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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 바르시니코프>는 미하일 바르시니코프를 자신의 아버지라고 믿고 사는 발레학교 소년의 이야기다. 경쾌한 터치 속, 80년대 냉전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긴 독특한 성장담. 영화감독 이전 발레댄서였던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 매혹적인 성장기를 연출했다. 내러티브있는 무용을 구상하던 그는 이제 영화를 통해 그 이야기들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실제 볼쇼이 학교를 나온 발레댄서였다고 들었다. 영화에 당신의 경험이 녹아있을 텐데.
=첫 장편이라 나에게 친밀한 소재로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내 경험을 반영했다. 물론 발레가 중심이 되는 무용영화가 아니다. 발레는 소년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게 해주는 매게다. 그게 농구나 야구가 될 수도 있는 거다.
-바르시니코프가 아버지라고 믿는 소년 보리스. 이 재밌는 설정을 통해 소년은 성장한다.
=보리스는 약하고 어리지만 꿈이 있다. 아버지가 유명 댄서라는 믿음은 이상적인 아버지를 갖고자하는 꿈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도
이 상상은 우리 모두의 꿈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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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타고르가 1913년에 받은 노벨문학상 메달은 지난 2004년 자취를 감추었다. <노벨상 메달 도둑>은 이 사건을 통해 타고르의 휴머니즘과 현대 인도의 관계를 바라보는 영화다. “당시의 가장 즉각적인 반응은 ‘믿을 수 없다’였다. 국가적 안보나 경찰 시스템에 비상이 걸릴 정도로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 감독인 수먼 고시는 타고르의 탄생 150주년인 올해 “과연 그의 철학이 지금 인도에 얼마나 남아있는가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노벨상을 받은 건 100년 전의 일이다. 지금 인도는 세계화를 통해 많은 변화를 겪은 상태다. 그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는 이야기보다는 그가 남긴 게 무엇일까를 반추하는 게 흥미로울 것 같았다.”
영화는 도둑들이 훔친 메달을 우연히 주운 한 촌부가 메달을 돌려주려다 겪는 소동을 그리고 있다.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경찰들은 그를 이용해 자신들의 안위를 살피려 할 뿐이다. 차라리 메달을 팔아 가난에서 벗어나고픈 마음도 있지만, 이마
타고르가 남긴 유산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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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원소>가 한국에서 20분이나 잘렸을 때는 화가 났었다. 하지만 한 나라에 대해 지속적으로 나쁜 인상을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는 프랑스에서도 매주 한국식당을 찾는다. <더 레이디>는 부산에서 전혀 자르지 않고 상영해줘서 고마웠다.”
-마스터 클래스 강연에 나선 뤽 베송 감독
“레드카펫은 관객과 즐겁게 소통하는 행사다. 그런데 오인혜의 드레스를 놓고 삐딱하게 보는 일부의 시선에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오인혜가 출연한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의 박철수 감독.
“현재 한국애니메이션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아닌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캐릭터 중심의 콘텐츠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거다. 이와 반대로 영화적 완성도를 높인 뒤, 콘텐츠를 생각하는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 감독
"<더 레이디>는 부산에서 전혀 자르지 않고 상영해줘서 고마웠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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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는 한 달에 약 1.5명이 사형을 당한다. 그들은 대부분 18세에서 25세의 젊지만 가난한 남자들이고 주된 죄명은 마약밀수다. 글렌 고에이 감독의 프로젝트 <사형수의 아침식사>(가제)는 세계에서 5번째로 GDP가 높은 나라의 숨은 단면을 파헤치는 영화다. “싱가포르는 모든 형태의 대중매체가 국가의 의해 규제되고 있다. 어떤 비판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몇몇 독립영화나 연극만이 바른 소리를 내는데, 나 역시 영화감독으로서 양심을 거tm를 수가 없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홀로 아들을 키우는 여자다. 의대생인 아들이 어느 날 에이즈에 걸린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에이즈 치료비가 턱없이 비싼 나라다. 고리대금업자에게 돈을 빌린 엄마는 결국 마약을 운반하다가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는다. “<아모레스 페레스>의 형식을 고민했다. 하나의 사건이 세 가족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데, 이 영화에서도 싱가포르에서 나타나는 세 가지 사회현상을 담아낼 예정이다.” 극단적인
무조건적 사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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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장진과 배우 류현경,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진행
=폐막작은 하라다 마사토의 <내 어머니의 연대기>. 부산의 마지막 밤을 부탁합니다!
