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슬래시는 이 앨범을 통해 ‘제2의 산타나’가 되고 싶었나보다. 그는 산타나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앨범을 위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손님들을 초대했다. 이 앨범이 산타나의 ≪Supernatural≫과 같은 점은 초대손님들의 면면만큼이나 화려하다는 것이지만, 다른 점은 <Smooth> 같은 킬링 싱글이 없다는 것이다. 그 화려하고 높은 이름들 사이에서 깊은 자국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확실히 ‘청소년기의 향수’를 자극하는 사운드다. 특히 <Starlight>의 블루지한 인트로와 <Beautiful Dangerous>의 예리한 리프. 하지만 피처링으로 참여한 보컬들(오지 오스본의 <Crucify The Dead>는 오지 오스본 같고 크리스 코넬의 <Promise>는 오디오슬레이브 같다)의 괴리감도 만만찮다. 사실 이 앨범이 향수 이상의 무엇을 더 자극하는지
[Hot Tracks] 제2의 산타나가 되고 싶었나요?
-
“수도권 위주의 전시에서 벗어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씨네21> 필자 반이정씨의 조언을 듣고 전국의 미술관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런데 이런 매력적인 전시가 있었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건축과 도자를 전문으로 다루는 곳이다. <벽돌, 한국 근대를 열다전>은 한국 근대기에 세워진 벽돌 건축물의 역사적, 사회적 의미를 살핀다. 이 전시만 꼼꼼히 보아도 벽돌에 관한 웬만한 대화엔 밀리지 않을 정도다. 여기서 퀴즈 두개. 한국 최초의 근대 벽돌 건축물은?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있는 무기공장 번사창이다. “벽돌 두장을 올려놓기 시작했을 때 건축은 시작된다”는 말을 한 사람은? 건축의 거장 미스 반 데어 로에다. 이처럼 벽돌에 대한 온갖 지식과 함께 김해미술관 중앙홀에 재현된 명동성당의 벽돌 건축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벽돌, 한국 근대를 열다전>
-
일본 패션계에 이세이 미야케가 있다면 일본 디자인계에는 도쿠진 요시오카가 있다. 작품성과 상업성 모두를 갖춘 작가로 평가받는 도쿠진 요시오카는 에르메스, 스와로브스키 등의 대기업과 협업하고 프랑스의 퐁피두, 뉴욕 모마에 작품을 영구 전시한 대형 작가다. 사실 타이틀만 으리으리한 경우도 있지만, 도쿠진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일본의 디자인 업체들이 왜 사랑받는지를 알 것 같다. 그의 작품은 군더더기가 없고 단순하며, 예쁘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용적이다. 자기의 몸에 맞게 형태를 만들어가는 종이 의자 <Honey-Pop>이 그 좋은 예다. 이번 한국 전시에서는 <Honey-Pop>을 비롯해 <Water Block> <VENUS> 등 도쿠진의 대표작이 소개된다. <TORNADO>는 아시아 최초 공개다.
[전시] <도쿠진 요시오카: 스펙트럼전>
-
유니버설아트센터
6월13일까지
출연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차지연, 옥주현
문의: 02-6391-6333
알렉상드르 뒤마의 걸작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뮤지컬로 부활했다. 사랑과 증오, 배신, 복수 그리고 용서까지, 미스터리와 활극의 요소를 완성형으로 갖추고 있었던 1845년의 원작소설에 화려한 무대와 의상, 한바탕 칼싸움을 더한 작품이다. 한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 캐스팅이라는 점은 티켓 예매율을 높인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너무나 방대했던 소설보다는 2002년 개봉한 케빈 레이놀즈 감독의 영화 <몬테 크리스토>의 흐름을 잇는다. 에드몬드 단테스의 탈출과 그가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되어 복수하는 지점을 특히 부각시켜 극적 효과를 강조했다. 이 장면들이 뮤지컬의 장점인 노래와 춤에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임성한의 TV드라마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방대한 서사와 엎치락뒤치락하는 비밀의 연쇄로 유명한 원작을 두 시간으로 압축하는 건 쉽지
[공연] 음악 위에서 화려한 복수가 다시 시작된다
-
-
<CSI>나 <크리미널 마인드>를 비롯한 범죄물에는 분기탱천해 총을 들고 용의자의 집 문을 박차고 들어가는 경찰이나 FBI가 자주 나온다. 용의자의 집에는 범죄사건을 모은 스크랩이나 해부학, 폭발물 관련 책이 쌓여 있어서 “이런 인간이 제정신일 리 없어” 하는 의심을 더하게 마련이다. 그런 장면을 볼 때면 내 방이 저 사람들에게 수색당할 상황에 처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싶은 근심이 묵직하게 양 어깨에 올라탄다. 책장에는 미스터리 소설과 범죄심리학이니 하는 책들이 너무 많다. 방 안은 어수선한데다가 여기저기 각종 술이 켜켜이 누워 있다. 컴퓨터를 뒤져도 나을 건 없다. 대체 나 같은 사람이 수상하지 않다면 누가 수상하다는 말인가. … 벽지라도 핑크색으로 바꿔볼까.
