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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가수 환희가 플라이투더스카이에서 홀로서기를 한 이후 첫 단독 공연을 일본에서 했다.지난 10월 첫 솔로 앨범을 선보인 환희는 23일 도쿄의 JCB홀에서 라이브 겸 토크쇼 'HWANHEE presents-LOVE in Christmas'를 열고 올 5월 플라이투더스카이 콘서트 이후 약 7개월 만에 일본을 찾아 매혹적인 목소리와 열정적인 무대 연출로 팬들을 사로잡았다.초대 가수 휘(徽)의 라이브로 시작한 이날 공연에서 환희는 솔로앨범 수록곡인 '늦은 고백'을 부르며 등장해 "일본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꿈이 오늘 이뤄졌다. 다음에는 도쿄돔에서 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말했다.가수 더 원(The One)도 초대가수로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주제곡 '사랑아'와 'I DO' 등 따스하면서도 폭발적인 창법으로 감동 무대를 연출했다.환희 또한 '가슴 아파도'와 '내사람' 등 드라마 '패션 70's'와 '베토벤 바이러스'의
환희 "이병헌 같은 연기자가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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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할리우드 스타커플 수전 서랜든(63)과 팀 로빈스(51)가 23년 만에 결별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랜든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서랜든과 지난 23년간 파트너였던 팀 로빈스가 지난 여름 헤어졌다"고 말했다. 정확한 결별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결혼 대신 동거를 택한 서랜든ㆍ로빈스 커플은 슬하에 두 아들이 있다.
서랜든은 1995년 로빈스가 직접 연출한 '데드맨 워킹'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로빈스도 2003년 '미스틱 리버'(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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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서랜든ㆍ팀 로빈스 23년만에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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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미국에서 활동 중인 여성그룹 원더걸스가 다음달 중국에서 처음 음반을 발표한다.현재 뉴욕에 머물고 있는 원더걸스는 그간 발표한 히트곡을 모아 정규 음반 형태로 발표한다고 24일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밝혔다.이 관계자는 "'텔 미(Tell Me)', '소 핫(So Hot)' 등의 중국어 버전 녹음을 이미 마쳤다"며 "원더걸스가 최근에서야 중국에서 첫 단독 공연을 열었는데, 그간 원더걸스 음악을 사랑해준 중국 팬들에 대한 보답으로 정규 음반 발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원더걸스는 '노바디(Nobody)'가 널리 알려진 중국의 상하이대무대에서 지난 1일 단독 콘서트를 개최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다음날에는 상하이미디어그룹(SMG)과 음악채널 MTV 차이나가 주최하는 시상식인 '2009 SMG-MTV 초급성전(超級盛典)'에서 한국 대표로 오프닝 무대에 올라 '노바디'를 공연해 박수를 받았다.이 관계자는 "
원더걸스, 다음달 中서 첫 음반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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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와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가 크리스마스 극장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주 박스오피스 1위였던 '아바타'는 56.3%의 주말 예매 점유율로 선두다.전날 개봉한 '전우치'는 21.4%의 예매 점유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가이 리치 감독의 '셜록 홈즈'는 11.3%의 예매 점유율로 3위다.배우 히스 레저의 유작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 극장'은 5.5%의 예매 점유율로 4위, 애니메이션 극장판 '포켓 몬스터 DP-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는 3.8%의 예매 점유율로 5위다.'모범시민', '뉴문', '판타스틱 Mr. 폭스'. '여배우들', '걸프렌즈'는 모두 0.5% 미만의 점유율로 10위 안에 턱걸이했다.이번 주 개봉작은 '올 웨이즈 비보이', '판타스틱 Mr. 폭스', '포켓 몬스터 DP-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 '셜록 홈즈', '전우치', '파르나서스 박
성탄 극장가 '아바타'ㆍ'전우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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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잇값이 비싸고 인쇄술도 신통찮은 시절, 소설은 입에서 귀로 전해졌다. 시골 시장 약장수가 입담 좋게 떠드는, 도저히 안 듣고 지나갈 수 없는 이야기가 소설의 본령. 닉 혼비도 <런던스타일 책읽기>에서 문장 깔끔한 모던소설들을 읽다보면, 찰스 디킨스처럼 군더더기투성이라 해도 말발 하나는 죽여주는 소설이 그립다고 했다. 노동자 출신 시인으로 이름을 알린 유용주의 신작 <어느 잡범에 대한 수사 보고>라면 걸쭉한 입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주리라.
