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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시 존스에 관한 다큐멘터리 <퀸시 존스의 음악과 삶>을 봤다. TV용 사운드 바를 하나 장만한 기념이었다. 퀸시 존스가 누군가. 대중음악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높은 성취를 거둔, 속된 말로 ‘말도 안 되는 전설’이 바로 그다. 퀸시 존스의 출발은 재즈였다. 트럼페터로 당대 일류였던 그는 프랑스에서 클래식을 배운 뒤 영화음악가로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흑인 뮤지션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외에도 수많은 뮤지션/밴드와의 작업을 통해 퀸시 존스는 쉴 새 없이 히트곡을 쏘아올렸다. 그중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로 일궈낸 업적은 뭐, 강조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딱 세 장면을 언급하고 싶다. 케네디 센터 아너스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뒤 열린 축하 공연에서 평생 친구였던 레이 찰스가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라며 노래했을 때 눈시울을 붉히던 장면, 2016년 개관한 흑인 역사문화박물관의 총감독을 맡아 성공적으로 개관을 이끌어낸 장면,
[마감인간의 music] 다큐멘터리 <퀸시 존스의 음악과 삶>, 시청자의 댄스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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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하나의 장면에 완전히 사로잡혔다. 에피소드4 ‘황금빛 협곡’에서 한 사내가 노인을 총으로 쏜다. 쓰러진 노인을 보던 사내는 문득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새 한 마리가 창공을 비행하고 있다. 왜일까. 사내는 잠시동안 홀린 듯 새를 응시한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나도 홀린듯이 그들을 바라본다. 총구를 겨누던 긴장은 어느새 사라지고 새를 향한 아득한 시선만이 이 장면을 가득 채운다. 곧이어 사내가 시선을 거두고 노인에게 다가가자 그는 갑자기 죽음을 맞는다. 지극히 코언다운 죽음이다. 다만 그 직전에 등장한 새의 형상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매혹적이다. <카우보이의 노래>에는 이런 순간들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누군가의 죽음의 직전에 찾아오는 미혹적인 순간들. 그것은 위기의 상황에 홀연히 등장하여 주인공의 넋을 낚아채고서 어디론가 멀리 달아나버린다. 그 장면들을 회상하며 <카우보이의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시
코언 형제가 <카우보이의 노래>에 담고 싶었던 삶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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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차세대 영화인재 육성사업인 FLY가 7회를 맞이했다.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본다면.
=올해 졸업생들까지 포함하면 총 156명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갔다. 지난 7년간 FLY를 운영하며 졸업생들의 놀라운 성장을 목격했다. FLY에 입학할 때만 하더라도 영화에 갓 입문한 듯 보였던 친구들이 졸업한 뒤 칸, 베를린 등의 국제영화제와 부산, 로카르노 등 저명한 국제영화제의 영화 워크숍에 초청되며 자국에서도 주목받는 신진영화인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하다.
-FLY가 한-아세안 협력사업의 성공 케이스로 거론된다고 들었다.
=한-아세안 협력사업의 문화부문에서 우수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이유는, FLY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지원자들이 고루 수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또 FLY 사업은 간접 수혜자의 폭이 굉장히 넓다. 매년 아세안에 속한 국가를 로케이션 삼아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현지의 배우,
한-아세안 영화공동체 프로그램 총괄하는 부산영상위원회 배주형 전략사업팀장, "FLY가 기획 개발한 영화가 나오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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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 와 있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 친구들과 너무 친해져서 향수병을 느낄 새도 없다.”(지오) FLY 2018 프로그램이 열리는 싱가포르 픽셀 스튜디오에서 세명의 참가자를 만났다. 필리핀에서 온 지오, 싱가포르 출신의 주디스, 인도네시아 학생 아위가 그들이다(풀 네임이 있지만 이 지면에서는 편의상 이들을 이렇게 부르기로 한다). A팀, B팀으로 나뉘어 제작한 단편영화 두편의 후반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인터뷰에 응한 이들은 FLY가 그들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아시아 각국 친구들과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열띤 표정으로 들려주었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지오_ 필리핀에서 온 테렌스 지오르단 곤잘레스다. A팀의 촬영을 맡고 있다.