-두기봉 감독, 결국 부산에 오지 않았다.
=9일 오후 갑자기 불참을 통보. 11일 예정된 <탈명금>의 갈라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도 취소됐다.
-공효진과 차승원, 부산의 천사가 되다.
=영화배우들의 도네이션 모임인 ’시네마 엔젤’의 5번째 주자. 화보촬영을 통해 조성된 기금으로 부산국제영화제 티켓 1,000장을 구입해 소외계층에게 영화관림의 기회를 제공했다.
장진-류현경,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진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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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올랜도, 필리포 티미…. <평화유지작전>의 캐스팅은 화려하다. 이탈리아의 국민배우와 톱스타가 나란히 출연한 코미디영화라고 할까. 놀랍게도 이 영화의 연출자는 <평화유지작전>이 데뷔작인 신인감독 프란체스코 라지다. 도대체 어떻게 이 캐스팅을 이뤄냈냐고 물으니 동석한 치네치타 관계자가 귀띔한다. “라지 감독은 로마 국립영화학교 출신이다. 현재 이탈리아 영화계를 좌지우지하는 감독들이 모두 이 학교를 나왔다. 졸업하기만 하면 좋은 작업 환경이 보장되기 때문에 경쟁률이 몇 천 대 1이다.” 게다가 프란체스코 라지는 실비오 올랜도와 잘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 “영화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출연하는 실비오 올랜도와 프란체스코 브랜디는 실제로 삼촌과 조카 사이다. 평소 이들의 모습이 굉장히 웃기다. 둘도 없는 사이 같다가 어느새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재밌게 느껴졌다. 이들의 실제 관계를 반영해 만든 영화가 바로 <평화유지작전>이다.”
기회가 보장된 경력, 배우
웃음 뒤엔 이탈리아의 현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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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률> The Odds
사이먼 데이비슨 | 캐나다 | 2011분 | 94분 | 플래시 포워드
체급별 레슬링 시합이 벌어지고 있는 체육관. 관중석에 앉은 아이들의 손놀림이 부산하다. 이들은 문자 메시지로 승패 내기를 벌이고 있다. 판돈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아이들의 목소리도 거칠어진다. 이들은 가정집 지하의 비밀스런 아지트에 모여 매일같이 카드게임을 하고, 주사위를 굴린다.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부모님의 돈을 훔치는 것은 물론이다. <배당률>은 도박을 즐기는 10대 무리를 중심으로 한 틴에이저 스릴러 영화다. 어느 날 주인공 데슨은 절친한 친구 배리가 자신의 집 차고에 목을 맨 채 사망해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는 친구의 죽음이 타살이라 믿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데슨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배리의 죽음에 집착하게 된 데에는 데슨 자신과 관련한 또 다른 진실이 숨겨져 있었다. 여기에 여자 친구 콜린과의 해프닝과 아버지와의 갈등이 엮이면서, 영화는
도박과 청춘사이에서의 불안한 줄타기 <배당률> The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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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 바르시니코프> My Father Is Baryshnikov
드미트리 포볼로츠키,마르크 드루고이 | 러시아 | 2011분 | 88분 |플래시 포워드
보니 엠의 ‘써니’를 테마로 한 또 한 편의 좌충우돌 성장담. 이번에는 페레스트로이카 전야의 러시아, 주인공은 토슈즈를 신은 소년 보리스 피시킨이다. 볼쇼이 무용학교를 다니고 있는 그는 또래의 다른 학생들에 비해 작고 마른 체구를 가졌다. 재능이 도드라지는 편도 아니다. 남자애들에게는 놀림을, 여자애들에게는 멸시를, 그리고 선생님들한테는 매일같이 지적을 받는 처지지만, 그에게도 꿈은 있다. 언젠가는 반에서 제일 예쁜 여자애를 리프트하고 스테이지를 날아다니리라는 것. 어느 날, 보리스는 미하일 바르시니코프의 영상이 담긴 테이프를 보고는 그가 자신의 아버지라고 확신하게 된다. 때마침 자신감이 샘솟고, 그는 진짜 남자가 된 듯하다. 그의 달콤한 꿈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정말 미국에 있는
가족과 웃음이 있는 쿨하고도 따뜻한 영화 <나의 아버지 바르시니코프> My Father Is Baryshnik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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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뇨> Nino
로이 아르세나스 | 필리핀 | 2011년 | 100분 | 뉴 커런츠
셀리아는 한때 유명한 오페라 가수였지만 지금은 사촌 오빠인 가스파의 저택에 얹혀 지낸다. 그의 저택에는 언제나 오페라가 울려 퍼진다. 은퇴한 정치인이자 로페즈-아란다 가문의 당주인 가스파가 음악을 몹시 사랑한 덕분에 셀리아와 가족들은 저택에서 비교적 풍족한 생활을 유지해나간다. 셀리아는 자리보전한 가스파의 병수발을 들며 계속해서 그의 환심을 사고자 애를 쓰고 가스파의 식구들은 그런 그녀가 못마땅하다. 그러던 어느 날 가스파가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갈등은 본격화된다.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돌아온 가스파의 딸 라퀠은 아버지가 죽으면 바로 대저택을 팔아버리려 한다. 쫓겨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셀리아는 가스파의 회복을 위해 동료 오페라 가수들을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른다.
