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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윌리스가 가족을 위해 다시 총을 잡았다. 외과의사 커시 박사(브루스 윌리스)는 사랑하는 아내 루시(엘리자베스 슈)와 딸 조던(카밀라 모로네)과 함께 평범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도중, 무장 강도의 습격을 받고 일상이 무너져버린다. 평생 사람 살리는 일을 해오던 커시 박사는 느닷없이 덮쳐온 불행 앞에서 좌절하기보다는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겼는 지를 되짚어보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농장 생활을 하는 얌전했던 아버지가 밀렵꾼을 좇기 위해 총을 잡는 모습을 본 순간, 그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지지부진한 경찰 수사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범인을 잡기 위해 나서게 된 것. 시카고 밤거리의 자경단원이 되어버린 커시 박사는 낮에는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메스를 들고, 밤에는 그 환자들을 위협한 범죄자들을 처단하기 위해 총을 든다.
평범했던 한 남자가 무시무시한 범죄 세계로 발을 들이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 <데스 위시>는 작가 브라이언 가필드의 소설을 원작으로
<데스 위시> 브루스 윌리스가 가족을 위해 다시 총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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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착륙한 뒤 지구로 무사 귀환한 인간. 사람들은 그를 영웅이라고 불렀다. 1961년, 인류 최초로 달을 여행한 미국인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의 이야기다. <퍼스트맨>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유명했던 남자의 초현실적 체험을 감각적으로 서술해 나간다. <라라랜드>(2016)로 국내에 선풍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데이미언 셔젤 감독과 라이언 고슬링이 재결합했다.
<퍼스트맨>의 이야기는 대체로 익숙하다. 제임스 R. 핸슨이 쓴 닐 암스트롱의 전기를 바탕으로 <스포트라이트>(2015), <더 포스트>(2017)의 조시 싱어가 각본을 맡았다. 교외 중산층의 안온하고도 권태로운 생활, 과열된 러시아와의 경쟁 구도가 클래식한 전개로 이어진다.
익숙한 서사에서 신선한 쾌감을 추구하는 데이미언 셔젤의 선택으로 그럴듯하다. 대신 이 영화에서 가장 생생한 것은 시각적인 성취다. <퍼스트맨>의 달 착륙 시퀀스는 완벽히 영화의 클라이맥스
<퍼스트맨> 인류 최초로 달을 여행한 미국인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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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엔 칭따오! 특파원 정상훈이 영화 <배반의 장미>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배반의 장미>는 함께 죽기 위해 결성된 클럽 멤버들의 소동을 그린 영화로, 정상훈은 한물 간 시나리오 작가, 심선 역을 맡았다.
미국의 유명 코미디쇼 <SNL>(Saturday Night Live)의 국내 버전, <SNL 코리아> 크루로 활동하며 전성기를 맞이한 정상훈. 이 때문에 예능인의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았지만 그는 1998년 SBS 시트콤 <나 어때>로 데뷔한 후, 쭉 연기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다. <SNL 코리아> 이전에도 <화산고>, <영어완전정복>, <전설의 고향> 등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2016년 개봉한 <덕혜옹주>에서는 독립운동가 복동 역을 맞아 코미디를 벗어난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배반의 장미>로 돌아온 정상훈과 함께, <SNL 코리아>
배우가 본업인 출연진들의 영화 속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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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은 해가 뜰 무렵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스릴러다. 삶을 포기하려던 한 청년 신이치(야기라 유야)는 중년 남자의 손에 의해 목숨을 구한다. 비밀을 가진 인물들이 만나면서 생긴 긴장감이 영화의 전반을 지배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2004)로 2004년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야기라 유야는 신이치를 연기한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히로세 나나코 감독과 배우 야기라 유아를 만났다.
-첫 작품 <여명>을 연출하기 전,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분복(分福) 제작사에 근무하며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태풍이 지나가고>(2016) 등에 참여했다.
