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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서커스 유행 ★★★★★
스피드 ★★★★
아트서커스 붐이다. 몇해 전부터 ‘태양의 서커스’니 ‘서크 엘루아즈’의 그야말로 혁명적인 서커스들이 혼을 빼놓더니, 올여름엔 서크 엘루아즈의 새로운 공연 <아이디>가 인천에 당도해 거대한 천막을 펼쳤다. <퀴담> <알레그리아> <레인> <네비아> 등 지난 아트서커스들이 일상 따윈 까맣게 잊도록 하는 초현실주의 회화의 마력을 발휘했다면, 전세계 최초로 공개된 <아이디>는 콘크리트 벽에 사납게 휘갈긴 그래피티에 근접한 서커스다. 중절모를 썼으되 머리는 없는 트렌치코트 신사나 머리 전체를 베일로 휘감은 수상쩍은 여인들은 사라지고, 가죽 재킷을 걸친 자유로운 청춘들이 무리지어 음산한 회색 도시를 장악한다. 기교는 덜하지만 파워만큼은 대단하다.
‘스피드, 스펙터클, 스페셜.’ <아이디>의 주제는 S로 시작하는 세 단어다. 무심한 도시인들이 바쁘게 제 갈 길을 향해 가는
[공연] 더 빨리, 더 높이, 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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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수업시간, 2학년 5반에 이상한 사건이 일어난다. 겁에 잔뜩 질린 한 여학생이 문을 벌컥 열고는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것이다. 그녀는 과학선생님이 이틀간 자신을 동아리방에 가뒀으며, 그의 연구실에 있던 햄스터에 물린 뒤로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한다. 학생들과 선생님은 여학생의 얘기에 동요하고, 그녀를 양호실로 옮긴다. 몸에서 악취가 나고, 눈이 충혈되어가던 여학생은 급기야 다른 여학생의 손가락을 깨문다. 수업이 다시 시작되고 모두들 한숨 돌리려는 찰나, 손가락을 깨물린 그 여학생이 이상한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짐작하는 대로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호러 학원물이다. 좀비에게 물린 사람은 좀비가 되고, 좀비가 된 사람은 사람을 뜯어먹는다. 그게 전부가 아니다. 학교가 어떤 곳인가. 아직 사회의 쓴맛(?)을 못 본 덕분에 미처 다듬어지지 않은 온갖 개성들이 차고 넘치는 곳이다. 학생 얘기는 다 들으면서 자기 얘기는 절대 안 하는 선생님들은 왠지 거대한 음모의
[스크롤잇] 떡밥이 장난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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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을 식힐 감미로운 재즈파티. 재즈 밴드 프렐류드의 공연이 8월22일과 23일 두 차례 마포 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열린다. 개인 사정으로 밴드를 떠났던 드러머 에이브라함 라그리마스 주니어까지, 정규 멤버 5인이 오랜만에 의기투합해 화려한 퀸텟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재즈 팬들에겐 이미 익숙한 이름일 프렐류드는 버클리 음대 출신의 뮤지션들로 이뤄진 재즈 밴드. EBS 스페이스 및 재즈클럽 공연과 ≪Croissant≫ ≪Breezing Up≫ ≪Prelude≫ 등 2005년부터 꾸준히 선보인 앨범들로 차츰 이름을 알려왔다.