=주디스_ 싱가포르에서 온 통 쉬 야 주디스다. 나 역시 A팀에서 편집감독을 맡았다.
=아위_ 인도네시아에서 왔다. 내 이름은 카와키비 무타키엔이고, B팀의 조감독을 맡고 있다.
-FLY 2018에 참여한 계기는.
아
FLY 2018 세명의 참가자, 지오·주디스·아위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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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11월 30일,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FLY 2018이 열리는 싱가포르 픽셀스튜디오로 향했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감독인 에릭 쿠의 마스터클래스가 열리고 있었다. 강의는 FLY 교육생들이 에릭 쿠 감독의 영화 <면로>(1996), <내 곁에 있어줘>(2005), <통증>(1994)을 감상한 뒤 감독의 제작기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에릭 쿠 감독은 디지털카메라가 없었기에 현장에서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았던 1990년대의 단편영화 제작 경험을 떠올리며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지만 자원이 부족할 때, 창작자는 더 깊이 고민하게 된다”며 위기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에릭 쿠는 그러한 사례로 강렬한 사운드트랙으로 영상의 조악함을 보완했던 자신의 단편영화 <통증>의 제작기를 들려줬다.
02. 12월 2일, 교육생들이 쪽잠을 자며 단편영화 편집에 올인하던 이날, 픽셀에서는 FLY 졸업생들의 ‘홈커밍 데이’가 열렸다.
사진으로 보는 FLY 2018 4일간의 동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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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행자를 위한 아시아.”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현재를 조명한 책 <메인스트림>의 저자 프레데리크 마르텔은 자신의 책에서 싱가포르를 이렇게 정의한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 등 다양한 아시아의 문화가 고유의 가치를 간직하며 공존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란다. 싱가포르에 입국해 5분만 걸어봐도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아랍어와 중국어가 함께 들리고, 히잡을 쓴 사람들과 탱크톱에 쇼트팬츠를 입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뒤섞여 제 갈 길을 가는 나라. 싱가포르가 표방하는 문화의 다양성은 아시아 진출을 도모하는 서양의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싱가포르를 주목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메인스트림>의 구절을, 이 나라에 도착하자마자 떠올리게 되었다.
졸업생들끼리의 협업이 참가자들에게는 큰 동력
이처럼 다양한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 싱가포르에서 지난 11월 21일부터 12월 4일까지 아시아 11개국 22명의 젊은 영화인재들이 참여한 영화 제작 워크숍이
한-ASEAN 차세대 영화인재 육성사업 ‘FLY 2018’ 워크숍, 싱가포르에서 참가자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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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을 뚫고 봄의 정령들이 나오는 그때까지 있으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리틀 포레스트>의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고향 시골에 돌아온 혜원(김태리)에게 자신의 모습을 찾아낸 관객은 한둘이 아닐 것이다. 올해 2월 28일 개봉한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의 원작 만화 및 영화를 바탕으로, 임순례 감독이 한국 전원생활을 오롯이 담아낸 작품이다. 12월 10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제18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한국영화감독들이 뽑은 올해의 영화 스페셜 토크: 감독이 감독에게 묻다’ <리틀 포레스트> 편을 통해 임순례 감독이 그간 묵혀둔 작품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모더레이터를 맡은 임필성 감독은 “단편 <우중산책>(1994)이 서울단편영화제 대상을 수상하던 현장을 영화감독 지망생으로서 지켜보던 기억이 생생하고, 이후 임순례 감독님의 장편 데뷔작 <세 친구>(1996)의 최종 오디션까지 올라간 적 있다”고 인연을 밝