=히로세 나나코_ 고레에다 감독님의 조수로 일하며 영화의 전 과정에 참여했다. 현장의 조감독과는 다른 역할이었는데, 고레에다 감독님이 “조감독이 자동차의 액셀러레이터라면, 감독의 조수는 브레이크 역할”이라고 말하곤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⑱] <여명> 히로세 나나코 감독, 배우 야기라 유야 - 회색의 인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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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여자력’이라는 말이 있다. 여성스러움을 위한 노력을 뜻하는 말로, 가령 스커트가 10벌 이상 있다거나 손수건과 휴지를 꼭 갖고 다니는 덕목(?)을 의미한다. <국화와 단두대>는 ‘여자력’과는 거리가 먼, 현재 일본의 사고보다 더 진취적인 여성상을 보여준다. 1923년 관동 대지진 이후 혼란스러웠던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여성 스모단이 주인공으로, 그들의 강인한 모습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그중에는 남편의 폭력을 견디지 못해 도망치고 신체적·정신적으로 강한 여성이 되고 싶어 하는 토모요, 대규모 학살을 피해 일본으로 도망 왔다가 창녀가 된 조선인 타마에도 있다. 두 주요 캐릭터를 각각 연기한 기류 마이와 간 하나에는 일본에서 떠오르고 있는 신인배우다. 이들은 스모 선수를 연기하기 위해 최소 2개월 반에서 3개월까지 대학 여성 스모부 코치에게 지도를 받고, 5kg 정도 체중을 불렸다고. 스모는 직업 특성상 운동을 꾸준히 하는 배우들에게도 만만치 않은 스포츠였다.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⑰] <국화와 단두대> 배우 기류 마이, 간 하나에 - 세상을 바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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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 감독의 <잃어버린 시간>은 한 여자를 동시에 좋아한 청년 네명이 주인공인 영화다. 남자들의 우정과 사랑과 폭력을 애수 띤 어조로 이야기하는 이 영화에는 1980~90년대 홍콩영화의 향수가 짙게 배어있다. 송원 감독은 젊은 감독들의 발굴에 힘쓰는 중국 시닝퍼스트국제영화제의 공동 창립자로 오랫동안 일해왔다. <잃어버린 시간>은 그가 처음으로 연출한 장편영화다.
-연출 데뷔작 <잃어버린 시간>은 어떻게 구상하고 만들게 된 작품인가.
=2013년에 처음 이 작품을 구상했다. 오랫동안 해오던 영화제 일 외에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영화적 언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잃어버린 시간>은 일종의 성장영화라고 생각하는데, 네명의 청춘을 통해 과거를 대면할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과거에 저지른 유무형의 잘못이 깊은 악의로 변하면서 영화의 주인공들은 고통을 받는다. 하지만 그 누구도 쉽게 자신의 잘못을 혹은 비밀을 말하지 못한다. 과거를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⑯] <잃어버린 시간> 송원 감독 - 나의 영화적 언어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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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대화할 때 상대방의 얼굴을 유심히 쳐다보지 않는다. 차이밍량 감독의 신작 <너의 얼굴>이 다소 낯설었다면 그건 이 영화가 사람들의 얼굴만 보여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너의 얼굴>은 차이밍량의 오랜 파트너인 배우 이강생과 5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비전문배우 12명을 합쳐 총 13명의 얼굴을 클로즈업숏으로 담아냈다. 이들은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다가도 촬영 시간이 길어지자 지루해하고 어색해하거나 심지어 졸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얘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얼굴을 언제 또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까 싶다. 인터뷰하기 전 각별했던 고 김지석 프로그래머를 다룬 다큐멘터리 <지석>을 촬영했던 까닭인지 그의 얼굴은 다소 상기되어 있었다.
-사람 얼굴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뭔가.