이번 공연에선 기존 앨범의 수록곡과 오는 10월 발매될 4집 신보에 실릴 신곡들, 그리고 이색적으로 영화 <원스>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삽입곡들인 <Falling Slowly> <Merry Go Round Of Life>의 재즈 버전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지난 겨울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공연으로 큰 반향을 얻
[음반] 열대야엔 재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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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늙은이들은 늙지도 않는다. ≪Classics≫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이브라힘 페레와 우마라 포르투온도가 기획한 두 번째 팝 컴필레이션 커버 앨범이다. 두 번째로 뭉친 이유는 지구의 기상 이변을 막기 위해서다. 이렇게 말하니 ‘지구를 정복한다’는 말처럼 웃기게 들리긴 한다. 설명하자면 이 앨범의 수익금은 기상 이변으로 벌어진 재해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서 아티스트들이 설립한 단체 APE에 보태진다는 거다. 쿠바 음악에 별 관심없는 사람이라도 리듬 델 문도와 함께 작업한 아티스트들의 이름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질 거다. 이글스의 <Hotel California>는 킬러스가, 마이클 잭슨의 <Beat it>는 존 메이저와 폴 아웃 보이가, 존 레넌의 <Imagine>은 잭 존슨이 델 문도의 리듬을 타고 커버했다. 그외에도 에이미 와인하우스, 카이저 치프스, 롤링 스톤스, 원리퍼블릭, 쿡스 등이 참여했다. 모두 19곡이 수록됐는데 전곡 해설도 포함
[음반] , 라틴 버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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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은 재미지다. 멜로디도 유려하고 거기서 발생하는 정서도 참신하다. 앨범의 컨셉이 ‘밤새 클럽에서 춤추다가 새벽에야 집으로 돌아가는 젊은이’라는 팁도 마찬가지. 키드 로코는 80년대에 데뷔한 프랑스 파리 출신의 프로듀서 장 이브 프리유의 원맨밴드다. 애시드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사운드에서 프랑스의 정취를 오롯이 느끼는 건 아니지만, 영미 음악권의 정서와는 다른 걸 발견할 것이다. 다운 템포의 은근한 매력으로 넘치는 <Oh Lord>나 <The Specialist>가 특히 그렇다. 7년 동안 만든 20곡이 각각 오리지널과 리믹스로 구성된 더블앨범이다.
이 앨범을 들으면서 이런 망상도 해본다. 만약 우리가 일제 식민지와 내전, 그리고 그 결과로 냉전의 한복판에서 미 8군의 영향권 아래에 놓이지 않았다면 도대체 어떤 취향을 향유할까. ≪Party Animals&Disco Biscuits≫ 같은 프렌치 일렉트로닉 앨범이 라디오에서 막 흘러나왔을지도 모른다.
[음반] 참신하니 더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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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만화가 강경옥의 만화 단행본 말미에 실렸던 유명한 후기가 있다. 만화를 그렸던 동생에 대한 이야기였다. 학창 시절 학원물을 그려서 친구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는데, 그러다 보니 이야기가 점점 확장되고, 등장인물은 늘고, 이야기는 산으로 갔다 바다로 갔다 하며 수습 불가능한 지경이 되고 말았다. 결국 동생이 선택한 해결책은… 등장인물을 하나씩 죽이는 것이었는데, 죽여도 죽여도 끝이 없자… 학교에 불을 질렀다, 는 이야기였다(고 기억한다). 친구의 환호를 먹고사는 아마추어 학생 작가뿐 아니라 시리즈물을, 특히 스릴러 시리즈를 쓰는 소설가 역시 같은 딜레마에 처한다. 모두 다 행복하게 그리면 재미가 없다. 진짜 스릴은 새로 등장한 ‘시민1’이 죽으면서 시작되는 게 아니다. 많이 죽이고, 잔인하게 죽이고, 주인공과 가까운 인물을 죽이는 건 그래서다. 주인공이 슬퍼한다, 시름에 잠긴다. 복수를 맹세한다, 독자도 눈물을 훔치며 주먹을 마주 쥔다! (두둥) <소년탐정 김전일>에서
[여름에 읽는 장르문학] 여자 어른이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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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여행을 갔을 때 일이다. 혼자 저녁을 먹으러 어딜 가기 애매해서(응?) 펍에 들어가 기네스를 파인트로 한잔 시켜 마셔 버릇했다. 파인트면 568ml인데, 기네스 맥주 자체가 워낙 묵직해서 그런가, 시장이 반찬이라 그런가, 그 한잔이면 숙변처럼 들러붙은 비관과 쑤시는 팔다리의 고통은 자취를 감추게 마련이었다. <유럽 맥주 견문록>을 보다가 안개처럼 서늘하고 솜처럼 푹신한 기네스 맥주의 거품과 포만감 느껴지는 묵직한 맛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책의 사진을 손으로 더듬었다. 그러니 유럽에서 마셨던 각종 생맥주 맛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천국이자 지옥이다. 이 책은 영국, 아일랜드,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맥주로 유명한 유럽의 나라와 도시를 직접 방문해 쓴 맥주탐사록이기 때문이다.
