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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제62회를 맞는 BFI 런던영화제가 오는 10월 10일 스티브 매퀸 감독의 <위도즈> 상영을 시작으로 막을 연다. 이번 영화제는 77개국에서 출품된 225편의 장편영화와 160여편의 단편영화들을 12일에 걸쳐 상영한 뒤 10월 22일 존 S. 베어드의 전기영화 <스캔 앤드 올리>로 막을 내린다. 이번 영화제에서 특히 눈의 띄는 점은 지난 선댄스 런던영화제에서도 감지되었던 여성 영화인의 약진이다. 올해 영화제는 전체 상영작 중 38%, 225편의 장편영화 중에는 30%가 여성감독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공식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10편 중에는 카린 쿠사마의 경찰 스릴러 <디스트로이어>를 포함한 5편이 여성감독의 작품이다.
이번 영화제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각 경쟁부문의 수상작을 폐막 하루 전인 20일 저녁에 발표한 뒤 런던 레스터 스퀘어에 위치한 뷰(Vue) 극장에서 이들 영화를 특별 상영한다는 데 있다. 영화제측은 “이는 관객을 시상식
[런던] 박찬욱 감독 드라마 <더 리틀 드러머 걸> 런던영화제에서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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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베넷 밀러 / 출연 채닝 테이텀, 스티븐 카렐, 마크 러팔로 / 제작연도 2014년
만나온 영화들이 있다. 어디서 만나게 되었는지, 그때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저마다 사연은 다르다. 어떤 영화는 나를 들여다보는 거울 같아서 좋았고, 어떤 영화는 방향을 일러주는 좌표 같아서 좋았다. 물론 싫어했다 좋아하기도 하고, 좋아했다 싫어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와 나는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는 아니니까.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1976)는 내가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내 인생의 영화다. 하지만 지금은 어쩐지 직접 통화하기엔 껄끄러운 상대다. 20대 초반에 이 영화에 열광했었고, 여기에 엉겨붙은 기억이 일상의 수위 너머로 범람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이런 만남은 마땅히 문자 메시지 정도가 편하다.
베넷 밀러 감독의 <폭스캐처>는 언젠가 이런 시나리오를 쓰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신동석 감독의 <폭스캐처> 질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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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tvN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MBC <무한도전>에서 떨어져나온 조각 같은 유재석-조세호 콤비에 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려는 듯한 제목까지, 너무 뻔한 기획 아닌가, 라는 속단을 반성한 것은 우연히 방송을 보고서였다. 나이 들어 눈이 어두워진 반려견의 모습을 남기고 싶다며 카메라 앞에 앉은 세탁소 주인의 소박하면서도 품위 있는 태도에 눈길이 머물렀다.
5연속 퀴즈 정답을 맞히면 바로 뽑아주는 상금 100만원은, 인생을 바꿀 정도는 아니지만 로또 3등에 당첨된 정도의 기분은 낼 수 있는 액수다. 아기를 안고 나온 여성이 캐나다에 사는 동생을 만나러 가고 싶다거나, 40년째 한자리에서 열쇠노점상을 해온 노인이 한번쯤 와이키키 해변에 가보고 싶다는 꿈을 내비치는 순간, 그 잠깐의 시간 동안 정들어버린 그들이 꼭 상금을 받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퀴즈와 상관없이 쭈르르 앉았다가 발차기 시범을 보여주는 초
[TVIEW] <유 퀴즈 온 더 블럭> 다른 이를 위한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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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제작 이십세기폭스 /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래미 맬렉, 조셉 마젤로, 마이크 마이어스, 루시 보인턴 /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 개봉 10월 말 예정
과연 프레디 머큐리와 얼마나 닮았을까. 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퀸의 리더 프레디 머큐리의 생애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성공 여부에 대해 사실상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래미 맬렉에게 절반 정도의 지분 책임을 물어도 무방하지 않을까. 배우에게는 가혹한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는 어쩌면 위대한 아티스트의 생애를 다룬 영화의 숙명일지 모른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의 아크멘라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래미 맬렉은 프레디 머큐리의 무대 위 안무를 똑같이 재현하기 위해 전담 코치를 뒀다. 실제 밴드의 공식 기록 연구사가 현장에 상주하며 소품, 의상, 헤어, 하다 못해 프레디 머큐리가 피웠던 담배 브랜드와 자세까지 코치했
[Coming Soon] <보헤미안 랩소디>, 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퀸의 리더 프레디 머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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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식기 전에> コーヒーが冷めないうちに
감독 쓰키하라 아유코 / 출연 아리무라 가스미, 겐타로
일본의 어느 카페,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딱 한번 과거나 미래로 접속할 수 있다. 커피가 식기 전에 현재로 돌아오지 않으면, 유령이 되는 촉박한 시간여행이다. 제10회 스기나미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연극을 극작가 가와구치 도시카즈가 소설로 옮겼고, 인기에 힘입어 영화화로 이어졌다. 지금 일본영화계에서 한창 사랑받는 아리무라 가스미가 카페 직원으로 등장해 서로를 그리는 여러 인연을 관찰한다.
