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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강우석(50) 감독이 지금까지 연출한 영화의 총 관객수가 3천만명을 돌파했다.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4일 개봉한 강우석 감독의 신작 '이끼'가 개봉 8일 만인 이날 오전까지 142만명을 동원했다.강 감독은 장편데뷔작 '달콤한 신부들'(1988)부터 '강철중:공공의 적 1-1'(2008)까지 모두 18편의 작품을 통해 2천86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이날 오전 현재 누적 관객이 3천2만명을 기록, 한국 영화감독 중 처음으로 3천만명을 돌파한 감독이 됐다.2위는 '해운대'(1천151만명), '색즉시공'(408만명) 등을 히트시켜 1천890만명을 모은 윤제균 감독이다.강 감독이 연출한 18편 중 '실미도'는 1천108만명을 동원, 역대 흥행기록 6위에 올라 있으며 '강철중:공공의적 1-1'(444만명), '공공의 적 2'(390만명), '공공의 적'(302만명) 등도 300만명씩을 넘었다.강 감독은 1984년 영화 연출에
강우석 감독 작품 누적관객 3천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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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처음에는 (연극 연기를) 하겠다고 달려들었는데 지금은 (개막이) 다가올수록 불안하고 겁이 나네요."다음달 정통 멜로극 '클로져'로 처음 연극에 도전하는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20일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밝힌 소감이다.문근영은 하지만 "예전부터 연극 무대에 서고 싶었고 앞으로도 연기를 하게 되고 배우로 일하게 된다면 무대에 대한 열망이 있을 것 같았다"면서 "(기존에는) 닫혀 있던 것을 빨리 이겨내고 싶었다"고 도전 배경을 밝혔다.그녀는 "지금 도전하면 아직 못하니까, 어리니까 채워나가면 되지만 나이 들어서 하면 더 신경쓰이고 자존심도 상할 것 같았다"면서 "열심히 연기하려고 매일매일 생각하고 연습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클로져'는 런던에 사는 남녀 네명의 엇갈린 사랑과 배신을 그려낸 작품으로, 문근영은 우연히 만
문근영 "연극 도전 많이 부담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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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끼>의 명장면 중 하나는 이장(정재영)의 오른팔 덕천(유해진)이 유해국(박해일)과 박민욱 검사(유준상)를 찾아가 이장의 비리를 무엇엔가 홀린 듯 쏟아내는 장면이다. 원작 만화에선 눈알이 뒤집히고 입에 거품 물고 쓰러지는 덕천의 모습이 섬뜩하게 묘사된다. 만화이기에 가능한 묘사일 거라 생각했는데 유해진은 만화보다 더 폭발력있게 장면을 그려낸다. 두고두고 회자될 유해진의 명장면이 아닐까 싶다. 유해진도 알고 있다. “그 장면이 배우한테 흔하게 오는 기회는 아니거든요. 그 신이 저한테 왔다는 게 복인 것 같아요.”
만화 <이끼>를 무척 재밌게 읽었다는 유해진은 마침 강우석 감독이 <이끼>를 영화로 만든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무슨 역이든 괜찮으니 저 좀 뭐 하나 시켜주십시오.” 그리고 유해진은 덕천이라는 인물을 받아든다. 원작에서 덕천은 약의 힘에 기대 어릴 적 트라우마를 지우려 하는, 우울하지만 조금은 모자란 캐릭터다. 영화로 옮겨오면서 덕
[유해진] 나는 나를 채찍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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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와 악녀. 할리우드 자선활동의 선구자이자 아버지와 의절한 당돌한 여자. 여섯 아이의 엄마와 한 커플을 파경에 이르게 한 것으로 의심받는 팜므파탈. 이것이 바로 잘 알려진 안젤리나 졸리의 두 얼굴이다. 2008년 9월, 졸리는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실종된 아이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 극한의 모성을 보여줬던 <체인질링>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었고, 그녀의 곁에는 갓 태어난 쌍둥이 두명이 평화롭게 잠들어 있었으니까. 그러나 잠옷 바람으로 가볍게 훑어본 시나리오 한편이 졸리의 눈을 사로잡았다. 러시아 스파이로 오인받는 여자 CIA 요원이 자신의 명예를 지키려 고군분투한다. 그 여자는 12층 빌딩의 외벽을 기어오를 줄 알아야 하며, 다리에서 맨몸으로 뛰어내려야 하고, 20층 높이의 외길 위를 맨발로 걸어야 한다. 시나리오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안젤리나 졸리는 당장 출연을 결정했다. <솔트>의 시나리오가 잠자고 있던 악녀의 아드레날린을 일깨우는 순간이었다.
