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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결성되었던 사상 최초 남북 단일 탁구팀의 실화를 영화화한 '코리아'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하지원]"통일과 남북에 관심도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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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도 은퇴를 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은퇴한 건축의 삶 또한 예측불허다. 미리 준비를 잘해놓았거나 자기를 돌봐줄 사람이라도 있으면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지만 아닌 경우 외로움에 시달리다가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죽은 사람처럼 사라진 건물도 세상에 큰 구멍을 남긴다. 언젠가는 메워질 구멍이지만….
그나마 이것은 나은 경우다. 우리나라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건물은 조기에 은퇴할 운명을 갖고 이 땅에 태어난다. 손을 보면 얼마든지 잘 쓸 수 있는 건물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제 수명을 못 채우고 사라지는 것이다. ‘멸실신고서’라고 불리는, 사람으로 치면 사망신고서가 그 죽음을 공식화한다. 이렇게 대부분의 건축은 사람보다 짧은 삶을 산다.
바람직한 은퇴란 어떤 것일까. 이 역시 사람이나 건축이나 다를 바 없다. 은퇴하지 않는 것이다. 한창때만큼의 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자기의 쓸모를 확인하며 오래 일할 수 있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한 이후에 뭔가 다른 일
[architecture+] 군산의 건축에 은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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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영화제를 개최할 최적의 장소? 인구의 200%가 넘는 사람들이 모바일을 소유하고 있는 홍콩이야말로 모바일영화제를 열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일 것이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하는 홍콩국제모바일영화제(HKIMFA: Hong Kong International Mobile Film Awards)를 다녀왔다. 거기서 홍콩영화의 미래를 보았냐고? 그보다는 영화의 미래와 홍콩의 야심을 잠시 엿봤다고 하는 편이 좋으리라.
영화는 민주화됐다. 우리의 손바닥 위에는 영화를 촬영할 수 있는 놀라운 카메라가 하나씩 놓여 있다. 심지어 이 카메라는 HD 화질뿐만 아니라 온갖 촬영과 편집 관련 프로그램들을 지원한다. 핸드그립 같은 부수 기기 역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맞다. 모바일영화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이야기해보자는 소리다. 박찬욱, 박찬경 감독의 <파란만장>을 기점으로 한국의 모바일영화 제작 열풍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모바일 기기의 진화와 함께 영화의 DIY 시대가 시작 첸인
홍콩의 야심은 스마트폰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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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에 제주만큼 어울리는 곳은 없는데…
<그녀의 연기> 김태용 감독
<뷰티풀>은 ‘아름다움’을 주제로 허안화, 차이밍량, 구창웨이, 김태용이 참여한 옴니버스영화다. 김태용 감독이 연출한 단편 <그녀의 연기>는 공효진과 박희순이 주연을 맡았다. 제주도에 사는 박희순이 병으로 쓰러져 아무런 의식도 없는 아버지에게 가짜 여자친구 공효진을 소개하고, 그녀의 ‘연기’가 이어지면서 벌어지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속 제주도의 풍광이 시애틀의 안개를 떠올리게 하고, 말없는 아버지와의 대화가 서로 언어가 다른 현빈과 탕웨이의 대화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녀의 연기>는 짧은 러닝타임에서도 김태용 특유의 정서로 가득 차 있다. 또한 김태용 감독은 같은 기간 중국에서 개봉한 <만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현지 기자들로부터 탕웨이와의 작업 등 <만추>에 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기도 했다.
-어떻게 떠올린
<그녀의 연기> 김태용 감독 / <심플 라이프> 허안화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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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한국이 주인공’이라는 얘기를 들었던, 그리하여 심지어 일부 언론으로부터 ‘한국 영화인들에게 주려고 만든 상인가’라는 비판까지 받았던 아시안 필름 어워드에서 한국 영화인들이 소외된 것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각본상을 수상하고 지난해에도 이창동 감독이 <시>로 감독상과 각본상을, 하정우가 <황해>로 남우주연상, 윤여정이 <하녀>로 여우조연상, 남나영이 <악마를 보았다>로 편집상을 수상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용문비갑>에 참여한 디지털아이디어의 김욱 슈퍼바이저가 시각효과상을 수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물론 그 역시 최근 중화권 블록버스터의 후반작업을 도맡다시피하는 한국 업체들의 탄탄한 실력이 바탕이 된 의미심장한 결과다. <고지전>의 이제훈은 남우조연상 후보로 레드카펫을 밟았지만 아쉽게도 수상의 영예를 얻지 못했다.
