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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부터 짚고 넘어가죠. 만지기 있기, 없기?” 여기, 한 근육질의 미남자가 여성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자신의 몸을 어루만지던 그의 손이 마침내 ‘그곳’을 향할 때, 객석 곳곳에서 소프라노 비명이 터져나온다. 하지만 입이 바싹바싹 마르는 건 영화 속 여성뿐만이 아닐 것이다. 매끈하게 재단된 남성의 육신을 감칠맛나게 훑는 카메라는, 사실 영화를 보는 관객의 심장박동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직 마이크>는 플로리다 템파 지역의 스트립 클럽 익스퀴짓에서 일하는 남성 스트리퍼들의 이야기다. 남성성이 두드러지는 남자, 구릿빛 남자, 야성적인 남자, 노련한 남자, 인형 같은 남자들이 티팬티만 입고 여성들의 뜨거운 하룻밤을 위해 기꺼이 ‘수컷 쇼’를 벌인다. 이들 가운데서도 ‘매직 마이크’라 불리는 마이클(채닝 테이텀)은 단연 군계일학이다. 밤이 되면 익스퀴짓의 얼굴마담으로 변신하는 그는 낮 동안 공사장 인부로, 가구 제작자로 일하며 스트리퍼 너머의 미래를 꿈꾼다. 어느
‘무대에서 남자가 되는 법’ <매직 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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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레거시> The Bourne Legacy
감독 토니 길로이 / 출연 제레미 레너, 레이첼 와이즈, 에드워드 노튼 / 수입·배급 UPI코리아 / 개봉 9월6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라는 속담은 <본 레거시>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 네 번째 ‘본 시리즈’는 감독이 폴 그린그래스에서 시리즈의 각본가 토니 길로이로 교체되고, 주연배우 맷 데이먼이 빠진 자리를 제레미 레너가 채우는 것과 더불어 원작의 작가마저 로버트 러들럼에서 에릭 반 러스트베이더로 바뀌었다. 일급 살인병기 제이슨 본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니 그야말로 새로운 출발이다. 화려한 액션으로 점철된 짧은 예고편 외에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 있는 이 작품은 본에 못지않은 ‘액션 기계’ 아론 크로스(제레미 레너)의 뒤를 쫓는다. ‘본의 유산’이란 제목답게 4편의 제작진이 무엇을 계승하고, 무엇을 새롭게 창조하려 했는지 확인할 날이 머지않았다.
[Coming soon] 창조와 계승의 사이 <본 레거시> The Bourne Leg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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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에서 공부했던 언어는 한때 전세계에 수많은 식민지를 갖고 있었던 나라의 것이었다. 식민지 대부분은 아프리카에 있어서, 외무고시에 붙어도, 대기업에 들어가도, 중소기업에 들어가도 그 언어로 뭔가 해보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곧잘 아프리카로 가곤 했다. 제대로 졸업을 하지도 않았거니와 대학 시절에 대한 기억이라고는 좋은 게 얼마 없었던 나는 그때 선후배니 동기들과 연락을 거의 하지 않고 살았다. 삼십대가 되어서야 나는 옛 모범생들이 그 언어를 쓰건 안 쓰건, 정말로 아프리카 어딘가에서 흑인 유모와 기사와 가정부를 둔 가발공장의 공장장으로, 혹은 그렇게 소원해 마지않던 삼성이니 현대니 하는 대기업에 들어가 이집트니 리비아니(“이집트에서 ‘난리’가 나서 아내와 아이를 서울로 보내고 리비아로 피신했는데, 리비아 뉴스 봤지? 이렇다니까”) 하는 곳의 주재원으로 살고 있음을 알았다. 친하지도 않으면서 종종 입에 올리는 그들의 그런 이야기.