[해외 박스오피스] 일본 2018.9.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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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설 엘고트, 스필버그 신작 출연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을 맡은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토니 역에 앤설 엘고트가 캐스팅됐다. 1957년에 무대에 올렸던 뮤지컬로, 1961년에 이미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작품이다. 촬영은 2019년 여름에 시작할 예정.
-미셸 윌리엄스, 최초의 여성 민간 우주비행사 연기한다.
영화 <더 챌린저>는 실존 인물인 우주비행사 크리스타 매콜리프의 실화를 다룬다. 미셸 윌리엄스가 맡은 역할은 주인공 크리스타로, 이륙 후 73초 만에 우주왕복선이 폭발해 전원이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의 주역이다. <랜드 오브 마인>의 마틴 잔드블리엣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조셉 고든 래빗 & 제이미 폭스, 넷플릭스 영화에 출연한다.
현재 제목 미정의 넷플릭스 SF영화에 조셉 고든 래빗과 제이미 폭스가 나란히 캐스팅됐다. <파라노말 액티비티3>를 공동 연출한 헨리
앤설 엘고트, 스필버그 신작 출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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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오 마이 캡틴! 캡틴(크리스 에반스)이 이별을 준비한다. 크리스 에반스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제) 촬영 완료 소식을 전하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크리스 에반스는 “공식적으로 의 촬영이 끝났다. 오늘은 조금 감정적인 날”이라고 썼다. “지난 8년 간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해서 영광이었다. 카메라 앞과 뒤 그리고 팬 여러분 모두가 주신 추억에 감사드린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라는 소감도 전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8년간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이하 MCU)에서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했다. 그는 2011년 , 2012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2018년 , 2019년 개봉 예정 까지 모두 7편의 MCU 영화에 출연했다.
첫 출연작 의 원제는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지금 보면 전혀 어색할 것이 없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 캡틴 아메리카라는 슈퍼히어로는 낯선 존
굿바이 캡틴, 크리스 에반스 <어벤져스 4> 촬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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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베놈> 실험중에... 심비오트가 탈출했어요...
[정훈이 만화] <베놈> 실험중에... 심비오트가 탈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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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는 대가가 있다. 공동체에서 떨어져나온 인간은 이 세계에서 그리 복된 삶을 살지 못하지만”이라고, 20년 넘게 이어진 독일 뮌스터에서의 생활에 대해 허수경 시인이 쓴 산문집 <너 없이 걸었다>에 적혀 있었다. 그는 독일어를 배우고 10년이 지나서야 독일어로 쓰인 시를 읽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고는 향수병을 뜻하는 ‘하임붸’(Heimweh)라는 말과 대칭을 이루는 ‘페른뵈’(Fernweh)라는 단어를 알려준다. “먼(Fern)이라는 단어와 슬픔(Weh)이라는 단어가 합쳐져서 먼 곳을 향한 그리움, 동경 내지는 사무치게 그리운 어떤 심정을 뜻한다.” 독일에서 날아온 허수경 시인의 부고를 접하고, 내내 이 고독과 슬픔이라는 감정을 생각했다. 그 감정 안에 머물 수 있는 이국의 땅을 택한 시인을 기억했다.
타고난 나라와 언어 속에 머물지 않고 나라와 언어를 독일과 독일어로 선택해 이주해 살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60년대생 여성 작가가 또 한 사람 있다. <현등사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여행하는 말들> 혼자 가는 먼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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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IF BEALE STREET COULD TALK
감독 배리 젠킨스 / 출연 스테판 제임스, 데이브 프랭코, 핀 위트록, 레지나 킹, 테요나 패리스
<문라이트>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배리 젠킨스 감독의 신작. 할렘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영화로, 제임스 볼드윈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티쉬와 포니는 연인 사이다. 포니가 강간 혐의로 감옥에 수감되자, 그의 아이를 임신한 포니는 인종차별에 맞서 남편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나선다.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이래 영미권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 북미에서 11월 30일 개봉예정.
