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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도 마릴린 먼로가 우상으로 군림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아마 그녀 스스로 마릴린 먼로와 노마 진 모텐슨이라는 두명의 삶을 풀 수 없을 정도로 촘촘히 엮어놓았다는 점에서 오는 신비감이 클 것이다. 1946년 처음 그녀를 고용한 스튜디오 이십세기 폭스사는 먼로를 당시 최고의 섹스 심벌이었던 진 할로를 능가할 재목 이라 판단했고, 노마 진보다는 좀더 고상해 보이는 ‘마릴린 먼로’라는 이름을 급조해 사용하게 했다. 두 이름이 충돌한 시기이자, 이후 그녀의 삶에 드리운 그림자, 바로 두개의 삶이 시작된 시작점이기도 하다. 먼로에 관한 영화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을 연출한 사이먼 커티스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고의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마릴린 먼로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노마 진의 삶이 치고 들어올 수밖에 없다. 그녀의 결혼, 사적인 일화들, 불행한 죽음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것이 마릴린 먼로라는 신화에 기여하고 있다.”
1942년 첫 번째 남편 짐 도허티와의 결
[마릴린 먼로] 마릴린과 노마 진, 두개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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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 사망 50주년이다. 이미 박제가 되고도 남을 그 시간 동안, 마릴린 먼로라는 아이콘을 향한 뜨거운 관심은 식을 줄을 모른다. 불행한 유년기, 할리우드 배우로서의 성공, 그리고 미스터리한 죽음은 그녀 스스로의 삶에 국한되지 않고 거대한 연예산업의 상징으로 자리한다.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는 책과 영화, 다큐멘터리가 마릴린 먼로를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20세기의 여배우가 21세기에도 여전히 핫할 수 있는 이유를 먼로의 지난 삶을 통해 유추해본다.
이런 가정을 해보자. 지금까지 살아 있다면 올해로 마릴린 먼로의 나이는 85살이다. 죽기 전 마지막으로 출연했던 <섬싱스 갓 투 기브>(1962)를 촬영하다 해고된 사실도 잠깐 잊어보자. 그랬다면 마지막으로 그녀가 구원을 원했던 케네디가 남자들의 비극적 최후를 경험했을 거고, 그 충격으로 남자 따윈 잊고 새로운 다짐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혹은 항간에 떠도는 대로 타살설이 맞다면, 케네디의 죽음으로 그녀에게도 면죄부가
[마릴린 먼로] 죽어도 죽지 않는 20세기의 가장 기막힌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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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무척 흥미로운 영화다. 원작과 어떻게 달라졌느냐를 떠나서, <하녀>는 영화를 보고 나서도 오래도록 문득문득 떠오르게 하는 장면과 의상, 대사들을 남겼다. 영화를 본 지 1만5120시간이 지난 오늘 오후, 속옷 매장에서 내가 느닷없이 전도연이 <하녀>에서 입었던 새하얀 속옷을 떠올린 게 그 증거. 그리고 그 순간, 나는 한국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새하얀 속옷들이, 멋 부리지 않는 순수한 인물을 묘사하려고 입히는 그 속옷들이, 역설적으로 멋을 부린 선택이 되는 시대가 왔음을 간파하게 되었다!
