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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류이호)는 16살 때부터 혼자가 된다. 같은 학교의 크림(진의함)도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 남는다. 소년과 소녀는 서로의 외로움을 알아보고 서로에게 가족이 되어준다. 가족처럼, 친구처럼, 연인처럼 10년을 넘게 함께해온 두 사람에게도 이별이 찾아온다. 백혈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케이는 세상에 또다시 혼자 남겨질 크림을 걱정하며 자신의 병을 숨긴 채 크림이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크림은 케이의 행동이 서운하면서도, 건강하고 선한 치과의사 양유센(장서호)과 조금씩 가까워진다. “사랑을 설명할 수 있다면 사랑 때문에 아픈 사람은 없겠지.” “외로움에 익숙해지는 건 슬픔보다 더 슬픈 일이야.” 작사가 크림의 노랫말을 빌려 혹은 인물의 내레이션을 빌려 영화는 슬픈 사랑에 대한 절절한 감정을 전한다. 확실히 여자주인공의 직업이 작사가라는 설정은 음악으로 정서를 부각하는 데 효과적으로 기능한다. 권상우, 이보영이 주연하고 원신연 감독이 연출한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
<모어 댄 블루> 10년을 넘게 함께해온 두 사람에게 찾아온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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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들을 현대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정비한 마블의 ‘얼티밋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원작의 주인공인 마일스 모랄레스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한 흑인 스파이더맨으로, ‘얼티밋 코믹스’가 창조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영화는 평범한 고등학생인 마일스가 우연히 거미에 물려 초능력을 가지게 된 뒤 겪는 모험을 다룬다. 그는 악당 킹핀의 계략을 저지하려던 스파이더맨의 죽음을 목격한다. 스파이더맨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일스에게 다중 차원을 열려 하는 킹핀의 계획을 저지할 USB를 넘긴다. 마일스는 평범한 자신은 스파이더맨이 될 수 없겠다고 생각한다. 그 무렵 뉴욕시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지금껏 극장에서 만날 수 있었던 <스파이더맨>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최상위권에 랭크될 수작이다. <스파이더맨>을 다룬 모든 작품의 클리셰를 비껴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스파이더맨은… 우리 말고 얼마나 더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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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얄리트사 아파리시오)는 소피아(마리나 데 타비라) 가족을 아침에 깨우고 잠자리에 드는 모습을 확인하기까지 일상 전반을 책임지는 하녀다. 엉망인 운전 실력을 가진 소피아, 외도를 하는 듯한 그의 남편, 그리고 네 아이를 보살피랴 집안일하랴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동료 하녀 아델라와 수다를 떨고 남자친구 페르민과 데이트를 하는 등 소소한 즐거움은 챙기고 있다. 그의 일상이 심각한 위기를 맞는 것은 예기치 못한 임신을 하고부터다. 무책임한 애인에게 외면당하고 대규모 시위가 있던 날 끔찍한 일까지 겪게 된 클레오. 이제 막 남편과 갈라선 소피아는 비통을 내색하지 않는 그에게 다 같이 여행을 가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
감독이 어린 시절 살았던 멕시코의 도시 로마를 배경으로, 1970년대 초 멕시코의 풍경을 재현한 자전적 드라마다. 밀도 높게 채워진 이미지, 구체적인 생활 소음을 입체적으로 쌓아가는 사운드로 구현된 사적 서사가 우익무장단체에서 시위 학생들을 진압하다 벌어진 ‘성체축일
<로마> 자신을 키운 어떤 여성들에게 보내는 개인적인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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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왕족과 귀족들은 살기 위해서 비밀리에 대역을 고용해 위험한 전투를 치른다. 패국의 장수 도독(덩차오)은 자신과 닮은 경주(덩차오)를 그림자로 기용한다. 도독은 자국의 왕 주공(정개)에게 알리지 않고 동맹국의 장수 양창(호군)을 만나 20년 전 빼앗긴 경주 반환을 요청하며 결투를 벌이다 상처를 입는다. 왕의 부름을 받은 도독은 경주를 대신 보낸다. 경주는 왕이 보는 앞에서 머리카락을 잘라 사죄를 표한다. 도독은 경주의 가슴에 자신과 똑같은 상처를 새기며 복수를 당부한다. 한편 주공은 누이동생 청평과 양창의 아들의 혼인을 제안하는 것으로 위기를 무마하려 한다.