[WHAT'S UP]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할렘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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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8>의 배우 아콰피나가 미국 TV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이하 <SNL>)의 호스트로 발탁됐다. 이는 2000년에 호스트였던 배우 루시 리우 이후 거의 18년 만에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이 두 번째로 <SNL>의 호스트가 된 사례. 10월 6일 첫 방송을 통해서 게스트인 트래비스 스콧과 함께 등장한다. 반면, 지난 5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로부터 제명당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미투 운동을 “사회적인 거대한 히스테리의 사례”라고 표현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그가, 신작 <나는 고발한다>의 시놉시스를 공개하면서 또 한번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 간첩 혐의를 받았던 19세기 드레퓌스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마치 자신의 성폭행 범죄혐의를 변호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영화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UP&DOWN] <오션스8>의 배우 아콰피나, 호스트로 발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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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개월간 자취를 감췄던 중국 톱배우 판빙빙에게 중국 세무당국이 탈세혐의로 약 1437억원의 추징금 및 벌금을 부과했다. 같은 날 중국 관영통신사인 <신화사>를 비롯한 일부 매체에서 판빙빙의 벌금형을 보도한 직후, 중국의 웨이보(微博)에 판빙빙의 계정으로 사과문이 게재됐다. 판빙빙의 계정에 마지막으로 글이 올라온 것은 6월 2일, 실종을 둘러싼 그간의 무수한 의혹을 뒤로하고 124일 만에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판빙빙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고통으로 애타는 시간을 보냈다”, “세무국에서 나오는 모든 결과를 받아들일 것을 약속드린다”, “국가 없이는 나 판빙빙도 없다”고 밝혔다.
사건의 출발점은 이렇다. 지난 5월 말 중국 국영방송 <CCTV> 토크쇼 진행자 추이융위안은 자신의 SNS에 판빙빙이 고액의 영화 출연료를 두고 이면 계약서를 작성해 그간 총 100억원가량의 탈세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탈세 의혹과 함께 판빙빙은 약 4개월이 지나도록 세간에 모습을
판빙빙, 그간 행방의 비밀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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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처럼 접근하자.” <암수살인>의 이봉환 미술감독이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매료됐던 김형민 형사(김윤석)와 살인범 강태오(주지훈)의 팽팽한 두뇌 싸움은, 말 그대로 사실적인 공간에서 펼쳐져야 했다. 일례로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인 교도소의 수사 접견실은 지금은 폐허가 된 건물인 부산의 옛 사상경찰서 1층에 세트를 지었다. 2층에는 형사과 세트를 지었다. “진짜 접견실을 가볼 수 없기 때문에 자료 수집차 교도소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는 거의 다 훑어봤다.” 40석 정도의 형사과 책상을 만들 때도 “성격상 엇비슷하게 묘사하는 걸 견디지 못해” 40명의 캐릭터를 상상하며 각자의 성향에 맞는 책상 디자인을 모두 달리 꾸며놨다. 형민이 태오가 던져준 단서를 좇다가 결정적 증거를 포착하는 유치장 창고 장면도 의도치 않게 사실을 그대로 재현한 경우다. 형민의 실제 모델이었던 김정수 형사가 단서를 발견하게 된 것도 실제로 유치장 창고라는 걸 알게 된 김태균 감독이 그 장면을 유
<암수살인> 이봉환 미술감독 - 전면에 드러나지 않되 진짜처럼 보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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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가톨릭영화제(CaFF)에서 영화제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종교 무관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성인이며, 영화제 전 기간(10월 25~28일) 참여 가능한 사람, 사전 준비 모임(10월 11일, 18일)에 참여 가능한 사람이면 누구나 환영. 모집인원은 20명이며, 홈페이지(caff.kr/caffsien)에서 지원서를 다운로드해 작성 후, 이메일(caffsien@caff.kr)로 접수. 봉사활동 확인서 발급, 공식 유니폼 지급, 영화제 기간 식사 제공. 문의는 가톨릭영화제 사무국(0507-1424-0712) 및 홈페이지(www.caff.kr)나 이메일(caffsien@caff.kr)로 하면 된다.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독립 극영화 제작 25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10월 16일(화)~2019년 3월 30일(토) 매주 화·목요일 오후 2~5시 진행. 5개월 동안 2편의 실습작과 1편의 수료작 제작을 통해 극영화 제작과정을 체계적으로 경험해본다. 영화 <질투는 나의
제5회 가톨릭영화제, 자원활동가 모집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