<하녀>를 보는 동안 내 눈을 휘둥그렇게 만들었던 장면 중 하나는 윤여정이 블라우스를 벗어던지고 브래지어만 입은 상체를 드러내며 더럽고 치사하다고 포효하던 장면과 꽉 낀 보라색 속옷에 ‘갇혀서’ 좁은 침대에서 자고 있는 황정민(전도연의 고시원 단짝 친구로 나오는 여배우)의 전신이 비치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들은 초반부에 나오는
[fashion+] 당신의 속옷은 새하얗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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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팔 원피스 아래로 드러난 팔에 살짝 닭살이 돋았다. 가느다란 두팔을 쓸어내리며 백진희가 말한다. “체력이 워낙 좋아서 밤새워도 끄떡없고, 보기보다 튼튼해요.” 통통할 것 같던 볼살도 어디다 숨겨놓고 온 것 같았다. “다들 그러세요. 실제로 보면 되게 홀쭉하다고.” 역시, 백진희는 배반의 쾌감을 안겨주는 배우다.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에서의 밝고 꿋꿋한 모습을 현실의 백진희에게 대입했다가는 실망할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종종 캐릭터와 배우를 하나의 인물로 오해하곤 한다. <하이킥3>는 일주일에 5일이나 방송되는 데다 극중 캐릭터의 이름과 실제 배우의 이름이 같아 더더욱 그런 오해를 살 법하다. “실제로는 말도 그렇게 많지 않아요. ‘무슨 일 있어?’, ‘힘없어 보이네’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그게 원래 제 모습인데, 요즘 들어 저도 좀 헷갈리는 것 같아요. 원래의 내가 어땠지? 그리고 저 안 당 돌한데…. <
[백진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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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블랙 키스는 블루스를 비롯한 과거의 유산이 지금 이 시대에 어떻게 통용될 수 있는지를 모범적으로 보여준다. 블루스, 하드록, 펑크록 등 이 구식의 음악에 그루브라는 옷이 입혀지면서 앨범은 또 다른 생명력을 얻었다. 기타와 드럼이라는 같은 2인조 포맷의 ‘화이트 (스트라입스)’와 많이 비교되곤 했지만, 지금은 확실한 ‘블랙 (키스)’의 시대다.
이민희 /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데인저 마우스는 힙합, 일렉트로니카에 이어 인디록 시장을 누비는 이상한 프로듀서다. 2인 구성(드럼과 기타)의 블랙 키스도 그들과 엮인 밴드인데, 7집을 발표한 경력자이지만 막 뉴욕에 등장한 따끈따끈한 물건처럼 느껴진다. 육중한 소리로 블루스, 로큰롤 등 고전을 다루다가도 마음껏 비틀어버리는 유연한 해석, 이따금 이벤트 성격으로 동원하는 세련된 전자음 덕분이다. 이렇듯 밴드는 쪽수가 아니라 때때로 브레인과 아이디어로 이루어진다.
최민우 / 음악웹진
[hottracks] 블루스의 모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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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개인전 <마음, 하늘을 보다>
일정: 3월6∼12일
장소: 서교예술실험센터
문의: 02-423-6674
굿모닝 스튜디오
일정: 3월7∼30일
장소: 장애인창작스튜디오
문의: 02-423-6674
야구와 농구, 각종 콘서트 등으로 일년 내내 시끌벅적한 잠실 종합운동장에 장애인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몸은 불편하지만 정신만은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시각 분야 예술가 14명이 스포츠와 공연의 열기만큼이나 뜨거운 창작의 열기를 쏟아내고 있는 곳, 바로 장애인창작스튜디오다. 이곳의 입주예술가 중 한명인 문승현 작가는 오는 3월, 개인전 <마음, 하늘을 보다>를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연다. 문승현 작가는 생후 3개월에 뇌성마비 판정을 받았으나 협성대학교 미술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하는 등 예술가로서 재능을 나타냈으며, 200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 장애인창작스튜디오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어린 시절에
[아트인서울] 예술이라는 둥지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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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3월4일까지
장소: 갤러리현대 강남
문의: 02-519-0800
고전적인 예술의 형식을 현대로 소환해왔을 때 그것은 어떤 의미를 지닐 것인가? 쩡짜이동의 회화를 보며 영화 <아티스트>에 던졌던 질문을 다시 한번 던지게 된다. 쩡짜이동은 중국의 절경을 작품의 주요한 테마로 삼아 작업하는 대만 작가다. 동료들이 현대 중국의 역동성과 혼란, 충돌에 주의를 기울일 때 쩡짜이동은 이백, 두보 등 중국 옛 문인들의 시를 읽으며 그 시가 가리키는 장소를 찾아다녔다. 그가 그린 황하, 양쯔강, 무이산의 모습은 중국 전통 산수화의 양식을 기본 구조로 삼고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의 중국관 큐레이터 탕케이양은 쩡짜이동의 작품을 두고 “행동부터 화풍까지 일종의 엄격함과 비통함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쩡짜이동의 목적이 과거의 단순한 복원에 머물러 있는 건 아니다. “역사는 그 옛것을 풍경 안에 남겨놓는다. 나는 그것들을 보기 위해 다시 산을 오른다.” 쩡짜이동에게
[전시] 과거와 현재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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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5월13일까지
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문의: 02-6391-6333
주인공은 19세기 몰락해가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후. 뮤지컬은 오스트리아 마지막 황후 엘리자베스 폰 비텔스바흐(1837~98)의 극적인 삶을 연대기 형식으로 담았다. ‘퍼스트 레이디’를 주인공으로 한 다른 뮤지컬과 비유하자면 <명성황후>보다는 <에비타>에 가깝다.