<스푸크> <봉크>의 메리 로치는 이런 ‘수상해 보이는’ 걸로 따지면 테드 번디급이다. “시체는 우리의 슈퍼히어로”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로치는(이름도 하필 바퀴벌레다) 죽은 상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죽어서 슈퍼히어로
-
지하철에서 책을 읽었다. 앞에 앉은 사람들이 책 표지 제목을 보더니 다 내 얼굴을 쳐다봤다. 한두명도 아니고. 밤 11시 지하철에서 <술꾼의 품격> 같은 책을 읽는 여자 얼굴이 어지간히 궁금했던 모양이다.
<술꾼의 품격>은 <한겨레> <씨네21> 기자였던 임범의 에세이집이다. 한 가지 장담할 수 있는 사실은 그가 정말 술꾼이며, 이런 책이 대한민국에서 나온다면 최적의 후보로 자신있게 꼽을 만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1년 정도 <씨네21>에서 같이 일한 적도 있지만 그와 밥을 먹은 기억보다 술 마신 기억이 훨씬 많다. 그리고 그 술의 팔할은 폭탄주였다. 그러므로 당신이 이 책 <술꾼의 품격>을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를 금세 알 수 있는 방법은 이 책의 3장 ‘폭탄주’를 읽어보는 것이다. 3장에는 폭탄주라는 말의 기원과 영어 명칭을 논하는 데서 시작하는 ‘보일러메이커와 <흐르는 강물처럼>’, 한국식 폭탄주의 전형
[도서] 타는 목마름으로
-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이 어쩐지 건조한 일상에, 건조한 집안의 환경을 대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무언가 생동감 넘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이다.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을 키워볼까 생각을 해보기도 하지만 항상 놀아주고 매일같이 산책을 하며 정성을 쏟기에는 너무도 삶이 피곤하다. 그렇다고 물고기나 햄스터 같은 작은 동물을 키워볼까 생각해보아도 그 역시 제대로 관리하기 어려워 애꿎은 생명을 보내버릴까 두려울 뿐이다. 책상 옆 한쪽에서 말라가는 산세비에리아를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기 마련, 삭막하기는 매한가지지만 이런 이들에게 디지털 어항은 어떨까 제안해본다. -물론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은 아이패드의 어플리케이션이며 출시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미리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어플리케이션이기에 소개한다.
모바일게임 제작회사인 컴투스에서 야심차게 개발한 아이패드용 어플리케이션인 ‘Ocean Blue’
[디지털] 바다를 내 품안에
-
우리나라에서 DSLR이 인기가 좋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새로운 기술과 전자제품에 관심 많은 얼리어답터들이 많아서? 아니면 솔로들이 많아서 일까? 일단 휴대용 디지털 카메라 얘기를 해보자. 한손에 쏙 들어가는 작고 가볍고 예쁜 휴대용 디지털 카메라, 어쩐지 이런 휴대용 디지털 카메라는 예쁜 여자친구 사진을 찍어주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자세를 보면 여성은 조금 덜하지만 남성이 홀로 손바닥만한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꽃이며 풍경 등을 찍는 모습이 그리 아름답지는 않다. 물론 DSLR이면 그나마 그 모습이 봐줄 만하다. 그래서 DSLR이 인기가 좋은 것이 아닐까? 물론 어디까지나 우스갯소리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실제 남성 소비자는 이런 상황에 종종 직면한다. 이런 부분이 휴대용 디지털 카메라의 시장성에 일말의 영향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자. 이런 것을 종용하는 기능이 휴대용 디지털 카메라에 있는 것도 간과하지 말자.
휴대용 디지털 카메라의 얼굴 인식 기능을 과연 어디에
[디지털] 동물을 사랑하는 솔로이스트들에게
-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새 월화드라마 '커피하우스'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커피하우스'는 세상에서 커피에 관한 제일 까다로운 취향을 가진 소설가 진수(강지환)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커피 취향을 맞춰주는 친구 은영(박시연)과 이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커피를 만드는 비서 승연(은정)과 벌이는 달콤한 커피 같은 연애 이야기로 '오마이레이디' 후속으로 오는 17일 첫 방송된다.
