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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시리즈 이후, 킬러의 이야기를 그린 <존 윅> 시리즈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키아누 리브스. 그가 <토이스토리 4>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11월22일(현지시간), 버즈 라이트 역의 팀 앨런이 <NBC>의 토크쇼 ‘더 투나잇 쇼’에 출연해 키아누 리브스의 출연을 언급한 것.
팀 앨런은 “<토이스토리 4>에는 새로운 장난감들이 등장한다. 그중 하나는 키아누 리브스가 연기했다. 그는 자신의 목소리가 버즈와 너무 비슷하다며 고민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의 캐릭터는 매우 작은 크기의 장난감”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에서는 이미 팬메이드 포스터도 만들어졌다. 강아지 때문에 다시 킬러로 나서게 되는 <존 윅>의 설정과 <토이 스토리> 속 강아지 장난감, 슬링키를 결합한 재치가 돋보인다. 그러나 이는 단지 팬메이드 포스터 일 뿐, 키아누 리브스의 캐릭터에 대한 명확한 정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키아누 리브스, <토이 스토리 4> 목소리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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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픽쳐스가 그리는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세계관이 점점 커지고 있다.
11월 27일(현지 시각) 해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소니픽쳐스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속편과 스핀오프 작업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12월 12일 국내, 12월 14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평행세계에 공존하는 수많은 스파이더맨들의 활약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세부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속편은 주인공 마일스 모랄레스(샤메익 무어)의 이야기를 따를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저스티스 리그> <아바타: 라스트 에어벤더> 등을 선보인 감독 조아킴 도스 샌토스가 연출을 맡았다. 사전 제작 중인 <좀비랜드 2>, 현재 촬영 중인 <원더우먼 1984>의 각본을 쓴 데이브 콜러햄이 속편의 각본을 쓰고 있는 중이다.
동시에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에 존
소니, 스파이더 ‘맨’이 아닌 스파이더 ‘우먼’ 스핀오프 영화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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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없이 울어대는 아기, 미운 일곱 살, 중2병까지. 육아는 부모라면 누구나 겪었을 전쟁 같은 경험이다. 11월22일 개봉한 <툴리>는 이런 고된 육아 과정을 독특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영화다. 실제로 겪어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단어기도 육아. <툴리>는 그런 이들에게 있어 영화로나마 육아의 힘겨움과 어머니의 위대함을 보여줄 수 있을 듯하다.
<툴리> 외에도 육아 과정을 담은 영화들은 종종 등장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부터 극단적 상황을 결합해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까지. 그 형태도 다양하다. <툴리>의 개봉과 함께, 각양각색의 육아 소재 영화들을 소개한다.
만남과 이별 <늑대아이>
사자, 늑대 등 많은 동물들은 적정 시기가 되면 부모로부터 독립해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늑대아이>는 늑대인간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부모와 자식 간의 만남, 이별을 그려냈다. 사랑
‘부모가 된다는 것’ 각양각색의 육아 소재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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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배우들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 바로 ‘아역 출신’이란 꼬리표를 떼는 일이다. 문근영, 유아인, 박신혜 등 성공적인 성장 사례를 남긴 배우들을 이어, 1990년 이후 출생한 배우들 역시 각자의 작품 속에서 성인 배우로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말 그대로 ‘스타 이즈 본’! 아역 출신 꼬리표를 떼고 완연한 성인 배우로 다시 태어난 배우들의 필모그래피에서 전환점이 되어준 작품을 짚어봤다.
고아성 | 영화 <오피스>
어린이 드라마 <울라불라 블루 짱>으로 데뷔한 고아성은 영화 <괴물>에서 괴물에게 납치당하는 소녀 현서를 연기하며 대중과 평단에 눈도장을 찍었다. <즐거운 인생> <설국열차> 등에서 누군가의 딸, 사연 있는 소녀를 연기하며 굵직굵직한 작품으로 필모그래피를 쌓던 그녀의 첫 성인 연기를 담은 작품은 사무실 스릴러 <오피스>. 고아성은 미숙하고 늘 불안감에 휩싸여있는 인턴사원 이
스타 이즈 본! 아역 출신 배우들의 전환점이 된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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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거법으로 접근한다면 한국의 영화평론가 중 최후에 남을 이름은 정성일이 아닐까 싶다. 비평의 덕목이 영화를 새롭게 보고, 다시 보고, 그 안에서 창작자조차 간과했던 미지의 언어를 발굴하는 것이라면 한국영화계에서 평론가 정성일이 지나온 걸음을 따라잡을 이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의 분석은 성실하고, 언어는 꼼꼼하며, 통찰은 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평론가로서 그가 지닌 최상의 미덕은 거의 광적이라고 해도 좋을 호기심에 있다. 정성일은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은 질문으로 영화의 심연을 마주하며 인식의 지평을 확장해왔다. 그러나 영화를 잘 보고 제대로 말하는 것과 잘 찍는 것은 때때로 다른 영역의 재능처럼 보이기도 한다. 고백하자면 감독 정성일의 첫 영화 <카페 느와르>(2009)를 봤을 때 나는 평론가와 감독 사이 불투명한 거리에 대해 고민했다. 다시 고백하자면 두 번째 영화 <천당의 밤과 안개>(2015)를 본 뒤 의심의 안개는 깔끔하게 갰다. 정성일이라는 이름
<천당의 밤과 안개> 정성일 감독, "거울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찍는 과정에 관한 영화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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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감독이 본인에게 익숙지 않을 ‘소녀의 세계’를 영화로 다룬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편견 섞인 질문이라 양해를 구한다는 말을 덧붙이자, 가장 많이 듣는 얘기라는 답이 먼저 돌아왔다. “고등학생 때 연극부 반장을 했다. 인근 여고 학생들이 찬조출연을 해주면서 그들과 친해졌는데, 그 학교에 항상 남자 역할만 맡고 주변 친구들에게 한가득 선물을 받는 친구가 있었다. 남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일이 거의 없다보니 신기한 마음에 그들의 세계를 엿보게 됐다.” <소녀의 세계>는 함께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을 준비하는 고3 선배 하남(권나라)에게 첫사랑의 감정을 느낀 선화(노정의)의 성장담이다. 연극을 연출하는 수연(조수향)은 감독 자신이 가장 많이 투영된 인물이라고 한다.
