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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쾅! 쾅! 이 소리는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가 폭파되는 소리다. 쾅! 쾅! 쾅! 이 소리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제주 시민들의 가슴이 무너지는 소리다. 구럼비가 흔한 지형이든 아니든, 관심없다. 강정마을이 전략적 요충지이든 크루즈가 들어오든 말든 관심없다. 수만년간 이어온 그곳의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탐욕스런 인간들이다. 구럼비, 구럼비, 렛잇비~ 제발 구럼비를, 강정마을을 내버려두면 안될까. 청계천, 4대강의 콘트리트는 철거하면 되지만 구럼비 바위는 다시 못 만들잖아.
공천 때문에 난리다. 이 와중에 눈에 띄는 분이 한명 계신다. 전여옥 의원이다. 전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저격수 어쩌고 할 때부터 알아봤다. 당장 전 의원은 이렇게 일갈한다. “확실히 대통령병 환자예요. 그녀는!” 그녀는 누굴까. 쉽게 짐작하듯이 박근혜 비대위 위원장이다. 그 밖에 친이계 현직 의원들이 다수 공천에서 탈락했다. 안상수 전 대표는 신당을 모색한다고 전한다. 신당 창당하세요. 당명은 보
[신두영의 보라카이!] 이분들 단체 멘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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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이 끝내 화염에 휩싸였다. 제주도지사까지 만류했으나 폭파는 멈추지 않는다. 당장 공사가 급해서가 아니다. 4·11 총선 전까지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놓을 심보이다. 이 정권은 온 국토를 깨고 부수며 시작해서 깨고 부수며 마무리할 모양이다. 파업 중이라 제대로 보도되진 않지만 TV 뉴스 화면에서 들리는 굉음이 가슴을 친다. 이런저런 사유로 보상비를 받고 강정마을을 떠난 주민들도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대체 이 업보를 어떻게 갚으려나.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전남 해남에서는 한 다국적 기업이 화력발전소를 짓겠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뭉칫돈 보상을 약속해 찬성 동의서를 받았다고 한다. 한전에 전기를 공급하겠다는 이 홍콩계 업체는 사업비의 1.5%인 지역발전기금 1140억원을 44개 마을 2200가구에 현금으로 나눠주겠다고 나섰다. 국가 기간산업인 전력산업이 외국계 업체의 ‘돈질’에 좌우되게 둬야 하나. 그들은 뿌린 이상 거두려 할 것이다. 또 발전소 온배수가 흘러들면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핵을 없앤 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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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의 든든한 비상근 인터뷰어 고현정이 토크쇼 진행에 나선다. 고현정의 토크쇼 <Go Show>의 첫회 게스트로는 절친한 동료배우 조인성이 초대됐다. <여우야 뭐하니>에서 고현정과 호흡을 맞춘 천정명도 첫회 게스트 물망에 올라 있다고. SBS에서 4월 방송예정이다.
* ‘연우신’이 개그에 이어 연기도 접수할 태세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후속으로 방송되는 일일시트콤 <스탠바이>(가제)에 김연우가 7년차 방송 예능작가로 캐스팅됐다. 방송국을 배경으로 하는 <스탠바이>에는 류진, 정소민, 임시완, 박준금 등이 캐스팅됐다.
*한때 ‘국민 연하남’이었던 지현우가 ‘인현왕후의 남자’가 되어 돌아온다. 4월 중 방송되는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지현우는 현대로 시간이동한 조선시대 선비 김붕도를 연기한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송재정 작가가 각본을 쓰고 <별순검>
[캐스팅] 고현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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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문제의 장면이었다. <러브픽션>의 겨드랑이털 장면 말이다. 숱하게 이야기를 들었는데도 영화 속 하정우만큼이나 나름의 충격을 받았다. 아직까지도 그 털들의 날렵한 모양새가 머릿속에서 되살아나는 걸 보면 그 강도는 작지 않았던 것 같다. <색, 계>에서 탕웨이의 겨드랑이털 장면은 다른 적나라한 노출에 묻혀 별 느낌이 없었지만 <러브픽션> 속 공효진의 겨드랑이털은 예상치 못한 맥락에서 튀어나오는 바람에 당황했던 것 같다. 자극적이지만 에로틱한 것과는 거리가 있는 생경한 느낌의 이 장면을 보면서 전계수 감독의 도발을 느꼈다. 남녀의 사랑을 신비화, 낭만화하기는커녕 벌거벗겨 그 속내를 드러내는(하지만 귀엽게) 이 영화에서 이 장면은 예리한 비수처럼 보였다.