강지환 ‘커피하우스’로 복귀,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
-
드림웍스가 만든 <드래곤 길들이기>는 드림웍스란 회사명과 거리가 먼 애니메이션이다. 그러니까 말많은 캐릭터들이 인간도 아니면서 인간인 척 현실세계를 풍자하고, 온갖 패러디를 일삼을 것이라는 선입견과 아예 선을 그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얘기다. 고전적인 판타지 모험극을 기반으로 용과 소년의 우정을 그린 <드래곤 길들이기>는 픽사만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감동과 아름다움, 그리고 3D기술의 진보를 모두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목만 듣고는 아동용에 지나지 않을 듯싶었던 이 애니메이션이 성인 관객에게까지 선사하는 놀라움은 과연 무엇일까. <드래곤 길들이기>를 둘러싼 열광적인 호평의 실체를 미리 파악해보았다.
드림웍스의 3D CG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에 열광할 만한 이유
올해 꼭 봐야 할 단 한편의 애니메이션이 있다면 그건 <토이 스토리3>일 것이다. 어쩌겠는가. CG애니메이션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첫 작품의 세 번째 시리즈이
재미·액션·스릴은 기본! 성숙성·고전미란 덤까지!
-
일시 5월 11일 오후 2시
장소 왕십리 CGV
이 영화
13세기 영국, 로빈 롱스트라이드(러셀 크로우)는 십자군 전쟁에 뛰어든 리차드 왕의 용병이다. 리차드 왕이 전사하자, 로빈은 동료들과 함께 탈출을 결심하고 영국으로 향하던 도중 왕의 왕관을 운반하던 기사 록슬리의 죽음을 지켜본다. 록슬리는 아버지에게 훔쳐온 칼을 고향에 전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영국에 온 로빈은 그의 집에 찾아가 록슬리의 가족들을 만난다. 한편, 리처드 왕에 이어 왕관을 물려받은 존 왕은 독재적인 정치로 귀족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록슬리의 집에서 가짜아들 행세를 하게 된 로빈은 자신의 아버지가 권리장전을 만든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존 왕의 정치에 맞서게 된다.
100자평
적어도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로빈 후드가 될 것”이라는 약속은 지켰다. 하지만 타이즈를 벗고 거칠어진 새 ‘로빈 후드’가 그전보다 매력적이라 말하긴 힘들다. <로빈 후드 : 더 비기닝>이라 불러야
리들리 스콧의 <로빈후드> 첫 공개
-
허무를 누르는 혼돈의 힘, <캐리비안의 해적>과 럼
<캐리비안의 해적> 1,2,3편(고어 버번스키 감독, 2003, 2006, 2007년)을 보면서 나는 <피터 팬>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피터 팬>의 피터 팬은 어른이 되기를 거부한 채, ‘네버랜드’라는 작은 섬에서 고아 어린이들과 요정들과 어울리면서 해적 후크 선장과 전쟁, 혹은 전쟁놀이를 하며 산다.
여기서 네버랜드를 카리브해 전체로, 나아가 이 세계 바다 전체로 확장하고 해적 선장을 후크 한 명에서 바르보사, 데비 존스, 샤오팽 등으로 늘리면 어떻게 될까. 무대를 그렇게 넓히면, <피터 팬>의 집 없는 고아 어린이들은 <캐리비안…>의 해적선 선원들이 되면 된다. <피터 팬>의 요정들은, 판타지를 강조하면 <캐리비안…>에서 복수를 벼르는 여신 칼립소가 될 것이고, 유희나 쾌락을 강조하면 카리브해 섬 항구의 여자들이 될 것이다. 어느
[신작소개] 영화, 술을 캐스팅하다
-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동률(36)과 그룹 롤러코스터의 기타리스트 이상순(36)이 18일 '베란다 프로젝트(Verandah Project)' 음반을 발표한다.김동률은 1997년 프로젝트 그룹 카니발 이후 13년 만에 듀오로 음반을 내며, 이상순은 2006년 롤러코스터 5집 이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음대로 유학을 떠난 후 4년 만에 국내 팬들과 만난다.'베란다 프로젝트'는 날씨 좋은 날 베란다에서 들을만한 여유로운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된 음반이라고 한다.김동률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지난여름 암스테르담에서 곡 작업을 할 당시에는 즐겁고 재미있었는데 막상 녹음에 들어가니 매일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역경과 난관이 도사리고 있었다. 이날이 올까 정말 아득했는데 무사히 잘 극복해 CD가 나올 날만 기다리게 됐다"고 전했다.이어 "13년 만의 듀오 음반이자 프로젝트 음반이다 보니 여러분의 감상평이 궁금해진다"
김동률 이상순, '베란다 프로젝트' 음반
-
10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영화 <포화속으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포화속으로>는 1950년 8월, 한국전쟁의 운명이 걸린 낙동강 지지선을 지키기 위한 남과 북의 처절한 전쟁 한복판에서 교복을 입고 포화 속으로 뛰어든 학도병 71명의 전투를 그린 영화로 6월 개봉될 예정이다.
[포화속으로] 권상우,"나이 많아서 캐스팅 안 될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