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5월9일 영상자료원 내에 문을 연 한국영화박물관을 위한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전시품 기증 캠페인을 벌입니다. 58번째는 김충남이 기증한 고 김학성 촬영감독의 유품 중 조선영화제작주식회사 촬영반 완장입니다.
일제시대 말기인 1940년부터 광복까지는 일제 탄압의 절정기로 영화계도 예외일 수 없었다. 1937년 중일전쟁 발발 직후부터 전국 영화관에서 일장기와 전쟁슬로건이 포함된 뉴스영화의 강제 상영이 시작되었고, 1938년 2월부터는 조선 지원병 모집에 부응하는 선전영화 제작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조선총독부는 내선일체와 지원병제도 선전을 위해 조선영화 제작과 배급을 둘러싼 구조를 완전히 장악해 ‘영화신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적인 수순에 들어갔다.
1939년 총독부 도서과는 조선군 보도부와 합작해 ‘조선영화인협회’를 발족시켜 영화인을 가입시켰다. 이 단체에 가입하지 않으면 영화일에 종사할 수 없었고, 이는 1940년 2
[한국영화박물관 전시품 기증 릴레이 58] 조선영화제작주식회사 촬영반 완장
-
제34회 서울독립영화제 본선 진출작 결정
‘상상의 휘모리’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제34회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의 본선 진출작이 결정됐다. 12월11일부터 19일까지 인디 스페이스에서 상영될 서독제의 본선 진출작은 총 51편으로, 장편이 11편, 단편이 40편이다. 상영작 중에는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노경태 감독의 <허수아비들의 땅>과 인디애니페스트2008 대상작인 박지연 감독의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 지난 2005년 서독제에서 독불장군상을 수상했던 김경묵 감독의 <청계천의 개> 등이 포함되어 있다. 51편의 본선 진출작은 장르 및 상영시간의 구분없이 경쟁한다. 한편 올해 서독제 사무국에 접수된 작품은 623편으로, 서독제쪽은 역대 최다 출품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영화인협의회’(이하 영화인협의회)가 저작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 환기와 인식
[국내단신] 제34회 서울독립영화제 본선 진출작 결정 外
-
마피아의 살해 위협받는 <고모라>의 원작가
이탈리아 나폴리의 마피아를 다룬 영화 <고모라>의 원작 소설 작가가 위험에 처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소설가 로베르토 사비아노는 마피아 ‘카모라’의 살해 위협을 받아온 지난 2년 동안 경찰의 24시간 보호 아래 생활해왔으며, 카모라가 2008년 크리스마스까지 사비아노의 시체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보호조치는 더욱더 강화됐다. 소설 <고모라>는 2006년 출간돼 이탈리아에서만 120만부가 팔렸고, 42개 언어로 번역·출판됐다. 2008년 마테오 가론이 영화로 만들었고 각종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자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소설과 영화의 성공으로, 스킨헤드, 짧게 남겨둔 수염, 피어싱, 검은 티셔츠 등 사비아노의 스타일은 젊은 이탈리아인들 사이에서 범죄조직에 대항하는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미국과 소련의 정보요원이 손잡는다면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와 <본> 시리즈의 작가 로버트 러
[해외단신] 마피아의 살해 위협받는 <고모라>의 원작가 外
-
영진위의 영상투자조합 출자 사업에 대한 진성호 의원 발표에영화계의 한주가 시끌벅적했습니다.
화살은 강한섭 영진위 위원장에게 향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처구니가 없었다. 미처 뉴스를 보지 못했는데, 내용을 전해들으니 더 보기 싫더라. 강한섭 위원장이 부산영화제에서 상급좌파 어쩌고 했던 것도 기가 막혔다. 한마디로 이제는 포기했다고 할까. 나름 잘 아는 후배였는데, 어쩌다 저렇게 됐나 싶다. 내 문제가 얽혀 있어서 주변에서는 법적 대응을 해야 하지 않냐고 하는데, 지금은 그저 황당할 뿐이다.
_할 말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전혀 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기도 하다는 김동원 감독
기분 나쁘게 지켜봤다. 국회의원들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할 수 있다고 치자. 하지만 영진위는 아무런 반응도 없지 않은가. 혹시 관변단체가 돼버린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과거에 있었던 영화진흥공사 같은 느낌도 든다. 영진위가 영화계 전반에서 왜 존재해야 하는지, 강한섭 위원장은
[이주의 영화인]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의 자료, 보셨습니까?
-
-
원종식 애니메이션 영화감독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한번도 가득 메워진 객석을 경험해본 적은 없다. 그러나 스크린과 객석 사이의 밀도는 어느 상영관을 찾을 때보다 언제나 꽉 차 있었다. 그래서일까? 오래된 국밥집과 낡은 낙원상가를 통과해 도무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서울아트시네마의 공중정원과 탁 트인 로비 그리고 예외없이 기다리고 있는 보석 같은 프로그램들을 경험하는 일은 침침한 동굴 끝에 이르러 햇살 가득한 들판을 마주치는 판타지를 연상하게 한다. 꾸준히 시네마테크를 찾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게 이러한 일상 속의 환상을 제공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을 지키고 보듬는 것은 모두에게 있어 참으로 소중한 일이 아닐는지….