[한국영화감독조합②] 임필성 감독이 <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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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 한 프레임에도 후회 없는 영화를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남한산성>을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12월 10일 오후 7시부터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디렉터스컷 어워즈 한국 영화감독들이 뽑은 올해의 영화 스페셜 토크: 감독이 감독에게 묻다’의 두 번째 행사는 <남한산성>이었다. 이날 자리에는 <남한산성>이 “감독이 된 이후 처음으로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든 영화”였다고 밝힌 황동혁 감독과 모더레이터를 맡은 정윤철 감독이 참석했다. 먼저 황동혁 감독은 최근 넷플릭스와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남한산성>을 찍고 1년간 아예 시나리오도 받지 않았다. 그러다가 10년 전에 썼던 <오징어>라는 시나리오를 다시 꺼냈다. 이를 드라마로 만드는 게 어떻겠냐고 넷플릭스에 내가 먼저 제안을 해서 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어릴 때 바닥에 금 그어놓고 하는 오징어 게임을 다룬다. 신체
[한국영화감독조합①] 정윤철 감독이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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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시작해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한국영화감독조합의 감독들이 주최가 되어 직접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하는 영화 시상식이다. 올해에는 시상식에 앞서 투표결과 최다 득표한 6편의 ‘올해의 특별언급’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제18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한국 영화감독들이 뽑은 올해의 영화 스페셜 토크: 감독이 감독에게 묻다’가 12월 9일부터 12일에 걸쳐 열렸다. 그 첫 번째로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과 모더레이터 정윤철 감독, <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과 모더레이터 임필성 감독의 대화를 지상중계한다.(12월 9일 열린 <버닝>의 이창동 감독과 모더레이터 나홍진 감독의 대화는 감독의 요청으로 싣지 못했음을 밝혀둔다). 두 번째로 <공작>의 윤종빈 감독과 모더레이터 이경미 감독, <허스토리>의 민규동 감독과 모더레이터 변영주 감독, <1987>의 장준환 감독과 모더레이터 최동훈 감독의 대화는
한국영화감독조합, 감독들이 뽑은 올해의 영화 ①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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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한 지방법원의 국민참여재판에 그림자배심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 80대 남성 피고인이 10대 여성 피해자의 신체 일부를 손으로 만진 혐의로 진행된 재판이었다. 피고인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피해자에게 길을 물어보려다가 잠시 팔이 피해자의 신체 일부에 닿았을 뿐, 어떻게 많은 이가 오가는 한낮 8차선 대로변에서 체구가 작은 노인이 성추행을 했겠느냐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의 변호인은 피해자가 시험을 앞두고 예민한 상태였을 거라며, 피해자가 오해를 했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피해자가 사건 후 바로 현장에서 신고를 하고 경찰이 오자, 평소처럼 학원과 예약했던 병원 치료를 갈 만큼 피해 사실이 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일한 증거는 피해자 진술뿐이었다. 수사 과정에서 피고인이 사건현장에서 자주 학생들을 성추행한 것을 본 목격자가 있었지만 증거로 채택되지는 못했다.
법정 공방이 끝난 후 배심원들이 평결 전 평의를 거치는 동안 그림자배심원들도 모의 평의를 진행했다. 그림
‘다움’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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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스크린에서 발견과 재발견의 기쁨을 준 배우 가운데 16명의 얼굴을 모았다.
