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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도 '다국적'
2009-05-14

(칸<프랑스>=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제62회 칸 영화제는 몸집을 줄였지만 13일 저녁(현지시간) 열린 개막식 레드카펫은 다국적 영화인들과 이들을 보려고 각국에서 날아온 팬들로 북적거렸다.

최근 몇 년간 할리우드 스타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가 개막작으로 초청돼 많은 스타가 눈에 띄었지만 올해는 개막작인 애니메이션 '업'의 목소리 연기를 대부분 전문 성우들이 맡은 탓에 스타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고 감독, 제작자 등 영화인들이 주를 이뤘다.

가장 눈에 띄는 스타는 영국 출신 여배우 틸다 스윈턴이었으며 독일 배우 도젠 크로스, 스페인 모델 유지나 실바, 인도 배우 아이슈라 라이, 루마니아 배우 로나 하트너 등도 레드카펫을 밟았다.

오히려 얼굴이 잘 알려진 스타들은 출연작을 들고 온 배우들보다 심사위원 자격으로 칸에 온 여러 나라의 여배우들이었다.

심사위원장인 프랑스 중견 배우 이자벨 위페르를 비롯해 최근 숀 펜과의 이혼 소송으로 언론에 오르내린 미국 여배우 로빈 라이트 펜, 도발적이고 강렬한 연기를 보여줘 온 이탈리아 출신 여배우 아시아 아르젠토,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국 여배우 수치(서기), 인도 여배우 샤밀라 타고레가 아름다운 드레스를 차려입고 포즈를 취했다.

개막식에서는 심사위원단 9명 가운데 이창동 감독이 2번째로 호명돼 턱시도를 입고 나비넥타이를 맨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어 세월을 잊은 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등장한 이자벨 위페르는 "오늘 밤 영화와 예술의 힘을 강하게 느낀다"며 "영화인들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며, 그들의 자유와 상상력, 지성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조직위원회가 개막을 선언하기 전에는 록시뮤직 출신 영국 가수 브라이언 페리가 '쉬(She)'를 불러 축제의 밤 감미로운 분위기를 돋웠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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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