수상결과는 아쉬움… 정식 개봉한 김태용의 <만추>는 흥행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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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더 유난히 활기차지 않나요?” 홍콩 필름마트(이하 필름마트)와 아시안 필름 어워드(AFA), 그리고 홍콩국제영화제까지 영화, TV, 음악 산업을 한데 아우르는 ‘엔터테인먼트 엑스포 홍콩’ 개막식에서 홍콩무역발전국의 레이먼드 입 부총재의 표정은 특별히 더 즐거워 보였다. 물론 해마다 즐거운 행사지만 올해는 그만한 이슈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그동안 외국영화 상영을 연간 20편으로 제한하는 등 엄격한 스크린쿼터제를 적용해왔다. 또 외국 제작사들이 중국에서 자체적으로 영화를 공급할 수 있도록 촉구한 세계무역기구(WTO)의 판정에 상관없이 국영차이나필름그룹이 영화 수입을 관장하고 있다. 이에 미국 영화업계는 상영편수 제한으로 인해 중국에서 해적판 DVD 유통을 막을 수가 없다며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해왔다. 그사이 2005년 1억5천만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중국 영화시장 규모는 2010년 15억달러로 5년 사이 10배 이상 커졌다. 지난해 상하이국제영화제를 찾은 언론재벌 루퍼트
미래는 현재보다 낙관적이다… 홍콩에서라면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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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3월은 영화와 함께였다. 영화와 TV는 물론 음악까지 아우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필름마켓 ‘홍콩 필름마트’(이하 필름마트)가 지난 3월18일부터 23일까지 열렸다. 18일에는 6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AFA)가 열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에 작품상과 감독상을 안겼다. 시너지 효과를 위해 2006년부터 연동된 홍콩국제영화제(HKIFF)도 팡호청 감독의 신작 <러브 인 더 버프>를 개막작으로 36회째를 알렸다. 더불어 홍콩과 한국을 포함해 각국에서 찾아온 모바일영화들의 축제인 홍콩국제모바일영화제도 두 번째 어워드를 가졌다. 이렇게 3월의 홍콩은 여러 영화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리며 ‘영화 도시’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화려했던 지난날을 추억하며, 그리고 중국 본토로의 진출을 꿈꾸는 세계 영화인들의 관문으로서 홍콩은 그렇게 계속 힘차게 꿈틀대고 있었다. 주성철, 김도훈 기자가 각각 필름마트와 모바일영화제를 찾아 그 기운을 한껏 느끼고 돌아왔다.
홍콩에서 영화의 미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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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과 <고지전>을 보고 봉준호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이제훈은 신선한 발견이다.” 그가 옳았다. 아니, 그 누구라도 2011년 최고의 신인이 이제훈이란 데 토를 달 수 있었을까. <파수꾼>으로 사뿐하게 뛰어올라 <건축학개론>으로 멋지게 착지한 이제훈의 지금은 앞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푸르다. 현재 드라마 <패션왕>에서 까칠한 재벌남 정재혁을 연기하고 있지만 사실 이제훈의 진짜 매력은 순진한 미소에 있다. <파수꾼>의 19살 기태와 <건축학개론>의 대학 신입생 승민이 풋풋해서 더 아팠던 지난날에서 건져올린 우리의 모습 같았던 것도 그 미소 때문이 아닐까. <고지전>의 어린 중대장 신일영은 또 어떤가. 끝없이 사람을 죽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애록고지에서 서서히 아편에 중독되어가는 그의 모습은 전쟁의 광기와 닮아 있었다. 그런데 이 배우가 원래는 생명공학도였다는 사실이 믿어지는가
상처 입은 영혼의 순진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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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은 신기루의 배우가 아니다. 그는 당장 오늘 거리를 걷다가 마주칠 수 있는 구릿빛 피부의 남학생(<완득이>)이자 얼굴은 반듯한데 성격은 다혈질인 빵집 종업원(<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동대문에서 옷감을 들고 달음박질할 법한 젊은 사장님(<패션왕>)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어쩐지 손을 뻗으면 잡힐 것만 같은 그의 생동감은 사극에서도 예외가 없다. 모든 학생들이 꼿꼿이 앉아 있는 성균관 내부에서도(<성균관 스캔들>) 유아인의 걸오는 책상 밑에 일자로 눕거나 담장을 타고 한숨을 돌리는 ‘리얼’한 꼼수를 부린다. 기억 속 한 시절에 존재할 것만 같은, 때로는 소심했고 때로는 호락호락하지 않았으며 말보다는 행동이 앞섰던, 좌충우돌 남자아이의 이미지가 유아인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모습이다(물론 유아인처럼 귀여운 마스크에 시원시원한 몸매를 장착한 기억 속 ‘그 남자아이’는 없을 테지만). 하지만 그에겐 캐릭터에 현실의 활기를 불어넣는 것
