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명: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관람자: 현재섭 남대문경찰서장, 황석영 작가
지난 5월2일 명동 촛불집회 해산 과정에서 애꿎은 일본인 관광객 늑골에 금이 갔다. 과잉충성인지 인류애인지, 현재섭 남대문경찰서장은 앞으로 집회 해산시 일본어와 중국어 방송도 하겠노라 공언했다. 저분은 지난해 촛불집회 때도 웃다 숨넘어가게 한 적 있다. 장맛비가 내리던 여름날, 시위대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떨쳐 일어나 “여러분 때문에 하늘도 이렇게 눈물을 많이 흘린다”고 준엄하게 꾸짖던 분이시다.
그뿐 아니다. 대선 당시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며 반MB 전선을 구축하자던 황석영 작가도 충격발언을 터뜨렸다. 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이 대통령은 중도적 생각을 뚜렷이 갖고 있다”면서 용산 철거민 참사에 관해 “광주사태 같은 사건이 우리에게만 있는 줄 알았으나 70년대 영국 대처 정부는 시위 군중에 발포해서 30~40명의 광부가 죽었고 프랑스도 마찬가지”라고도
[시사 티켓] 제대로 통역 좀 해달라고요~
-
노동절을 시작으로 금연의 날·바다의 날(31일)까지 5월은 기념해야 할 날들이 줄줄이다. 어린이날(아직 세돌 안된 베이비니까 패스), 어버이날(그날 부추김치 택배 잘 받았다고 전화 드리면서도 까먹음), 입양의 날(11일·여러 생각을 함), 스승의 날(잠시 립글로즈를 살까 핸드크림을 살까 고민하다 애가 괴발개발 칠한 카드에 마음만 더해 고마워함), 부부의 날(21일·우하하 이런 날도 있다니)….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날(22일)도 있으니, 가정의 달 5월 한달을 ‘소심한 듯 시크’하게 보낸다고 누가 뭐라 그러면 우리집 가훈을 들려드리련다. “너만 잘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개봉 첫날 자는 애 들쳐업어 어린이집에 부려놓은 뒤 조조관람을 위해 부지런을 떨었다. 싸게 보려고 그런 게 아니라 상영관이나 시간대가 박해 그 수밖에 없었다. 늘 가슴에 남는 대사 하나씩 남기시는 홍상수 감독님의 이번 명대사는 내가 꼽자면 “우리, 사랑의 금자탑을 쌓아보아요”다. 아흐. 정말
[오마이이슈] 신영철 따라 배우기
-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17일 별세한 '영화사 아침'의 정승혜 대표의 빈소에는 수많은 영화인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강우석 감독, 이춘연 씨네2000 대표, 장진 감독과 배우 안성기, 박중훈, 김윤석, 박진희, 구혜선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으며, 생전에 그의 글과 재능을 사랑했던 많은 네티즌들도 고인의 인터넷 카페에 추모의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고인과 20년 지기인 이준익 감독은 "지난달 말 급격히 병세가 악화됐지만 그래도 시간이 더 남아 있는 줄 알았다. 이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다"며 울음 때문에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라 마지막에 의료 기기에 의존해 있는 모습을 외부에 보이고 싶어하지 않았다"면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아온 사람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가다니 하늘이 원망스럽다"고 밝혔다.
고인과 '황산벌', '라디오 스타'를 함께 작업한 박중훈은 "정 대표와 20년 전부터 가까이 알고 지낸 친구로서 그의 죽음이 믿기지 않
<정승혜대표 떠나보낸 영화계 추모 물결>
-
(칸<프랑스>=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배우 원빈이 "내 배우 인생의 또 다른 시작"이라고 영화 '마더'의 의미를 전했다.
제62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영화 '마더'의 남자주인공인 그는 17일(현지시간) 칸의 한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1라운드였다면 '마더'로 배우 인생의 2라운드가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마더'로 '우리형' 이후 5년 만에 복귀하는 그는 "연기에 대한 욕심도 있고, 연기란 끝이 없는 작업이어서 매력적이다"라며 "그래서 내 모든 걸 다 걸 수 있다"고 연기에 대한 애착과 열의를 드러냈다.
원빈은 이 영화에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아들을 끔찍이 사랑하는 엄마(김혜자)가 직접 범인을 찾아나서게 만드는 다소 모자란 아들 도준 역을 맡았다. 순수하고 어수룩하지만 어느 순간 전혀 다른 날카로운 눈빛을 번쩍이기도 하는 복합적인 인물이다.
그는 도준 캐릭터에 대해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두 가지 모습을 가져가
<칸영화제> 원빈 "'마더'로 배우인생 2라운드"
-
-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개봉 4주차를 맞은 '7급 공무원'이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며 장기흥행에 돌입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강지환, 김하늘 주연의 코미디 '7급 공무원'은 15-17일 3일 동안 전국 430개 상영관에서 37만 7천여명을 끌어모아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켰다. 총 관객 수는 307만 7천946명.