[안젤리나 졸리] ‘유혹’의 그림자를 지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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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바로 거기서 선언의 중요성이 비롯된다. 나는 그 사람에게서 그의 감정의 공식적인 표현을 끝없이 빼앗으려 하며, 또 내 편에서도 그를 사랑한다는 말을 계속 지껄인다. (중략) 무언가가 알려지려면 말해져야 하고, 그리고 그것은 일단 말해진 이상 일시적이나마 진실이 되는 것이다.-롤랑 바르트
할걸~ 말할걸~.-밴드 백두산의 <말할걸>
지지난번 칼럼에서 ‘경제적, 물리적으로 솔직한 연출의도’를 얘기해보면 어떨까 하는 형이하학적인 제안을 한 뒤, 김대우 감독의 <방자전>을 보았다. 내가 이리저리 우회하며 디민 이야기를 변학도 캐릭터는 더 압축담백하게 전하고 있었다. “저는 인생의 목표가 뚜렷해요, 아무래도 현감이면 그 고을 웬만한 여자들이랑은 다 잘 텐데….” 비슷한 소회를 나 역시 온라인에서 감상 가능한 콩트로 만들어 뿌린 적은 있지만 어쨌든 공무원 신분의 조상님이 더 솔직하셨다. 유 윈.
지난 칼럼에서는 이 원고의 유물론적인 용도에 관해서 재잘거렸었다
[윤성호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마법의 타자기가 생긴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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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을 고집하면 역설적으로 주목되는 게 심리다. 감정이 배제된 듯한 메마른 표면은 오히려 불안한 내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우리의 가면 때문이다. 문학이론가 피터 브룩스에 따르면 이런 표면과 내면의 역설적 관계가 멜로드라마의 기제다. 발자크의 소설에서처럼 작가는 사물의 표면 기술에 자신의 풍부한 어휘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사실 발자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찬란한 언어로 장식된 표면 아래에 숨어 있다는 것이다. 숨어 있는 그 무엇을 브룩스는 ‘모럴 오컬트’(moral occult)라고 정의했다. 마치 밀교적인 태도에서 볼 수 있는 윤리적 입장의 맹목적 지지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밖으로는 가치판단이 배제된 표피적인 사건을 풀어놓는 척하지만, 알고 보면 윤리적 테마를 강조하는 게 발자크 소설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모럴 오컬트’의 멜로드라마
미카엘 하네케의 <하얀 리본>은 모럴 오컬트의 멜로드라마다. 윤리적 테마를 숨기고, 그 테마를 내포하는 표면을 무심한 듯
[영화읽기] 아이들에 대한 시각이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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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반복되는 대사 하나. “What’s the worst that could happen?” 영화에서는 그때그때 다르게 번역되었던 거 같은데, 내가 기억하는 번역은 영화의 엔딩 부분이다. 제약회사 사장이 엘사(사라 폴리)에게 계약에 대한 의중을 물었을 때, 드렌의 아이를 임신한 엘사는 이 대사로 답하는데, 자막에는 “갈 데까지 갔으니까요”라고 표현되었다. 난 이 번역이 참 좋았다. 왜냐하면 <스플라이스>는 이 자막 말마따나 더 나빠질 수 없을 때까지 가보는 영화니까 말이다. 그 과정에서 여러 금기를 넘나드는 자극적인 설정이 난무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스플라이스>는 선정적 장면의 전시나 자극적 설정에 매몰된 영화가 아니다. 그것이 다른 후속편을 암시하는 듯한 영화 엔딩을 보며 연작을 기다리는 입장에 서기로 결정한 이유이자 <스플라이스>에 대한 (다소 늦은) 평론을 쓰는 이유이다.
