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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시네마 대표 채윤희
고 최진실과 함께한 작품: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 기획, <고스트 맘마>(1996) 홍보마케팅, <단적비연수>(2000) 홍보마케팅
웃는 모습이 참 예쁜 배우였다. 배우들과 일하다보면 속 썩을 일들이 생기는데, 최진실씨는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렇게 활짝 웃으며 다가오면 그전에 속상했던 마음들이 눈녹듯 사라지곤 했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때도 그의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 모습 하나만으로 포스터를 만들기도 하고 그랬다.
동생 같고, 바로 옆집에 사는 친구 같은 이미지가 강했다. 그전까지는 여배우라고 하면 가까이하기 힘든 느낌이 컸다. 강수연이나 심혜진, 이미숙 같은 여배우들이 모두 그런 이미지였으니까. 근데 진실씨는 이웃 같은 느낌이 있었고 그가 하는 역할들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었고. 그런 편안함이 사람들에게 먹히지 않았나 싶다.
[추모! 최진실] 타인까지 웃게 하는 환한 미소 -채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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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박제현
고 최진실과 함께한 작품: <단적비연수>(2000) 연출
<단적비연수>를 만들 당시 나는 신인감독, 최진실은 당대 최고 여배우였다. 그런데 캐스팅 제의를 했을 때 답이 너무 빨리 와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녀는 영화를 하고 싶다는 열정이 굉장히 강한 배우였다. ‘배우의 꽃은 영화’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도전적인 얘기를 많이 했다. 편하게 대해라, 시키고 싶은 거 다 시켜라, 예쁜 분장 아니라도 상관없다, 고 했다. 한마디로 존경할 만한 배우였다.
최진실은 나와 동갑이었는데 워낙 연기 경험도 많고 현장 경험도 많아 사람들을 이끄는 포스나 영화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랐다. 예를 들면 A급 배우들만 모아놓다 보니 스케줄 조율하기가 힘들었는데, 진실씨가 항상 먼저 나서서 “야, 나도 그날 광고 있어. 그거 안 하고 올 테니 너도 와라” 하며 중재 역할을 맡곤 했다. 신단으로 끌려가는 장면을 찍을 때는 갯벌에서 촬영하느라 시간이 촉박했는데,
[추모! 최진실] 이런 열정은 처음 봤다 -박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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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 대한 감정이입 지수 (의외로) ★★
미국 불법 이민의 현실에 대한 고발 지수 ★★★★☆
내러티브의 의외성 ★
머나먼 땅으로 떠나간 가난한 엄마를 찾아나선 아이의 뒷모습은 애달프고 슬프다. 돈을 벌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향했던 엄마를 찾아 마르코가 삼만리 여행길을 떠난 이래 숱한 아이들이 엄마를 만나기 위해 고국을 등졌다. 돈을 위해 신세계로 떠난 엄마와 이를 뒤쫓는 아이의 신산한 여정. 여성과 아이, 사회적 약자의 로드무비는 그렇게 이주(移住)의 역사를 관통한다. <언더 더 쎄임 문>도 마찬가지다.
멕시코에서 LA까지, 무자비한 이민국의 횡포와 각자의 사정을 지닌 동포들의 먹고 먹히는 연쇄관계를 뚫고, 아홉살 소년 까를리토스(아드리안 알론소)는 엄마 로사리오(케이트 델 가스틸로)를 만나야만 한다. 삼만리보다 가까운 물리적 거리를 감안하여, 까를리토스에게는 마르코보다 한결 어려운 임무가 부여된다. 일주일에 한번씩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전화를 걸어오는 엄마가 걱
사회적 약자의 로드무비 <언더 더 쎄임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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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지못미 지수 ★★★★
청소년 상영불가 지수 ★★★
남성 캐릭터 불필요성 지수 ★★★★
충무로에 흥미로운 영화가 도착했다. 단편 <잘돼가? 무엇이든>에서 여성간에 존재하는 미묘한 심리를 포착, 충무로의 러브콜을 받아온 이경미 감독이 박찬욱 감독의 연출부를 거쳐 장편 데뷔작을 연출했다. 영화는 기존 충무로 영화와는 사뭇 다른 호흡으로 10억원의 저예산이 무색할 정도의 색다른 지점들을 보여준다. 짝사랑과 불륜, 소통이라는 지극히 익숙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전혀 다른 화학작용을 불러일으킨다.