<어느 잡범에 대한 수사 보고>의 주인공 김호식은 술에 취해 행인을 두들겨 패고 경찰서에 끌려가서도 난동을 부리는 이른바‘잡범 중의 잡범’이자 시인으로, 작가의 분신이다. 유치장 경장에게 김호식은 감옥에 들락날락할 수밖에 없었던 가난하고 힘겨웠던 과거를 털어놓는데, 그 개인사는 80년대라는 거대 역사와 만나 한 물결로 굽이쳐 흐른다. 하루 벌어 하루 먹기도 힘들지만 일주일에 한번 시 창작 수업은 꼬박꼬박 가던
[한국 소설 품는 밤] 힘세고 탄력 넘치는 입심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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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간지 <1/n>이 창간호를 냈다. “허풍, 답습, 편견의 문화잡지에 실망하고 외면하며 떠났던 이들”에게 대화하고, 다투고, 화해하고, 공범이 될 것을 권하는 잡지를 표방하고 있다. 첫호는 ‘creativity’를 다루고 있으니, 앞으로 이 잡지가 어떤 책이 될지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언더그라운드 잡지들에서 볼 수 있었던 독특한 이미지와 편집을 만날 수 있다.
소설, 시, 평론, 인터뷰, 에세이, 리뷰, 사진, 일러스트…. 글과 이미지의 모든 형태를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필진이 다양하고 그들이 접근하는 대상 역시 그렇다는 점은 가장 큰 장점. 소통이 화두인 우리 사회의 소통 방식의 문제를 묻는 질문에 “마르셀 프루스트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죠. 화젯거리를 남의 머릿속에서 찾으려고 한 점이었죠. 다들 화제를 자기 머릿속에서 찾으려고 하니까 대화가 잘 안되는 겁니다. 내 얘기를 하기 전에 상대방에게 질문하세요”라는 광고대행사 TBWA의
[도서] 새로운 문화지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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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 대학에 ‘뱀파이어 강의’가 개설되면 어떨지 생각해보라. 소녀들이 빨간 립스틱으로 제 입에 핏자국을 그리고, <뉴문>이 박스오피스 이변을 일으키는 요즘 시대에 말이다. 아마 커피학이나 연애학 강의만큼 수강신청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하지만 UC샌타바버라대학에서 뱀피리즘(Vampirism)을 가르치는 로렌스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필수적이거나 권장하는 읽기 과제에서조차 에둘러 쉬운 말로 바꾸어 전달하고 싶은 욕망에 굴복한 적이 결코 없다.” 그러니까 뱀파이어는 종류가 어떻게 되나요, 유명한 뱀파이어영화에는 어떤 작품이 있나요, 처럼 겉핥기식 질문이 궁금한 사람은 당장 수강철회 버튼을 누르라는 것.
