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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영화 '맨 인 블랙'의 배리 소넨펠드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과속 스캔들'을 리메이크한다.2일 '과속스캔들' 해외 세일즈 대행사 엠라인 디스트리뷰션에 따르면 소넨펠드 감독은 '과속스캔들'을 본 뒤 연출을 확정했으며 제작자로도 참여한다.소넨펠드 감독은 "웃기고 지적이며 진심이 담긴 멋진 영화이자 보편적인 주제를 가진 영화"라며 "이번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그는 '아담스 패밀리', '맨 인 블랙",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등 영화를 통해 코미디에 재능을 보여왔으며 지난해 TV드라마 '푸싱 데이지스(Pushing Daisies)'로 에미상 코미디 부문 감독상을 받았다.엠라인 디스트리뷰션 손민경 대표는 "많은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리메이크 의사를 밝혀오고 있다"며 "조만간 배우, 스태프, 스튜디오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12월 개봉한 '과속 스캔들'은 2
'맨인블랙' 감독 '과속스캔들' 미국판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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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베리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그와 급히 나눴던 사소한 대화 하나가 어렴풋이 떠올랐다. 피로로 거무스름해진 눈가에 핏기없는 잿빛 얼굴을 한 프랑스의 거부 베리는 담배를 입에 꼬나문 채 내가 내민 마이크에 규격화된 대답만을 쏟아붓고 있었다. 그러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나는 베리가 당시 라틴가에 소유하던 갤러리 얘기를 꺼냈다. 순간 베리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일본 사진에 대해 갑자기 열정적으로 말을 하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그때 나는 그 남자의 인생은 다른 곳에 있음을 알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수많은 영화감독들은 자신을 달리 표현하는 방법을 촬영지와 동떨어진 곳에서 모색했다. 모리스 피알라는 사랑의 도전으로 영화를 택했다. 그는 원래 미술을 사랑했다. 한데 그 배은망덕한 미술이라는 놈은 결코 피알라가 그를 사랑한 만큼 사랑을 돌려주지 않았다. 피알라는 훌륭한 화가가 되지 못했고, 그래도 가슴속 깊이 품고 있던 미술에 대한 찬양의 표
[외신기자클럽] 욕구불만의 다른 표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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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안에 수익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찾는 게 목표다.”
지난 2월24일 기자간담회에서 CJ엔터테인먼트 김정아 신임 대표는 글로벌 시장 개척이 당면한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 일본, 중국을 삼각축으로 삼아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는 그는 “올해를 CJ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성장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올해 CJ는 일본과 <피시 스토리> 등 영화 3편을 공동제작 및 합작할 예정이며, 미국과는 <코리안 웨딩> 합작과 <달콤한 인생>의 리메이크 등을, 중국과는 <소피의 선택>을 공동제작하게 된다.
CJ가 해외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예측은 지난 1월22일 김정아 대표가 선임됐을 때부터 나왔다. 미국에서 영화를 전공한 뒤 프로듀서로 활동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콜럼비아 트라이스타에서 상무 이사를 맡았으며 아트서비스 대표를 역임했고, 2005년 CJ에 들어온 이후 계속 해외 마케팅을 해왔던 그의 경력을 고려하면 당연한 일이다. 그의 존재가 아니더
[문석의 영화 판.판.판] CJ, 행동으로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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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조지 클루니가 아카데미 시상식에 불참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군요. 바로 다음날인 2월23일 그는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남이 내정돼 있었습니다. ‘진보적 정치가’라는 수식이 붙은 그가 자신이 지지한 대통령과의 만남을 가진 것은 다름 아닌 수단 다르푸르 사태에 대한 대화를 위해서였습니다. ‘아프리카판 킬링필드’로 불리는 다르푸르 분쟁은 2003년 2월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발생한 인종, 종족간의 분쟁으로 수십만명의 사상자와 난민이 발생한 대량학살 사태입니다. 잘 알려져 있듯 최근 몇년간 클루니는 배우 활동 외에 직접 그들의 참상을 알리는 수단 다르푸르 분쟁 활동가로 지내왔고 이미 6번이나 다르푸르를 직접 방문해 그들의 참상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부대통령 조 바이든이 참석한 이번 면담에서 그는 다르푸르 구제를 위한 민간단체에서 준비한 25만명의 난민을 상징하는 25만개의 엽서를 모아서 가져가 전달했
[월드액션] 다르푸르가 아카데미보다 중요하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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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숀 펜의 차기작은 뭘까. 아직 협상 중이라지만 더그 라이먼의 신작 <페어 게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영화사쪽에서 제안한 역할은 부시 정부가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하고자 정보를 조작했다고 주장한 전 이라크 대사 조셉 윌슨. 그는 백악관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CIA요원이자 아내인 발레리 플레임 윌슨의 신분을 언론에 노출했다고 항의했는데, 영화는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당시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발레리 플레임 윌슨 역엔 나오미 왓츠가 낙점됐는데,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왓츠는 이미 우디 앨런의 신작에도 캐스팅됐단다. 그렇다면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이 영화에서 그녀와 호흡을 맞출 이는 누굴까. 바로 오스카에서 여덟개의 트로피를 휩쓴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프리다 핀토다. 인도 출신의 신데렐라로선 조시 브롤린, 앤서니 홉킨스 등 대선배들에게 한수 배울 소중한 기회를 거머쥔 셈. 나마스테, 건투를 빌어요.