맥주라고는 해도 미묘하게 부르는 이름이 제각각이고 맛도 천지 차이라(수준 차가 아닌 개성 차) 혼란스러웠던 부분을 시원하게 정리할 만한 책이다. 이를테
[도서] 여기 맥주 두병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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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가장 영향력없는 인간이 되기 위한 에코 라이프’라는 부제가 딱이다. <지구형 인간>은 신선하고 유쾌한 환경운동을 표방한 비영리 환경단체 그리스트의 녹색 생활 제안이랄까. 실천이 쉬운 친환경 일상을 요점만 간단히 정리한 작은 책이라, 화장실에 놓고 식구들이 수시로 들춰보게 하면 좋겠다. 깜짝 놀랄 새로운 정보가 있어서 좋다기보다는 보기 쉽고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워서 좋은 책이다. 무엇보다도, 때로 지나쳐서 되레 친환경은 몽땅 포기하게 만드는 엄숙주의와 거리가 멀다는 게 장점이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건 ‘지역’인데, 환경을 생각하는 채식주의도 좋지만 멀리서 온 채소를 먹는 것보다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돼지고기를 먹는 게 지구에 도움이 된다는 식이다. 게다가 친환경 책에서 보기 드문 섹스 토이 이야기도 나오는데, “많은 인기 성인용품이 PVC가 주원료이며 프탈레이트를 써서 부드럽게 만든 것들”인데도 규제나 시험을 받는 일이 별로 없다며, 프탈레이트는 생식
[도서] 지구에 영향력 발휘하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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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16호에서 소개한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와 비교하면서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귀를 막고 밤을 달리다>는 <문은…>으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에 오른 이시모치 아사미의 또 다른 작품이다. “연쇄살인을 계획하고 있다”는 범인의 살의로 시작되는 이 책은 제한된 시간 속에 범인을 몰아넣으며 숨돌릴 틈 없이 ‘살육의 밤’을 향해 돌진한다. 용의주도하게 세 사람의 살인을 준비해오던 나미키는 뜻하지 않은 사고를 겪으며 하룻밤 안에 세 사람을 모두 죽여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당황하면서도 그는 ‘완벽 살인’을 완수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철저하게 범인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 작품은 마치 작가가 범인의 머릿속에 들어앉아 중계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좋은 점은 첫 살인을 저지르는 범인의 어설픈 행동과 예측 불가능한 사건 전개가 리얼하게 묘사됐다는 것이다. 반면 나쁜 점은 작가가 범인의 심리에
[도서] 범인의 마음으로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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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뎁이 <퍼블릭 에너미>의 주인공을 맡는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반신반의했다. 조니 뎁이 맡아야 할 캐릭터는 1930년대 초반을 주름잡은 전설적인 갱 존 딜린저였기 때문이다. 1년 남짓한 동안 두번이나 탈옥을 했고 은행 수십 군데를 털었으며 경찰관을 비롯한 여러 명을 살해했고, 그 때문에 FBI로부터 ‘공공의 적 1호’라고 불렸던 존 딜린저는 매력적인 인물임에 틀림없지만, 왠지 조니 뎁과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도니 브래스코> 같은 영화에서 갱(으로 위장한 FBI 요원) 역할을 맡기도 했고,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해적으로 등장했는데도 그는 ‘팀 버튼의 페르소나’로서의 느낌이 훨씬 강했으며 상처입기 쉬운 내면을 가진 반(反)마초 남성의 성향이 다분했다. 특히 ‘여기’가 아니라 ‘저기’를 응시하는 듯한 몽상가다운 눈빛은 냉혹한 갱을 연기하는 데 장애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퍼블릭 에너미>를 보고나서도 그런 선입견을
[조니 뎁] 남성성을 끌어안은 로맨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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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1960년 감독 김기영 상영시간 111분
화면포맷 1.53:1 아나모픽 음성포맷 DD 2.0 한국어
자막 한글, 영어, 프랑스어, 일어 출시사 한국영상자료원
화질 ★★★★ 음질 ★★★ 부록 ★★★☆
<하녀>를 김기영의 대표작으로 꼽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어떤 점에서 <하녀>를 대표작으로 생각하는지 질문해봐야 한다. 김기영과 그의 영화를 기억하거나 평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기이하다, 이상하다, 그로테스크하다’는 말을 내뱉는다. 생전의 기록과 인터뷰를 참고하면 어느 정도 사실이고, 그의 영화들이 분명 악취미에 바탕을 뒀지만, 진실과 거리를 둔 선입견들은 김기영의 작품과 관객 사이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섹슈얼리티, 욕망, 가학성, 히스테리, 중산층의 악몽, 여성과 괴물성’은 (한국적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웬만한 외국 평자들도 김기영의 영화를 설명하다 들먹이는 언어들이고, 그런 지겨운 해석으로는 김기영의 다른 걸작들인
[dvd] 복원판으로 김기영을 다시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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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중국 식당에 갈 때마다 저 햄릿의 화두에 빠진다. ‘자장면이냐, 짬뽕이냐’하는 선택의 기로에 선다. 여기에 볶음밥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난맥의 질곡에 빠질 수밖에. 그런데 이런 고민을 해결한답시고 ‘짬짜면’이나 ‘볶짜면’이 등장했는데, 난 이거야말로 퓨전도 양수겸장도 아닌 최악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이도저도 아닌 어수룩한 문어발이 아닌가. 연애는 양다리를 걸쳐도 메뉴는 확실한 게 좋지 않을까.