꾸미지 않은 짐승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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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사수, 반복시청, 무한복습을 부르는 얼굴이다. <옥탑방 왕세자>로 돌아온 박유천을 보노라면 지루할 틈이 없다. 사극, 멜로, 코미디를 너끈히 아우르는 그 변화무쌍한 표정이란. 그의 유연한 연기가 조선시대에서 현재로의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이 드라마를 지탱하는 축이다. 그는 빈궁을 잃은 슬픔에 빠진 왕세자 이각과 시대착오정신으로 무장한 ‘빨강 추리닝 아저씨’를 능청스럽게 넘나든다. 그뿐인가. “네 이년! 그 주둥이 닥치지 못하겠느냐!”라며 불호령을 내리다 돌연 어색한 높임말을 애교로 승화시키는 비범한 재주로 사람을 홀리기까지 한다. 이렇듯 다양한 가면을 번갈아 쓸 줄 아는 이 마성의 미소년 배우에게 우리는 기꺼이 조련당하길 원한다. 사실 그는 이미 드라마 데뷔작 <성균관 스캔들>로 온 나라의 처자들을 백마 탄 왕자님 판타지에 빠트린 전적도 있지 않은가. 그의 우월한 미모 덕분에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까도남’ 이선준 유생이 사랑을 만나 ‘츤데레’(새침하고 퉁
‘愛’라고 적힌 책갈피를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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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과 원빈, 강동원과 조인성으로 규정되던 나날이 있었다. 강동원의 우산 속으로 내가 들어가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았고, 조인성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으면 하는 부질없는 기대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들 모두는 하나하나 반듯한 마스크, 멋있는 목소리, 눈과 코의 황금비율로 이루어진 결정체이자 멜로의 감흥을 전달하는 매개체였다. 그들에 대한 애정을 훼손할 생각은 없다. 단지 그 자리에 다른 누군가가 새롭게 들어왔다고 해두자. <해를 품은 달>의 카리스마로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들었던 김수현, <건축학개론>으로 순식간에 우리를 1990년대 초반으로 타임워프시켜주더니 급기야 <패션왕>의 실장님으로 신분상승한 이제훈, <패션왕>에서 미워할 수 없는 뻔뻔함과 자신감으로 상대를 긴장하게 만드는 남자 유아인, 그리고 <성균관 스캔들>의 바른생활 사나이에서 물정 모르는 왕세자로 코믹하게 변신한 <옥탑방 왕세자>의 박유천까지. 장면 하나, 대
당신을 내 남자로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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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새벽의 연기는 뚜렷하다. 그런데 송새벽의 얼굴은 “밋밋하다”. 스크린에서만큼은 우리의 시선을 단단히 붙잡아두지만 길거리에서 그를 스쳐지나간다면? 열에 여덟은 뒤돌아보지 않고 제 갈 길을 갈 것이다. 평범한 얼굴의 놀라운 힘이란 이런 것이다.
지구 멸망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영화 <인류멸망보고서>에서 송새벽은 임필성 감독이 연출한 <해피버스데이>에 출연한다. <해피버스데이>는 아빠의 8번 당구공을 망가뜨린 민서(진지희)가 정체불명의 사이트에 접속해 당구공을 주문하고, 2년 뒤 당구공 모양의 괴혜성이 지구로 돌진한다는 내용의 단편영화다. 송새벽은 카이스트까지 졸업한 수재지만 딱히 생산적인 활동은 하지 않는 민서의 삼촌으로 등장한다. <마더> <방자전> <시라노; 연애조작단> <해결사> <위험한 상견례> 등에서 보여준 송새벽식 적재적소의 연기는 이번에도 변함이 없다. 수십 가지의 얼굴을 그려넣을 수
[송새벽] 범상한, 범상치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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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영화노트] 영화에 대해서 말하는 것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두서너댓가지 것들
[올드독의 영화노트] 영화에 대해서 말하는 것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두서너댓가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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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웃을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카메라 앞에 선 지 10초도 되지 않아 청어람 최용배 대표가 손사래를 친다. 포즈를 취하는 것 자체가 어색하고 불편하단다. 2000년대 중반 청어람은 주목할 만한 투자배급사였다. 당시 그는 메이저 투자배급사와 손잡지 않고 홀로서기에 성공한 몇 안되는 인물이었다. 청어람은 자체 제작 작품만 연간 3편 이상씩 내놓았고, 최 대표는 1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괴물>(2006)로 한국영화 흥행 톱을 거머쥐며 제작자로서 누릴 수 있는 영광도 모두 가졌다. 그랬던 그가 2008년 이후 대중 앞에 나서지 않았다. 강풀 원작의 <26년> 제작이 중단된 뒤였다. 외압으로 투자가 무산됐다는 풍문이 돌았지만, 그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26년>을 되살리고 싶었고, 최 대표의 안간힘은 이후 4년 동안 계속됐다. 인터뷰는 관객으로부터 소액 후원(www.goodfunding.net, www.popfunding.com
[최용배] “대중적인 스펙에도 영화화할 수 없는 현실에 화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