1위는 톰 행크스 주연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천사와 악마'가 올랐다. 전국 609개 상영관을 차지한 '천사와 악마'는 61만 1천600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33.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정재영 주연의 코미디 '김씨표류기'는 3위로 출발했다. 348개 상영관에서 24만 6천899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7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타트렉:더 비기닝'은 첫 주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23만 8천여명을 더 모아 총 관객 수는 82만 1천676명이다. 박찬욱 감독의 칸 초청작 '박쥐
<박스오피스> '7급공무원' 장기흥행 돌입
-
(칸<프랑스>=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 몰린 해외 언론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에 대해 저마다 극찬을 했다.
영화제 공식 일간지 중 하나인 할리우드 리포터는 17일(현지시간) 리뷰에서 "인간의 무시무시한 자화상이자 살인을 둘러싼 팽팽한 서스펜스"라고 명쾌한 결론부터 내린 뒤 "모성의 근본을 탐구하기 위해 숨 막힐 정도로 강렬하게 한 인물을 파고들며 시기적절한 반전을 가진 뛰어난 범죄 미스터리"라고 호평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어 "'마더'는 어떤 장르이든 자신의 비전에 어울리게 바꿔놓을 수 있는 봉 감독의 비범한 재능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다"며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상영되기는 했지만 공식 경쟁부문에서 소개되기에 손색없다"고 극찬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배우들에 대해 "오랫동안 한국의 어머니상을 연기해온 TV 배우 김혜자는 때때로 과장된 연기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스크린을 지배하며, 원빈은
<칸영화제> "'마더' 경쟁부문에 손색없다"
-
[헌즈다이어리] <김씨표류기> 선생님, 원작료 받으세요.
[헌즈다이어리] <김씨표류기> 선생님, 원작료 받으세요.
-
봉준호의 <마더>가 최초 공개됐다. 제62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마더>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5월16일 오후 2시 칸의 드뷔시 극장에서 기자시사를 가졌다. <마더>는 한국에도 이미 알려진 것 처럼 살인죄로 누명을 쓴 아들의 결백을 증명하려는 엄마의 투쟁을 다루는 작품이다. 그러나 짧은 시놉시스와 이미 공개된 몇몇 이미지만으로 <마더>를 예측하는 건 무리다. 봉준호는 <마더>라는 제목으로부터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영화를 만들어냈다.
한약재상을 하는 엄마(김혜자)는 ‘바보’라는 말만 들으면 폭력적으로 변하는 약간 덜떨어진 아들 도준(원빈)을 홀로 키우며 살아간다. 시작부터 모자의 관계가 정상적이 아니라는 사실은 금새 눈치챌 수 있다. 엄마의 사랑은 도에 지나칠 정도로 맹목적이다. 어느날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도준은 한 고등학교 여학생의 뒤를 쫓아가며 약간 음란한 말을 걸다가 여학생이 던진 돌에 맞을 뻔 한다
봉준호의 <마더> 칸영화제 최초공개!
-
칸에서도 <박쥐>의 찬반은 계속된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14일 오후 4시30분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칸영화제에서 기자 시사를 가졌다. 격정적인 호평은 드문 편이지만 여전히 흥미로운 박찬욱 영화라는 평가와 실망스러운 작품이라는 평가가 확연하게 나뉘는 것은 한국과 비슷하다. 매일매일 국제 기자단의 평점을 공개하는 <스크린 인터내셔널> 데일리의 평균 점수는 2.4점. 지금까지 공개된 네 작품 중에서는 제인 캠피온의 <브라이트 스타>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순위다. 별 4개 만점에 영국의 <사이트 앤 사운드>는 별 둘. 프랑스의 <포지티프>는 별 세개를 줬다. 프랑스권 데일리지인 <필름 프랑세즈>의 별점 순위는 그보다 조금 박한 편이다. <카이에 뒤 시네마>는 별 두개, <르몽드>는 최저 점수인 폭탄을 내렸다.
먼저 호의적인 평가를 살펴보면, <할리우드 리포터>는 "채워지지 않는
<박쥐> 칸영화제에서도 찬반양론 격돌
-
초난강이 돌아온다. 약 한달 만이다. 4월23일 도쿄 하노키초 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알몸으로 소란을 피웠던 구사나기 쓰요시가 5월18일 <스마스마>로 방송 복귀할 예정이다. 5월1일 도쿄구검은 공연외설죄로 체포된 구사나기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고, 곧바로 자니즈 사무소는 “상담 뒤 조속히 활동 복귀시기를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캐스팅이 확정된 <후지TV>의 드라마 촬영이 6월인지라 선전 활동 등을 고려해 5월 중순을 활동 재개 시점으로 잡은 듯싶다. 일부에선 너무 이르다는 말도 있지만 대다수는 어서 돌아오라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나는 구사나기 쓰요시를 눈물로 기억한다. 별난 복장을 하고 노래를 열창하던 명동 밀리오레에서의 무대나 사람들에게 자기를 아냐며 묻길 반복했던 이대 앞에서의 모습. 화려한 스마프 안에서 너무나 평범했던 그는 한국을 무기로 자신의 자리를 새겼다. 6개월로 예정됐던 프로그램 <초난강>이 시즌2, 3으로 이어졌고, 대사를 모두
[정재혁의 니혼진] 초난강은 괜찮은 걸까
-
이맘때의 일본 대중음악계는 추모 시즌이다. 몇달 전 같은 지면을 통해 소개했던 오자키 유타카가 1992년 4월25일 숨을 거두었고, 록그룹 엑스재팬(X-Japan)의 기타리스트였던 히데가 1998년 5월2일 사망했으며, 자드(Zard)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인기 여성 보컬리스트 사카이 이즈미가 유명을 달리한 날 또한 2007년 5월27일이었기 때문. 세 사람 모두 젊은 나이에 스스로의 역량을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채 숨을 거두었기에 해마다 이 무렵이면 그들에 대한 추모 공연이나 이벤트 등이 끊이지 않는다. 때맞춰 방송사들도 특집 프로그램들을 편성한다.
