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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후 숱한 수군거림이 있었지만 더없이 끔찍한 말 중 하나는 “내년 대학입시 경쟁률이 낮아져서 좋겠네”라는 것이었다. 그해 여름 인터넷 포털엔 “지금 단원고로 전학 가면 대입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라는 질문도 올라왔다. 대학에 갈 수만 있다면 인간이길 포기해도 된다는 걸까. 괴물의 말임에 틀림없지만, 뒤집어보면 ‘좋은 대학 못 가면 인간대접 못 받는다’라는 인식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남을 밟아야 밟히지 않을 거라는 현실감. 현재 비정규직이 받는 대접이나 ‘을’의 처지를 떠올려보면, 이 현실감을 비난만 하고 넘어가는 건 사태 파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개인이 아닌 사회적 괴물이기 때문이다.
IMF 금융위기와 세월호 참사
<국가부도의 날>을 놓고 세월호 이야기부터 꺼낸 건 한국 현대사를 그 이전과 이후로 나누는 두번의 재앙이 IMF 금융위기 사태와 세월호 참사라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 안에 잠자고 있던 괴물은 비참한 일이 벌어졌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곤 한다
<국가부도의 날>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에필로그가 의미하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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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소개
대진대학교 연극영화학부는 1998년에 신설되어 연극전공과 영화전공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극전공의 경우 창의적 연기 역량(연기자), 창의적 연출 및 무대예술 전문 관리 역량(무대예술 전문인), 문화예술교육역량(문화예술교육사), 영화전공의 경우 영화제작 역량(감독), 영화 현장 전문 관리 역량(영화 현장 전문인), 문화예술교육 역량(문화예술교육사)을 기준으로 교육과정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 대진대학교 연극영화학부는 이론과 실기의 균형을 잘 맞추되 학교에서 현장의 모든 기초 지식을 배우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즉, 현장에 나가서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기보다 곧바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교내의 모든 시스템이 현장과 거의 동일하게 진행되며, 3학년 1학기부터 4학년 2학기까지 연극영화학부 전학생이 ‘진로 및 취업상담’을 전공 필수로 이수하며 현장에 나설 준비를 시작한다.
2003년 150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예술관은 이러한
[대진대학교] 변화하는 현장에 발맞춰 교육환경의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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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소개
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는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창조적 연극영화인 양성’을 목표로 1999년 신설되었다. 예술의 본래 모습인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창조적 연극영화인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이를 위해 이론과 실기, 정신과 물질, 철학과 기예가 하나되는 교육을 추구한다. 경희대학교는 후마니타스칼리지를 통해 ‘인간의 삶을 지탱해주고 의미와 가치를 공급해주는 내적 견고성’을 지향한다. 이러한 학풍의 맥은 연극영화학과로도 이어진다. 학생들은 후마니타스칼리지 수업으로 충분한 교양을 쌓고, 전공 수업에서 전문인으로서의 기량을 닦는다. 이는 1차원적으로 기술을 배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론과 실기를 효과적으로 융합하여 궁극적으로 전문가이자 예술인으로 거듭나도록 도와준다.
