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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 같은 통통한 양볼이 쏙 들어갔다. 체중이 무려 8kg이나 빠진 덕분이다. 지난해 정정훈 촬영감독은 눈코 뜰 새가 없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루빈 플라이셔 감독의 영화 <좀비랜드: 더블탭>(2019)을 찍자마자, 다음날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신작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올해 개봉예정이다.-편집자)를 연달아 작업했다. 또 알폰소 고메즈 레존 감독과 <커런트 워>(2018)의 보충촬영과 색보정 작업을 마무리해 영화를 개봉시켰다. 지난 1년 내내 앞만 보고 달려온 그와 오랜만에 전화 통화를 하며 그간의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미국 현지시각으로 2월 9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2주 앞둔 까닭에 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한 그로부터 <기생충>의 LA 현지 분위기를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지난해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 촬영이 끝난 뒤 어떻게 지냈나.
=오랜만에 이사하느라 정신이 없
미국 아카데미 회원으로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 투표 참여한 정정훈 촬영감독, "<기생충>팀 만나 부럽고 자랑스럽다고 얘기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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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신을 믿으세요?” 영화의 마지막에서 알렉상드르(멜빌 푸포)의 아들이 묻는다. 질문을 받은 알렉상드르는 잠시 미소짓더니 이내 시선을 떨어뜨리며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그의 얼굴 아래로 그의 대답이 묻힌다. 대답은 유예되었으므로 질문만이 남았다. <신의 은총으로>에 끝내 남겨진 건 물음에 대한 답이 아니라 질문의 자취며 표정의 잔상이다. 이제 믿음에 관한 질문과 남겨진 얼굴에 응답할 수 있는 이는 영화 속 알렉상드르가 아니라, 영화 밖의 관객이다. 프랑수아 오종이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 ‘프레나 사건’을 서둘러 영화에 옮긴 데에는, 프레나 사건 공동대응단체인 ‘라 파롤 리베레’(해방된 말)의 활동에 그 또한 카메라로 동참한다는 의미가 얼마간 새겨졌을 것이다.
마지막 질문의 무게
치열한 말들의 투쟁이 진행된 자리에서, 오랫동안 은폐되었던 사건을 목격한 관객에게 영화가 마지막으로 던지고 있는 질문의 중량은 무시하기 어렵다. 신을 믿느냐는 질문 자체가 버겁기도 하거니와
<신의 은총으로>가 영화의 동력을 구축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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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총 9시간씩 이틀. 오는 2월 5일부터 6일, 8일부터 9일 두 차례 예정된 움직임연기 감독 프란체스카 제인스의 마스터클래스는 일정만으로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프란체스카 제인스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A.I.>를 시작으로 <그래비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얼라이드> <블랙 위도우>까지 쟁쟁한 영화의 움직임연기, 안무 등을 연출한 전문가다. 그와 눈을 맞추고 몸을 움직이며 실전 레슨이 가능한 이 워크숍에는 배우, 감독, 드라마 연출가 등 영상 콘텐츠 분야에 몸담고 있는 수강생들이 대기 중이다. 한국에서 이러한 마스터클래스가 가능하도록 기획한 이는 뉴플러스오리지널 대표인 이정섭 감독이다. <리얼> <로맨틱 아일랜드> 각본을 쓰고 <사랑을 놓치다>를 각색한 그는 마스터클래스와 영화 제작 워크숍 진행을 통해 영화인들에게 경험과 기회를 확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시아필
아시아필름랩 설립한 이정섭 뉴플러스오리지널 대표 - 오스카 수상자들과 함께 워크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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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바라본 예술가의 모습은 언제나 한층 더 내밀하고 세심하다. 거기엔 존경과 두려움, 동경과 콤플렉스, 예찬과 좌절이 복잡하게 뒤얽혀 있다.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후기작 <진저와 프레드>(1986)에 조감독으로 함께했던 에우제니오 카푸초 감독이 이 어려운 작업에 뛰어들었다. 페데리코 펠리니는 <길>(1957), <카비리아의 밤>(1957), <달콤한 인생>(1960), <8과 1/2>(1963), <영혼의 줄리에타>(1965) 등을 만들며 1950~60년대를 중심으로 이탈리아영화의 미학적, 정신적 차원을 확장한 기념비적 인물이다. 펠리니의 작품 중 비교적 덜 알려진 <진저와 프레드>는 펠리니의 오랜 동반자인 배우 줄리에타 마시나와 마르첼로 마스트로이안니의 조우를 볼 수 있는 귀중한 영화로, 당시 조감독으로 활동하며 펠리니로부터 영화 만들기의 무수한 비밀을 엿봤던 카푸초 감독