“루케니, 도대체 왜 황후 엘리자벳을 죽였습니까?” “내가 죽인 것이 아니라 그녀가 죽음을 사랑했다.” 막이 오르자마자 들려오는 짧은 대화는 뮤지컬 전체를 지배한다.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한 황후. 그리고 살인범은 자신이 죽인 것이 아니라 그녀가 죽음을 사랑했다고 말한다. 그 사실을 증명해 보이려는 듯 살아 있던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과거로 과거로 시간을 되돌린다.
“아무리 피해도 결국 내 것이 될 거야. 엘리자벳. 나의 곁에서 푹 쉬어. 내게 안겨 편안히 쉬어. 자유로워질 거야.” 말괄량이 소녀 엘리자벳은 나무에
[공연] 죽음을 사랑한 퍼스트 레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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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고민 하나쯤은 있게 마련이고 내게는 하나보다는 무한대에 가까운 고민이 있는데 그중 으뜸은 게으름이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 못한다고 했으니까 고민이라고 부르짖어봐야 목만 아프나 게으름은 아무래도 순전히 내 탓인 것 같아서다. 자기 관리에 능하고 부지런하고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으뜸 신붓감이 되고 싶은데 현실은 시궁창! 엄밀히 말해 치명적으로 게으르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매주 잡지 한권씩을 만들고, 한때 ‘알바고양이 다혜뽕’이라고 불릴 정도로(<알바고양이 유키뽕>이라는 일본 만화에서 따왔다) 각종 아르바이트 귀신으로 살았고, 한달에 읽는 책이나 보는 공연, 듣는 음악, 만나는 사람 수 등 뭘로 보나 ‘게으른’ 사람이라고 치부하기엔 다이어리가 심하게 빽빽하니까. 바로 거기에 함정이 있다. 나는 정말 해야 한다고 지난 몇년간 생각한 딱 한 가지 일을 제외한 모든 일을 열심히 하며 살고 있다. 스스로 해야 한다고 다짐한 그 일로부터 도망칠 수만 있다면 달까지 다리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게으름,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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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은 무엇이든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면 이런 승부욕. 19세기 후반 혜성같이 나타나 기막힌 SF소설들을 쓴 H. G. 웰스를 이기겠다는 결의. 한 사내가 웰스에게 자신의 소설을 들고 가서 평을 청한다. 웰스의 <타임머신>을 오마주한 소설로 2000년, 로봇이 사람보다 더 막강한 종족이 되어 사람과 로봇이 서로 싸운다는 설정. SF 장르엔 흔한 얘기로 잘만 썼으면 대박일 텐데 안타깝게도 사내의 소설은 조잡하고 웰스는 퇴짜를 놓는다. 그러자 상처받은 남자는 소설로는 졌어도 현실에선 이긴다고 큰소리친다. 방법은 자본주의. 남자는 런던에서 시간여행을 시켜준다며 사업을 시작한다. 탐험가들이 아프리카에 가서 시간의 틈새를 발견했다, 크로노틸루스라는 시간열차를 타고 가면 된다 어쩐다. 사실은 조잡한 세트장을 하나 만들어놓고 미리 고용한 뜨내기들을 분장시켜 대충 싸움을 붙여놓은 다음 손님들을 부르는 것. 사업은 대박난다. 비뚤어진 방식이긴 하나, 어쨌건 웰스에게 충격을 선사하는 데
[도서] 시간여행을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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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분노> Wrath of the Titans
감독 조너선 리브스먼 / 출연 샘 워싱턴, 리암 니슨, 레이프 파인즈, 로자문드 파이크, 대니 허스턴 /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 개봉 3월29일
한번 열린 세계의 문을 봉인할 리 없다. <타이탄>(2010)이 그리스 영웅 신화가 좋은 블록버스터의 소재가 된다는 걸 증명했으니, 이제 그걸 꺼내서 다음 편도 뚝딱 만들면 된다. <타이탄의 분노>는 그리스 신화에 바탕을 둔 <타이탄>의 속편이다. 제우스와 인간 사이에 태어난 반신반인 페르세우스. 그는 이제 한적한 마을의 어부이자 아버지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지만 세상이 그를 가만두지 않는다. 신과 타이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하 세계에 묶여 있던 포세이돈의 아버지 ‘크로노스’가 속박에서 풀리게 된다. 마침 이를 기회로 제우스를 제거하기 위한 지옥의 신 하데스와 아레스까지 크로노스와 결맹해 세상의 종말을 앞당기려 한다.