각 분야 최고의 교수진과 몇 차례에 걸쳐 수정, 보완된 현 커리큘럼은 연기인 및 영화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다양한 이론 및 실기 교육을 위해 계획되었다. 특히 소수 정예 및 일대일 수업에 초
[경희대학교] 내적으로 탄탄한 인문 예술인을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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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소개
최근 학과의 정체성을 명확히 정립하고자 영상영화학과로 명칭을 바꾼 건국대학교는 넓은 시야를 갖춘 능동적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목표를 향해 전진 중이다. 연기, 영상, 연출·제작 분야의 세부전공으로 구성된 영상영화학과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에 해당하는 교과목 외에도 다양한 영역의 수업을 자유롭게 수강하도록 장려한다. 학생들이 입학 시 택한 세부전공 분야의 전문성을 기르되, 그 토대 위에서 다양한 영역을 접하며 영상 매체 전반에 대한 이해를 확장,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영상영화학과의 신입생들은 1년 동안 영상제작워크샵을 지정 교양과목으로 이수해야 한다. 2학년까지 라이프드로잉, 사운드디자인, 스토리보드앤애니메틱스, 스토리텔링 등의 지정 교양과목을 수강한다. 그 이후에는 영상디자인, 프로젝션 맵핑, 애니메이션, 영화와 같은 다양한 영상 분야의 스펙트럼을 포함하는 통합 교육과정 내의 과목을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게 선택해 수강하면 된다. 최승원 교수는
[건국대학교]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를 길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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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명작 <쥬라기 공원>(1993)이 개봉한 지 25주년이다. 이후 <쥬라기 공원2: 잃어버린 세계>(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1997), <쥬라기 공원3>(감독 조 존스턴, 2001), <쥬라기 월드>(감독 콜린 트러보로, 2015) 등 여러 시리즈가 나왔다. 올해 개봉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2018)은 공포와 서스펜스를 쌓아가는 감독의 재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의 후반부, 록우드 저택 안에서의 서스펜스가 서사를 이끌어가는 동력이 된다. <쥬라기 공원> 개봉 25주년답게 화산 폭발 직전의 섬에서 공룡들을 구출하는 어드벤처는 <쥬라기 공원>을 떠올리게 한다. 명작의 명성에만 기대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을 선보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명장면을 재현한 레고 제품이 출시됐다. 인도 랩터의 록우드 저택 난동, 카르노타우루스 자이로스피어 탈출, 티렉스 운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인기 공룡을 레고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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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썰매단이 되는 것이 평생 소원인 엘리엇(조시 허처슨)은 절친한 지기이자 최대 조력자인 염소 친구 헤이즐(사만다 비)과 함께 매일같이 썰매단에 들기 위한 훈련에 매진한다. 날렵한 몸놀림, 현란한 스텝, 정확한 착지법 등 썰매 단원이 갖춰야 할 기술은 다 갖춘 듯 보이지만 애석하게도 엘리엇에게는 중대한 조건 하나가 빠져 있다. 무려(!) 루돌프가 아니라는 사실. 조그만 몸집의 꼬마 말인 엘리엇은 태생부터 빙판길의 강자로 타고난 루돌프들 사이에서 무시당하기 일쑤다. 건장한 체격에 눈 쌓인 둔덕을 공들이지 않고도 오르는 루돌프들 사이에서 주눅이 들 법도 하건만, 엘리엇의 투지에 방해가 될 만한 요소는 없어 보인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드디어 엘리엇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썰매단의 한 단원이 은퇴하며 루돌프 선발대회가 열린 것. 꼬마 엘리엇은 앞뒤 잴 것 없이 경연에 참가한다.
<엘리엇과 산타 썰매단>은 두말할 필요 없이 이맘때쯤 찾아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재간둥
<엘리엇과 산타 썰매단> 산타 썰매단이 되는 것이 평생 소원인 엘리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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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 클라라(매켄지 포이)는 세상을 뜬 엄마가 남긴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석함을 선물받는다. 보석함을 열기 위해선 황금열쇠가 필요하다. 클라라를 아끼는 대부 드로셀마이어(모건 프리먼)는 엄마를 쏙 빼닮은 클라라에게 ‘마법과 같은 밤’을 선물한다. 마법의 세상에 들어선 클라라는 4개의 마법 왕국을 지키고 있는 호두까기 병정 필립(제이든 포오라 나이트)을 만난다. 그리고 돌아가신 엄마가 생전에 꽃의 왕국, 눈송이 왕국, 사탕의 왕국, 즐거움의 왕국(네 번째 왕국)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탕의 왕국의 섭정관 슈가 플럼(키라 나이틀리)은 추방된 네 번째 왕국의 섭정관 마더 진저(헬렌 미렌)가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며 클라라에게 도움을 구한다. 그러나 알고 보니 슈가 플럼은 마법의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욕을 숨기고 있다.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발레로 유명한 <호두까기 인형>을 디즈니가 실사영화로 옮겼다. 영화에는 세계적인 발레리나 미스티 코플랜드가 참여한 발레 공연이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마법과 같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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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증기기관차 토마스는 소도어에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소도어와 메인랜드를 오가는 제임스를 보며 문득 자신도 모험을 떠나고 싶어진다. 어느 날 토마스는 제임스와 자리를 바꿔보기로 결심한다. 제임스에게 소도어의 지선을 부탁한 후 대신 메인랜드로 출발한다. 메인랜드로 향하는 길에서 토마스는 시험용 기관차 멀린, 테오, 렉시 등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관차 허리케인과 프랭키의 꼬임에 빠져 제철소로 끌려가고 그곳에서 일을 하게 된다. 한편 제임스는 토마스가 돌아오지 않자 걱정스런 마음에 토마스를 찾아나선다.