-2년 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된 버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고 들었다.
=선화의 일상 에피소드가 자칫 지루할 수 있을 것 같아 조금 편집했다. 또 몸매 관리를 위해 선화가 딸기 우유를 먹는 장면이
<소녀의 세계> 안정민 감독 - 여자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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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참여한 작품 현장 분위기가 전부 좋았고 스탭과 동료 배우들도 모두 친절하고 좋았다”고 권나라는 말했다. 그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잘해줄 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고 있는 옷이 너무 얇아 외투를 건네주려는 소속사 직원을 마다하며 기자의 녹음기에 패딩 스치는 소리가 들어갈 것 같다고 말하는 데서 느껴지는 배려심이나, 유튜브 세대의 신조어를 못 따라가겠다고 하소연하는 귀여운 표정을 보고 있으니 ‘우월한 황금비율’ 따위의 미디어의 수식어가 그의 매력을 축소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2년 전 권나라가 촬영했던 실질적인 연기 데뷔작 <소녀의 세계>에서도 그는 선화(노정의)를 비롯한 소녀들의 첫사랑이 된, 여고의 우상으로 등장한다. 둘의 차이가 있다면, 극중 하남은 과묵하고 속을 알 수 없다는 것. 자신과 닮은 듯 다른 캐릭터와 조우한 권나라의 ‘첫 순간’을 들여다보았다.
-안정민 감독이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를 먼
<소녀의 세계> 권나라 - 지금 시작된 연기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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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황제> <몽상가들> 등을 연출한 이탈리아의 거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11월 2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암 투병 중이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26일(월) 오전 7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로마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할리우드와 유럽, 모두의 인정을 받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은 획기적인 연출작으로 여러 세대에 영향을 미친 감독 중 하나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는 1941년 이탈리아 북부 도시 파르마에서 유명한 시인 아틸리오 베르톨루치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를 따라 시인의 길을 걷고자 했으나, 로마 대학 재학 시절 아버지의 친구이자 시인, 영화감독이었던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를 만나 그의 데뷔작 <아카토네>의 조감독으로 함께하며 연출자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이듬해인 1962년, 22살의 나이로 첫 연출작인 <냉혹한 학살자>를 공개했고, 1
<마지막 황제> <몽상가들> 연출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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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처음 봤지?” 나보다 7살 위의 사촌 형이 내 앞에 펼친 포스터에는 수십명의 여자들이 나체로 자전거를 타고 있었고 그중 한명은 카메라를 향해 엉덩이를 내밀고 있었다. 당시 까까머리 중학교 2학년이었던 나는 그 스펙터클한 포스터를 보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내 표정을 보며 깔깔거리고 웃던 사촌 형의 얼굴이 아직도 눈앞에 선하다. 그 포스터는 형이 고이 간직하고 있던 퀸의 1978년 7집 앨범 《Jazz》, 그것도 당시로서는 거의 구경하기 힘들었던 원판 안에서 은밀하게 튀어나온 것이었다.
나는 중학교 2학년 무렵부터 로큰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굣길에 레코드 가게에 들러 처음 산 음반이 키스의 《Dynasty》였고 그다음에 산 음반이 퀸의 《Jazz》였다. 물론 두장 모두다 소위 ‘백판’이라고 불리던 해적 음반들이었는데, 나는 부모님이 안 계신 날이면 이 음반들을 거실로 갖고 나와 당시 집에 있던 ‘전축’에 올려놓고 짜릿하고도 음밀한 록의 황홀경을 맛봤다. 특히 내가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퀸을 만났던 계절들을 떠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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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판타지 세계가 열린다. 작가 필립 리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모털 엔진>은 피터 잭슨 감독이 오래전부터 영화화하길 원했던 작품으로, ‘견인도시’라는 독특한 세계관의 설정이 돋보이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멸망 직전의 황폐화된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이 지상을 떠나 움직이는 도시에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서로 전투를 벌이는 영화적 설정이 흥미롭다. 제작자로 참여한 피터 잭슨 감독과 그의 오랜 동료였던 크리스천 리버스 감독이 오랜 기간 숙성을 거쳐 만들어낸 영화는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본 적 없는 비주얼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를 보기에 앞서 이 방대한 가상의 대서사시를 즐기기 위해 숙지해야 할 주요 키워드, 제작진의 간략한 해설을 바탕으로 공개 직전의 영화를 미리 들여다봤다.