12/03
<부탁 하나만 들어줘>의 화사한 포스터는 칙릿(Chick-lit. 젊은 여성 독자를 겨냥한 대중소설)을 각색한 로맨틱 코미디를 예상하게 하지만, 영화의 실체는 총천연색 누아르에 가깝다. 심지어 인물의 배치 구도와 서사 패턴은 1990년대 후반 이후 만들어진 이른바 네오 누아르 영화보다 더 고전 누아르에 가깝다고 말할 수도 있다. 살림 9단 독신모 파워 블로거 스테파니(안나 켄드릭)는 외양과 달리 어두운 가족사를 레이스 앞치마 주머니에 숨기고 있고, 패션 기업 홍보담당자 에밀리(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이를테면 여자 리플리처럼 살아왔다. 어느 쪽을 골라도 어엿한 팜므파탈로 손색이 없다. 영화의 첫 10분은 스테파니가 에밀리에게 일방적으로 매혹되고 이용당하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둘 사이의 파워 방정식은 간단치 않다. 재미있게도 두 여자는 상반된 이유로 주류사회의 호감형과 거리가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당신의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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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결국 복수의 이야기였구나’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상문(유재명)과 향숙(김호정)에게 고백한 밤, “마음 주지 말걸…. 처음부터 우릴 찾아오지 말지”라는 향숙의 한탄을 우연히 엿듣게 된 영주(김향기)가 바로 다음 장면, 커튼 뒤에서 나타나 승일의 침대 곁으로 다가갈 때 나는 가슴이 서늘해졌다. 카메라는 의도적으로 영주의 모습은 보여주지 않은 채 가만히 누워 있는 승일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어디선가 들려오는 ‘딸깍’ 하는 소리조차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 잠시 후 서서히 포커스가 승일에게서 생명유지 장치로 옮겨가면 향숙에게 선물받은 영주의 머리 끈이 장치에 묶여 있다. 이상하게도 이 신은 영화 전체의 분위기와 맞지 않게 마치 스릴러영화의 한 장면처럼 촬영돼 있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영주가 승일의 생명유지장치를 뽑고 (딸깍 소리를 내며), 자신의 ‘소행’임을 알리기 위해 머리 끈을 남긴 게 아닌가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나지
<영주>, 영주가 왜 그렇게 고통받아야 했는지에 대해 영화가 더 생각했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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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객에게는 영화 <쉰들러 리스트>(1993)의 테마곡을 연주한 바이올리니스트로 더 익숙할 이츠하크 펄먼은 그래미 15회 수상을 포함해 수많은 상을 받은 음악계의 거장이다. 이츠하크 펄먼의 일상과 작업 과정을 따라가는 이 영화에서 당연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열정적인 음악가로서의 그의 모습이다. 그는 의욕적으로 공연을 이어 나가며 더 좋은 연주와 공연을 위해 의견을 내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영화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츠하크 펄먼의 연주 역시 매혹적이다. 하지만 영화는 뉴욕 메츠를 응원하는 야구광, ‘펄먼 뮤직 프로그램’을 이끄는 교육자, 화목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그의 모습도 함께 담아낸다. 일상에서의 이츠하크 펄먼은 아우라를 내뿜는 거장이라기보다는 그저 쾌활하고 장난기 많은 할아버지로 느껴진다.
한편 영화는 지금의 이츠하크 펄먼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과거 영상들을 편집해 넣으면서 그가 어떻게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딛고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는지를 함
<이차크의 행복한 바이올린> 이츠하크 펄먼의 일상과 작업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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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성장기를 보냈지만 부모를 따라 다시 헝가리로 돌아온 미키(터머시 서보 킴멜)는 헝가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 로큰롤로 상징되는 미국의 자유로운 문화에 익숙했던 미키에게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던 60년대의 헝가리는 답답하게만 느껴진다. 미키는 로큰롤과 미국 문화에 매료되어 있는 어릴 적 친구들과 공연을 펼치지만 이는 곧 반국가적인 활동으로 제재를 받는다. 그러던 와중에 과한 통제가 청년들의 반발로 이어질까 걱정한 당 상부의 명으로 청년 재능경연대회가 열리고, 참가자 모집을 맡게 된 비갈리(페터 셰러)는 미키를 협박해 대회에 참여시킨다. 미키는 체제 친화적인 노래를 대회에서 불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공산주의 체제의 60년대 헝가리를 배경으로 하지만 영화는 당대 헝가리가 갖고 있던 어둠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로큰롤을 통해 인물들이 경험하게 되는 짧지만 강렬한 해방의 순간에 집중한다. 영화는 시종일관 밝고 가벼운 톤으로 진행되며, 60년대 미국의 로큰롤 사운드와 화려한
<부다페스트 로큰롤> 억압을 뚫고 모두 함께 “로큰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