툭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증에 걸린 29살 러시아어 교사 양미숙. 몹쓸 외모와 남다른 행동으로 모두가 싫어하는 그녀는 고등학교 때 스승이자 지금은 동료교사인 유부남 서 선생(이종혁)을 짝사랑한다. 그런데 예쁜 외모의 인기 교사 이유리(황우슬혜)의 존재로 미숙에게 위기가 닥친다. 자신을 중학교 영어교사로 전근가게 한 것도 모자라 서 선생과의 애정라인까지 감지된 것. 질
여성을 이해하는 감독의 여성영화 <미쓰 홍당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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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지수 ★★★
현실 반영지수 ★★★★
아르헨티나 엿보기 지수 ★★
사춘기 때 아르헨티나로 이민 온 덕규는 현재 원단회사에서 배달 일을 하며 살고 있다. 카지노에 다니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품고 꿈도 희망도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역시 어릴 때 아르헨티나로 이민 온 보름의 이야기도 비슷하다. 그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봉제공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기계같이 돌아가는 생활에 꿈을 버린 지 오래다. 조금 더 힘들어 보이는 건 형식이다. 그는 아르헨티나로 이민 온 직후 아버지를 잃었고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학교에선 따돌림을 당해 공부를 그만뒀고 지금은 다른 동포 친구들과 돌아다니며 양아치처럼 살아간다. 이민 1.5세대인 이들과 달리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이민 2세 띠나는 비교적 부유해 보인다. 하지만 바이올린을 켜는 그녀는 아직까지 단 한번도 한곡을 완주한 적이 없다. <아르헨티나여, 나를 위해 울어주나요?>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젊은 이민 세대
젊은 이민 세대들의 슬픈 초상화 <아르헨티나여, 나를 위해 울어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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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애호지수 ★★★★★
기치조지 관광지수 ★★★★
가세 료 완소지수 ★★★★
“고양이는 모든 일의 입구다.” 만화 <구구는 고양이다> 한쪽 귀퉁이에 써 있는 글귀다. 세상 모든 일에 안테나를 튕기듯 예민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고양이는 평소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일들에 대한 작고 귀여운 확대경이 된다. ‘기르는 강아지’가 주인의 공간에 들어가 함께 시간을 나눈다면 ‘함께 사는’ 고양이는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을 만들고 주인의 것과는 또 다른 세계를 누린다. 그래서 이들의 발꿈치를 따라가다 보면 평소에 보지 못했던 세계의 입구가 나오거나, 지루하다 느꼈던 일상에서 색다른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이누도 잇신이 고양이를 데리고 찍은 영화 <구구는 고양이다>에서 주인공 아사코의 고양이 사바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던 것처럼 말이다.
<구구는 고양이다>의 주인공은 만화가 아사코(고이즈미 교코)다. 기치조지에 작업실을 갖고 있는 그녀는 마감이 임박한 작품
고양이를 통해 본 인간의 고독한 삶 <구구는 고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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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패션, 시각만족도 지수 ★★★★
찌질남 훈남 되기 지수 ★★
열정적 불륜 지수 ★★★☆
사교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공작과 공작부인, 로맨스로 이루어지지 않은 그들의 결혼에 치명적인 스캔들이 발생한다. 18세기 영국에서 가장 화려한 삶을 살며 사교계의 여왕으로 시대를 주름잡던 데본셔 가문의 공작부인 조지아나의 삶에 집중한 영화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은 봉건적 결혼이 지닌 불화, 그리고 여자와 어머니로서의 행복 사이에서 갈등하는 시대적 인물의 삶을 조명했다. 총 27벌의 화려한 의상과 18세기를 섬세하게 재현한 화장술, 유행에 따라 바뀌는 다양한 스타일의 가발 등도 이 영화의 분명한 즐거움이다. 열정적 몰입과 우아한 무심 사이를 잘 조율하며 배역을 소화한 키라 나이틀리의 연기 역시 훌륭하다.