장이머우 감독의 신작 <삼국: 무영자>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영화의 색감이다. 컬러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흑백영화처럼 보일 정도로 영화는 먹색의 어두운 톤으로 조율되어 있다. 영화에 주로 쓰이는 수식어인 ‘수묵화 같다’라는 표현은 비유가 아니라 보이는 그대로다. 먹색을 띤 무대장치는 마치 보호색처럼 인간을 자신
<삼국: 무영자> 어둠 뒤 가려진 최종 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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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인 피터 잭슨 감독이 오랫동안 <모털 엔진>을 영화화하길 원했던 이유 는 질주하는 도시 액션의 이상야릇한 스펙터클에 있었을 것이다. 지구의 현대 문명이 ‘60분 전쟁’이라는 최후의 전쟁 때문에 멸망한 지 천년 후, 더이상 사람들은 땅에 살지 않고 움직이는 도시 위에 산다. 도시와 도시는 서로를 침략하며 에너지와 식량을 구한다.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시각효과는 바로 이 부분을 묘사하기 위해 쓰인다. SF 장르의 하위개념 중 하나인 스팀펑크 장르의 시각적 충격과 저항 서사가 만난 작품이다.
주인공 헤스터 쇼(헤라 힐마르)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런던 최상류층이자 새로운 견인도시 시스템을 정착시킨 과학자 발렌타인(휴고 위빙)을 살해하려 한다. 발렌타인을 평소 존경하던 하위계층 톰 내츠워디(로버트 시핸)가 이를 목격하고 저지하는데 발렌타인의 음모에 의해 헤스터와 톰이 모두 런던 바깥으로 쫓겨나고 만다. 아무것도 모른 채 시키는 대로만 살아온 톰은 발렌타인 때문에 비운의 삶
<모털 엔진> 움직이는 도시 위에 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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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반 아이를 둔 두 여성이 있다. 스테파니(안나 켄드릭)는 남편과 사별해 혼자서 아들 마일스를 키우는 ‘싱글맘’이다. 전업주부로서 자신의 일상과 요리 만드는 법을 ‘브이로그’에 방송하는 게 그의 낙이다. 에밀리(블레이크 라이블리)는 패션 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남편 숀(헨리 골딩)과 함께 아들 니키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숀이 10여년 전 첫 소설을 낸 뒤 아직도 다음 소설을 내지 못해 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탓에 비싼 집값을 감당하는 게 부담스러운 하우스푸어이기도 하다. 종종 우울하고, 오후만 되면 마티니를 즐겨 마시는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스테파니와 에밀리는 학교 수업이 끝난 마일스와 니키를 데리러 오면서 만나기 시작해 이후 속을 터놓는 사이가 된다. 어느 날, 에밀리는 니키를 스테파니에게 맡긴 뒤 갑자기 사라진다.