안타깝
[캐스팅] 숀 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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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굿나잇 앤 굿럭>
관람자: 박명진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미디어발전국민연합 공동대표 변희재
MBC <뉴스데스크>의 신경민 앵커와 박혜진 앵커의 촌철살인 클로징 멘트를 더이상(적어도 4년 동안) 들을 수 없게 되는 걸까? 지난 2월18일, 3월4일에 열릴 ‘MBC 언론관계법 보도심의’를 앞두고 박명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두 앵커의 클로징 멘트가 ‘균형을 갖추지 못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방송통신전국언론노조 총파업과 KBS쪽이 보신각 타종행사 중계 도중 집회 참가자들의 구호 소리를 지운 걸 언급한 코멘트들을 똑 꼬집어 문제 삼았다는 것.
이 안건은 지난해 9월 출범한 미디어발전국민연합(공동대표 변희재)이라는 보수단체에서 민원을 제기한 심의안건이기도 하다. 박명진 위원장과 변희재 대표가 3월이 오기 전에 꼭, 조지 클루니의 <굿나잇 앤 굿럭>을 보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특히 방송인 에드워드 머로가 조셉 매카시
[시사 티켓] 클로징 멘트에 귀기울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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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되면 많은 것이 변한다. 입학을 하거나 학년이 바뀌거나, 얄짤없이 백수로 내몰리거나, 승진을 하거나 한직으로 밀리거나, 하다못해 대청소를 하거나 이불이라도 간다. 주변에서 변화없는 이들이 드물다. 특히 애를 어린이집에 드디어(!) 보내는 엄마들은 날아갈 듯한 표정이다.
3월을 맞아 나는…, 미쳤다. 정말 미쳤다. 실업 생활 끝내고 새 직장 출근을 앞두고, 새 보스에게 충성하(거나 적어도 그렇게 보이)기 위해 오마이이슈를 그만 쓴다고 말해놨는데, 그만 덜컥 계속 쓴다 그랬다. 나의 머리도 나의 가슴도 끝내라고 했다. 한데 이놈의 몸이 문제다. 거의 만 5년 매주 쓰던 걸 딱 끊자니, 금단현상이 견디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렇다고 내가 이 칼럼을 담배 피우듯 쉽게 썼냐. 처절했다. 혼자만 시끄럽거나 주변을 몽땅 시끄럽게 한 전·현직 대통령들 덕에 날로 먹은 적도 있지만, 대체로는 쥐어짜다못해 내가 아는 모든 인간들을 팔아먹으며 연명해왔다. 그 짓을 반복하다 몸이 길들여져버린
[오마이이슈] 붕어의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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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다큐 <워낭소리>로 첫걸음을 뗀 당신, 우리 이웃들의 독립영화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올해 두돌을 맞은 아시아영화펀드 쇼케이스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이 3월13일부터 18일까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는 소식입니다. 상영작들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영화펀드 지원완성작 14편인데요. 로카르노영화제에서 VPRO 타이거상을 수상한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를 비롯해 국내 작품 7편과 중국, 타이, 인도, 일본 등에서 야심차게 제작된 해외 작품 7편. 화려하진 않아도 알찬 영화들만 골라 모았답니다. 아시아 독립영화의 기상을 몸소 느껴볼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요. 서울 상영 뒤 4월21일부터 26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다시 한번 손님을 맞을 예정이라니, 부산 관객님들도 참고해주세요.
2월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와 허원제 한나라당 의원의 주최로 ‘다양성 영화 지원방안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2월11일에 있었던 독립영화감독들의 기자회견과
[에누리 & 자투리] ‘10억원’에 스타들이 줄을 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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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가 2007년 주연을 맡은 청소년 드라마 '달려라 고등어'가 tvN을 통해 재방송된다.
tvN은 28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달려라 고등어'를 방송한다고 27일 밝혔다.
SBS TV를 통해 방송되다 조기 종영됐던 '달려라 고등어'는 총 8부작으로 퇴학 직전 반항아의 파란만장 학교 생존기를 그린다.