어린 여자는 아름다우며 나이 지긋한 남자는 엄청난 재력과 사회적 지위를 갖추었다. 이들의 결연이 로맨스에 의한 것이 아닐 때, 당연히 그것은 계약 결혼이 된다. 남자는
사랑을 갈구하는 한 여성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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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콘에어> 언급 지수 ★★★☆
카메오 스타 숨은 그림 지수 ★★★☆
메간 폭스 몸매 감상 지수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뉴욕 최고의 패션잡지계를 엿보았다면 이번에는 연예잡지계로 눈을 돌리자. <하우투 루즈 프렌즈>는 괴팍하지만 유능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편집장이 등장하고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의 막후 세계를 까발려 흥미를 유발하는 전략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비슷하다. 촌티나는 옷을 벗고 명품으로 도배한 뒤 화려한 파티의 손님으로 당당히 입성하는 주인공의 입신양명기도 대동소이하다. 그렇다면 새삼 이 영화를 즐길 수 있을까? 결론은 그렇다. 본래 여성 전유물이던 ‘칙릿’이 남성판으로 변신했으니 그 자체로 재미가 쏠쏠하다. 유명인과 스타에 대한 기사보다 기삿거리를 위해 취재를 하고 편집을 하는 과정이 어쩌면 더 흥미로울 수도 있다. 그것이 스타 탄생의 비화가 밝혀지는 진짜 가십이니까.
이 영화는 미국 최고의 연예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세계를 엿보는 즐거움 <하우 투 루즈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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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종족들의 별난 로맨스 지수 ☆
평범 인물, 평범 대사, 그럼에도 매력 지수 ★★★☆
개봉 연기 지수 ★★★★
혼기가 꽉 찬 현정(문소리)은 부모의 여행 제안을 뿌리치고 오랜 남자친구 민석(이선균)과 단둘이서 몰래 제주도로 떠난다. 프러포즈를 예감하며 한껏 부풀어 있던 현정, 그러나 그녀가 받은 것은 이별 통보였다. 서울로 돌아온 뒤 현정은 “내 자신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면서 갑자기 뒤돌아선 민석의 주위를 서성이지만 변심한 남자는 웃음을 다시 보여주지 않는다. 실연의 통증이 조금씩 무뎌지던 어느 날, 현정은 자신을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구애하던 상훈(김태우)에게 조금씩 호감이 생기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 알면 무슨 재미냐”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결심을 굳힌 현정은 결국 상훈과 결혼한다. 신혼생활은 달콤하기만 할까. 현정은 결혼이 또 다른 도약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상훈은 현정과 마련한 보금자리가 조금씩 갑갑하다. 급기야 상훈이 지방도시로 전근을 가게 되고, 때마
삼키면서 말을 건네는 독특한 멜로 혹은 성장영화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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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에 부산국제영화제의 화제작을 소개하는 기획기사를 내보내면서 꼭 언급할 영화 한편이 빠져서 못내 아쉽다. 김소영 감독의 <민둥산>은 올해 부산에서 내가 본 최고의 한국영화였으나 감독 인터뷰가 성사되기 전에 감독이 출국했다는 비보를 접했다. 데뷔작 <방황의 날들>을 보지 못한 채 <민둥산>을 보고나자 조만간 <방황의 날들>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두 번째 장편영화인 <민둥산>은 별다른 장식없이 감정적 충만함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어떤 슬픈 선율도 덧붙이지 않은 연출로 인해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스토리가 흔한 신파에서 영화적 마술로 비약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이야기는 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엄마와 어린 두딸에서 시작한다. 엄마는 두딸을 데리고 서울의 아파트를 떠나 시골 고모의 집으로 간다. 아이들을 고모의 집에 맡겨놓고 엄마 혼자 서울로 가버렸을 때 두딸은 자신들에게 닥친 고난이
[편집장이 독자에게] <민둥산>과 <로나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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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000 대표 이춘연
고 최진실과 함께한 작품: <마요네즈>(1999) 제작