<스파이>(2015), <고스트버스터즈>(2016) 등을 연출한 폴 페이그 감독의 신작 <부탁 하나만 들어줘&
<부탁 하나만 들어줘> 간단한 부탁에서 시작된 간단하지 않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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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을 위협하는 넷플릭스의 행보는 2019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알폰소 쿠아론의 <로마>와 더불어 올해 12월부터 2019년까지 넷플릭스에서 만나게 될 오리지널 영화 중 5편을 엄선했다. 이들 작품 중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는 영화는 12월 7일 공개되는 <모글리: 레전드 오브 더 정글>이다. 모션 캡처 연기의 마스터, 앤디 서키스가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크리스천 베일과 케이트 블란쳇, 베네딕트 컴버배치 등의 스타 배우들이 모션 캡처와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일찌감치 화제였다. <모글리: 레전드 오브 더 정글>은 여타의 <정글북> 영화와 마찬가지로 인도의 정글에서 늑대 무리에 의해 길러진 소년 모글리의 성장담을 다룬다. 하지만 가족 관객 친화적인 디즈니의 <정글북>과 달리 정글의 거칠고 냉혹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한다. 영화를 미리 관람한 영미권 언론은 야생의 동물들이 펼치는 스펙터클한 액션과 한층 진보한 모
[넷플릭스 신작 영화⑤] 마틴 스코시즈부터 마이클 베이까지… 넷플릭스로 간 감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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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영화감독 제이크 한나포드(존 휴스턴)가 자신의 마지막 복귀작인 <바람의 저편>을 완성하기 위해 분투하는 시기에 마침 그의 70살 생일 파티가 열린다. 수년간 유럽에서 휴식기를 가지던 제이크는 할리우드에서 성대한 은퇴작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지만, 70년대 할리우드는 이미 빠르게 변화 중이다. 열광적인 팬들과 시시각각 검열의 시선을 던져오는 평자들 사이에 둘러싸인 제이크는 술에 취해 점점 정신을 잃어간다. 영화 바깥의 오슨 웰스처럼 제이크 또한 예산 문제로 예민해져 있다. 게다가 갑자기 주연배우가 사라진다. 그는 파티장을 돌아다니며 자신을 동경하는 사람들에게 멋대로 헛소리를 늘어놓거나 유망한 후계자로 평가받는 젊은 감독 브룩스(피터 보그다노비치)에게 적대적인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영화계의 헤밍웨이라 불리는 마초적 감독이 자신의 예술성과 나이듦, 그리고 성적 지향에 관해 실은 깊은 자조와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영화가 밝히는 진실이다. 영화명과 동일한 영화
[넷플릭스 신작 영화④] 오슨 웰스의 유작 <바람의 저편> - 영화는 녹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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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코언 형제의 18번째 영화 <카우보이의 노래>가 11월 16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배급되는 코언 형제의 첫 작품이자, 35년의 활동 기간 중 처음으로 디지털로 촬영했으며 여태 만든 작품 중 러닝타임이 가장 길다. TV시리즈로 계획했다가 장편영화로 방향을 바꾼 작품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코언 형제는 최초에 쓴 영화 시나리오 그대로 촬영했고 TV시리즈로 의도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루머를 바로잡았다. 넷플릭스와의 기념비적 만남에 관한 <인디와이어>의 집요한 질문에 “애초에 할리우드 영화사에는 시나리오를 보여줄 계획도 없었다. 자금을 대줄 리 없다고 생각했다”는 에단 코언의 대답은 자못 상징적이다. 조엘 코언은 “마블 영화나 대형 프랜차이즈 액션영화처럼 요즘 영화사들의 주요 업무가 아닌 작품”, 즉 수익성이 모호한 <카우보이의 노래>와 같은 작품에도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넷플릭스 신작 영화③] 코언 형제의 <카우보이의 노래> - 황야에서 죽음까지 코언의 시도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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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 쿠아론의 신작 <로마>는 잠시 등장하는 영어 대사를 번역하지 않는다. 대신 영화 내내 등장하는 스페인어, 멕시코 원주민어를 구분한 자막만이 등장한다. “<그래비티>(2013)를 마무리한 후 다음 영화는 좀더 단순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년간 쌓인 자원, 도구, 테크닉 등이 있으니 드디어 나의 고향으로 돌아가 모국어로 영화를 찍을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라는 알폰소 쿠아론이 택한 영화의 재료는 1970년대 초 멕시코의 한 도시, 로마에서 살던 당시 3년간의 기억이었다. 다만 주인공은 감독 자신을 투영한 캐릭터가 아닌, 백인 중산층 소피아(마리나 데 타비라)의 가족과 함께 사는 하녀 클레오(얄리트사 아파리시오)다. 빨래를 널고 개똥을 치우고 음식을 만드는 일상노동이 묘사되는 가운데, 당시 멕시코에서 있었던 ‘성체축일 대학살’, 체 게바라의 사상에 영향을 받은 학생들의 시위를 진압하던 과정에서 우익무장단체 로스 알코네스가 시민 120명을 살해
