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소년> Werewolf Boy 조성희 | 한국 | 2012년 | 126분 | 오픈 시네마 OCT12 야외 20:00 OCT13 하늘연 10:00
<늑대소년>은 신인감독 조성희의 두 번째 장편이다. 조성희는 영화아카데미 졸업 작품 <남매의 집>으로 일찌감치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남매의 집>은 이물감 느껴지는 인물과 기이한 설정을 등장시켜 장르적 긴장감의 최고조를 맛보게 했다. 대단한 신인 감독의 출현을 알린 작품이었고 최근 몇 년간 나온 중단편 중 단연 최고에 속했다. 이어서 조성희는 자기의 색깔을 고수한 첫 장편 <짐승의 끝>을 내놓았다. 그리고 두 번째 장편 <늑대소년>은 그가 충무로 시스템에서 만든 첫 번째 프로젝트에 해당한다.
폐가 좋지 않은 한 소녀가 가족과 함께 시골 마을로 요양을 온다. 어느 날 가족은 헛간에서 야생의 소년을 발견한다. 바로 늑대 소년. 소녀는 늑대 소년을 사랑하고 아낀다. 그를 ‘철수’라고 부르며 사람으로서 생활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하지만 어쩌지 못하는 소년의 야생본능이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소년은 위험에 처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늑대 소년의 이야기를 장르화 했는데 실은 미스터리나 판타지보다는 러브 스토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신인 감독 조성희의 영화를 기대한 사람이나 송중기의 영화 데뷔작을 기다려온 사람들이 보면 좋을 만한 감성적인 사랑 이야기다.
Tip. 늑대소년 역을 맡은 송중기는 연기를 위해 그가 사는 동네의 개들을 열심히 관찰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