[시네마테크 후원 릴레이 137] 원종식 감독
-
리브(케이트 허드슨)와 엠마(앤 해서웨이)는 둘도 없는 친구다. 결혼식 들러리, 부케를 받는 주인공 같은 건 아무런 약속없이도 서로가 돼야 하는 그런 ‘베프(베스트 프렌드)’다. 하지만 2009년 1월 미국에서 개봉하는 <브라이드 워즈>는 영화 제목이 의미하는 것처럼 신부의 전쟁을 그린다. 리브와 엠마가 하필이면 같은 날 결혼을 하기로 한 것. 양보는 없다. 예식장, 손님 명단, 음식과 서비스, 결혼 축하 선물에 이르기까지 절친한 친구는 철천지원수가 될 때까지 싸우고 또 싸운다. 촬영현장을 급습하는 파파라치들은 태닝을 너무 한 나머지 오렌지 빛깔이 된 앤 해서웨이와 멀쩡한 머리칼에 푸른색 얼룩이 잔뜩 진 케이트 허드슨의 현장 스틸을 인터넷에 퍼뜨렸는데, 졸렬한 싸움의 끝은 영화에서나 확인할 수 있을 듯. <샬롯의 거미줄>과 <어글리 베티>(TV) <립스틱 정글>(TV)에서 에피소드를 연출한 게리 위닉이 메가폰을 잡는다.
[what’s up] 단짝친구와 같은 날 결혼은 금물!
-
유승호
완소 남동생의 스크린 행차다. 유승호가 스릴러영화 <22일>에 캐스팅됐다. <22일>은 두 아이를 살해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강력반 형사의 이야기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이 영화에서 유승호는 고아원에서 자란 아이로 연쇄살인범의 다음 희생자로 지목돼 강력반 형사들의 보호를 받는 요한을 연기한다.
에이미 애덤스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에서 세명의 남자와 돌아가며 연애를 즐기던 에이미 애덤스가 더블린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청혼하려고 바다까지 건너는 여자로 변신한다. 로맨틱코미디영화 <립 이어>(Leap Year)는 4년에 한번 돌아오는 2월29일,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면 남자는 무조건 “예스”라고 말해야 하는 아일랜드 전통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 <남주기 아까운 그녀>의 각본을 쓴 해리 엘폰트와 데보라 캐플란이 시나리오를 썼고, 영화사 스파이글래스가 제작을 맡았다.
돈 치들
아이언맨의
[캐스팅] 유승호 外
-
칸과 부산영화제에서 선보인 <동사서독 리덕스>는 왕가위 감독의 ‘신작’이다. ‘신작’이라고 부르는 건 이 작품이 1992년과 1994년 사이에 촬영된 뒤 2008년에 다시 복원, 편집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왕가위의 이 수리(修理) 영화는 새로운 장면과 인물들이 나오던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와 달리 작품의 의미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영상은 컴퓨터로 재편집됐고 새로운 음악이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첨가됐다. 리덕스. 이건 보톡스가 약간 들어 있는 주름살 제거다. 이제부터 왕 감독에겐 이 버전이 <동사서독>의 결정판이다.
당신이 지금 읽고 있는 이 칼럼은 1994년에 인쇄됐던 걸 다시 리덕스한 게 아니라는 사실부터 먼저 짚고 넘어가도록 하자. 그러니까 당신은 내가 좋아하는, 아니 내가 좋아했던, 아니 그러니까 나도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어떤 영화의 새로운 버전을 보고 느낀 거북한 감정에 대해 쓴 내 칼럼의 원본을 읽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
[외신기자클럽] 내 기억을 훔쳐간 왕가위
-
논쟁을 좋아하는 마이클 무어 감독이 이번엔 캐나다의 선거문제에 손을 뻗칠 모양이다. 무어의 차기작은 캐나다와 미국의 선거 시스템 비교에 관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조롱했던 <화씨 9/11>의 속편 격이 될지도 모른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얘기다. 실제로 무어는 지난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선거 후보자들의 토론회가 끝난 뒤 캐나다 가정을 집집마다 방문해 자신의 정치 의견을 개진했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후보자들을 직접 인터뷰하기도 했는데 인터뷰 제의를 거절한 보수당의 카메론 로스에 대해 “그가 아마도 배가 고파서 인터뷰를 거절하고 가버렸나보다. 보수당 사람들은 쉽게 배고파하는 것 같다”는 말로 그를 조롱했다.