<마요네즈> 전에도 인연이 있었다. <남부군>이 제작 준비 중에 있을 때 매니저가 그를 영화계에 데려왔고, <남부군>에 캐스팅될 수 있도록 도와준 역할을 했다.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보니 같이 일하고 싶은 느낌이 있었고 그래서 <남부군>팀에 추천한 거였다. 동생인 최진영도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1990)에 출연하려 한다고 해서 그의 어머니까지 셋이 자주 만났고, 그래서 각별한 심정을 가지고 지냈다. <마요네즈>를 할 땐 이미 큰 배우가 되어 있었다. 캐스팅하게 된 계기는 김혜자 선생의 뜻이 컸다. ‘세상의 모든 엄마와 자식들이 이 영화를 보게 하자’는 의도로 기획한 영화였는데, 어머니 역할을 맡은 김혜자 선생이 자기 딸 역할을 진실이가 해줬음 좋겠다고 얘기하셔서 캐스팅하게 된 셈이다. 함께 작업하면서 조카 같
[추모! 최진실] 내 살붙이 같은 아이 -이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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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윤인호
고 최진실과 함께한 작품: <마요네즈>(1999) 연출
첫인상. 깍듯했다. 다른 사람들이 사적으로 끼어들 틈이 없을 정도로 예의 바른 사람 있잖나. 지금 생각하면 마음을 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한번 (마음이) 풀어지기 시작하니 그 속도가 엄청났다. 어느 순간부터 속얘기를 많이 하더라. “내겐 20대가 없었다”는 말을 많이 했다. 이 사람 저 사람 손에 이끌려 촬영현장에서 20대를 보낸 것에 지친 것 같았다. 오죽하면 “세트장 들어오는 시간이 제일 편하고 좋다”는 말을 했겠나.
진실씨는 어떤 배우가 될 것인지 많이 고민했었다. <마요네즈>도 기존의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은 생각에 선택한 작품이었는데, 그러다보니 겁을 먹은 것 같았다. “난 연기에 소질이 없다”거나 “김혜자 선생님처럼 타고난 연기자였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민폐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많이 했다. 이런 문제로 눈물을 보인 적도 있었다. 그래서
[추모! 최진실] 스타보다 배우이고자 -윤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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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정국
고 최진실과 함께한 작품: <편지>(1997) 연출
최진실은 처음부터 <편지>의 주인공은 아니었다. 비슷한 시기에 출연한 <베이비 세일>(1997)이 잘 안 되는 바람에 제작사에서 반대를 했었지. 그런데 나는 자꾸 최진실 생각이 나더라. 함께 거론했던 다른 여배우들은 그냥 예쁘고 아름다웠는데, 최진실은 눈가가 촉촉히 젖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이미지가 멜로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적극 추천했다. 당시 박신양이 떠오르는 신인이었잖나. 그가 촬영할 때는 치열하게 몰입하는 모습이 눈에 보였던 반면 최진실은 무척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아미를 연기했다. 그래서 스탭들끼리 “역시 관록있는 배우”라고들 했다. 그리고 스탭들에게 정말 잘했다. 광릉수목원에서 키스하는 장면을 찍을 때였나. 쉬는 시간에 스탭들 볼에 일일이 뽀뽀를 해주고 있더라. 그걸 보면서 톱스타인데 이런 면도 있네, 하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눈물 흘리는 장면을 하루
[추모! 최진실] 넘치고 넘치는 감수성 -이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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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한지승
고 최진실과 함께한 작품: <고스트 맘마>(1996) 연출
최진실은 내가 상상했던 <고스트 맘마>의 여주인공 그 자체였다. 이건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겠는데, <고스트 맘마>를 준비하면서 우울해 보이는 연기자보다 슬프지만 희망의 여지도 남길 수 있는 여배우를 찾고 있었다. 그런 맥락에서 최진실만큼 딱 맞아떨어지는 배우는 없었기 때문에 당시 매니저였던 김정수씨를 통해 캐스팅했다.
워낙 내가 원했던 캐릭터를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굳이 어떤 연기를 원한다고 주문한 적은 없었는데, 본인이 알아서 (연기를) 잘했던 기억이 난다. 그녀는 대사나 리액션을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줄 아는 배우였다. 20대에 아이 있는 엄마 역할을 맡았는데도 나이의 한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정말 열정적으로 연기를 했다.
어느 정도였냐면 한번은 촬영을 한창 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진실과 연기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나도
[추모! 최진실] 자기만의 대사나 리액션을 만들 줄 알더라 -한지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