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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하야, 화환 보낼까?
제이슨 므라즈가 내한공연을 갖는다는 소식을 접한 김태호 PD가 하하에게 바로 트윗을 날렸다. 이에 무려 피처링 도전장까지 내민 하하. 아무래도 6월8일 부산 벡스코에서 ‘새~’라고 추임새를 넣는 그와 마주치게 될 것만 같다. 아무튼 팝, 재즈, 컨트리를 넘나드는 감미로운 목소리를 가까이서 들어보고 싶다면 서둘러 예매할 것!
2. 광어보다 도다리
남부지방에는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다. 가을이 전어의 계절이라면 봄은 도다리의 계절이다. 도다리는 3월부터 5월까지 최상의 맛을 자랑한다. 도다리 쑥국도 좋지만 싱싱한 도다리회 먹어보면 광어 안 부럽다.
3. 버스커 버스커다!
<슈퍼스타 K3>에서 언니들의 마음을 빼앗아간 버스커 버스커가 데뷔앨범을 발표했다. 리얼리티쇼 출신 공장생산 아이돌의 음악을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귀에 거는 순간 벚꽃이 날리는 여수 밤바다가 떠오른다. 자세한 내용은 119쪽 핫트랙스에서.
4. 작은 박스
[must10] 하하야, 화환 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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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의 경우 영진위에선 7억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는데 지원 규모를 늘리든지 기존 감독과 신인 감독을 구분하든지 보다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해에 150편 정도의 국내영화가 나오는데 이중 독립영화가 절반을 차지한다. 지원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걸 내년 사업에 반영하려고 한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김의석 위원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오마이뉴스>(4월1일)와 나눈 인터뷰의 일부다. 김 위원장은 “독립영화는 한국영화의 기반”이며 “독립영화 지원은 영진위의 주요 사업”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강한섭, 조희문 두 전임 위원장이 독립영화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노출하며 관련 지원 사업들을 파행으로 치닫게 했던 것과 사뭇 다르다. 최근 사석에서 만난 한 독립영화감독 역시 김 위원장 체제의 영진위에 대해 “아쉽고 미진한 점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이라고 단서를 달긴 했으나 “그가 거짓말을 할 사람은 아니
[이영진의 판판판] 독립영화 지원, 말보다 실천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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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백설공주> 등의 오프라인 광고를 진행하는 광고대행사 (주)더환타커뮤니케이션즈에서 신입 및 경력 AE(각 1명) 모집. 경력의 경우 영화마케팅 및 광고대행사 경력 2~7년 이내의 대리/과장급 우대. sy@thefanta.com으로 4월15일까지 이력서, 자기소개서 제출.
◆ (주)영화사 백두대간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영사기사와 홍보마케팅 직원 모집. 4월20일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cineart.co.kr) 참조.
◆ <스파이파파>를 배급하고 <슈퍼댁 역도대회 나가다> <파이프라인>을 제작 중인 마노엔터테인먼트에서 1년 이상 경력의 마케팅 직원 채용.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manoent@manoent.com으로 접수. 채용시 마감.
◆ 제11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4월6일부터 18일까지 자원활동가 모집. 사무국, 감독지원, 기술팀 보조, 상영관 및 행사 운영, 티켓 운영,
[소식] CGV 무비꼴라쥬, 관객프로그래머(MAP) 3기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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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9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9회 서울환경영화제 트레일러 작업을 단편영화 <산책가>의 김영근, 김예영 감독이 맡았다. <산책가>라는, 제목도 예쁜 이 9분짜리 애니메이션은 시각장애인의 어떤 상상의 산책길을 밝고도 맑게 그려낸 독립단편영화였고 그로써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았다. 아마 환경영화제도 이들의 작업을 눈여겨본 이들 중 하나였나 보다. “환경영화제하고는 3년 전에 <산책가>를 상영하면서 알게 됐다. 그전까지는 환경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이라고 하면 전부 자연보호, 기후, 동물에 관한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제 관계자 분들을 만나고 나니 환경이란 것이 그렇게 좁은 의미가 아니라 우리의 모든 것들에 관한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러면서 얘기가 잘 통했고 금방 친해졌다. 이번엔 실사와 애니메이션 기법의 트레일러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제안을 주셔서 하게 됐다.”