무섭지만 아름다운 이끌림
드렌(델핀 샤네크)을 더이상
[전영객잔] 금기를 깬 주체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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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에나 외국인들이 먹기 힘들어 하는 음식이 있다. 필리핀에는 ‘발롯’이라는 게 있는데, 그놈의 정체는 부화하다가 만 반(半)병아리 상태의 달걀을 삶은 것이다. 어제 드디어 길바닥에서 놈을 먹어볼 기회를 가졌다. 먹는 법은 간단하다. 달걀 꼭대기를 깨서 구멍을 내고, 그리로 소금과 소스를 넣어 먼저 액즙을 마신 뒤, 이어서 껍질을 까서 나머지 고형물을 씹어 먹는 것. 먹다보면 씹기 힘든 딱딱한 부분과 마주치게 되는데, 내 생각에는 아마도 태반의 역할을 하는 부위인 것 같다. 맛은 사실 삶은 달걀과 거의 비슷하나, 씹는 느낌이 다르다.
현지인들은 발롯이 삶은 달갈보다 영양가가 더 높다고 말한다. 학교에서 질량 보존의 법칙, 에너지 보존의 법칙을 배운터라 이 말이 썩 믿기지는 않으나, 누가 아는가? 실제로 그럴지. 질량과 에너지는 동일해도 장에서 소화되는 정도에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무튼 내가 먹었던 것은 부화 18일째 된 발롯이다. 초보자는 대개 이걸로 시작한다.
[진중권의 아이콘] 생성의 존재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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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의 밀레니엄을 맞이했던 과거에 어느 술자리에서 A씨에게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혹시 날개없는 선풍기를 본 적이 있나?” A씨의 대답은 간결했다. “예끼 이 사람! 정신 나갔나?” 2010년 오늘 이 시점에서 과거 A씨에게 던졌던 질문은 정신 없는 사람의 그것이 아닌 게 되어버렸다. 사이클론 방식의 성능 좋은 청소기로 유명한 다이슨에서 날개가 없는 선풍기를 출시했기 때문. 정식 명칭은 에어 멀티플라이어(Air Multiplier).
아이들 손가락 다칠 걱정 뚝
에어 멀티플라이어는 ‘선풍기에 꼭 날개가 있어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발상의 역전환이 거둔 혁신이라 할 수 있다. 동그란 원형 프레임(Airfoil) 아래로 원통 지지대를 가지고 있는 모습은 전혀 선풍기로 생각되지 않는다. 하물며 이곳에서 바람이 나온다니 실로 놀랍다. 이렇게 날개가 없는 선풍기도 놀랍지만 청소기를 만들던 회사에서 선풍기를 만들었다는 사실도 놀랍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그리 생뚱맞지 않
[디지털] 들어는 봤니? 날개 없는 선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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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 노부히로 감독의 촉수는 늘 관계를 향해 있다. 부티크에서 일하는 여자와 매사가 잘 안 풀리는 남자의 동거생활을 통해 일상의 미묘한 균열을 포착했고(<M/Other>(1999)), 히로시마라는 도시와 감독의 내면의 관계가 충돌하면서 파생되는 감정을 다루기도 했다(<응시 혹은 2002년 히로시마>(2000), <H스토리>(2001)). <퍼펙트 커플>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유키와 니나> 역시 ‘타인과의 관계’를 다룬 영화다. 어른들의 세계를 그린 전작과 달리 처음으로 아이들의 세계에 현미경을 들이댔다. 그리고 배우 이폴리트 지라르도와 함께 공동연출한 것도 차이라면 차이다. 영화는 부모가 이혼하면서 절친 니나(아리엘 무텔)와 헤어지게 된 유키(노에 삼피)의 심리를 섬세하게 따라간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개막작인 <유키와 니나>는 일본 영화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가 꼽은 ‘2009년 올해의 영화 베스트5’에 선
“리얼리티를, 인물과 사회의 관계를 다시 고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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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개봉관의 시대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 해외에서도 그러한 추세는 다를 바 없다. 타이의 경우, 방콕 시내 한복판인 시암 광장에 3개의 대형 개봉관이 있었다. 스칼라, 리도, 그리고 시암극장이 그것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과거 종로의 서울극장, 단성사, 피카디리극장이 몰려 있던 종로나 부영, 부산, 국도, 제일극장이 몰려 있던 부산의 남포동과 유사한 곳이다. 그런데, 지난 5월19일 유혈시위사태 도중에 시암극장이 불에 타 완전히 사라졌다. 많은 영화인들과 영화팬들이 이를 슬퍼하고 있다. 시암극장이 타이영화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800석 규모의 시암극장은 1966년에 개관했다. 리도는 1968년, 가장 규모가 큰 1천석 규모의 스칼라는 1969년에 개관했다.
