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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실수로 인해 벤(파블로 폴리)은 허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다. 당장 움직일 수 있는 건 왼쪽 엄지발가락 하나뿐. 재활센터에서 기나긴 치료를 받아야 하건만 도무지 이 청년에게 구김살이란 보이지 않는다. 열성을 다해 마비된 신체를 차분히 깨워나갈 뿐만 아니라, 시종일관 시답잖은 농담을 던지는 바람에 지루할 새가 없다. 제각기 웃기고 까칠하고 절망하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재활센터 친구들 또한 벤과 꼭 닮았다. 마비된 몸이 녹록지 않은 생활과 운명에 휩싸이는 와중에도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그들은 전진한다.
그랜드 콥스 마라드 감독은 자전적인 이야기를 유연하게 조율하며 <스텝 바이 스텝>에 옮겨놓는다. 침대에서 꼼짝 못하는 벤의 시선과 같은 위치에서 세상을 바라보던 카메라는 타자의 위치에서 벤을 제대로 대면할 수 있을 때 멈춰 서고, 영화는 과도한 절망이나 감동, 이해의 요구 없이 그들의 재활 훈련을 찬찬히 기록하며 보기 드문 균형감각을 유지해나간다. 힘든 이야기를 어렵
<스텝 바이 스텝> 재미있고 활기찬 재활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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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인 니나(크리스티아나 카포톤디)는 이탈리아 북부 지방에 있는 바라타 요양 시설에 임시 간병인으로 취업한다. 그녀는 근무태도에 따라 정규직이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그녀에게 반가운 것은 교구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딸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에게는 남자 친구가 있지만, 니나는 연인의 도움 없이 이곳에 정착해서 딸을 잘 키우고 싶어 하는 독립심 강한 여성이다. 대체 근무 기간이 끝날 무렵인 어느 날 저녁, 그녀는 동료들 사이의 모호한 대화를 듣게 되고, 이사장실로 오라는 통보를 받는다.
마르코 툴리오 조르다나 감독은 <여자라는 이름으로>에서 가톨릭 재단에서 운영하는 고급 요양 시설의 이사장 토리(발레리오 비나스코)의 성추행에 맞서 피해자인 주인공 니나가 동료들의 침묵에 굴하지 않고 용기를 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것은 감독이 니나가 겪게 되는 성추행 사건 외에 다른 여성들이 겪게 되는 성폭력 장면을 직접 보여주지
<여자라는 이름으로> “오늘부터 나는 당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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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정보 없이 <에브리데이>를 관람하더라도 곧 다른 영화 한편이 떠오를 것이다. <뷰티 인사이드>(2015). ‘매일 얼굴이 바뀌는 연인이 생겼다’가 두 영화의 공통점이다. 성별을 가리지 않고 주인공 앞엔 각양각색의 연인이 찾아온다. 근본적인 차이라면 <에브리데이>의 연인 ‘A’는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사람이 아니라, 매일같이 다른 이의 몸에 빙의되는 영혼이라는 점이다. 육체는 없지만 보통 사람들처럼 나이 들고 성숙해가는 존재 A. 비슷한 또래의 해맑은 소녀 리아넌(앵거리 라이스)을 보자 첫눈에 반하고, 은밀하게 그들의 산뜻한 연애는 시작된다. 달짝지근한 로맨스가 영화의 주요 포인트인 건 틀림없다. 10대 시절의 감성을 들춰보자면 때로는 가슴 설레게 할 정도로 매력적이고, 풋풋하면서도 성숙한 배우들이 A가 되어 등장하니 선물세트와 같은 영화다. 공을 들여 영화가 주시하는 또 다른 면도 있다. 10대 아이들의 초상이다. 다른 인종, 환경, 상황
<에브리데이> 어떤 모습이든, 늘 똑같은 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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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기둥이다.” 뉴욕 공립 도서관(NYPL)에 대한 다큐멘터리 <뉴욕 라이브러리에서>에서 인용된 이 말처럼, 도서관은 세계에 흩어져 있는 지식과 철학을 평등하게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새로운 학습 도구인 인터넷 접근권이 없는 시민들에게 핫스폿을 대여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고민하며, 디지털 통합은 질적인 면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짚는다. 점자와 음성 도서관은 다른 신체적 특징을 가진 사람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주고, 이곳에서는 휠체어를 탄 직원이 일을 하고 있다. 선의를 가진 이들의 협력은 시스템을 굴러갈 수 있게 하는 연료다. 예술가들이 영감을 얻기 위해 찾아본 방대한 사진 자료는 누구나 열람할 수 있고 직원들은 회원에게 필요한 파일을 안내한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공부했던 지식인들은 이 공간에서 강연을 하며 지식을 재전파한다. 여기에 영화는 도서관 시스템과 그 안에서 전파되는 지식의 내용을 연계하며 자연스럽게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고
