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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라짜로>를 보며 선명한 계급 격차를 의식하지 않기란 불가능하다. 지주가 마을 사람들 전부를 속여 노동력을 착취하고 이주를 엄격히 금지한 사건은 분절된 두 부분을 잇는 주된 서사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계급 착취 문제와 이것이 영속되는 양상에 주목하지는 않을 작정이다. <행복한 라짜로>가 주는 감동은 명확한 현실 인식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현실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원하는가. 그 이야기는 어떤 연유로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가. 그것이 이 글의 관심사다.
라짜로(아드리아노 타르디올로)는 실제 성인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렇다고 <행복한 라짜로>가 사전 지식을 요구하는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성경에 관해 알지 못하더라도, 어떤 성스러움에 관해 나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마을 사람들은 끊임없이 ‘라짜로’의 이름을 부르는데, 그 소리가 내겐 신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 소리처럼 들
<행복한 라짜로> 다른 세계와 접속하는 환희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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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 1104, 날카로운 눈빛, 뛰어난 관찰력에 매너까지 두루 갖춘 최고의 탐정. 셜록 홈스보다 예리한 탐정, 바로 엉덩이 탐정(김은아)이다. 견공 경찰들조차 “엉덩이 탐정에게 선수를 뺏기다니!” 할 정도로 의뢰를 맡은 사건을 발빠르게 해결한다. 영화는 총 두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 번째 에피소드는 조상님이 남기신 편지를 해독해 달라고 찾아온 수상한 보라부인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 두 번째 에피소드는 마을에 오픈한 카레 가게에서 사라진 향신료 ‘알알살라’를 찾는 수사 과정이다.
사실 엉덩이 탐정의 필살기는 따로 있다. 천재적인 감으로 수사를 하다가도 범인이 도망가려고 하는 급박한 일이 발생하면, 엉덩이 탐정의 얼굴에서 지독한 ‘무언가’가 뿜어져 나온다. 얼굴색이 변화면서 시작되는 이 기상천외한 해결책이 타깃층인 어린이들에게 주는 감흥은 상당하다(물론 어른 관객에게도!). 원작 <추리천재 엉덩이 탐정>은 시리즈로 발간되어 누적 판매 부수 600만부를 돌파한
<극장판 엉덩이 탐정: 화려한 사건 수첩> 셜록 홈스보다 예리한 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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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마리아 칼라스에 대해서라면 백문이 불여일청(百聞不如一聽)이라 할 것이다. 20세기 중반의 유럽과 미국을 사로잡은 가장 성공한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 세기의 디바>는 1977년에 세상을 떠난 마리아 칼라스가 사망하기 3년 전에 한 인터뷰와 남긴 편지와 미공개 회고록 등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다큐멘터리다. 편지글, 회고록 속 내용은 보이스오버 내레이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리아 칼라스가 공연을 위해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들, 언론 인터뷰, 공연 영상 등을, 무엇보다 칼라스의 노래를 실컷 볼 수 있다는 점이 <마리아 칼라스: 세기의 디바>를 보는 가장 큰 기쁨이다.
“전설이 뭐죠? 저는 그냥 평범한 인간인걸요. 인간이 아니었다면 노래도 더 잘했겠죠.” 마리아 칼라스는 ‘여성으로서의 행복’을 얻고자 했다. 그리스 선박왕이라고 불렸던 아리스토틀 오나시스와의 9년에 이르는 연애 기간 동안 활동을 줄였고, 그가 정작 재클린 케네디와 결혼했을 때 배신감을 느꼈음
<마리아 칼리스: 세기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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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가 자신의 집에서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죽은 여자의 대학 선배이자 그와 외도를 했다고 의심받는 준성(오민석). 그는 피해자의 남편 영훈(송새벽)과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하다. 용의자와 피해자가 꽤 가까운 관계였다고 추측할 만한 문자메시지 기록이 남아 있고 피해자의 혈흔과 준성의 머리카락이 엉켜 있는 증거가 발견되면서 수사는 일찍 종결된다.