<뱀파이어 강의>는 로렌스 A. 릭켈스 교수가 실제로 학생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총 26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바탕으로 뱀피리즘의 길고도 깊은 역사를 파헤친다. 투사, 애도, 유추 등 정신분석학적 용어가 별도의
[도서] 뱀파이어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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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의 신작 <로스트 심벌>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다름 아닌 프리메이슨 관련 책들의 갑작스런 출간 덕이었다. 내가 만드는 잡지조차 읽지 않는 동생이 <로스트 심벌> 노래를 부르는 것도 일조했다. 리뷰를 쓰려고 퇴근길 지하철에서 책을 들고 읽고 있자니 앞에 앉은 사람이 책 뒤표지에 쓰인 글씨를 내 손가락 사이로 읽어보려고 레이저빔 같은 강렬한 눈빛을 쏘고 있다. 청소년에게 책읽는 재미를 깨우쳐준 게 <해리 포터> 시리즈라면, 학교 교재를 마지막으로 독서와 연을 끊은 어른들을 서점으로 잡아끈 게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를 위시한 ‘로버트 랭던’ 시리즈임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다빈치 코드>의 해(달리 뭐라고 표현하겠는가?)에, 출장이니 휴가니 하는 이유로 방문했던 여러 나라의 서점들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수북하게 쌓인 건 <다빈치 코드>였다. 세상에는 그보다 재미있거나 도움이 되거나 아름답거나 감동
[도서] 랭던 교수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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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할 거야 너와 늙는 것 널 매일매일 내 곁에 두고 싶어서 제일제일 사랑하는 네게 다 양보해.”(<Grow Old with You>)
‘언제 결혼할 거냐’는 잔소리가 무서워 명절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다는 결못남·결못녀들은 절대 피하시라. 결혼식 장면만 절반 이상 등장하는 이 뮤지컬을 관람하고 나면 솔로라는 사실이 사무치게 처량해 소개팅이라도 주선해달라 죄없는 친구들을 닦달하게 될 테니. 결혼에 대한 논쟁 자체를 구태의연하다 여기는 요즘 세태를 기준으로 삼자면, 드루 배리모어·애덤 샌들러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웨딩싱어>는 어쩌면 시대착오적인 뮤지컬이다. 결혼식으로 시작해 결혼식으로 끝나는 것도 모자라 주인공인 로비 하트와 줄리아 설리번은 결혼식장에서 만나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정 들고 마침내 결혼식장에 나란히 서는, 한마디로 결혼이 중매한 커플이다. 그러나 1980년대가 배경인 뮤지컬의 입장에서 결혼만큼 잘 어울리는 짝도 드물지 않을까.
[공연이 끝난 뒤] 솔로들은 관람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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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앤 팝 아트전>/12월12일~2010년 3월7일/63스카이아트
<꿈꾸는 크리스마스전>/12월31일까지/필룩스조명박물관
<제2회 CJ그림책 축제>/12월24일까지/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로맨틱 홀리데이전>/12월28일까지/롯데 아트 갤러리
전형성 지수 ★★★★
로맨틱 지수 ★★★★★
조금 촌스럽지만, 12월이 되면 어쨌든 냇 킹 콜의 <The Christmas Song>을 듣고 빨간 스웨터를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다. 아무리 새 버전의 캐럴송과 세련된 파티옷이 난무해도, 고향처럼 든든하게 버텨주는 취향도 있어야 하는 법이니까. 비슷한 차원에서 연말에는 종종 따뜻하고 화려한 느낌의 전시에 주목하게 된다. 같은 규모라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전시가 좋고, 소재나 주제도 사랑스럽고 평화로웠으면 한다. 대다수의 갤러리들 또한 이러한 전형성에 관대한 듯하다.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나는 여러 갤러리의 전시 중 네