<네버 엔딩 펠리니> 에우제니오 카푸초 감독, "펠리니, 그는 내게 부처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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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십 중 직장 내 성희롱을 당하고 억울하게 해고당한 이력이 있는 성혜(송지인)는 이후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버틴다. <성혜의 나라>에서 28살의 가난한 청춘을 연기한 배우 송지인은, 그 나이라면 누구나 누려볼 만한 욕구와 치기를 빼앗긴 채 말라버린 성혜의 얼굴로 깊숙이 잠수했다. 발랄한 얼굴이지만 어딘가 수심이 묻어 있고, 한없이 앳돼보이다가도 세상을 이미 다 알아버린 사람 같은 표정을 짓는다. 흑백 화면 속의 강단 있는 이목구비가 미세한 표정에도 힘을 불어넣어 성혜의 얼굴에서 쉽게 눈을 뗄 수 없기도 하다. 20대 시절 성혜처럼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했고, 배우 데뷔 후에는 무명생활을 거쳐 불투명한 미래가 주는 불안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송지인의 나라는 어떤 곳일까. 첫 스크린 주연작 개봉을 앞둔 배우를 만났다.
-스크린 첫 주연작이다. 캐스팅 당시 어떤 상황이었나.
=매니저도 회사도 없지만 그저 연기가 너무 하고 싶은 상황이었다. 굉장
<성혜의 나라> 송지인 - 불안한 청춘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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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홈초이스의 배급팀 ‘씨나몬’이 론칭 이후 맹렬히 활약 중이다. 전체 인원 5명의 소규모 팀을 이끄는 김현정 배급사업담당 국장은 “어떤 음식에 가미해도 독특한 맛과 향을 내는 계핏가루처럼, 투자·배급 사업에 독특한 취향과 색깔을 내고 싶다”고 말한다. 2015년부터 디지털 배급업에 뛰어들어 <아이 필 프리티>를 출발점으로 본격적인 극장 배급업을 시작한 씨나몬은 <베일리 어게인>이 약 9만4천명의 스코어를 달성하고 VOD에서도 높은 수익을 내면서 팀의 사기를 높였다. 김 국장은 영화를 선택할 때 “이 영화가 대중과 꼭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지를 중시한다. “요즘 관객이 무엇을 좋아할까, 라는 트렌드보다는 각각의 영화가 가진 가치와 의미, 장점에 집중한다”는 김 국장은 약 43만 관객을 동원한 <장난스런 키스>를 대표적으로 언급했다. “<봄날은 간다> <클래식>처럼 마음에 팍 박히는 정
김현정 홈초이스 배급사업담당 국장 - 시나몬 같은 영화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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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이 죽는 이야기를 잘 보지 못한다. 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보지 못한다. 대부분의 픽션이 이에 해당한다. 이야기가 생사를 다루는 것은 어찌할 수 없을지 모른다. 생사는 중요한 화두니까. 당장 이렇게 말하는 나만 해도 죽음을 다룬 소설을 몇 편 썼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죽음을 꺼린다. 죽음에 대한 묘사를 꺼리고, 불필요한 죽음을 꺼린다. 영상물을 볼 때 이는 극에 달해, 나는 조연이나 단역이 많이 죽는 영화는 아예 보지 않는다. 그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제대로 존재하지도 못하다 몇초 만에 소멸하는 것을 견디기 어렵다. 많은 세계가 죽는 것 같아 괴롭다. 주요 등장인물의 죽음으로 끝나는 이야기도 싫어한다. 어떤 영화나 소설이 새드엔딩일 것 같으면 스포일러를 꼭 미리 찾아보고, 아예 보지 않거나, 전반부를 조금 보고 뒤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으면 죽음의 기운이 느껴지기 전에 멈춘다. 내가 추리소설 독자일 수 있는 것은 아마 많은 고전 추리소설이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죽음과 마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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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빛>은 뇌수술을 앞둔 진무(곽진무)가 어머니의 집을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머니의 집 벽면에는 여러 장의 사진이 액자에 걸려 있다. 대부분 가족이나 친척들의 사진으로 추정되는데, 그중에는 어머니의 초상도 보인다. 특이한 건 여럿이 모여 찍은 사진은 드물고 대부분이 독사진이란 것이다. 그런 사진들을 뒤로하고 진무는 벽 옆면에 붙은 광고사진을 보고 질문한다. “저 사진은 뭐야?” 어머니는 천연덕스럽게 자기 젊은 시절과 닮지 않았냐고 되묻는다. 다음 장면에서 영화는 굳이 그 광고사진을 직접 보여주기도 한다. 일견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단순히 리얼하다고만은 할 수 없는 인위적인 배치와 대화가 불현듯 스쳐 지나간다.