김애란의 <비행운>을 읽다가, 다른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서울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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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이름은 ‘백일몽-아마추어 야외노출 게시판’, 게시물 제목은 ‘여교사의 숨겨진 얼굴 Part13’. 페이지를 열면 피사체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된 나체가. 그녀는 정말 여교사였다. 그녀는 행위를 강요당하지 않았으며 촬영 여부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바로 얼굴 없는 나체의 주인공임을 알리고 싶었다는 뜻은 아니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얼굴 없는 나체들>은 ‘직촬’이라는 딱지가 붙어 유통되는 인터넷 포르노의 주인공이 된 여자와 그녀의 파트너가 각각 성장하고 만나고 사귄다기보다 섹스하고 파국으로 이르는 과정을, “엄밀한 의미에서 두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익명성이 박살나는 순간까지를 한발 물러서서 침착하게 그려낸다. 두 주인공을 관찰하는 화자의 목소리는 마치 다큐멘터리에서도 유난히 무감동한 내레이터처럼 느껴진다. 예컨대 웹상에서 미치의 ‘성욕처리녀’ 미키인 요시다 기미코의 연애에 미숙했던 사춘기에 대해 묘사할 때는 이렇게 표현한다. “대체로 연애를
[도서] 당신도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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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사실 빌보드 상위권 유형의 댄스곡, 가창력 위주의 잔잔한 노래가 그럭저럭 잘 배합된 아이돌 음반의 전형이다. 하지만 크게 가치를 부여하고 싶은 대목은 대표곡 <Only One>. 꽤 완만한 비트를 타고도 엄청 역동적인 안무를 곁들이는 남다른 발상, 느리고 서정적인 노래이지만 구석구석 긴장감이 살아 있는 전략적인 진행, 게다가 자작곡. 놀라운 성장과 발전의 전형이었던 과거의 보아는 이제 완성과 책임감에 더 무게를 두고 노래하고 있다.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너무 이른 나이에 한류, 혹은 K-POP의 ‘대모’가 돼버린 기분이지만 여전히 그는 컴백 때마다 주목을 받는 현역 가수이기도 하다. 베테랑의 여유일까, 관록일까. 굳이 비트를 잘게 쪼개지도 트렌드에 휩쓸리지도 않으며 감성적인 트랙들을 연이어 배치시킨다. SM보다 보아라는 브랜드가 더 앞에 서 있는 좋은 팝 앨범.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MUSIC] 너의 댄스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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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검사, 대한민국에 또 있을까. 정치 운운하는 대선 캠프 보좌관에게 ‘팩트’로 무안을 주고, 죄보다 사람이 먼저이며, 마음 가는 여자에게 “이건 먹고 이건 바르고 이건 붙여”라며 약봉지를 챙겨주는 남자. 최정우 검사는 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이하 <추적자>)의 가장 큰 판타지였다. 모든 인물이 들끓는 욕망과 분노로 앞만 보고 달릴 때, 최정우 검사는 정의와 이성이라는 큰 원칙에 따라 발걸음을 내딛는다. 모두가 한번쯤 꿈꿔보는 이상적인 대한민국 검사를 연기한 이는 연기생활 15년차의 배우 류승수다. <달마야 놀자>의 명천 스님으로 대중에게 각인됐던 그는 <추적자>의 최정우 검사로 “12년 만에 이름표를 바꿔 끼우는” 경험을 했단다. 하지만 “여름방학 생활계획표도 계획대로 안되는데, 어디 인생이 계획대로 될 리가 있나”라는 그의 드라마 속 명대사처럼, <추적자>를 뒤돌아보는 류승수의 마음은 차분하고 담백했다. 그의
[류승수] 오버하는 연기는 가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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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영화의 계절이다. 태양이 작열하는 계절이 찾아오면 특수를 노린 수많은 블록버스터가 쏟아져 나와 시원한 극장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하지만 여름이 진정 영화의 계절인 까닭은 각양각색 작지만 알찬 영화제가 다양한 방법으로 관객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줄 준비를 마친 채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정동진독립영화제는 여행의 향기가 난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 사진 찍고 눈으로만 후다닥 보고 나오는 ‘관광’이 아니다. 바람의 향기를 맡으며 찬찬히 걷다가 발밑 꽃 한 송이에 눈길을 빼앗기기도 하는 ‘여행’이자 휴식이다.