[넷플릭스 신작 영화②] 알폰소 쿠아론의 <로마> - 창작의 자유 속에서 탄생한 쿠아론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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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자. 올해만큼은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보다 베니스국제영화제(이하 베니스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이하 토론토영화제)의 라인업이 좋았다. 베니스영화제는 알폰소 쿠아론, 코언 형제, 폴 그린그래스의 신작과 브래들리 쿠퍼의 감독 데뷔작, 46년 전 오슨 웰스의 유작을 가져왔고, 토론토영화제는 배리 젠킨스, 스티브 매퀸, 세바스티안 렐리오, 데이비드 매킨지 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들 중 많은 작품이 칸에서 프리미어로 상영되기를 바랐지만, 올해는 덜 알려진 감독들을 대신 소개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전세가 역전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수용 여부가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옥자>(2017)를 둘러싸고 프랑스 극장협회가 “개봉 3년 뒤 스트리밍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현지법에 위배된다는 이
[넷플릭스①] 집중 점검! 넷플릭스를 둘러싼 영화계의 변화와 감독들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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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영화계가 넷플릭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대두로 영화를 소비하는 방식이 재편되고 있다는 사실은 익히 감지되고 있는 변화지만 올해는 특히 남다른 현상이 솟아나왔다. 세계 3대 영화제를 중심으로 넷플릭스 영화 수용에 관한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익숙한 거장들의 신작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타이틀을 달고 등장한 것이다. 넷플릭스가 대중과 영화 팬의 간격을 좁히는 사이, 감독과 제작자를 비롯한 산업계 일원들의 목소리는 넷플릭스라는 거대 공룡의 힘과 방향을 두고 더욱더 분분한 논의를 벌이는 중이다. <씨네21>은 1181호의 ‘넷플릭스 See What’s Next: Asia’ 참관기에 이어 동시대 영화 콘텐츠들이 나아가고 있는 새로운 지평과 넷플릭스 기대작들, 극장 영화시장의 미래를 내다봤다. 더불어 눈부신 세편의 영화, 알폰소 쿠아론의 <로마>, 코언 형제의 <카우보이의 노래>, 오슨 웰스의 유작 <바람의 저편&
넷플릭스는 영화의 미래를 꿈꾸는가 ① ~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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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 오어 스윔>은 코믹 배우 출신인 질 를루슈가 처음으로 야심차게 혼자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그는 이전에 장 뒤자르댕과 함께 <플레이어스>(2012)를 공동 연출한 적 있다) 삶에 환멸을 느낀 8명의 중년 남성들이 국제수중발레대회에 참가하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다룬 작품이다.
이 어정쩡한 팀은 2년째 우울증을 앓고 있는 가장(마티외 아말릭),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망한 중소기업 사장(브누아 포엘부드), 정신병 앓는 어머니를 둔 신경질적 이혼남(기욤 카네), 50살이 넘도록 로커의 꿈을 꾸는 철없는 아버지(장 위그 앙글라드), 어린 시절 양부에게 학대받은 수영장 관리인(필립 카트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의 훈련을 맡은 이는 왕년에 수중발레 선수로 잘나갔지만 현재는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고 있으며 동네 수영장 코치가 된 독신 여성(버지니아 엘피라)이다. 이들 모두에게 수중발레는 금남의 운동도 아니고, 물속에서 오랫동안 숨을 참아야
[파리] 엉뚱한 코믹영화 <싱크 오어 스윔> 프랑스 박스오피스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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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노라 에프런 / 출연 톰 행크스, 멕 라이언 / 제작연도 1993년
영화에서 주인공인 샘(톰 행크스)과 애니(멕 라이언)가 만나는 장면은 단 두 차례다. 그것도 한번은 길 위에서 만나서 “Hello” 한마디하고 마지막 엔딩에서 만나 “It’s you!”, “It’s me” 그리고 “Shall we?” “It’s nice to meet you” 같은 초급 회화 기초편에 나올 법한 대사를 나누고 끝이 난다. 이게 뭐라고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 마치 애니가 라디오 사연에서 나오는 샘의 이야기를 듣던 중 눈물을 흘리다 본인도 모르게 “It’s like a magic”이라고 읊조리듯. 이 영화는 사랑의 이유와 개연성과 리얼리티를 떠나서 운명을 믿는 사람의 마법 같은 이야기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보고 운명적인 사랑을 믿었더란다. 고등학생 때 우연히 보게 된 동창생이 멕 라이언의 입꼬리와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좋아하기도 했고, 대학생 때 첫 소개팅 자
[내 인생의 영화] 양성민 대표의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