그럼 내용은 뭘까. “일단 여배우 박진희씨가 출연하는데…” 하면서 김
[이사람] 환경영화제의 산책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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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을 비롯한 <부러진 화살> 제작진이 ‘영화 <26년> 제작 마중물 프로젝트 대국민 크라우드 펀딩’에 1천만원을 후원했다
=4월3일 현재 후원금은 2억원을 돌파했다. 4월20일까지 굿펀딩(www.goodfunding.net), 팝펀딩(www.popfunding.com), 소셜펀딩 개미스폰서(www.socialants.org)를 통해 후원할 수 있다.
-인디플러스가 ‘2012년 상반기 독립영화전용관 홍보/마케팅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총 3편 내외의 작품을 선정해 작품당 최대 1천만원 규모의 홍보,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고, 인디플러스에서 최소 2주간 교차상영 없이 개봉할 수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작품은 4월16일부터 20일까지 인디플러스 홈페이지(www.indieplus.or.kr)에 신청하면 된다.
-CGV 무비꼴라쥬가 CGV압구정에 1개관을 추가 오픈한다
=전국 CGV 무비꼴라쥬 9개관 중 40대 관객이 가장 많이 찾는 극장이 CGV압구정
[댓글뉴스] 정지영 감독을 비롯한 <부러진 화살> 제작진이 ‘영화 <26년> 제작 마중물 프로젝트 대국민 크라우드 펀딩’에 1천만원을 후원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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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명이 넘는 영화인이 4월3일 오후 한자리에 모였다. 영화계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3월15일 기습 처리한 음악저작권 징수 규정 개정안(<씨네21> 847호 포커스 ‘영화산업의 특성과 동떨어진 중재안’ 기사 참조)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종로구에 위치한 문화부를 방문했다. 영화계가 문화부에 재검토를 요청한 건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복제권과 공연권을 분리해서 지불해야 하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의 요구와 달리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복제권과 공연권을 한꺼번에 내는 쪽으로 징수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징수 주체가 극장인지, 아니면 영화제작자인지 명확하게 정해달라는 것이다.
문화부는 간담회가 끝난 뒤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문화부는 “영화에 음악을 사용할 경우, 복제와 공연(영화 상영)에 관한 이용 허락을 포괄적으로 받을 것인지, 분리하여 받을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영화제작자가 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뉴스] 이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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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은 <빈처>의 끝에 “이루지 못한 사랑에는 화려한 비탄이라도 있지만 이루어진 사랑은 이렇게 남루한 일상을 남길 뿐인가”라고 썼다. 우리의 ‘납뜩이’는 “첫사랑이 원래 잘 안되라고 첫사랑이지 그게 잘되면 첫사랑이니, 마지막 사랑이지”라고도 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건축학개론>으로 울었나보다. 까마득히 잊혔던 마음이 낭패한 서사, ‘그때의 그때’에 기어이 도달하자마자 새삼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란 카피가 비극적 낭만과 향수를 더블 샷으로 끼얹었으니까.