남편이 절대 살인을 저질렀을 리 없다고 확신하는 다연(유선)은 영훈을 찾아가 항소심에서 증인으로 나서줄 것을 간청한다. 수사 기록과 현장사진을 토대로 사적인 수사를 시작한 영훈은 준성이 범인일 수 없다는 나름의 증거를 발견하고, 다연과 한배를 타게 된다. 하지만 사라진 증거물을 영훈이 의도적으로 숨겨왔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사건 장소를 기웃거리는 수상한 남자를 납치해 영훈이 고문하는 현장을 다연이 목격하면서 두 사람은 서로를 의심하게 된다.
사건으로부터 6개월 후, 사건 발생 1개월 전, 사건 발생 2주 후 등
<진범> 피해자의 남편과 용의자의 아내의 위험한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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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 매칭 가능성을 백분율로 알려주는 연구소에서 일하는 조(레아 세이두)는 연구소 동료 콜(이완 맥그리거)을 짝사랑하고 있다. 조는 콜과 자신의 커플 매칭 가능성을 계산해보지만 안타깝게도 컴퓨터는 0%라는 답을 내놓는다. 조는 결과에 낙담하지 않고 콜에게 고백하고, 이내 콜에게 믿을 수 없는 답변을 듣는다. “조, 사실 당신은 내가 만든 로봇이야.”
콜은 인간과 유사 감정을 느낄 줄 아는 인공지능 로봇을 연구 중인데 얼마 후 인간과 외양까지 똑같은 로봇 개발에 성공한다. 상대와 감정적 상호작용이 가능한 남자 로봇에게는 애쉬라는 이름이 주어진다. 애쉬(테오 제임스)는 조에게 호감을 표현하지만 조는 자신이 애쉬와 같은 로봇이라는 사실이 혼란스럽다. 자신의 기억도 심어진 것에 불과하단 얘기를 듣고도 조는 콜에게 느끼는 이 감정만큼은 거짓이 아니라고 믿는다.
<그녀>의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가 목소리만 있었다면, <조>의 그녀는 육체가 있으며 자신의 감정을
<조> “조, 사실 당신은 내가 만든 로봇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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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마다 태권도장은 하나씩 있지만 태권도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것은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가 대부분이다. 학부모가 태권도장에 원하는 것은 진짜 태권도를 연마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체육이나 레크리에이션을 통한 어린이의 사회성 발달이다. 태권도장 사범들은 태권도 연습보다는 학원 차량을 운전하는 시간이 더 길다고 말한다.
<사범>은 태권도를 둘러싼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꿋꿋하게 전통 무예로서의 태권도 정신을 지도하는 남창도장의 강신철 관장과 그의 뒤를 이어 태권도를 지도하는 강유진 사범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남창도장에는 태권도 선수를 지망하는 수련생이 많고 명상, 기합, 사자성어와 수련법 외우기 등을 통해 정신과 태도까지 수련한다. 강신철 관장은 이란에서 태권도 감독직을 맡아 이란이 아시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도록 이끈 사람이기도 하다. 도인처럼 보이는 강신철 관장이 전통적인 수련법을 강조한다면, 딸인 강유진 사범은 매섭게 가르치다가도 젊은 세대에 맞
<사범> 태권도만을 사랑하는 아버지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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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벨>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이자 <컨저링> 유니버스에서 연대기순으로 <컨저링>(2013)과 <요로나의 저주>(2019) 사이에 위치한 작품. 퇴마사 워렌 부부는 악령이 깃든 인형 애나벨을 집으로 가져와 유리 진열장에 넣고 격리시킨다. 그들은 또 다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집을 비우고, 부부의 딸인 10살 소녀 주디(매케나 그레이스)와 베이비시터 메리 엘렌(매디슨 아이즈먼)만이 집에 남는다. 워렌 부부의 집에 있는 오컬트 뮤지엄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던 메리 엘렌의 친구 다니엘라(케이티 사리프)는 호기심에 오컬트 뮤지엄의 문을 열고 진열장에서 애나벨을 꺼낸다. 그날 밤, 애나벨은 봉인되어 있던 모든 악령을 깨운다.
