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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우울증에 시달리는 초등학교 교사 애나(크리스티나 리치). 애인 폴(저스틴 롱)과 크게 다투고는 빗길 운전을 하다 옆 차선에서 끼어든 트럭을 들이받는다.가까스로 의식을 차린 애나는 말쑥한 정장 차림의 한 남자가 물끄러미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낀다. "여기가 어디냐"는 말에 엘리엇(리암 니슨)이라는 이 남자는 시체실이라며 당신은 이미 죽었다고 대답한다.도무지 믿기지 않는 갑작스런 비보에 당혹한 애나는 사실을 확인하려고 움직이려 하지만 좀처럼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엘리엇은 삶에 대한 애착을 버리라고 충고하고, 애나는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체실에서 나가게 해달라고 호소한다.영화 '애프터 라이프'는 사망선고가 내려지고 나서 삶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망자의 영혼이 이승 주변을 배회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폴란드 출신 아그네츠카 보토위츠 보슬루 감독은 설화나 신화에서 많이 본 듯한 이러한 소재에 스릴러 양식을 가미함으로써 중
[새영화] 애프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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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원빈 주연의 '아저씨'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말 예매 점유율에서 정상을 탈환했다.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저씨'는 22.9%의 점유율로 이날 개봉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스페셜 에디션'(20.7%)을 따돌리고 1위를 되찾았다.지난주 예매율에서 2위로 떨어졌으나 박스오피스에서는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던 '아저씨'는 누적관객에서 385만명을 동원, 4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의형제'(546만명)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라스트 에어벤더'가 11.9%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청소년관람불가등급의 '피라냐'(8.8%)와 '악마를 보았다'(7.0%)가 그 뒤를 이었다.외계인 프레데터와의 사투를 그린 '프레데터스'(6.5%)가 6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6.3%)이 7위다.이밖에 픽사의 3D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3'(3.1%)
[주말영화] <아저씨> 예매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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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은 레즈비언 커플 닉(아네트 베닝)과 줄스(줄리안 무어)는 두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가정을 꾸려간다.하지만 딸 조니(미아 와시코우스카)와 아들 레이저(조시 허처슨)가 생물학적 아버지 폴(마크 러팔로)을 찾으면서 단란한 가정에 불화가 싹튼다.대학 진학을 앞둔 조니와 중학생 레이저는 폴과 가까워지고, 줄스도 폴의 매력에 흠뻑 빠지면서 결국 둘은 육체관계까지 맺게 된다.폴이 점점 자신의 자리를 꿰차는 걸 감지하던 닉은 어느 날, 줄스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간 꾹꾹 눌러왔던 감정을 터뜨린다.레즈비언 커플의 이야기를 담은 '하이 아트'로 1998년 선댄스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리사 촐로덴코 감독이 또 한 번 인상적인 레즈비언 영화를 들고 나왔다. 영화 '에브리바디 올라잇'이다.영화는 감독의 자전적 스토리를 바탕으로 했다. 촐로덴코는 레즈비언 영화를 만들어온 감독으로, 영화의 닉과 줄스처럼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출산