이들 세 극장은 멀티플렉스 시대가 도래하기 전까지 영화팬들의 성지와도 같았다. 각기 성격도 달랐다. 스칼라는 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시암은 타이영화를 개봉했다.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 아핏차퐁
[김지석의 시네마나우] 굿바이, 시네마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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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처음 밟았던 20년쯤 전 어느 날의 감상은 딱 한마디로 요약 가능했다. “한국 같지 않다.” 공항을 벗어나면서 불어오던 후텁지근한 남쪽 바닷바람, 비현실적으로 우뚝 솟아 있던 야자수. 하지만 제주 곳곳을 잇는 도로들에는 한국적인, 극히 한국 현대사적인 사연들이 묻혀 있곤 했다. 제주가 겪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복기해보면, 독립을 외치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다.
그리고 올레가 떴다. 최근 몇년간 부쩍 많은 사람들이 제주로 휴가를 떠난 건 해외여행이 불가할 만큼 경기가 안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제주에 올레가 있기 때문이었다. 걷고 싶다고, 다리가 떨어져나갈 정도로 육체적 고단함을 느끼고 그 안에서 살아 있고 싶다고, 많이들 떠났다. 사람이 너무 많을 때를 제외하고는 올레길에 대한 불평 한마디 듣지 못했다. 서론이 길었는데, 그런 이유로, 지난해에는 산티아고 책 붐이었다면 올해는 제주도 책 붐이다. 제주도에서 누구는 걷고, 누구는 자장면을 먹고, 누구는 수영을 한다. 원하는 모든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제주 여행 3색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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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베르의 나일강>에는 작가 플로베르가 엄마에게 보낸 편지가 수록돼 있다. 이 위대한 <보바리 부인>의 작가는 무려 미라의 밀수에 대해서 고민을 털어놓는다. “프랑스로 미라를 가져가는 문제에 대해 말하자면, 그게 어려울 것 같아요. 이제 미라를 외국으로 가져가는 것이 금지되었거든요, 카이로까지 밀수품으로 빼내서 알렉산드리아에서 선적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이 드는 일이 될 테니까요.” 플로베르의 제국주의적 마음에 분노하기 전에 이게 1850년에 쓴 편지라는 걸 기억하자. <뒤마의 볼가강> <모파상의 시칠리아> <폴 아당의 리우데자네이로> <라울 파방의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 등으로 구성된 ‘작가가 사랑한 도시’는 지금은 잊혀진 시대에 이국으로의 모험을 감행한 작가들의 여행기를 모아놓은 시리즈다.
가장 재미있는 책을 하나만 고르라면 <라울 파방의 1896년 제1회
[도서] 그 도시를 사랑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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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는 멜로디와 가사다. 재지한 감성을 담은 <마성의 여인>이나 산뜻한 보사노바 팝 <사랑은 한 잔의 소주>, 감상적인 멜로디가 잔잔한 <잘 지내> 등은 윤종신이나 김동률, 루시드 폴의 음악(이른바 ‘고급 가요’)을 연상시킬 만큼 명징하다. 여기에 “니가 어떻든 난 내가 소중해”라든가 “답 없는 인생, 어차피 모두 같은 점수, 오늘 하루 행복이 숙제”라든가 “아무 대답 없어도 오늘밤 우린 연인이어라”라든가 “그 시절은 덧없이 갔고 난 어느새 이 나이”라든가 “철없는 남자의 순정이 아깝다, 솔직히 네게 준 선물도 아까웠어”라든가 “인사도 없이 떠나가버린 널 난 이미 세번 용서했으니” 같은 가사도 예사롭지 않다. 요컨대 이것은 어른의 일기장이다.
예의를 지키고 제대로 책임을 지는 것, 이를테면 자기가 싼 똥은 자신이 치우는 게 어른이다. <<미성년연애사>>는 연애 후일담이지만 그게 삶의 태도와 연관된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인
[추천음반] <미성년 연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