올해로 벌써 제14회를 맞는 정동진독립영화제에는 여름밤의 낭만과 흥취가 있다. 다가오는 8월3일부터 5일까지 강원도 정동진 정동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이 작지만 꽉 찬 영화제의 가장 큰 즐거움은 모든 영화가 야외에서 무료 상영된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운동장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영화를 보노라면 마치 내가 영화 속 한 장면에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질 만하다. 게
[영화제] 낭만 낭만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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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피라냐 3DD>를 보면 아무리 피라냐가 무시무시한 물고기라지만 강철도 뚫을 기세던데 정말로 이런 물고기가 있을까요?
A. 상어도 고래도 아닌 잉어만 한 물고기가 사람을 뼈만 남기고 뜯어먹는 것도 무서운데 강철까지 뚫는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물놀이 가기에 앞서 혹시나 휴양지에서 피라냐를 만날까봐 잠깐 무서워지기도 했어요. 그래서 국내 최고의 어류학자인 군산대학교 해양생물학과 최윤 교수님께 실제로 이런 일이 가능한지, 혹시 피라냐가 아니더라도 이런 물고기가 있는지 여쭤봤습니다. 최윤 교수님은 “강철도 뚫는 물고기는 없다”며 궁금증을 해결해주셨는데요. “이런 일은 4차원 세계에서나 가능할 법하다”고 피라냐에 대한 두려움의 싹을 싹뚝 잘라주셨습니다. 어느 때보다 무더운 여름, 물장구 치고 싶은 생각에 마음이 들뜨는데 <연가시>에 <피라냐 3DD> 때문에 물에 발 담그기 전부터 겁만 잔뜩 먹었네요. 그나마 다행(?)인 건 피라냐가 가슴 큰 미인들이
[cinepedia] <피라냐 3DD>를 보면 아무리 피라냐가 무시무시한 물고기라지만 강철도 뚫을 기세던데 정말로 이런 물고기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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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전히 머릿결이 좋으시군요.
=고마워요. 기자님은 제 머리만 봐도 좋으신가봐요. 후훗, 이렇게 태어나기가 쉬운 줄 아세요? 나중에 사무실에 몰래 따라가봐야겠네, 저 생각하며 무슨 짓 하시는지. 그리고 전 항상 엘라스틴을 써요.
-지금 동영상 녹화도 진행 중인데 너무 그렇게 직접적으로 상품명을 거론하시면….
=괜찮아요. 제가 왜 예니콜인 줄 아세요? 그 회사에서 ‘애’로 시작하는 이름 그대로 쓰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영화에서 도둑질하는 데 써서 그러나.
-오, 그렇군요. 그럼 뭐라도 드시면서. 전 콜라로 하겠습니다.
=뭐, 콜라? 기자님 커피 드세요. 콜라 마시면 죽어.
-아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먼저 최동훈 감독님과의 작업은 어땠나요?
=최동훈 감독님과 함께 영화를 하려면요, 일단 검도하고 스쿼시는 꼭 배우세요. 술은 절대 세잔 이상 먹이면 안돼요. 아무나 패거든요. 촬영장에서 가끔 죽인다고 협박하면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세요. 그래야 편해요. 그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머릿결 휘날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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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어이, 보라돌이
[정훈이 만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어이, 보라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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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랜지 감독의 <케빈에 대하여>는 충격적인 영화다. 끔찍한 장면이 아닌 이해 불가한 상황으로 관객을 괴롭힌다. 여기엔 음악도 한몫한다. 낙천적인 분위기의 삽입곡들과 다소 신경질적인 스코어가 내내 충돌한다. 라디오헤드의 기타리스트이자 <데어 윌 비 블러드>(2007), <상실의 시대>(2010)의 음악감독이던 조니 그린우드는 <케빈에 대하여>에서 인상적인 사운드 스케이프를 선보인다.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의 라디오헤드 공연으로 처음 한국 땅을 밟는 그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케빈에 대하여>는 음악도 중요하다. 린 램지 감독과는 어떻게 조율했나.