[새영화] 에브리바디 올라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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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MBC 월화드라마 '동이'가 '깨방정 숙종'의 등장으로 시청률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25일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동이'는 23일 방송에서 24.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이언트'를 1.9% 포인트 차이로 제친 데 이어 24일에는 25.1%의 시청률로 '자이언트'와의 차이를 4.1% 포인트로 벌렸다.'동이'는 줄곧 '자이언트'와의 시청률 경쟁에서 앞서왔지만 지난 10일 처음으로 '자이언트'보다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17일 방송에서는 이 프로그램에 3.3% 포인트까지 뒤지기도 했었다.'동이'의 반격에는 임금의 권위를 벗어던진 '깨방정 숙종'의 재등장이 동력이 됐다.23~24일 방송에서 숙종(지진희)은 아들 연잉군(영조)과 첫 대면을 가졌는데, 이 과정에서 장난기 넘치는 방송 초반 숙종의 모습이 다시 등장했다.숙종은 사가에 사는 연잉군의 서당을 찾아가는데, 동이와 처음 만났을 때처럼 자신을 한성부 판관이라고 속이며 연잉군과 즐거운 시간을
<동이>, 소재와 시청률 함수관계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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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드라마가 대권에 도전한다.그간 국내에서는 정치 드라마나 시대극 속에서 단편적으로 그려졌던 대통령이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잇달아 발탁되며 '인기 직종'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SBS TV가 10월 내놓는 '대물'과 KBS 2TV가 12월 선보일 '프레지던트'는 각각 대권에 도전하는 정치인의 이야기다. 대권 레이스를 집중적으로 그리며 대통령에 당선된 후의 이야기도 곁들일 예정이다.정확히 말하면 주인공이 대통령이라기보다는 대통령 후보지만, 대권 레이스를 기둥 줄거리로 삼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직위와 삶이 다각도로 조명될 예정이다.'대물'은 고현정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우리나라의 첫 여성 대통령을 그릴 예정이며, '프레지던트'의 타이틀 롤은 최수종이 맡았다.◇한.일 만화 원작 대결..이상적 대통령은 인권변호사 출신? = 두 드라마는 나란히 만화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대물'은 박인권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우리나라에 최초로 여자 대통령이 탄생한다는
드라마, '대권'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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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만나면 반가운 얼굴하고 덥석 손부터 잡는 최민식이다. 자주 얼굴 볼 기회는 없었지만, 그와의 몇번의 만남을 더듬고 곱씹어보면 어딘가 불편하고, 거북했던 것 같다. 묻는 이의 능력에 따라, 답하는 이의 사정에 따라 다르겠으나, 실제 인터뷰는 말뜻과 달리 상대의 속내를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속마음을 바깥에 공개할 땐 반사적으로 이런저런 계산이 끼어들게 마련이다. 그런데 최민식은 그런 적이 없었다. 어떤 자리에서든 최민식은 ‘샅샅이’ 속내를 털어놨고, 외려 당혹스러움은 받아들이는 쪽의 몫이었다. 독주 몇잔에 ‘신들린 배우’론을 펼치고 나서 푹 쓰러지던 모습,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 뒤 사람들의 무심한 소매를 붙잡으며 ‘시비’를 던지던 모습도 떠오른다. 모나면 어때, 정 맞으면 되지. 에둘러 가지 않고, 마음이 끌리면 폭우는 물론이고 화살도 기꺼이 맞았던 그였다. 굳이 프레임 안에서 팔팔 끓는 그의 ‘배우 에너지’를 새삼 재론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
[최민식] 꼬불치면 뭐하나, 팬티 벗고 다 까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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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진짜야 뭐야? Mnet에서 지난 7월14일 첫 방송을 시작한 <UV신드롬>은 유세윤과 뮤지 두 사람으로 이뤄진 ‘댄스 듀오 UV'에 관한 페이크 다큐 프로그램이다. 그들은 실제로 <쿨하지 못해 미안해>와 <집행유애> 등을 발표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상태. 그들이 국내 최고의 인기 듀오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UV신드롬>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따져 묻기 전에, 그들의 슬랩스틱 코미디부터 음악계의 세태를 파고드는 부조리한 웃음까지 그저 이끄는 대로 즐기면 된다. 능청스럽게 홈쇼핑에서 자신들의 8900원짜리 CD를 팔고, 모든 지상파 방송을 거부한 채 고등학교 방송부와 독점 인터뷰를 가지며, 귀신의 목소리가 들어간 앨범은 늘 성공했다며 직접 흉가에 찾아가 귀신들과 함께 새 싱글을 녹음한다. 말 그대로 기상천외, 예측불허, 포복절도의 진짜 리얼 다큐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껏 알고 있던 유세윤이 가짜였는지도 모른다. 여기 진짜 아티스트