<뉴욕 라이브러리에서> “도서관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기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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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관악부 소속인 노조미(도야마 나오)와 미조레(다네자키 아쓰미)는 함께 음악을 하는 단짝 친구다. 둘은 성격이 극과 극이라 쾌활한 노조미와 달리 내성적인 미조레는 언제나 혼자다. 어느 날 도서관에서 <리즈와 파랑새>라는 동화를 읽은 노조미가 미조레에게 이를 소개하자, 미조레는 절친한 사이였으나 헤어져야 했던 동화 속 두 소녀의 관계에 감정이입해 노조미를 다른 친구들에게 뺏길까 노심초사한다. 노조미와 미조레 사이의 갈등은 관악부 합주 연습에서도 드러나고 친구들은 둘 때문에 경연대회 합주가 흐트러질까 걱정한다.
방과 후 교내 동아리 활동을 중심으로 친구들 사이의 섬세한 감정 교류를 다룬 영화는 작가 다케다 아야노의 소설 <울려라! 유포니엄 기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 파란의 두 번째 악장>을 원작으로 한다. 제작사 교토애니메이션에서 오랫동안 히트작을 만들었던 야마다 나오코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목소리의 형태>(2016)의 각본가, 캐릭터 디자이
<리즈와 파랑새> 소녀들간의 사랑과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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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과 약물에 빠져 사는 가수 잭슨 메인(브래들리 쿠퍼)은 술을 마시러 들어간 작은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앨리(레이디 가가)를 만나 앨리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잭슨은 앨리에게 자신의 삶에 대해 말해주고, 앨리는 그런 잭슨에게 즉석에서 노래를 만들어준다. 다음날, 잭슨은 자신의 공연에 앨리를 불러 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를 기회를 주고, 순식간에 앨리는 유명해진다. 잭슨과 함께 공연하며 사랑을 키워나가던 앨리에게 최고의 음악 프로듀서 레즈(라피 가브론)가 찾아와 앨범을 낼 것을 제안하고, 앨리와 잭슨은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앨리가 없는 잭슨은 다시 약물에 빠지고, 청력 또한 점점 잃어가기 시작한다.
원작은 1954년, 76년에 리메이크된 바 있는 <스타탄생>(1937)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의 성공과 몰락, 그리고 러브 스토리라는 소재는 할리우드영화에서 자주 쓰이는 소재지만 이 영화는 그런 익숙함을 뛰어넘는 무엇이 있다. 잭슨은 너무 선하기에 타인을 미워하
<스타 이즈 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의 성공과 몰락, 그리고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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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놈>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해나갈, 소니픽처스 산하의 마블 영화다. ‘소니 마블 유니버스’가 선보이는 첫 영화인 <베놈>은 마블 코믹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빌런 중 하나인 베놈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사회의 부조리를 취재하는 기자 에디(톰 하디)는 거대 기업 라이프 파운데이션의 생체실험에 의혹을 품고 잠입 취재하다가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의 습격을 받는다. 심비오트가 숙주의 몸과 정신을 지배할 때 능력을 발휘하는 ‘베놈’은 에디의 몸에 기생하며 갖가지 소동을 일으킨다. 한편 비밀리에 인간과 심비오트를 결합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려는 시도를 계속하던 라이프 파운데이션의 회장 드레이크(리즈 아메드) 또한 심비오트의 숙주가 된다.