10대 소녀들이 주인공인 <애나벨 집으로>는 헌티드 하우스 장르에 청춘물의 특성을 더한 영화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같지만 귀신과 악령이 등장한다”는 제작자 제임스 완의 말대로 이 작품은 1970년
<애나벨 집으로> 오컬트 뮤지엄의 문을 열고 애나벨을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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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캣’이라 불리는 메리 캐서린 블랙우드(타이사 파미가)는 언니 콘스탄스(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와 줄리언 삼촌(크리스핀 글로버)과 함께 큰 저택에 살고 있다. 블랙우드 가족은 계속 이 집에 살았는데, 어떤 사건으로 인해 가족이 모두 죽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저택의 사람들에 대해 나쁜 말을 하고 그들을 소외시키는 데 적극적인데, 콘스탄스는 저택 밖으로 나가기 어려워해서 메리캣이 직접 장을 보러 주기적으로 마을에 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던 어느 날, 먼 친척인 찰스(세바스천 스탠)가 블랙우드가의 저택을 방문하고 눌러앉는다. 찰스에 우호적인 언니와 달리 메리캣은 그를 경계하기 시작한다.
셜리 잭슨의 장편소설을 영화로 각색한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는 고딕풍의 이야기에 어울리는 저택의 미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마치 그림에서 빠져나온 듯한 벽지부터 식탁, 책상, 촛대와 그릇들 사이로 과장된 웃음과 눌러담은 불안이 새어나온다. 겉으로 보기에는 사이좋은 자매와 삼촌이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 그 남자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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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호의 타고난 재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시종 화사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코믹 사극이다. 어릴 적 어머니를 잃고 기생 난설(예지원)의 손에서 자라난 허색(이준호)은 제가 잘난 줄 너무도 잘 아는 ‘양아치’다. 기방 연풍각이 폐업 위기에 처하자 그는 스스로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되기를 자처하는데, 때는 바야흐로 열녀의 시대인지라 수절 과부 수요층을 제대로 공략하고 만다. 아이돌 그룹 2PM 출신인 이준호의 현란한 춤 신이 등장하고, 남자 기생들에게 연습생 문화가 도입되는 등 경쾌한 코미디 설정이 난무하면서 영화의 분위기는 점점 고조된다. 한편 허색과 더불어 영화의 코미디를 담당하는 이는 괴짜 도인 육갑(최귀화)이다. 능청맞고 날렵한 기방도령과 산적 같은 곱슬머리를 늘어뜨리고 다니는 풍채 좋은 육갑 콤비의 만담이 영화를 넉넉하게 감싼다. 웃음이 가볍다고 순정까지 얕은 것은 아니다. 몰락한 양반가의 딸 해원(정소민)에게 첫눈에 반한 허색의 진심은 <기방도령>에
<기방도령>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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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멤버들과 타노스와의 대접전을 마친 뒤, 지난 5년 동안 사라졌던 사람들이 동시에 돌아왔다. 5년 동안 살아서 세월을 보냈던 사람도, 과거의 모습 그대로 살아돌아온 피해자들도 모두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상황.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아이언맨이 떠난 채 한동안 지구를 구할 히어로가 공석일 때 발생하는 사건을 다룬다. 그 일을 수습할 히어로는 현재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뿐이다. 친구들과의 유럽 현장학습 도중 닉 퓨리(새뮤얼 L. 잭슨)의 부름을 받게 된 피터는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홀)라는 정체 모를 히어로와 힘을 합쳐 엘리멘탈이라는 괴생명체를 무찔러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그런데 피터는 지구를 구하는 일보다 MJ(젠다야 콜먼)에게 멋지게 고백할 계획이 우선이다. 안전한 유럽 여행길에서 친구들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고 사랑도 고백하고 싶고 지구도 지켜야 하는 피터 파커의 복잡한 상황이 유럽의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아이언맨이 떠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일상도 지키고 싶고 지구도 지켜야 하는 피터 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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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이 국내 관객수 900만을 돌파했다. 영화의 인기만큼 주연 배우들에 쏟아지는 관객들의 관심도 상당하다. 알라딘을 연기한 미나 마수드의 어린 시절부터 <알라딘> 배역을 따내기까지, 그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모았다.
1.
미나 마수드는 이집트 카이로 출신이다. 세 살 때 가족들과 캐나다로 이민해 토론토에서 자란 이집트계 캐나다인. 집에서는 아랍어를 사용하기에 모국어를 잊지 않았다.
2.