마이클 무어 차기작, 캐나다 선거문제 다룰 듯
-
200억원 예산의 드라마 프로젝트인 <아이리스>에 김태희와 김승우가 캐스팅됐다. 태원엔터테인먼트와 강제규필름이 공동제작하는 이 드라마는 국가정보기관 특수요원들의 활약을 그리는 작품으로 이미 이병헌이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상태다. 김태희는 이 드라마에서 이병헌과 함께 테러현장을 누비는 특수요원을 연기할 예정. 또한 아직 캐스팅 중인 또 다른 요원 ‘진사우’와 삼각관계에 놓인다. 한편, 김승우는 <아이리스>에서 김정일의 경호대장인 박철영을 연기한다. 유럽에서 유학한 5개 국어에 능통한 인물로 음악과 패션에도 조예가 깊은 첩보원이다.
김태희, 김승우, 이병헌 대작 첩보 드라마 출연
-
한국 액션배우의 신성이 탄생했다. 지난 10월12일, 본선을 치른 액션배우 오디션 ‘채널CGV 라이징 액션스타 2008’이 이지석(1992년생·문창고 재학)과 이예은(1991년생·성남여고 재학), 두명의 예비액션배우를 당선시켰다. 이지석군은 태권도 4단 유단자로, 공중 발차기를 비롯한 고난이도의 액션을 구사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특공무술 대통령 초청 시범 경력을 가진 이예은양은 완벽한 액션과 강렬한 눈빛으로 호평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두 당선자들은 앞으로 2년간의 훈련기간을 갖게 되며, 매달 200만원의 후원금과 채널CGV와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제작하는 영화들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국내 액션 영화계의 샛별 탄생
-
벌써 10년? 독립영화 전문 배급사 인디스토리가 10살 생일을 맞아 축제를 마련했다. 11월9일부터 20일까지 인디스페이스, 서울아트시네마, 시네마 상상마당 등 서울 시내 3개 영화관에서 개최되는 ‘오! 인디풀영화제’에선 지난 10년 동안 인디스토리가 배급했던 40편의 단편, 장편 독립영화들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 10년 동안 무려 800여편의 독립영화를 국내외에 배급했던 인디스토리의 열돌 기념 영화제 상영작은 그동안 독립영화의 성장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응원했던 감독, 평론가, 기자 등의 투표를 통해 정해졌다. 정지우 감독의 <생강>(1996), 김정구 감독의 <엄마의 사랑은 끝이 없어라>(1999), 이송희일 감독의 <굿 로맨스>(2000), 김동원 감독의 <송환>(2004) 등을 포함해 상영작은 모두 40편. 여기에 더해 네티즌이 선정한 영화들을 중심으로 “장·단편 각 한 섹션씩의 프로그램을 더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인디스토
[인디스토리] 인디스토리 열돌 맞아 준비한 원더풀한 축제
-
“만약 계속해서 기관장으로서의 자격 미달 언행이 지속된다면, 우리 노동조합은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행동에 들어갈 것임을 분명하게 밝혀두는 바이다.” 이렇게 끝을 맺는 성명서는 10월16일 영화진흥위원회 노동조합이 발표한 것이다. 이 글에서 ‘기관장’이라고 언급된 사람은 강한섭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다. 영진위에 대한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발표된 ‘강한섭 위원장!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면 영진위도 필요없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은 강한섭 위원장에 대한 영진위 내부의 불만을 담고 있다. 이 성명에서 노조는 지난 5월30일 취임한 강한섭 위원장을 “변화에 대한 준비된 자세로” 맞이했지만, “강한섭 위원장은 한국영화의 정책 수장이자 영진위의 기관장으로서의 책임과 임무는 방기한 채, 신중하지 못한 행동과 발언으로 인해 영화계, 문화부, 자치단체 등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고, 영진위의 위상을 스스로 실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진위 노조가 제기하는 강 위원장의 ‘신중하지
[문석의 취재파일] 위기론 색깔론 계속 먹힐까
-
<아팔루사>(Appaloosa)는 서부극의 전통을 ‘조용히’ 따르고 있다. 총소리, 말굽소리 가득한 몇몇 대결장면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영화는 조용하다. 1882년 뉴멕시코. 법이 미처 자리잡기 이전의 서부. 보안관을 쏴죽이고도 아무렇지 않은 부패한 목장주 브랙(제레미 아이언스)이 있고, 그에게서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고용된 총잡이 버질 콜(에드 해리스)과 그의 오른팔 에버렛 히치(비고 모르텐슨)가 있고, 동부에서 홀로 마을을 찾아온 아리따운 미망인 앨리 프렌치(르네 젤위거)가 있다. 언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세계지만 두 총잡이는 무척이나 여유롭고 편안해 보인다. 그들은 자신들이 속해 있는 세계의 규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폴락>에 이어 감독과 주연을 맡은 에드 해리스는 이번에는 로버트 파커의 원작 소설을 로버트 나트와 함께 시나리오로 옮기는 작업까지 맡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배우 출신 감독의 장기답게 에드 해리스는 누구보다 빠른 총잡이팀
[LA] 과거를 향수하는 고독한 로맨티스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