진무가 던진 질문처럼, 광고사진은 왜 그 자리에 붙어 있던걸까. 게다가 영화가 그 사진에 잠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 젊은 시절 어머니와 사진 속 연예인의 모습이 닮아서일지도 모르지만, 카메라가 진무의 반응을 비춘다거나 어머니의 옛 사진을
가족을 닮아간다는 것의 불안 담은 <작은 빛>이 사진과 영상을 이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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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졸업>은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아이콘이 된 작품이다. 대학을 갓 졸업한 벤자민(더스틴 호프먼)이 이웃의 두 모녀와 맺는 관계는 젊은이의 방황을 혼란스럽고도 매혹적으로 보여준다. 2월 13일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하는 <졸업>의 뒷이야기를 살펴봤다.
오마주와 패러디의 성지
<졸업>은 개봉 직후부터 최근까지 각종 영화 및 대중문화가 꾸준히 소환하는 대상이다. “절 유혹하시는 겁니까?”, “플라스틱”과 같이 영화를 직접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대사는 물론 포스터에 쓰인 오묘한 구도, 도망가는 신부의 이미지는 수많은 영화에서 패러디되었다. <슈렉>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펄프 픽션>은 벤자민이 부모에게 결혼 계획을 통보하고 나가버리는 시퀀스 끝에 울리는 토스터 다이얼을 살인 장면에 활용했고, <로얄 테넌바움>의 풀장 신은 <졸업>의 그것과 닮았다. &l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하는 <졸업>의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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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는 세계적인 작가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서사시 <루슬란과 류드밀라>(추후 오페라로 제작되기도 했다)를 원작으로 한 우크라이나 애니메이션이다. ‘공주는 보살핌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관념을 가진 왕 때문에 궁에 갇혀 답답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밀라(사문영). 다음날까지 신랑감을 데려오지 않으면 왕의 이름으로 결혼 상대를 확정짓겠다는 아버지의 명령에 탈출을 강행한다. 하지만 낯선 곳에서 악당들에게 쫓기고, 우여곡절 끝에 공주는 기사인 척하는 거리의 배우 루슬란(남도형)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런 순간도 잠시, 사악한 마법사 체르노머(홍진욱)가 회오리바람으로 변신해 밀라를 납치해버리고, 그를 구하기 위한 루슬란의 여정이 시작된다. 영화는 큰 틀에서 ‘위험에 빠진 공주를 구하기 위한 왕자의 모험담’이라는 일반적인 고전 서사를 따르는 듯하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보호받지 않아도 스스로 돌볼 수 있으며, 작은 모험이라도 떠나서 궁 밖의 세상을 배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 작은 모험이라도 떠나서 궁 밖의 세상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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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던 지구가 난데없이 공룡들의 습격을 받는다. 정확히는 공룡들을 지배해 군대로 만든 우주 악당 무리가 지구를 점령하기 위해 나타난 것이다. 악당들은 ‘공룡왕 열쇠’라는 특수한 장치로 공룡의 왕 디노(엄상현)를 소환하고 볼트, 루시, 새미, 맥스, 리오 미니특공대 5인방은 공룡들로부터 시민들을 지켜내려고 노력한다. 뒤지지 않는 미니특공대의 일격에 당황한 악당들은 일단 후퇴를 외치던 중, 공룡왕 열쇠를 잃어버린다. 돌고 돌아 중국에 사는 호기심 많은 소년 얀(신용우)의 손에 떨어진 열쇠. 얀은 이를 통해 공룡왕 디노를 불러들이고, 이들은 남몰래 교감하며 정을 쌓는다. 하지만 악당들은 지구 정복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금 침략을 계획한다. 과연 미니특공대 5인방은 이들로부터 삶의 터전을 지킬 수 있을까. 그리고 얀과 디노의 우정은 지속될 수 있을까. 2014년 TV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 <최강전사 미니특공대>는 당시 EBS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방영된 후, 어느덧 전세