스페인어로 꼬마 또는 아기예수를 뜻하는 ‘니뇨’는 영화 속 오페라의 노랫말이자 어린 조카 안토니
탄탄한 이야기 속 미추(美醜)의 공존 <니뇨> N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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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완득이' 무대인사.
[16thBIFF] 김윤석, ‘완득이 유아인 많이 때려 팬들에게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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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장근석, 로건 레먼-
[16thBIFF] 장근석, "내가 할리우드 못 갈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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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웨이' 제작보고회 현장.
[16thBIFF] 오다리기조,"장동건 얼굴 때릴 때 소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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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나가 공원> Tominaga Park
모리오카 류 | 일본 | 2011년 | 95분 | 아시아 영화의 창
세 명의 남자고등학생 카주카주, 코이치, 카오루는 매일 공원에 모인다. 그들이 사랑하는 여자 토미나가를 보기 위해서다. 그들은 토미나가에게 말 한마디 못 걸고 그녀가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나 모을 정도로 어수룩하다. 그래도 그들은 토미나가의 맨션 앞 공원을 ‘토미나가 공원’이라 부르며 매일 그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들을 유심히 지켜보던 토미나가는 자신을 괴롭히는 스토커를 잡기 위해 세 명에게 자신을 보호 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들은 즉시 토미나가 수호대인 ‘SREE SUNDERS’를 결성한다. 비록 Three의 스펠링을 SREE로 쓸 만큼 멍청하지만 세 친구는 토미나가를 괴롭히는 스토커를 잡기 위해 엉뚱한 작전을 짜며 토미나가 보호하기에 열을 올린다. 하지만 열띤 보호는 점점 토미나가를 두고 벌이는 세 남자의 신경전으로 변해간다.
인도에 <세 얼간이&g
만화적인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성장 드라마 <토미나가 공원> Tominaga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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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지 니미부트르는 타이 대중영화와 영화산업의 리더다. <낭낙>으로 <타이타닉>을 침몰시킨 이후, 그는 <잔다라>와 작년 부산에 선보인 <랑카수카의 여왕> 등 타이 대중들이 아끼는 영화들을 계속 내놓았다. 그런데 올해 논지 니미부트르는 전례 없이 어두침침한 사이코 스릴러 <왜곡>(Distortion)을 들고 APM(아시아프로젝트마켓)을 찾았다. 범죄 프로파일링으로 유명한 정신과 의사, 법의관, 성적 학대의 기억을 가진 소녀, 그리고 소녀의 남자친구. 네 주인공은 끔찍한 연쇄살인을 통해 과거의 트라우마 속으로 또다시 끌려들어가기 시작한다. 논지 니미부트르의 사이코 스릴러라니. 궁금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왜곡>은 당신의 첫 번째 본격 스릴러 장르영화다. 이 장르를 만들어보고 싶었던 이유가 있나.
=나는 수많은 장르들을 지속적으로 건드려왔고, 이번에는 지금 현재의 내 감정을 영화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요즘 사람들은 대
사회적 스트레스는 어디서 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