[유세윤] 모두를 속이면서 짜릿함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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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삼성에 비해 한 걸음 느린 느낌의 LG가 절치부심 끝에 만들어낸 스마트폰이 출시되었다. 최근 CF에서 쉴 새 없이 등장하는 LG 싸이언 옵티머스 Z가 바로 그 주인공. 한발 느린 것은 제조사로서는 트렌드의 선봉에 설 기회를 놓쳤다는 안타까움이 있겠지만 사용자로서는 그야말로 최적화된, 검증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최신 제품답게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며 등장한 옵티머스 Z. 각진 직사각형에 화려하지 않은 외형은 프라다폰으로 익숙한 스타일. 2G 존속을 외치다가 최신 3G 제품을 소개하는 반전의 묘미처럼 담담한 외형과 다르게 화려한 색감을 재현하는 이른바 하이퍼 HD LCD(HYPER HD LCD)를 탑재하고 있다.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PC에서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OSP(ON Screen Phone) 기능은 스마트폰이 익숙지 않은 사용자에게 아주 유용한 기능(무려 문자까지 보낼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SNS서비스나 네이버같은 국내 인터넷 포털을 바로가기로
[디지털] Z스타일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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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010 번호를 사용하는 3G망 사용자는 책장을 넘겨도 좋다. 어디까지나 이 글은 011, 016, 017, 018 번호를 사용하는 2G 사용자들의 하소연을 담고자 하기 때문이다. 2G 사용자들은 항상 불안하다. 물론 아무런 뉴스가 없는 조용한 날에 별다른 걱정 없이 현업에 종사하며 잘 먹고 잘 살지만 가끔 ‘번호 통폐합 멀지않았다’ 같은 식의 타이틀을 단 뉴스가 나오면 태연한 척해도 자꾸 좌불안석이다. 솔직히 3G만 대우해주는 모 통신사가 밉고 압력을 행사하는 모 통신사는 정말 밉다. 하지만 이제 소수가 되어버린 2G 사용자들이 어디 힘이 있나. 마치 다수결의 법칙인 양 2G 사용자들은 그저 정책의 희생양이 되어야 한다는 것인가. 011, 016, 017, 018이란 번호는 그렇게 간단하게 없어져야 되는 행정정책의 바리케이트 같은 것이 아니다. 이 번호들은 엄연히 사용자가 가진 무형의 권리인 것이다. 이 번호들을 쓰는 사용자의 특징은 대부분 이 번호를 아주 오랫동안 사용하고
[디지털] 2G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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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페렝 감독의 해양 다큐멘터리 <오션스>는 지난 7월28일 개봉해 조용히 막을 내렸다. 늦었지만 한마디 해야겠다. 국내 수입사는 이 아름다운 다큐멘타리에 정보석과 진지희의 유치찬란한 내레이션을 삽입하는, 정말이지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을 저질렀다. 한국 관객은 영화를 보면서 지붕 뚫고 하이킥을 날리고픈 심정이었을 거다. 그래서 장사가 더 잘됐냐고? 그럴 리 없지 않은가. 만약 <오션스>의 DVD를 구입할 독자라면 음성을 제거한 뒤 브뤼노 쿨레가 작곡한 O.S.T를 틀어놓는 걸 권한다. “<오션스>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야생을 다룬 오페라”라는 자크 페렝 감독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션스>는 바닷속 피조물의 움직임에서 저절로 음악이 생성되는 듯한 영화다. <마이크로 코스모스> <곰이 되고 싶어요>의 음악감독인 프랑스 작곡가 브뤼노 쿨레는 마치 해수를 타고 부유하는 듯한 음악으로 이미지를 돕는다. 무릇 훌륭한 다큐멘
[추천음반] ≪오션스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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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나까지 라디오헤드의 ≪OK Computer≫를 뛰어넘었느니 얘기할 생각은 없다. 나에게 ≪OK Computer≫는 성전과 같은 것이니까. 하지만 ≪OK Computer≫만큼 좋다고 얘기하고 싶다. 아케이드 파이어는 정말 놀랄 만한 거물이 되었다. 나에겐 이 앨범의 노래들이 아트 록을 빌려 부르는 팝송처럼 들린다. 이처럼 시대를 넘나들고 장르를 뛰어넘는 건 ‘클래식’만이 할 수 있는 위엄이다.