<스파이더맨3>(2007)를 본 관객이라면 미리 짐작했을 것이다. 베놈이라는 빌런 히어로의 매력은 선과 악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인물의 행보에 있다. 기자로서 투철한 소명
<베놈> 영웅인가, 악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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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전과자가 된 백상아(한지민)는 이를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된 형사 장섭(이희준)으로부터 과거 자신을 학대했던 어머니의 부고를 전해 듣는다. 마음의 흉터를 품은 채 간신히 삶을 추스른 인물의 일상이 다시 한번 요동칠 때쯤, 그의 앞에 학대의 흔적이 역력한 어린아이 지은(김시아)이 나타난다. 추운 겨울 골목길에서 마주친 둘의 조우는 필연처럼 묘사됐다. 시간 차를 두고 과거와 미래를 공유하는 두 여성의 연대는 서로의 공통된 경험에 기반해 몇 마디 말 없이도 단단한 결속을 이룬다.
<미쓰백>은 이 과정에서 차츰 모습을 드러내는 사회의 편견, 부실한 안전망, 아동학대 가정의 복잡한 실상과 그 안에 자리한 밑바닥 군상을 쓰다듬는다. 게임중독에 빠진 지은의 아빠 일곤(백수장)과 계모 미경(권소현)처럼 뒤틀린 인물들조차 안쓰럽긴 마찬가지다. 연민하고 이해하거나, 혹은 처절하게 서로를 착취하는 여러 빛깔의 관계들이 진한 감정으로 영화를 물들인다. 한손에 아이를
<미쓰백> “이런 나라도, 같이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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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퀸>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매퀸은 16살에 처음 견습생이 된 후 여러 유명 테일러에게서 기술을 배운 뒤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 교수들에게 “(당신보다) 내가 더 많이 안다”고 말할 정도로 무례했지만 실력 또한 좋았던 매퀸은 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 첫 컬렉션에서 바지 밑위의 길이가 극도로 짧아서 엉덩이를 드러내는 범스터 바지를 선보인다. 또한 옷 위로 타이어를 굴려서 무늬를 내거나 비닐봉지로 옷을 만드는 등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옷을 만든다. 이로 인해 20대 초반의 매퀸은 실업수당으로 패션쇼를 꾸려나가면서도 전위적인 천재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런데 매퀸이 단지 패션 자체에서만 전위적인 것은 아니었다. 매퀸은 자신의 패션쇼에 내러티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의 첫 번째 쇼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마틴 스코시즈의 <택시 드라이버>(1976), 앨프리드
<맥퀸>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의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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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24시간. 새 영화의 제작, 캐스팅으로 바쁜 할리우드. 지난 9월28일에는 원더우먼, 갤 가돗이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후속편인 <나일 강의 죽음> 주연으로 물망에 올랐다. 그녀는 나일 강을 여행 중인 유람선 위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리넷 리지웨이 역으로 출연을 논의 중이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등에도 출연했지만 아직까지 원더우먼의 이미지가 강하게 다가오는 갤 가돗. 그녀는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
갤 가돗의 차기작 소식과 함께, 문득 DC 슈퍼히어로를 연기한 다른 배우들의 행방도 궁금해진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이어 <저스티스 리그>까지, <원더 우먼>을 제외하고는 혹평을 면치 못한 최근 DC 영화들. 그 속에 출연한 배우들이 DC 슈퍼히어로 이외에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올지 알아봤다.
헨리 카빌 (슈퍼맨)
<더 위쳐>
최근 슈퍼맨 하차설이 돌기도 했지만,
DCEU에서 슈퍼히어로 연기한 배우들이 슈트를 벗어던지고 출연한 차기작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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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이름들을 읊어보자. 베네딕트 컴버배치, 에디 레드메인, 톰 히들스턴, 니콜라스 홀트, 톰 하디… 모두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팬덤을 형성한 영국 남성 배우들이다. 이들 이후 입덕할 신선한 뉴페이스 배우를 찾고 있던 관객이라면 주목하시길. 최근 극장가에서 온몸으로 세대교체의 기운을 내뿜고 있는 영국 남성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하나같이 할리우드 대형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금 바로 눈여겨봐야 할 이름들을 소개한다.