이민호는 반항아 축구선수 차공찬 역을 맡았으며, SBS '바람의 화원'에 출연한 문채원을 비롯해 권세인, 정윤조 등이 출연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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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이민호 '달려라 고등어'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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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영화 오래 보기 한국 기록이 경신됐다.CJ CGV는 24일 정오부터 왕십리점에서 열린 '제1회 영화 오래 보기 대회'에서 이수민(28.여)씨와 이상훈(26)씨가 68시간7분의 한국 신기록으로 공동 우승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2005년에 세워졌던 66시간 41분 56초의 종전 한국기록을 1시간 25분 4초 앞섰다.CGV와 듀라셀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록원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239명이 참가한 가운데 24일 정오 시작돼 한국영화 34편을 상영한 뒤인 27일 오전 8시 7분까지 진행됐다.주최 측은 35번째 영화 상영 전 최종 도전자인 이들 2명에 대한 의료진 검진 결과 더 이상 진행은 무리라는 권고를 받고 행사를 마쳤다.27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시상식에서 우승자 2명에게는 각각 상금 250만원과 한국기록원의 '신기록 인증서'가 수여됐으며 67시간 7분 41초로 3위를 차지한 오주연(22.여)씨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주어졌다.이수민씨는 &qu
영화 오래보기 한국 신기록..68시간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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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지난해 '강마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MBC TV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뮤지컬로 만들어질 전망이다.27일 '베토벤 바이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사인 김종학프로덕션은 이 드라마의 뮤지컬화를 추진 중이다.이 관계자는 "드라마의 판권이 MBC에 있어 현재 MBC의 허가를 받기 위해 애쓰는 중"이라며 "판권만 해결되면 바로 밀어붙일 것"이라고 밝혔다.뮤지컬 '베토벤 바이러스'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표방한다. 드라마가 클래식 붐을 지핀 것에 힘입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을 만든다는 계획이다.'베토벤 바이러스'의 이필호 음악감독이 음악을 담당하고 드라마에 출연했던 출연자 일부도 섭외할 예정이다.이 관계자는 "클래식 음악이 들어있는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주고 관객과 앙상블을 끌어낼 계획"이라며 "교육적 효과도 있어 시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했다.그는 "'베토
'베토벤 바이러스' 뮤지컬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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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원에서 방금 나온 여자가 있다. 끊임없이 담배를 피워대는 그녀는 재활원 동료, 직원의 곁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유난히 어두운 눈 그림자와 거칠게 다듬은 단발머리가 설핏 불안해 보인다. 저 멀리 자동차 한대가 다가온다. 여자는 벌떡 일어선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먼 옛날의 과오가 진득하게 달라붙은 끔찍한 스위트홈으로. 그 여자는, 레이첼이 아니라, 킴(앤 해서웨이)이다. 레이첼(로즈마리 드윗)은 혼인서약을 앞둔 양순한 장녀의 이름이다. 재활원에서 몸무게가 불었다지만 아직도 가날픈 전직 모델 킴은 언니 레이첼의 결혼을 맞아 며칠이나마 가족의 품에 다시 안기려는 찰나다. <맨츄리안 켄디데이트>(2004) 이후 다큐멘터리만 고집하던 조나단 드미가 4년 만에 선보인 극영화 <레이첼, 결혼하다>(2008)는 약물중독에서 갓 벗어난 집안의 골칫거리 킴의 귀환과 함께 시작하는 지독한 홈드라마다.
극적이지만 건조하게 밀어붙이는 솜씨
“처음 떠올린 이미
[must see] <레이첼, 결혼하다> 가자, 고통스런 스위트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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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에 출연 중인 김현중이 실제 윤지후라면 금잔디를 포기 하지 않을거라고 밝혔다.
26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한 김현중은 실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겠냐는 MC 유재석의 질문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내가 윤지후라면 금잔디를 택하겠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김현중은“현실이라면 금잔디의 마음을 뺏어오기 위해 어떻게든 노력하고, 인정사정 보지 않고 구준표와 싸웠을 것!”이라고 말해 사랑에 대한 저돌적인 모습을 보였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윤지후역을 맡은 김현중은 친구인 구준표를 위해 금잔디에 대한 마음을 접고 혼자 속앓이를 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현중, 실제 윤지후라면 금잔디 포기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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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저 웃었다. “태백 하늘에 나는 새들은 창고가 없어도 먹고살고, 태백산 꽃들은 물레질을 안 해도 꽃을 피우지만 이 땅, 탄광촌 사람들은 나 신태환이가 몽땅 먹이고 입혀서 산다는 사실을 모르쇼?”라는 대사에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섬뜩하기도 했다. “한때의 욕망이 빚어낸 실수”라며 내연녀의 배에 칼을 들이밀어 아이를 꺼내는 모습에서는 욕도 나오지 않았다.
드라마 <에덴의 동쪽>의 신태환은 그처럼 이해할 수 없는 남자였다. 그런데 배우 조민기가 신태환에게 ‘숨과 심장을 장착’하자 그의 욕망을 이해할 수는 없어도 있는 그 자체로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신태환이 “지금은 개발고속성장의 시대야! 고속에는 이따금 브레이크가 고장나는 수도 있으니 놀랄 거 없다고!”라고 말하거나, “쓰레기들 앞에서 내 왕국이 손상당하는 걸 보느니 죽겠다는 각오로 뛰고 있는 거다!”라고 일갈하는 모습을 보라. 심지어 그는 자신의 폭주를 끝내고 싶어도 끝낼 수 없는 아픔도 지
[조민기] “뉘우치지 않았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