아니다. 여기에 홀리면 곤란하다. <건축학개론>은 남자들의 진부한 첫사랑 판타지가 아니라 바로 지금 삶에 대한 얘기다. 다소 안일한 캐릭터와 관습적 묘사가 이걸 헷갈리게 하지만 분명히 과거는 과거로, 기억이 새겨진 담장을 껴안아 내벽으로 세우자고 말한다. 실패가 오로지 실패로 남을 때에야 우리는 사소하나마 뭔가 배우고 요만큼이라도 자랄 것이다. 그런데 극장을 나서는 길이 아득하다.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낭패한 서사에 마음은 흔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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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 기다렸다. 뭘 말이냐고?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의 봉주 9회분을. 그렇다. 나는 “국내 유일의 BBK 실소유주 헌정방송”인 <나꼼수>의 열혈 청취자다. <나꼼수>는 나를 유쾌 상쾌 통쾌하게 해준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주고 낄낄 하하 호호 웃게 만든다. 이 나이쯤(?) 살다보니 큰소리로 웃을 일이 그리 많지 않다. 나이가 어린 사람도 비슷할 수 있지만 말이다. <나꼼수>는 재미가 살아 있다. 내용은 심각하고 분통 터지는 일투성이인데도 다양한 유머가 넘쳐나서 듣고 있으면 너무나 즐겁다. 원래부터 나는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사람을 유난히 좋아했던지라…. 사뭇 진지한 태도로 시종일관 옳은 소리만 하는 사람 정말 매력없지 않나! 기묘한 조합이라 할 수 있는데 <나꼼수>의 치명적인 매력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남자들의 이상형인 베이글녀의 경우와 비슷하지 않냐고 우긴다면
[타인의 취향] <나꼼수>의 치명적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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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별 신통할 것 없는 선택지밖에 남지 않은 것 같아 김이 샐 때, 애초의 시작점을 두고 허랑한 공상에 빠지기도 한다. ‘경제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재벌은 부담스럽고…. 그저 때를 잘 만나 불린 재산을 자식대에서 홀랑 털어먹는 졸부의 둘째딸로 태어나면 좋지 않을까? 부모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의젓한 첫째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막내딸은 몹시 귀찮으니, 해외로 유학 가서 돌아오지 않는 둘째딸 정도로!’ 이같은 망상을 실천하고 살아오신 왕족이 있었으니. 대한민국에 입헌군주제를 되살린 MBC 드라마 <더킹 투하츠>의 왕제 이재하(이승기)다.
종로구 신궁동 1번지. 신궁에 기거하는 왕족은 조선왕조의 이씨 성을 잇되 대한민국으로 국호를 바꾼 뒤 새로 건국해 갓 3대째를 맞았다. ‘영국처럼 왕실 땅이 있는 것도 일본처럼 하늘의 아들이라 떠받들어지는 것도 아니며 세금으로 먹고사는 주제’라 국민의 이목과 내각의 눈치를 봐야 하는 형편. 이런 나라의 왕 이재강(이성민)은 “받은 만큼!
[유선주의 TVIEW]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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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학개론>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3월13일
“나는 이런 영화입니다.”
극장의 어둠 속에 숨을 죽이고 있으면 어슷비슷하게 흘러가던 영화들이 저마다 본색을 드러내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이용주 감독의 <건축학개론>에서 그 지점은, 16년 전 건축학개론 수업 중 서울시 지도 위에 승민(이제훈)이 긋는 등굣길 경로가 서연(수지)이 앞서 그려놓은 선과 겹치는 몇초 동안이다. 승민의 선(線)이 희미한 뽀드득 소리를 내며 서연의 선과 포개지는 찰나는, 청각과 촉각까지 설레게 한다. 첫 울림이 시사하듯 <건축학개론>의 호소력은 줄곧 융합이나 해소가 아니라 ‘중첩’에서 나온다. 예컨대 이 영화의 감흥은 극중 인물의 흥얼거림이 그가 듣지 못하는 (그러나 관객에겐 들리는) 화면 밖 사운드트랙과 호응할 때, 첫눈 오는 날 약속 장소에 상대도 왔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될 때 솟는다. <건축학개론>은 말하자면 덧칠과 증축의 영화다. 스무살 서연과 승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_마지막 회] 중첩의 호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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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50주기를 맞은 마릴린 먼로를 기리는 대열에 TV도 합류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NBC>에서 2012년 2월 방영을 시작한 TV시리즈 <스매시>(Smash)다. 제목은 ‘대성공, 대박’을 뜻하는 말로, 마릴린 먼로의 일대기를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만드는 과정을 그린다. 쇼비즈니스의 시각에서 할리우드의 섹시 아이콘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요즘엔 리바이벌 아니면 영화 원작이 대세야. 왜 새로운 작업은 안 하는 거지?” 완전히 새로운 오리지널 뮤지컬을 만들려는 작가 줄리아 휴스턴(데브라 메싱)이 자조적으로 내뱉는 이 대사는, 전반적으로 오리지널리티가 부족한 쇼비즈니스에 <스매시>가 대담하게 내민 도전장이다. 그렇다고 <스매시>가 완전히 새로운 건 아니다. 이 드라마를 누군가에게 소개하라고 하면 아마도 “성인 버전의<글리>”라고 말할 것 같다. 오하이오 소도시 출신의 고등학생이 공연을 펼치는 <글리>