로빈 윌리엄스와 크리스 터커를 흉내 내던 어린 시절의 기억은 미나가 연기를 갈망하게 된 출발점이었다. 그의 인생에서 첫 연기는 초등학생 때 연극에서 맡은 '피터 팬' 역할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의 도움으로 배우 에이전시에 들어가는 기회도 얻었다.
3.
부모님은 자식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이민자였다. 따라서 많은 이민자의 아이들처럼 미나 역시 의사나 엔지니어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졌다. 집에서는
2,000:1 경쟁 뚫고 알라딘 된 배우, 미나 마수드에 관한 1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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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두려워한 인간은 빛으로 어둠을 깎아먹으며 살아왔다. 하지만 어둠이 없으면 빛도 없는 법, <별의 정원>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간과했던 사실을 새삼 환기시키는 애니메이션이다. “도시에 사는 우리는 은하수를 잃어버렸다. 빛이 아니라 어둠이 사라진 이야기라는 컨셉에 매력을 느껴 시작했다.” TV애니메이션 <바오밥섬의 파오파오>를 제작한 아슈비아 만화영화 푸로덕 의 대표이기도 한 원종식 감독이 <별의 정원>을 시작한 과정이야말로 한편의 모험담이라 할 만하다. “경상북도 영양군은 전국에서 가장 별이 아름다운 곳이다. 2016년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우연한 기회에 영양군에서 지원하는 30분짜리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게 됐다. 급하게 맡아 성사시킨 프로젝트였지만 막상 완성하고 나니 그대로 흘려보내기 아까웠다.” 장편화의 가능성을 보고 시작은 했지만 쉽지 않은 길이었다. 창작 애니메이션이 워낙 드물기도 하고 지역 홍보영상 같다는 인상 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⑩] <별의 정원> 원종식 감독 - 아이도 어른도 따뜻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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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리즘>은 미야자키 다이스케 감독의 전작인 <야마토>(2016)와 떼어 놓고 얘기할 수 없다. 야마토는 일본 가나가와현에 위치한 미군 기지촌으로, 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미국 시카고에서 돌아와 지금까지 줄곧 살고 있는 곳이다. <야마토>가 야마토에서 살고 있는 일본의 젊은 세대를 관찰해 카메라에 담았듯이, <투어리즘>은 이곳의 청춘들이 싱가포르로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니나는 복권에 당첨돼 셰어하우스에서 함께 살고 있는 친구 수와 외국으로 나간다. 니나는 현재도, 미래도 별 볼 일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매일 살아갈 뿐이다. 그건 미야자키 다이스케 감독의 눈에 비친 야마토 지역의 젊은 세대에 대한 인상이다. “일본의 많은 젊은이들이 경제적으로 궁핍하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들이 나라 전체 부의 90%를 차지하는 반면 미래를 짊어져야 할 사람은 고작 10%의 부만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불공평하지 않나 싶다. 그럼에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⑨] <투어리즘> 미야자키 다이스케 감독 - 청춘 세대의 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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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르 니토 감독은 데뷔작 <기름도둑>으로 2019년 트라이베카영화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23회 부천영화제 개막작으로 한국을 찾았다. <기름도둑>은 순수하고 사소한 소년의 욕망이 파국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통해 멕시코 사회의 단면을 들여다보는 영화다. 사실적이고 건조한 시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관객을 엄습하는 충격적인 연출이 인상적인데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의 심장을 움켜쥐는 솜씨는 이제 막 데뷔한 감독이라곤 믿기 힘들 만큼 원숙하다. 니토 감독이 몸으로 느끼고 장르의 힘을 빌려 표현한 멕시코의 현재는 긴 거리를 뛰어넘어 우리의 현재로 이어진다.
-얘기한 대로 최근 가난이 불러온 비극적인 상황을 그린 영화들이 전세계적으로 많아진 것 같다. 이번 영화는 멕시코, 스페인, 미국, 영국의 합작영화인데.
=<기생충>을 보진 못했지만 어떤 영화인지 이야기를 들었다. <기름도둑>은 가난에 초점을 맞춘 영화라기보다 상황에 끌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⑧] <기름도둑> 에드가르 니토 감독 - 이것이 멕시코의 현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