[Comming soon] 다시 열린 신들의 세계 <타이탄의 분노> Wrath of the Tit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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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처럼 이미지만 허상으로 남아 구천을 떠도는 배우도 흔치 않다. 어쩌면 우리는 이 모든 걸 앤디 워홀의 탓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만, 어쨌거나 우리가 마릴린 먼로에 대해서 아는 모든 것은 이미지들이다. 지하철 통풍구 위에서 치마를 날리는 <7년 만의 외출>(1955)의 먼로. “다이아몬드는 여자의 가장 좋은 친구”라고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노래하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1953)의 먼로. 그리고 수면제 과용으로 침대에 쓰러져 누워 있는 먼로.
사실 그녀는 꽤 좋은 배우이기도 했다는 걸 세상은 기억하지 않는다. 존 휴스턴의 <기인들>(1961) 같은 후기작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나? 그녀가 메소드 연기(배우가 극중 인물에게 완벽하게 몰입해서 연기하는 방식)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배우였다는 사실은?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먼로의 야망이 본격적으로 폭발했던 건 <왕자와 무희>(1957) 때였다. 발칸반도 소국의 왕자가 런던에 갔
위험천만하게 아름다운 연기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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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까지는 아닌 것 같고 2.5류쯤 되어 보이는 소설가 구주월(하정우)은 출판사 사장인 선배의 일을 돕기 위해 베를린에 갔다가 운명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이희진(공효진), 영화 수입사 직원이라는데 보는 순간 구주월의 마음에는 바람이 분다. 어딘가 좀 서투르고 고집 세지만 때로는 낭만으로 가득한 이 시대의 고전주의자 구주월과 알래스카 출신의 예쁘고 상냥하며 모던한 여인 이희진의 연애는 구주월의 노력과 전략으로 이내 성사된다. 처음에는 꿈결 같은 연애의 나날들이지만 현실은 물러서지 않고 또다시 찾아온다. 그것도 참 구질구질하게 찾아와서는 문제를 점점 더 크게 만든다. 구주월은 우연히 이희진의 과거사를 들은 날부터 혼자만의 고민에 빠지게 된다.
<러브픽션>은 <삼거리 극장> <뭘 또 그렇게까지>를 연출했던 전계수 감독의 로맨틱코미디다. 두편의 전작 모두 일정한 장르적 쾌활함과 소소한 영화사적 지식 그리고 감독 자신의 것으로 보이는 기질적 낭만성이 어우
곳곳에 매설되어 있는 강력한 웃음폭탄들 <러브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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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소년이 있다. 그의 이름은 준(이바울). 탈북자 1.5세대로 남한으로 넘어오던 중 어머니를 여의고, 다른 여자와 새살림을 차린 아버지와도 헤어져 혈혈단신으로 세상을 헤쳐나가는 중이다. 주유소 아르바이트와 전단지 배포 아르바이트가 그의 주요 생계수단이다. 하지만 그는 <무산일기>의 승철처럼 순박함을, 미련함을 무기로 내세우지 않는다. 그는 딱 그를 대하는 세상만큼 약았다. 주유소에서 함께 일하는 동포 순희(김새벽)가 저지른 실수를 자신이 떠안을까봐 “쟤가 그랬어요”라고 말하고, 순희를 어떻게 해보려는 음흉한 사장에게는 신고해버린다고 협박까지 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는 이쪽 사람도 저쪽 사람도 아닌 경계인일 뿐이다.
여기 또 한 소년이 있다. 그의 이름은 현(엄현준). 채팅방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몸을 파는 게이 소년이다. 성훈(임형국)도 아마 그렇게 만났을지 모른다. 부유한 펀드매니저인 성훈은 그에게 자신의 초고층 오피스텔을 거처로 내주며 그를 먹여주
두 소년이 알을 깨고 나오는 방법 <줄탁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