[안현진의 미드 앤 더 피플] 팝가수만이 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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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시아에서는 영화와 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하는 감독들이 늘고 있다. 타이의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인도네시아의 가린 누그로호, 대만의 차이밍량이 바로 그들이다.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은 2009년부터 세계의 여러 도시를 돌며 설치미술 전시회를 열고 있다. ‘프리미티브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이 전시회는 타이의 북동부 나콘파놈주의 조그만 마을 나부아를 새로운 이미지로 변화시키는 작업에서 시작되었다. 나부아는 60년대와 70년대 타이 군부의 공산반군 소탕작업으로 무고한 마을 사람들이 희생된 곳이다.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은 나부아 마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과부의 마을’에 관한 전설이 오늘날 현실화된 아이러니한 상황을 다양한 예술작업을 통해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저술, 사진, 비디오 설치작업, 뮤직비디오, 그리고 영화에 이르기까지 그 방식은 제약이 없다. 63회 칸영화제 수상작인 <엉클 분미> 역시 이 ‘프리미티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그 동안 ‘프리미티브 프
[김지석의 시네마나우] 차이밍량의 느리게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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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를 중단한 채 파손된 상태로 방치된 폐가의 문에서 시작하여, 말끔히 상처를 보수한 통유리 창의 바깥으로 카메라가 빠져나오면서 끝이 나는 영화 <건축학개론>은 건축적으로 구축된 플롯 디자인으로 시선을 끈다. 알려진 것처럼 인물의 관계와 건축물의 축조 과정이 절묘하게 조응하고 있다는 설정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냉소나 격랑 따위의 정서들이 건물 구조를 바꾸어버리는 건축의 감각화도 그리 두드러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도리어 건축학적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건축가가 끌어가는 이야기라거나, 집을 설계하고 만드는 과정을 작중 인물의 심리 변화와 연동한다는 표면의 층위를 넘어서는 곳에 있다. 두 주인공의 심리적 정황을 은닉, 심지어 기만하고 점진적으로 내면의 진상을 드러내는 서술 방식이 그러하거니와 시간의 조립과 배열, 교차하는 기억의 국면들을 ‘공간의 시간화’라 부를 수 있는 공감각적 개념으로 형상화하는 과정에 ‘건축’을 끌어들인 이유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개포동에서 온
[전영객잔] 과거와 현재가 서로를 끌어당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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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그녀는 왜 ‘썅년’이 되어야만 했을까? 사실 <건축학개론>의 이야기는 승민(엄태웅)과 서연(한가인), 그리고 승민의 현재 애인 은채(고준희)가 와인 바에서 함께 술을 마시는 그날 밤 끝난 것과 다름없다. 서연이 승민에게 넥타이와 함께 넌지시 마음을 전하고 싶었을 그날 밤, 승민에게 이미 임자가 있음을 알고 그냥 병원에 계신 아버지께 넥타이를 선물하는 장면은 어린 승민(이제훈)이 서연(수지)의 집 앞 쓰레기통에 건축물 모형을 버리고 오던 그날 밤과 겹친다. 영화는 이 지점에서 어른 승민과 서연의 관계를 실질적으로 정지시킨다.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과거 첫사랑의 기억 속에 살아 있는 어린 승민과 서연이다. 많은 평자들의 지적과 같이 <건축학개론>의 시점은 과거에 맺혀 있다. 현재의 남녀가 첫사랑을 추억하는 이야기란 말이 아니다. 차라리 과거를 불러오기 위해 현재의 남녀를 배치한 쪽에 가깝다. 때문에 이미 멈춰버린 현재의 승민과 서연의 관계는 전혀 궁
[영화읽기] 정말 당신의 추억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