역사적으로 볼 때 털은 인간의 골칫거리였다. 제모(除毛) 문화는 고대 이집트와 로마시대부터 나타났는데, 로마 철학자 세네카는 “한 계급은 의심할 바 없이 부지런하고 다른 계급은 정말 게으르다. 전자
[에디토리얼] 겨드랑이털에 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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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동안이었는데, 지금은 노안이 됐다.” 서울독립영화제 김동현 사무국장은 ‘이 사람’을 그렇게 소개했다. 3월9일 인디플러스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열린 좌담회 ‘인디플러스 1년의 평가 및 향후 전망에 대하여’에 참석한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이현희(33) 사무국장이다. 독립영화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는 경력이 제법 굵직하다. 전주시네마테크를 시작으로 한국독립영화협회, 서울독립영화제를 거쳐 인디스페이스 운영팀장, 민간독립영화전용관 설립추진위원회 사무국장까지, 그는 독립영화 관련 사업의 실무를 도맡아왔다. “이현희씨가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면 좌담회는 열리지 않았을 거다. 그만큼 좌담회에서 그의 경험과 생각을 듣고 싶었다”는 인디플러스 허경 프로그래머의 말은 과장이 아니다.
그러나 좌담회 하루 전, 기자의 전화를 받은 이현희 사무국장은 적지 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건 마음처럼 쉽게 진척되지 않는 민간독립영화전용관 때문인지도. “대학로로 정해진 거 아니냐고? 그것
[이 사람] 독립영화계의 큰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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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감독의 <달팽이의 별>이 트라이베카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다큐멘터리로는 한국 최초라고 한다. 그리고 <달팽이의 별>은 올여름 미국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관련 10개 단체가 2월8일 영등위가 내린 <줄탁동시>의 제한상영가 판정에 항의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이후 <줄탁동시>는 해당 장면을 일부 삭제해 청소년 관람불가를 받은 뒤 개봉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영등위의 기본 임무는 영화의 등급 분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편의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시대의 변화에 따른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이지혜, 정애연 주연의 <킬링타임>(감독 박성수)이 3월15일 광화문 미로스페이스에서 개봉한다
=2011년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공식 상영작이다(개봉고지 시점상 <씨네21> 845호에 프리뷰를 싣지 못했습니다. 관계자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댓글뉴스] 이승준 감독의 <달팽이의 별>이 트라이베카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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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영화는 한때의 유행으로 남을 것인가. 영국 극장가에서 3D영화의 유효시한이 다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11년 영국 박스오피스 성적을 분석한 엔더스 어낼리시스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에서 3D영화의 총매표 수입액이 전년도 24%에서 20%로 하락했다고 한다. 3D와 2D 버전을 동시에 개봉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이하 <죽음의 성물2>)와 <트랜스포머3> 같은 시리즈물들도 3D 버전에 한해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였다. <죽음의 성물2>가 3D 상영으로 거두어들인 수입은 전체의 48%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흥행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3D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3D>과 <쿵푸팬더2>도 2D 버전이 더 높은 수입을 올렸다. 3D영화의 편당 평균 매출액 역시 2010년 850만파운드에서 490만파운드로 하락했다. 개봉 편수는 28편에서 47편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 저조하게 느
[해외뉴스] 3D 제작이 줄다니 이게 무슨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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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을 터트리기엔 아직 이르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2012년 2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월 한달 동안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이 75.9%를 기록했다. 이것은 2007년 2월의 76.4%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영진위 영화정책센터 황동미 연구원은 “일단 큰 외화가 없었다”며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가 4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고, 설 연휴 개봉한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이 2월에도 좋은 흥행 페이스를 이어나간 덕분인 것 같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홀로 선전한 것과 비교하면 흥행작이 많았다”고 2월 동안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설명했다. 그는 “먼저 언급한 세 작품과 함께 3D애니메이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도 빼놓을 수 없다. 봄방학 시즌이라 어린이와 학부모 관객이 많았다. 덕분에 영화가 10
[국내뉴스] 샴페인을 터트리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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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그런 방법이 있었네
[헌즈 다이어리]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그런 방법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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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를 제작한 (주)팔레트픽처스에서 기획 업무를 담당할 인턴 및 직원 모집. 3월16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yakoojalim@naver.com으로 제출.
◆ <더 그레이> <맨 온 렛지> 등을 개봉한 (주)조이앤컨텐츠그룹에서 영화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 분야의 신입사원 모집. 응시 자격은 28살 이하의 여성으로 영화학과 관련 졸업자나 영화홍보/온라인 홍보사 1년 이상 근무자 우대. 3월 말까지 이력서를 joynkino@paran.com으로 접수.