=린 램지와는 수많은 미팅과 메일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관건은 적절한 악기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쇠줄로 된 하프와 중국 비파를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해결점을 찾았다. 공포영화 음악 같은 분위기를 지양하되 공허와 소외를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둘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케빈에
[클로즈 업] 영화음악이 펼치는 연기,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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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영화
2012 <통통한 혁명>
2010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2010 <주유소 습격사건2>
드라마
2012 <스트레인저6>
2009 <드림>
2008 <타짜>
-모델이지만 사랑에 빠져 엄청나게 살을 찌우는 도아라 역을 맡았다. 특수분장 없이 실제로 살을 찌웠다던데….
=총 3주에 걸쳐 20kg 정도를 찌웠다. 먹기만 하면 찌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고생했다. 단기간에 찌우려니 골고루 찌는 게 아니라 배만 나오더라. 그래서 살을 찌우는 데 주어진 시간이 2주였는데 일주일을 더 고생했다. 맛집 탐방도 하고. (웃음) 지금은 원래 체중으로 돌아왔다. (웃음)
-여배우인데 갑자기 체중을 불리는 게 부담이 되진 않았나.
=갑자기 달라진 모습에 스스로도 적응이 안되긴 했다. 샤워할 때 불을 끄기도 했었으니까. 살 찌운 지 일주일째엔 바지가 안 맞기 시작하더라. 그런데 배우 그리고 여자로서
[who are you] 이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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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서희 @jangruicy
장서희씨의 깨알 같은 영화 소개로 영화제가 더 즐거웠습니다. 오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자살가게>가 상영되네요! 자살할 때 쓰이는 도구를 파는 가게 주인이 아이를 갖게 되면서 삶에 대한 기쁨을 찾는다는 이야기의 애니메이션인데요, 삶의 희망을 가지게 된 자살가게 주인. 너무 흥미롭지 않나요?
감독 육상효 @yswilder
감독 역시 밖으로 한 걸음 나가기 위해 영화를 만들고 관객도 영화를 보는 것 아닐까요. <오레오레> 작가 호시노 도모유키를 만났다. 자신의 밖으로 한 걸음 나가기 위해서 작가는 소설을 쓰고 독자도 소설을 읽는다는 말이 인상적.
명필름 공식 트위터 @MYUNGFILMS
영화에 대해 어떤 수다들이 오고갔을지 벌써부터 궁금증이 차오르네요. <건축학개론> DVD 코멘터리 녹음을 위해 오랜만에 모인 이용주 감독 & 배우 엄태웅, 이제훈, 배수지! :)
[Re:tweet] 장서희씨의 깨알 같은 영화 소개로 영화제가 더 즐거웠습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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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레너,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 된다?
=<위키리크스> <위키리크스 비밀의 종말>의 판권을 사들인 드림웍스가 어샌지 역으로 제레미 레너를 찜했답니다.
-9·11 다룬 미라 네어 신작 베니스영화제 개막작 선정
=<몬순 웨딩>으로 2011년 황금사자상을 탔던 미라 네어 감독이 베니스영화제와 인연을 이어갑니다. <The Reluctant Fundamentalist>는 월가의 젊은 파키스탄인 얘기라네요.
-스티븐 스필버그, “<로보포칼립스>에 크리스 헴스워스 출연했으면…”
=<토르: 천둥의 신>과 <어벤져스>의 속편 스케줄만 잘 조절되면 헴스워스가 거절할 이유는 없어 보이네요.
[댓글뉴스] 제레미 레너,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 된다?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