 ‘심문’같다. 별다른 반응 없이 딱딱하게 질문을 이어가는 진행자의 태도 또한 이런 인상을 강화한다. 그런데 이 심문에 또박또박 성실하게 답변하는 이들은 안젤리나 졸리, 더스틴 호프먼, 톰 행크스 등 말하자면 미국 엔터테인먼트계의 거물들이다.
케이블·위성 영어교육채널 EBSe에서 방송하는 <Inside the Actors Studio>(월~일 밤 12시20분)는 내로라하는 배우들을 불러다 앉혀놓고 그들의 출생부터 최근작까지를 꼼꼼하게 짚어보는 토크쇼다. ‘액터스 스튜디오 드라마 스쿨’ 학생들을 위한 수업이기도 한 이 프로그램은 1994년부터 미국 <브라보TV>를 통해 방영되어 올해 15년째를 맞은 장수 프로그램이다. 에미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던 이 프로그램에 현재까
셀러브리티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진지한 토크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