*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뮤지션이 인기 이상의 명예를 누리려면 이래야 한다. 불안하지만 아름다워야 한다. 유장하지만 지루해선 안된다. 감동할 만한 노래와 함께 집중할 만한 앨범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전작을 취하면서 벗어나야 한다. 즉 근본을 지키면서 혁신을 꿈꿔야 한다. 창조를 모르면서 취향만 까다로운 감상자조차도 이를 불가능한 미션이라 체념하지만, 귀신 같은 아케이드 파이어는 가능한 현재라고 말한다.
[hot tracks] 이들이야말로 21세기의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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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7일~9월11일/인천 송도디오아트센터/02-575-3670
부둥켜안은 연인들이 고이 누운 침대 곁으로 삐져나온 붐마이크. 혹은 지금 막 눈물 지으려는 여인으로의 몰입을 방해하는 슬레이트.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영화 현장사진을 자주 접하는 편인데, 그 사진들은 볼 때마다 흥미롭다. 영화가 프레임 바깥으로 애써 밀어내려 하는 현실의 조각들이 실마리처럼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현장사진은 자주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 예술(영화)도 아닌 것을, 현실도 아닌 것을, 대체 뭐라고 불러야 할지 난감해서가 아닐까. 그러나 영화 현장 사진에 대해 난처한 태도를 가지고 있던 이도 이 전시를 보면 마음을 굳힐 것이다. 현장사진은, 엄연한 예술작품이라는 쪽으로 말이다.
이탈리아영화의 맨 얼굴을 담은 전시가 열린다. 제2회 뉴이탈리아영화예술제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 전시는 총 세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탈리아의 바레제 영화미술관에서 주최하는 ‘클릭착(ClicCiak) 스틸사진
[전시] 이탈리아영화의 현장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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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서 금방이라도 선홍빛 피가 뚝뚝 떨어질 것만 같다. 수많은 빗금과 스크래치로 완성된 심장 그림은 태생적으로 상처를 안고 있다. 작가는 “살아 있는 대상의 상흔에 대한 공부”라고 한다. 김명숙 작가의 작품들은 이처럼 거칠고 그로테스크하다. 무엇보다 작업의 도구로 수세미를 사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수세미의 거친 질감에 힘입어 탄생한 그림들은 쉬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김명숙 개인전: The Works for Workers>는 김명숙 작가가 4년 만에 여는 전시다. 그동안 소 외양간을 작업실 삼고 아폴로, 모네, 밀레를 스승 삼아 인간을 탐구해온 작가가 길다면 긴 공백기를 거치며 얼마나 깊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 <김명숙 개인전: The Works for Wor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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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5일까지/ 호암아트홀
작·연출 이윤택/ 출연 강부자, 오달수, 남미정, 하용부, 배미향, 김소희, 윤종식 등
02-751-9606~10
이윤택 감독의 작품에는 항상 우리의 전통문화가 짙게 깔려 있다. 그중 22년간 사랑받아온 연극 <오구>가 있다. 연극은 이승과 저승 사이의 화해와 염원의 몸짓인 오구굿을 통해 죽음의 절차를 한바탕 웃음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우리 민족 DNA 속 깊숙이 침투해 있는 해학적 정서를 담으려는 이윤택의 고집이 보인다. 굿판이 그렇듯 무대와 객석은 따로 구분이 없다. 배우들이 관객에게 농담을 건네는가 하면, 노잣돈을 걷기도 한다. 무당 일행의 신명나는 길놀이와 노모의 상여가 나가는 곳도 객석이다. 6년 만에 다시 찾아온 서울 무대는 대극장으로 몸집을 키웠지만 함께 즐기려는 노력은 여전했다. 연극쟁이들의 흥겨운 놀이 속에서 우리의 신명과 생명력을 찾아보자.
[연극] 연극 <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