이들 중 사망 당시 가장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이는 히데였다. 그가 소속되었던 그룹 엑스재팬은 최고의 위치에서 군림하던 1997년 말 해산을 발표했다. 팬들로서는 해산의 충격에서 미처 헤어나지도 못한 때에 기타리스트 히데의 죽음이라는 이중의 충격을 받아야 했던 것. 1998년 5월1일, 방송 출연을 마치고 귀가한 히데는
[song book] 두번의 장례식
-
지금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골든위크’라는 말은 원래 일본영화계에서 사용하던 단어였다. 일본에서는 매년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약 열흘간의 연휴가 이어지는데 법령으로 정해진 4월29일 ‘쇼와의 날’이 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축포를 쏘면 5월1일 노동절, 3일 헌법기념일(제헌절), 4일 미도리의 날(식목일), 5일 어린이날 등 며칠 건너 한번씩 휴일이 계속된다. 게다가 일본의 경우 법령휴일이 일요일과 겹쳤을 경우 다른 평일에 쉬게 해주는 ‘대체휴일’ 제도가 있어 합법적으로 휴가를 늘릴 수 있다.
올해는 계속되는 불황으로 오히려 회사쪽에서 장기휴가를 독려하면서 이르게는 4월25일부터 5월10일까지 약 16일간 휴가를 받은 곳도 있다고 한다. 영화산업이 막 성장하던 50, 60년대 이후 일본영화계에서는 이 휴가기를 일명 ‘황금주간’(黃金週間, Golden Week)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영화가 점차 일반 대중에게 가장 가까운 ‘오락’으로 자리잡고, 황금연휴에 영화계 또한 엄청난 흥행
[rank up] ‘골든위크’엔 무슨 영화를 보았나
-
올해 초에 출간된 <다큐먼트 비닉 수사 경시청공안부 스파이 헌터의 344일>(<TBS> 방송 기자인 다케우치 메이 지음)이라는 논픽션이 일부 매스컴과 공안관계자 사이에서 화제다. 책에서 묘사된 재일 러시아 정보기관원들을 추적·감시하는 경시청 공안부의 수법이 ‘99%까지 진실’(공안관계자)이기 때문이다. 외국 간첩의 활동을 방지하는 법이 없어 국제적으로 ‘스파이 천국’으로 알려진 일본이지만 1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계속된 공안경찰의 ‘대러(대소련)방첩작전’의 실태는 감추어져왔다. 취재를 통해 단편적으로 그 내막을 접해온 기자들도 입수한 정보를 그대로 밝히기를 사양하는 게 전통이었다. 그 전통이 바뀐 계기가 2007년 여름에 나온 소설 <에스피오나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선전 포고>라는 베스트셀러로 알려진 저자 아소우 이쿠는 일간지와 주간지 기자로 활동하면서 정보당국 내의 강력한 인맥을 통해 얻은 정보를 무기로 세밀하고 박력있는 작품을 생
[원작의 뒤안길] ‘스파이 천국’ 의 비밀
-
한산했던 런던 극장가가 <엑스맨 탄생: 울버린>(이하 <엑스맨>)의 개봉과 함께 활기를 찾고 있다. 4월30일 개봉한 <엑스맨>을 찾는 발걸음은 영국의 공식 공휴일(Bank Holiday)이 낀 5월 첫째 주말에 이르러 더욱 늘어났다. 브릭 레인과 함께 예술가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유명한 엔젤에서 <엑스맨>을 관람하고 나온 그래피티 아티스트 바실 스톡스를 만났다. 영화가 끝난 직후여서인지 그의 얼굴에는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했다. 자신을 <엑스맨>의 빅팬이라고 소개한 그는 여자친구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잊은 채 영화와 <엑스맨>에 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엑스맨>의 개봉은 지난 4월30일이었다.
=빅팬으로서 왜 이제야 영화를 봤냐는 질문인가? (웃음) 여자친구에게는 비밀인데, 개봉 첫날 이미 관람했다. 오늘이 두 번째다.
-개봉되기 전에 영화가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많은 이들이 다운로드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런던] 여친 몰래 두번 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