<극장판 미니특공대: 공룡왕 디노> 지구가 난데없이 공룡들의 습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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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혜(송지인)는 새벽에 신문 배달을 하고 오후에는 토익 학원에 다니며 밤에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평범하게 고단한 일상을 보내는 성혜에게 가족이나 7년간 사귄 애인은 그를 더 궁핍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짐일 뿐이다. 그가 전 직장에서 겪었던 성폭력은 제대로 된 해결은커녕 재취업에 막대한 장벽으로 작용하고, 주변 친구들 역시 백수이거나 현실과 이상의 괴리로 힘들어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성혜에게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성취보다는 실패가, 희망보다는 체념이 삶의 기본값처럼 다가오는 5포 세대의 풍경을 다룬 영화다. 그들에게 5억원이란 거금이 생긴다면 과연 어떤 결단을 내리게 될지 감독의 상상력을 발휘해 대신 응답하고 있다. 청춘을 다룬 여타 영화가 그 세대의 싱그러움에 주목하는 데 반해 <성혜의 나라>는 ‘청년 빈곤’이라는 상반된 키워드에 집중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열정만 있다면 궁핍을 견뎌낼 수 있다는 구시대의 풍경이 더이상 용납되지 않는
<성혜의 나라> 5포 세대의 풍경을 다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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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살바도르 말로(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수많은 걸작을 발표하며 왕성하게 활동했으나 지병으로 인해 현재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어느 날 그는 리마스터링된 본인의 영화 시사회에 참석해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32년 만에 자신의 영화를 재관람한 살바도르는 전과 다른 감상을 얻고 생각에 잠긴다. 그는 주연 배우였던 알베르토(아시에르 에테안디아)를 찾아가 함께 시사회에 가자고 말한다. 과거 사이가 좋지 않던 둘의 만남은 서먹하기 이를 데 없지만, 이내 전보다 가까워져 시사회에 동반 참석하기로 한다. 그러던 중 알베르토는 우연히 살바도르의 글을 읽고 이에 깊게 매료된다. 사적 경험이기에 공개를 꺼렸지만, 살바도르는 알베르토의 설득에 넘어가 글을 토대로 함께 공연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살바도르는 자신의 과거와 조우한다.
<페인 앤 글로리>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자전적 영화다. 감독은 자신의 성 정체성이나 스페인이라는 출신 배경 등 주로 개인적인 영역에서 영감을
<페인 앤 글로리>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자전적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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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하정우)은 자동차 사고로 아내를 잃고 딸 이나(허율)와 함께 외딴곳의 새집으로 이사를 간다. 그는 서먹해진 둘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좀처럼 쉽지 않다. 어느 날부턴가 이나는 새 친구가 생겼다며 이사 온 집을 마음에 들어 한다. 이나는 눈에 띄게 밝아졌지만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반항하는 등 전과 다른 사람처럼 행동한다. 아이의 방 벽장에서도 계속해서 수상한 일이 벌어지고, 상원은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한다. 이후 상원이 잠시 출장을 간 사이 이나의 행방이 묘연해진다. 상원은 아이를 찾기 위해 고분분투하지만 아무 소득 없이 시간만 흘러간다. 이나가 사라진 지 한달, 상원의 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경훈(김남길)이 찾아온다. 딸의 행방을 안다며 그가 가리킨 곳은 다름 아닌 이나 방의 벽장. 경훈은 벽장 속으로 사라진 아이가 이나 외에도 여럿이라고 말한다.
<클로젯>은 벽장 속 시선을 느낀 적이 있다는 김광빈 감독의 경험에서 출발한 영화다. 감독은 신작
<클로젯> 벽장 속 시선을 느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