사냥꾼의 도시
먼저 <모털 엔진>의 세계를 이해하려면 기본적인 세계관부터 알아야 한다. 배경은 움직이는 견인도시. 즉 기계장치 위에 건설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배경인 <모털 엔진>, 미리 보기 키워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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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난 9월 9일 노회찬 의원 49재 때 방송인 김미화, 박찬욱 감독 등 18명이 재단 설립을 제안해주셨다. 10월 20일 약 600명이 재단 준비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재단 준비위원회가 출범됐다. 11월 12일 발기인 16명이 모여 발기인 총회를 열었고, 조돈문 이사장과 나를 포함한 13명의 이사가 내정됐다. 12월 초·중순쯤 등기를 한 뒤 연내 설립 절차를 마무리해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떤 사업을 준비하고 있나.
=이사회를 포함해 보다 많은 시민들의 얘기를 들으려고 하는데, 크게 세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첫째, 노회찬 의원의 아카이브를 구축할 것이다. 그가 쓴 책들을 재출간하고, 그의 글과 말을 엮어서 책으로 낼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평전 출간도 계획하고 있다. 둘째, 정치학교를 운영해 제2, 3의 노회찬 같은 젊은 진보 정치인들을 양성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국민이 악기 하나쯤은 다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
조승수 노회찬재단준비위원회 공동실행위원장 - 노회찬의 뜻을 이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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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와 서민의 영원한 ‘호빵맨’, 고 노회찬 의원의 등신대가 한눈에 들어왔다.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노회찬재단준비위원회 사무실은 재단 설립 준비로 11월 20일 오전부터 분주했다. 내년 1월 출범이 목표인 노회찬재단은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노회찬의 꿈을 이어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노회찬 의원은 1년 개봉작을 몽땅 챙겨볼 만큼 영화광으로 유명했고, <젊은이의 양지>에 출연한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특히 좋아한다고 고백한 바 있으며, <씨네21>이 진행한 시네마테크 후원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씨네21>은 고인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동료 의원, 영화인 등 노회찬의 친구들에게 노회찬 하면 무슨 영화가 떠오르는지와 생전 그와 함께했던 일화를 물었다. 조승수 노회찬재단준비위원회 공동실행위원장을 만나 재단 설립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공통질문
01 노회찬 하면 무슨 영화가 떠오르는가. / 02
노회찬재단 설립 준비하는 친구들, 우리는 아직도 그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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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 힘껏 화를 내는 일은 가능하지 않다. 그래봤자 대부분 소용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살아남기 위해 거리를 둔다. 그리고 다시 마음이 단단해지면, 그때 다시 할 수 있는 걸 한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일에는 이런 생존 전략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최소한의 사회정의’가 무너졌다고 느낄 때 내 마음은 폭주 모드가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관련되어 있을 때 거리를 두는 일은 더욱 쉽지 않다. 그럴 때는 그냥 쏟아져오는 감정을 맞이한다.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파도 속에 들어가면 파도를 느끼지 못하듯, 이 역시 나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가장 어려운 순간은 어떤 인과관계도 없이, 갑자기 어떤 사건이 머리 속으로 직접 ‘들어오고’ 실제로 비슷한 고통을 그대로 몸으로 느끼게 되는 경우다. 아주 가끔 그런 경우가 생긴다. 대리 외상(vicarious traumatization)이라 하기도 하는데, 주로 트라우마 생존자의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타난다고 한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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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리>의 경미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회사원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마를로(샤를리즈 테론)는 계획에 없던 셋째 아이를 낳기 직전이다. 자폐 증세가 있는 둘째 조나가 특별한 보살핌을 요하기에 마를로의 만삭은 더욱 힘겹다. 교장 면담의 날, 사소한 일에 집착하는 조나는 엄마가 평소와 다른 주차장에 차를 세우려고 하자 발을 구르며 소리를 지른다. 첫째도 덩달아 흥분하고 초주검이 된 마를로는 하는 수 없이 꽉 찬 주차장으로 핸들을 돌려 순서를 기다린다. 여기서 <툴리>는 차 안의 소동으로부터 갑자기 외부숏으로 화면을 바꾼다. 마를로의 차가 서 있는 주차장의 전경은 감쪽같이 조용하고 평온하다. 자동차 밖에 있는 사람들은 그 안쪽에서 벌어지는 생지옥을 짐작도 하지 못한다. 그처럼 <툴리>는 외부자에겐 알려지기도, 공감받기도 어려운 고통에 관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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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완전히 치유되지 않아요. 겉은 멀쩡해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컨실러(피부 결점을 덮는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가려진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