[공연] 크리스마스엔 여길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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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밴드 켄트의 음악을 처음 들은 게 꼭 10년 전이다. 뉴 밀레니엄이 시작된 그해로부터 이제까지 이 밴드를 놓아본 적이 없는데 새 앨범을 들으면서 새삼 옛날 생각에 빠지게 된다. 10년 전의 음악처럼 들리는 건 아니다. 오히려 이들은 매번 다른 식의 방법론을 선보이곤 했다. 특히 전자음을 활용하는 부분에선 그걸 밴드의 자양분으로 삼은 경우인데 8번째 앨범인 ≪Rod≫에는 스튜디오와 교회에서 녹음되어 어쿠스틱과 전자음의 충돌이 환기하는 공감각적인 인상이 특별하다. 종소리와 오르간 반주에 합창이 주도하는 첫곡 <18:29-4>이 그렇고 리버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Svarta linjer>와 댄스비트가 넘실거리는 <Ensamheten>이 특히 그렇다. 켄트는 2005년 이후론 영어 앨범을 발매하지 않는다. 굳이 영어로 노래하지 않아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보일 수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켄트는 의심 없이 새 앨범을 구입하는 밴드기도
[음반] 공감각적 사운드, 특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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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튼스 갓 탤런트>로 슈퍼스타가 된 폴 포츠의 대를 이은, 유튜브 조회 3억건의 신화를 만든 수잔 보일은 확실히 휴머니즘과 대중음악의 관계를 상징하는 인물일 것이다. 볼품없는 외모와 허름한 옷차림에 비해 무대에서 사람들을 경악시켰던 목소리의 대비야말로 수잔 보일을 드라마틱한 신드롬의 여주인공으로 만든 이유. 비록 프로그램에선 우승하지 못했지만 1등보다 더 기억에 남으며 이렇게 앨범까지 냈다. 역시나 목소리는 아름답다. 서정적인 오케스트라와 감정이 풍부한 발성이 넘실거린다. 롤링 스톤스의 <Wild Horses>,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타이틀곡 <I Dreamed A Dream>, 마돈나의 <You’ll See>와 신곡 <Who I Was Born To Be>로 이어지는 구성은 한치의 어긋남없이 사랑스러운 발라드를 선보인다. 개인적으론 지나치게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건 왠지 거짓말 같아서 의심스럽지만 생각해보니 겨울이
[음반] 휴머니즘과 대중음악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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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기성품인가, 예술인가. 마틴 크리드의 작품을 보면 마르셀 뒤샹(그는 남성용 소변기를 <샘>이라는 예술 작품으로 명명했다) 이래로 끊임없이 던져왔던 이 질문을 다시 던질 수밖에 없다. 크기 순서대로 나열된 선인장, 부피에 따라 층층이 쌓인 종이상자, 벽에서 번쩍이는 네온사인. 이것이 마틴 크리드의 예술 세계를 대변하는 작품들이다. 모두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이며 일상과 다를 것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누구나 마틴 크리드가 될 수는 없다. 아주 ‘만만한’ 모습이지만, 마틴의 작품 속에는 집요한 연구와 자기 절제가 있어야만 가능할 엄격함과 단순함이 존재한다. 그냥 아무 데나 선인장을 세워놓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위치와 배경을 선정해 놓는 것이고(<Work No.960>), 네온사인의 문구를 결정할 때에도 가장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단어를 고뇌 끝에 집어넣는 것이다(<Work No.890: Don’t Worry>). 언
[전시] 쉬운 작품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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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예뻤다. 마을 남자아이들이 그렇게 속삭였고 거울도 확인시켜주었다. 자신이 철저히 낯선 사람앞에서만 수줍음을 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그녀는 마침내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 혈혈단신으로 런던행 열차 삼등칸에 오르던 날, 봄바람이 약속했다. 오늘이 너의 남은 생을 통틀어 가장 초라하고 추운 하루일 거야. 그러나 세상은 그녀의 열정을 알아봐줄 틈을 좀처럼 내지 못했다. 극작가가 점심을 먹는 두 시간 동안 찌는 듯한 오디션 대기실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다보면 화장은 녹아내리고 마음은 무너졌다. 한때 스캔들을 염려하는 배우의 삶을 그렸으나, 이제 그녀는 가끔 윤기있는 한끼 식사를 위해 애인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영양과 희망의 결핍으로 갈라진 머릿결과 말라붙은 표정을 쇼윈도에 비추어보며 여자는 생각했다. “난 무인도에 가더라도 시선을 끌지 못할 거야.”
최악의 고역은, 마음의 바닥을 주걱으로 긁어도 한줌의 자긍심을 그러모을 수 없는 순간조차 도도한 표정을 지켜야 한다는 점이었다
[김혜리의 그림과 그림자] 어느 가난한 여배우의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