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BIFF Daily > 17회(2012) > 추천영화
[cine choice] <로렌스> Laurence Anyways

<로렌스> Laurence Anyways 자비에 돌란 | 캐나다, 프랑스 | 2012년 | 169분 | 월드 시네마 OCT12 M해운대3 14:00

<나는 엄마를 죽였다> <하트비트> 등을 통해 캐나다의 천재 감독이라는 칭송을 얻게 된 자비에 돌란의 신작. 이 귀여운 패션보이 청년은 아무리 심각한 인생의 이야기라도 ‘스타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음악, 미술, 패션에 관한 모던한 스타일이 담겨야만 제대로 된 영화가 나온다고 믿는 것 같다. 대체로는 얼치기처럼 보이기 십상인 방법인데 자비에 돌란의 영화에서는 힘이 있다. 프랑스어 교사 로렌스는 약혼녀 프레드를 사랑한다. 하지만 자신의 욕망도 사랑한다. 남자로 살아왔지만 이제는 여자로 살아가고 싶다는 게 그의 욕망이다. 그때부터 곡절 많은 로렌스와 프레드의 사연이 전개된다. 감독 자비에 돌란은 매년 크리스마스가 돌아오듯이 로렌스와 프레드의 반복되는 이야기를 장식해나간다. 그리하여 1987년부터 1999년까지 이 두 사람만의 사랑에 관한 전기가 기록된다.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증오하고 사랑하는 그들의 10년에 관한 전기.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유사한 구도지만 자비에 돌란 영화 특유의 설정과 표현들이 영화를 가득 채운다. 남녀 주연배우들의 멋진 연기도 단연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시각적인 즐거움도 여러 가지여서 한편의 유려한 뮤직비디오를 3시간이나 본 것 같은 인상을 준다.

Tip. 로렌스 역을 연기한 배우는 프랑스의 유명 배우 멜빌 푸포다. 그가 멋진 연기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