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라고 한 글자만 말하면 나는 갈 거야. 갈까?......나 어때?
아이를 낳으러 고향의 어머니에게 가는 순영의 택시에 야구 모자를 쓴 괴이한 남자가 합승한다. 야구 모자는 택시 기사와 순영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 횡설수설하다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마침내 그가 0을 외치자 택시는 갑자기 멈추고 기사와 순영은 정신을 잃는다. 적막 속에 홀로 눈을 뜬 순영은 핸드폰을 켜 보지만 작동하지 않는다. 전기로 하는 모든 것이 정지하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져가는 황량하고 이상한 마을에 떨어진 순영은 무사히 어머니와 연락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