1945년 월버트 오드리의 동화책 ‘철도 시리즈’로 시작된 <토마스와 친구들>은 누적 판매부수 2억부를 돌파한 스테디셀러 동화다. 매력적인 캐릭터는 물론 협동과 소통의 정신, 안전과 행복의 가치 등을 주요 테마로 하며 성공적인 에듀메이션으로 자리잡았다. 1984년 첫 번째 TV시리즈, 2000년 첫 극장판을
<토마스와 친구들: 우정의 대모험> "함께 있으면 두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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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이라 불리는 외계인이 지배하는 가상의 막부시대 에도, 해결사 긴토키(오구리 슌), 신파치(스다 마사키), 카구라(하시모토 간나)는 집세를 내지 못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 중이다. 한편 신센구미의 히지카타 도시로(야기라 유야)는 호위 임무 중 정체불명 인물에게 공격당해 소심한 오타쿠로 성격이 바뀐다. 신센구미를 차지하려는 참모 이토 가모타로(미우라 하루마)는 도시로의 부재를 틈타 본색을 드러내고, 여기에 막부 타도를 외치는 귀병대 세력이 얽히면서 혼란은 점차 가중된다.
2017년 실사화되어 일본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은혼>의 속편인 <은혼2: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은 <은혼> 시리즈 특유의 망가짐과 패러디의 재미를 다시금 선사한다. ‘SF 감독 시대극 코미디’라는 원작자의 설명처럼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일본 서브 컬처를 관통하며 한바탕 난장을 벌인다. 수시로 제4의 벽을 허물고 허락 없는 패러디를 남발하는 등 아슬아슬한 재
<은혼2: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 소심해진 신센구미 부장 ‘히지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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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중인 엄마를 따라 캘리포니아를 떠나 새 학교로 전학 온 카일(로스 린치)의 학교생활은 시작부터 엉망이다. 학교의 인기남 데렉(그레그 설킨) 일당에게 괴롭힘을 당해 휴대폰이 망가지고, 밴드부의 대니(올리비아 홀트)에게 반했지만 노래를 못해 다가가지도 못한다. 망가진 휴대폰을 고치러 가서 만난 남자는 카일에게 ‘유니버스’라는 이름의 앱을 깔아주며 “앱에 원하는 것을 쓰면 이뤄진다”고 말한다. 마법의 앱을 갖게 된 카일은 노래, 춤, 하키, 무술 등 노력이 필요한 것들을 앱에 소원을 빌어 간단히 이루고 학교에서 인기를 얻는다.