‘식신’으로 등장하는 주성치가 볶음밥에 대해 일장 설파하시는데, “밥알에 수분이 없어야 제대로 된 볶음밥이다”. 그게 그렇다. 입안이 건조해질 만큼 센불에 확 볶아 수분을 말려버릴 듯한 볶음밥이라야 진짜다. 볶짜면으로는 절대 이 맛을 낼 수 없다는 말씀. 건조한 불맛 볶음밥이 그리워 투덜거려봤다.
<식신> 오프닝에 무심한 듯 등장하는 강추장면도 놓치지 마시라. 기름에 튀기듯 지지는 계란프라이다. 간단한 프라이조차 호쾌하게 튀겨버리는 게 중국 요리의 에너지고, 주성치
[그 요리] 수분을 말려버린 볶음밥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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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림수가 뻔하긴 했지만 그래도 먹혔다. 요거트 CF에 출연한 유승호가 “누나, 아∼”라며 함박웃음을 짓자 대한민국 여자들의 다리에서 힘이 쏙 빠졌다. 93년생.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유승호는 특별한 별 아래 태어난 소년이다. 단정한 이마, 짙은 눈썹까지 꼬마일 적의 미태를 고스란히 유지해서만은 아니다. 그건 전적으로, 우리 모두가 그 성장의 목격자요, 일종의 보호자이기 때문이다. <집으로…>로 강렬하게 각인된 아역배우가 네모난 가상세계 속에서 쑥쑥 크고 자라 성인 직전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 그 지난한 세월을 두근거리는 심장으로 응시한. 드라마 <태왕사신기>와 <왕과 나>, 영화 <마음이…> <서울이 보이냐> 등 웬만한 성인배우보다 연기 경력이 복잡한 그가 이름을 올린 작품들만 어느덧 열 손가락이 넘는다. 그리고 지금 175cm에 이른 그는 곧 180cm 고지를 찍길 바라고 있다.
<4교시 추리영역>은 또래 이성에
[유승호] 아역의 선을 넘어, 이제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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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겟어웨이>는 데이비드 토히 감독의 오랜만의 신작이다. 토히는 <도망자> <워터월드> <지 아이 제인>의 시나리오작가로 시작해 연출작 <어라이벌> <에일리언 2020>으로 SF팬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문제는 <에일리언 2020>의 속편 <리딕: 헬리온 최후의 빛>이었다. 엄청난 예산을 투여한 이 작품은 데이비드 린치의 <듄>에 테스토스테론을 과다투여한 듯 기묘한 매력으로 넘치는 정통 스페이스 오페라였지만 흥행에는 참패했다. <퍼펙트 겟어웨이>는 파산한 은하계를 떠나 하와이에 착륙한 토히의 날씬하고 쿨한 스릴러다. 데이비드 토히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했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 역시 직접 썼다. 어디서 영감을 얻었나.
=하와이 카우아이 섬의 칼랄라우 트레일을 하이킹한 적이 있다. 코스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하이커들의 배경 이야기를 혼자 상상하면서 말이
[spot] 반전에 목숨 걸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