=영화가 가진 가장 큰 특징은 클로즈업숏이다. 영화를 감상할 때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건 얼굴을 크게 담은 클로즈업숏이나 빅클로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⑮] <너의 얼굴> 차이밍량 감독, "영화가 가진 큰 특징은 클로즈업숏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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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젊고 아름다워라>의 이사벨라와 아들 브루노는 연인으로 오해받기도 하는 모자 사이다. 한때 잘나가는 가수였지만 지금은 밤무대에서 노래하는 이사벨라에게 아들은 음악 세계를 공유하는 동반자이기도 하다. 브루노에게 아리아나라는 젊은 음악 동료가 생기면서 이사벨라는 묘한 질투심도 느낀다. 레티치아 라마르티레 감독은 이사벨라와 브루노의 관계를 통해 조금 다른 유형의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사벨라는 17살에 브루노를 낳았다. 그래서 아들을 무척이나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인생이 망가진 일부의 원인이 아들 탓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아들에게 특수한 배경에서 비롯된 강력한 유대감을 갖고 있다. 육체적으로 거리낌 없이 스킨십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은 이러한 모습을 이상하게 바라보기도 하는데, 그건 너무 자기 잣대로만 사랑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거다.” 또한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영원히 젊고 아름다워라>는 나이 든 여성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⑭] <영원히 젊고 아름다워라> 레티치아 라마르티레 감독 - 90년대 뉴웨이브풍의 이사벨라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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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는 다양한 배우의 매력을 관전하기에 최적의 형식을 갖춘 영화다. 근미래, 형사 장동링이 복수한 후 파멸한 모습을 먼저 보여준 다음 시간 역순으로 그 본원적 이유를 파고드는데, 세 파트로 구성된 영화에서 세 배우가 한명의 장동링을 연기한다. 호위딩 감독은 “영화 속 세계에 살고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고, 배우 자신의 특징이 있으며, 내가 내는 숙제를 잘해올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자신의 기준을 설명했다. 3부에서 어린 시절 장동링을 버렸던 어머니를 연기한 딩닝은 “감독님이 틸다 스윈튼이 나오는 영화 등 봐야 할 작품을 정말 많이 적어주더라. (웃음) 이들의 분위기를 참고하되 모방하지 않고 행동과 전사를 연구해야 했다”고 말한다. 호위딩 감독에 따르면 “딩닝은 영화의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3부의 장동링, 즉 자신의 아들 역의 배우를 찾는 오디션에도 함께했다”고. 2부의 젊은 장동링을 연기한 리홍치는 호위딩 감독이 대만 금마장시상식 심사위원을 맡을 당시 신인상을 받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⑬] <행복도시> 호위딩 감독, 배우 잭 카오·딩닝·리홍치 - 인생의 장르는 매일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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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리스 아라뇨는 장 뤽 고다르의 <이미지 북> 프로듀서로서 부산영화제를 방문했다. 스위스의 감독이자 프로듀서, 촬영감독이기도 한 파브리스 아라뇨는 2002년부터 고다르와 협업을 시작했다. <필름 소셜리즘>(2010), <언어와의 작별>(2013), <이미지 북>으로 이어지는 고다르의 영화적 모험, 영화 영토의 확장은 파브리스 아라뇨의 충실한 보조 덕분이다. 고다르의 손과 발, 아니 살아 있는 카메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파브리스 아라뇨에게 이미지의 본질에 대해 물었다.
-2002년부터 고다르와 함께 작업 중이다.
=2002년에 촬영 현장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아워 뮤직>(2004)에 참여했다. 나 역시 뭔가를 새롭게 시도하는 걸 좋아해서 흔쾌히 합류했다. 고다르와의 작업에서는 완전한 자유를 느낀다. <필름 소셜리즘> <언어와의 작별> <이미지 북> 세편을 함께하면서 점차 역할이 늘어서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⑫] <이미지 북> 파브리스 아라뇨 프로듀서 - 고다르의 살아 있는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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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얼간이>(2009)의 라지쿠마르 히라니 감독이 신작 <산주>를 들고 부산영화제를 찾았다. 데뷔작 <문나 형님, 의대에 가다>(2003)부터 지금까지 5편의 연출작 모두 인도영화 흥행사를 새로 쓴 화제작들이다. 올해 부산에서는 부산클래식 섹션에서 <문나 형님, 의대에 가다>도 함께 선보였는데 신작 <산주>가 <문나 형님, 의대에 가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인도 배우 산자이 더트(이하 산자이)의 일생을 다룬 전기영화라서 의미가 더 각별했다. 인도 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면서도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 아래 지혜로운 조언을 건네는 그의 눈에 오랜 동료이자 친구의 일생은 어떻게 비쳤을까.