카일과 대니가 함께 밴드 슬램을 준비하며 노래하는 장면 때문에 하이틴 뮤지컬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것이다. <위시업>에 춤과 노래의 비중은 크지 않다. 주인공의 소원이 너무 많고 가볍기 때문이다. 카일은 앱에 소원을 빌어 하키 경기에도 나가야 하고, 부모도 화해시켜야 하고, 파티에 불려 다니느라 도무지 노래할 시간이 없다. 앱에 휩쓸려 다니는 카일
<위시업> 모든 것을 이뤄주는 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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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은 13살이 되던 해 발달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장애인 수용시설에 보내져 가족과 18년간 떨어져 살았던 막내 혜정과 둘째언니 혜영의 동거를 그린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의 연출자인 혜영은 동생 혜정과 함께 사는 방법을 고민하는 자신과 혜정의 일상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묻는다. “혜정의 언니가 된다는 건 내가 된다는 걸 포기하는 것이었다”는 혜영의 말대로,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을 돌보는 가족이 기댈 곳은 많지 않다. 언젠가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겠다고 다짐하면서도 그에 앞서 언니의 시간을 살기로 결심한 혜영의 선택이 뭉클하면서도 씁쓸하게 느껴진다. “어른이 되면 할 수 있어?” 시설에 머물던 시절,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을 때마다 혜정은 언니 혜영에게 이렇게 물었다. 어른이 된다는 건 혜정이 사는 동안 숱하게 들어왔을 수많은 부정의 표현의 반대말이다. 영화는 자신만의 의지와 취향을 가진 혜정의 모습을 애
<어른이 되면>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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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간 열리는 결혼식 참석을 위해 공항에 도착한 두 남녀의 표정은 썩 밝지 않다. 탑승할 항공사의 고객 만족지수까지 외워야 직성이 풀리는 꼼꼼한 린제이(위노나 라이더)와 독설로는 어디가도 빠지지 않을 프랭크(키아누 리브스)는 같은 결혼식 하객으로 만난다. 프랭크는 신랑 키스의 형이고, 린제이는 키스와 6년 전 파혼한 사이. 직설적이고 냉소적인 두 사람은 서로를 비호감이라 여기면서도 할 수 없이 결혼식 일정에 동행한다. “서로 대화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 같다”로 시작된 프랭크와 린제이의 말다툼은 점차 연애, 결혼, 인생관에 대한 대화로 이어진다.
‘데스티네이션 웨딩’은 하객들이 휴가 겸 참석하도록 며칠간 진행하는 결혼식이다. <데스티네이션 웨딩>의 배경 역시 캘리포니아 해변의 샌 루이스 오비스포와 와이너리 등 미국의 유명 관광지다. 낯선 곳을 여행하며 대화를 이어가는 남녀의 모습은 <비포> 시리즈가 떠오른다. 물론 바라보는 눈빛은 상냥함보다는 승냥이에 가
<데스티네이션 웨딩> 화려한 결혼식에 초대된 두 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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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하게 엇갈리는 사랑과 좌절된 꿈, 유한한 삶의 허무를 응축한 안톤 체호프의 희곡 <갈매기>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 러시아의 전설적인 배우 이리나(아네트 베닝)가 자신의 오빠 소린(브라이언 데니히)과 아들 콘스탄틴(빌리 하울)이 머무르는 시골 별장에 돌아온다. 무관심과 혹평에 방황하는 신예 작가 콘스탄틴은 모스크바 입성을 꿈꾸는 배우 지망생 니나(시얼샤 로넌)에 푹 빠져 지내는 한편, 이리나의 연인이자 인기 작가인 보리스(코리 스톨)에게 극렬한 질투를 숨기기 힘들다. 이런 긴장 관계는 니나와 이리나 사이에서도 마찬가지. 누군가는 아직 누려본 적 없는 화려한 명성을, 누군가는 지나간 젊음을 좇으면서 여름의 끝을 향해 달려간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전 중 한편을 새롭게 들려주는 방식으로 영화는 희곡 4막의 초입을 오프닝 시퀀스로 끌어와 수미상관 구조를 보여준다. 이후 1막에 해당하는 내용부터 차례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일종의 플래시백을 의도한 구조가 대단히 유효한
<갈매기> 집요하게 엇갈리는 사랑과 좌절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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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가 꿈이었던 16살의 히말라야 산골 소녀 쏘남 왕모는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승려가 되었다. 1월, 영하 30도의 강추위 속에 그녀는 어른 승려들도 고산병으로 쓰러지는 ‘패트 야트라’(발의 여정) 순례길(인도 최북단 라다크 지역과 히말라야산맥을 관통하는 순례길)에 오른다. 왕모는 17일 동안 200km를 걷는 이 가혹한 여정을 이어가면서 ‘나는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마음속으로 되새기며,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자신의 소녀 시절에 작별을 고한다. 김한석 감독의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는 2017년 KBS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순례> 4부작 중 1편을 영화로 제작한 작품이다. UHD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이 보여주는 히말라야 사계절의 풍경들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게다가 항공 촬영으로 보여준 히말라야의 눈 덮인 능선길을 200여명의 승려들이 일렬로 늘어서서 걸어가는 행렬은 장관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영화는 순례길의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 ‘나는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