◆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단기계약직 스탭 모집. 모집 분야는 연구개발팀, 마케팅팀, 콘텐츠관리팀, 기술팀 등으로 관련 업무 경험자 우대. 3월18일까지 영화제 홈페이지(www.pifan.com)에서 지원서 양식을 다운받아 pifan@pifan.com으로 접수(032-327-6313).
◆ 제1회 4.28스마트영화제에서 작품 공모. 청소년부와
[소식] 2012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영화제 공식경쟁부문 출품작 공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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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건 그냥 고양이 사진집이 아니다
고양이 사진집은 많지만 이런 고양이 사진집은 없었다. <미사오와 후쿠마루>(みさおとふくまる)는 고양이 후쿠마루와 살아가는 할머니 미사오의 일상을 손녀가 기록한 사진집이다. <씨네21> 김모 기자는 마지막 장을 넘기다가 눈물을 질질 짰단다. 국내 인터넷 서점에서 수입 판매 중이다.
2. 야구가 돌아왔다!
긴 겨울철을 보내고 프로야구가 기지개를 켰다. 전지훈련을 떠났던 선수들이 돌아와 3월17일부터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승부조작 파문으로 쓰린 가슴을 시범경기로 달래며 올해의 승자를 점쳐보자.
3. The New iPad
아이패드3가 아니다. 더 뉴 아이패드다. 스티브 잡스의 터치가 아쉽긴 하나 역시 애플이다. 4배 늘어난 픽셀, 1080p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iSight 카메라가 눈길을 끈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나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예약 판매가 이미 시작됐다.
4. 모스버거 상륙
일본 여행의
[must10] 이건 그냥 고양이 사진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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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시해 사건 이후, 고종 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겼던 아관파천 시기인 1896년부터 대한제국을 선포한 1897년 사이를 시대적 배경으로 '커피'와 '고종'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그린 영화 '가비'는 오는 3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김소연]"러시아어, 뻔뻔하게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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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정서는 순정과 신파다. 뭐 삐뚤어진 내겐 ‘시대에 도태된 주제에 기만 센 남자(예술가)를 위한 낭만적 판타지’로 보였지만. 물론 영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한 가부장적 내러티브(식민지 조선엔 이상과 금홍이가 있었다)에도 ‘21세기 무성영화’라는 형식으로 화제가 되었다. 물론 이것도 ‘21세기 예술=삽질의 승화’로 보인다만(아아, 어째서 이렇게 삐뚤어졌을까). 아무튼 흥미로웠고 재미도 있었고 특히 음악이 인상적인 영화였다. 정말이다.
감정과 대사, 상황과 분위기를 대체한다는 점에서 무성영화의 음악은 단지 배경음악 이상이다. <아티스트>에 줄곧 흐르는 찰리 채플린이나 조지 거슈윈 스타일의 ‘심포닉 재즈’(관현악단의 재즈)나 관습적 화성의 오케스트레이션 혹은 빅밴드 재즈는 작곡가 뤼도빅 브뤼스의 고뇌를 반영한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정말 흥미로운 건 침묵이다. 조지의 꿈도 그렇고, 그와 페피의 클라이맥스에서 힘껏 밀어붙이던 음악이 갑자기 침묵으로 대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침묵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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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은 나의 의지나 의도와 상관없이 다른 이의 영향을 받아 생겨나기도 하는데 나의 경우가 그러하다. 나의 취향은 순전히 ‘퍼펙트 샤인’(perfect shine)한 그의 취향에 맞춰졌다. 그에게 당신의 취향에 대해 조금 설명해달라 했더니 너무 긴 글이 왔다.
먼저 DP 익스트림 폼으로 거품을 만들어 먼지나 때를 불려 부드러운 양모 미트를 이용하여 전체를 닦아낸다. 이때 최대한 깨끗이 닦아야지 잔여물이 남게 되면 나중에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물로 깨끗이 거품을 씻어내고 Ps21 클렌저로 유분도 제거한다. 톤이 어둡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푸어보이즈 블랙홀을, 밝은 톤이다 싶으면 화이트다이아몬드를 추천한다. 바를 때는 퍼프에 물을 살짝 적시고 손톱만큼 덜어내 펴 발라준 뒤 가볍게 극세사 타월로 닦아낸다. 이제 기본적인 것은 마쳤다. 꼼꼼한 마무리를 위한 다음 단계는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카우나바 성분의 도도쥬스 슈퍼내추럴을 바르는 것인데….
무슨 얘기인지 아시겠는가? 그는
[타인의 취향] ‘퍼펙트 샤인’한 그의 취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