빌리 하울
BIO | 1989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 출생. 2014년 드라마 <뉴 월드>(New Worlds)로 데뷔
<체실 비치에서>는 빌리 하울의 빈틈없는 연기력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옥스퍼드 반핵 운동 강연실의 문에 삐딱하게 기댄 빌리 하울, 그의 깊은 눈을 보고 반하지 않기란 쉽지 않다. 극 속에서 그가 연기한 에드워드는 역사학과의 수석을 차지한 수재였지만 실제 빌리 하울은 학업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
지금 바로 눈여겨봐야 할 영국 남성 배우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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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이전에 또 다른 스타가 있었다. 1937년 오리지널 <스타탄생>부터 2018년의 <스타 이즈 본>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스타 캐스팅으로 동시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타탄생>의 역사를 정리해보았다.
1937 드라마의 맛
<스타탄생> 감독 윌리엄 웰먼 / 출연 재닛 게이너, 프레드릭 마치
<스타탄생>의 탄생을 둘러싼 여러 루머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 이 영화가 당대 스타들의 실제 삶으로부터 모티브를 얻었으리라는 짐작이다. 알코올 문제가 있으며 스타로서의 경력이 저물어간 당대의 남자배우들이 영감을 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고 그중에는 할리우드 배우 바버라 스탠윅의 남편 프랭크 페이나 콜린 무어의 남편 존 매코믹 등이 포함됐다. 그게 진짜이거나 말거나, 할리우드의 거물 프로듀서 데이비드 O. 셀즈닉이 제작하고 윌리엄 웰먼이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골든에이지를 맞은 할리우드의 풍경을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스타탄생>(1937) vs <스타탄생>(1954) vs <스타탄생>(1976) vs <스타 이즈 본>(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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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할리우드가 안방에서도 충만한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1937년 제작된 미국영화 <스타탄생>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리뷰다. 1930년대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이면과 스타 커플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평단의 지지를 받았다. <왓 프라이스 할리우드?>(1932) 등 할리우드의 세트장 뒤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동시대의 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평단은 윌리엄 웰먼이 연출한 <스타탄생>이야말로 할리우드의 글래머를 훼손하지 않는 동시에 업계의 본질을 예리하게 간파한 수작이라 여겼다.
20여년 주기로 리바이벌된 세편의 <스타탄생> 영화
흥미로운 점은 이 작품이 과거의 유산에 머물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화 <스타탄생>은 관객의 뇌리에서 잊혀져갈 때쯤 새로운 제작진을 앞세운 리메이크작으로 새 시대의 관객을 만났다.
<스타 이즈 본>과 세편의 <스타탄생>… 오리지널도 리메이크작도 변함없이 관객의 마음을 훔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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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 쿠퍼의 감독 데뷔작이자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첫 영화 주연작 <스타 이즈 본>이 10월 9일 개봉한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뒤, 단숨에 내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강력한 후보작으로 떠오른 이 작품은 올가을 반드시 극장에서 관람을 권하는 음악영화다. 두 주연배우의 긴밀한 호흡과 라이브 연주로 완성된 아름다운 선율의 오리지널 스코어, 스타의 극적인 비상과 추락, 그리고 사랑…. <스타 이즈 본>에는 우리가 할리우드영화에 원하는 모든 것들이 담겨 있다.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 같은 기시감 가득한 이야기지만, 이 영화에는 본능적으로 관객의 마음을 동요하게 하는 특별한 점이 있다. <스타 이즈 본>에 대한 이야기와 1937년 영화 <스타탄생>으로부터 81년간에 걸쳐 이어진 리메이크의 역사를 짚어보았다. 이것은 무대 앞쪽의 이야기이자 무대 뒤편의 이야기이다.
<스타 이즈 본> 사랑을 잃고 나는 노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