-<세 얼간이> 덕분에 한국에서도 잘 알려졌다. 아마도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도영화 감독 중 한명일 것이다.
=한국 관객이 <세 얼간이>를 좋아해주셨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다. 한국은 처음 방문했는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⑪] <산주> 라지쿠마르 히라니 감독, "모순된 반응, 뭄바이의 현실까지 담아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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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연기자아카데미에 참가했던 최희서는 올해 <아워바디>의 주연배우로 개막식 레드카펫을 걸었다. “<아워바디>가 첫 영화인 한가람 감독님이 레드카펫에 서는 걸 어색해했고 안지혜 배우도 긴장한 것 같아 내가 리드했다. 개막식 영상에 그 모습이 잡혔고, 그걸 본 이준익 감독님이 연락을 해선 그러시더라. ‘많이 컸다, 최희서!’ (웃음) <박열>(2017) 땐 모든 게 낯설어 어딜 가나 이준익 감독님이 챙겨주셨는데, 이제야 홀로서기를 한 느낌이다.” <아워바디>는 최희서가 <박열> 개봉 직후 망설임 없이 택한 작품이자, 처음으로 타이틀롤을 맡은 작품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한가람 감독의 데뷔작으로, 20대를 오롯이 고시 공부에 바친 자영(최희서)이 건강한 또래의 친구 현주(안지혜)를 만나 달리기를 시작하며 자존감을 찾는 이야기다. “한 여성의 변화 과정을 이렇게 들여다보는 한국영화가 또 있었나 싶다. 다르덴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⑩] <아워바디> 배우 최희서, "모든 걸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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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육식 공룡 티라노와 꼬마 익룡 프논의 우정을 그린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가 부산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아톰>으로 유명한 데즈카 프로덕션이 제작을 맡고 한·중·일이 공동 제작 및 투자한 글로벌 프로젝트의 감독은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시리즈로 능력을 입증한 시즈노 고분 감독이다. “한국 관객이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그를 만났다.
-미야니시 다쓰야의 그림책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가 원작이다.
=미야니시의 그림책은 언뜻 쉬워 보이지만, 한번 읽어서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심오함이 있다. 대사로 많은 것을 설명하지 않지만 책을 읽는 동안 여러 감정을 느끼게 된다. 원작의 매력을 애니메이션에도 잘 반영하고 싶었다.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는 한·중·일 공동 제작의 대형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다. 연출 제의를 받았을 때 어땠나.
=미야니시 다쓰야의 그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⑨]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시즈노 고분 감독 - 영화에 대한 다양한 감상을 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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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부터 <썸머워즈>(2009), <늑대아이>(2012), <괴물의 아이>(2015)까지, 색깔 있는 판타지 드라마를 만들어온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또 한편의 판타지 드라마 <미래의 미라이>를 들고 부산을 찾았다. <미래의 미라이>는 갓 태어난 여동생 미라이에게 질투를 느끼는 4살짜리 쿤이 미래에서 온 동생 미라이를 만나 시공을 초월하는 모험을 하는 이야기다. <미래의 미라이>는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개인적인 육아의 경험을 한편의 영화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작품이다. “극중 아빠 캐릭터에 나 자신의 모습을 많이 반영했다. 단 뱃살만 빼고. (웃음)” 호소다 마모루와 나눈 유쾌한 대화를 전한다.
-부산영화제 사전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빛의 속도로 <미래의 미라이>가 매진됐다. 한국에 팬이 참 많다.
=12년 전 <
[부산에서 만난 영화인들⑧] <미래의 미라이> 호소다 마모루 감독 - 육아 경험으로 영화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