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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시장을 겨냥한 한국영화들이 관객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1215호 <나랏말싸미> 제작기에 이어 이번엔 <사자>(7월 31일 개봉), <엑시트>(7월 31일 개봉), <봉오동 전투>(8월 7일 개봉)의 제작기를 준비했다. 격투기 선수와 구마사제, 오컬트와 액션의 결합이 신선한 김주환 감독의 <사자>, 재난 액션영화로서의 재미에 탁월한 코미디 감각을 더한 이상근 감독의 <엑시트>, 99년 전 독립군이 거둔 첫 승리의 역사를 감격적으로 소환한 원신연 감독의 <봉오동 전투>까지, 이어지는 제작기를 통해 세편의 각기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태동과 완성의 과정을 함께한 주요 스탭들에게 생생한 제작 뒷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스페셜] <사자> <엑시트> <봉오동 전투> 주요 스탭들이 전하는 제작기 ① ~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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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독일 사회 전체에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 일어난다. 베를린 한복판에서 벌어진 명예살인이 그것이다. 영화 <어 레귤러 우먼>(2019)은 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내 이름은 하툰 시뤼퀴. 그냥 한 여자일 뿐이다. 이 여자가 나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게 나다.” 영화는 피해여성 하툰 시뤼퀴의 목소리와 시점으로 시작한다. 목소리는 하툰의 23년 짧은 생애를 르포 방식으로 전한다. 베를린에서 인문계 학교 8학년을 다니던 하툰은 1998년 터키에 있는 사촌과 강제로 결혼한다. 그녀는 만삭의 몸으로 혼자 베를린으로 돌아오지만 좁은 공간에서 식구들이 함께 생활하기란 쉽지 않다. 부모 집에서 감금 생활을 하다시피 하던 그녀는 부모의 반대를 뒤로하고 집을 나온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싱글맘을 위한 시설에 들어가 아기를 키우고 슈퍼마켓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업을 이어간다. 하지만 가족은 독립적 삶을 꾸려가는 하툰에게 냉담하고 적대적이다. 끝까지 가족
[베를린] 실화 바탕으로 한 셰리 호만 감독의 <어 레귤러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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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봉준호 / 출연 송강호, 김상경, 김뢰하, 박해일 / 제작연도 2003년
과거 자신이 담당했던 사건 현장을 찾은 형사에게 한 소녀가 말한다. “어떤 아저씨가 옛날에 여기서 자기가 했던 일이 생각나서 진짜 오랜만에 한번 와봤다 그랬는데….” 영화 <살인의 추억>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대사다.
2004년 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한적한 샌프란시스코 히피거리를 돌아다니다가 평소 자주 가던 레코드숍에 갔다. 신기한 제3세계 영화나 잡지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 곳이었다. <살인의 추억>이라는 낯설지 않은 제목의, 쉽게 접할 수 없던 한국영화 DVD를 덥석 집어들고 집으로 향했다. 숨 한번 크게 쉬지 못하고 영화를 본 뒤 ‘봉준호’라는 이름이 머릿속에 강렬하게 박혔다. 영화를 보고 배우에게 빠진 적은 있어도 영화를 만든 감독이 궁금하긴 난생처음이었다. 그 후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 팬심을 드러내며 DVD를 빌려주곤 했다.
그러던 4월 어느 날 봉준호 감
[내 인생의 영화] 구범석 감독의 <살인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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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의 ‘내부 감찰 스릴러’ <왓쳐>의 시작, 경찰청 차장이 ‘카산드라 콤플렉스’에 대해 아느냐 묻는다. 감찰 수사관 도치광(한석규)이 “고통스러운 진실을 마주했을 때 일단 부정하고 보는 자기방어 심리”라고 대답할 때까지만 해도 구구절절 설명으로 초를 치는 한국형 스릴러가 또 나왔구나 싶었다. 오해였다. 이미 할 말을 정해놓은 상급자의 질문에, 딱딱한 정답으로 대꾸하고 본론을 기다리는 것이었을 뿐.
평소 드라마 속 대사를 극중 화자의 지능을 측정하는 척도로 삼아왔다. 그리고 <왓쳐>는 말이 가닿는 청자에 관해 생각할 거리를 만든다. 청자는 화면 속 상대역이고, 또 화면 바깥의 시청자이기도 하다. 중요한 청자를 후자로 두는 드라마들은 상황과 감정을 설명하는 혼잣말의 비율도 높다. <왓쳐>는 거의 모든 대사들이 극 안에서 정확한 수신인을 두고 말해진다. 상황과 맥락을 공유하는 이들끼리 오가는 대사는 간결하고 경제적이며, 그렇지 않은 사이에서는 의사소
[TVIEW] <왓쳐>, 시청자와의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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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원 아이드 잭>
제작 싸이더스 / 감독 권오광 / 출연 박정민, 류승범, 최유화, 우현, 윤제문, 이광수, 임지연, 권해효 /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개봉 9월 예정
<타짜>가 세 번째 이야기로 다시 돌아온다. <타짜>는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2006년 최동훈 감독이 선보인 이후 2014년 강형철 감독이 속편인 <타짜: 신의 손>을 연출하며 색다른 개성을 자랑한 바 있다. <타짜> 시리즈의 세 번째 메가폰을 이어받은 권오광 감독은 원작 만화의 3부 <원 아이드 잭>을 영화화했다. 가장 달라진 점은 기존의 화투 대신 포커라는 새로운 게임의 룰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도일출(박정민)은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이지만 가난한 환경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도일출 앞에 정체불명의 타짜 애꾸(류승범)가 나타나 타짜로 거듭날 기회를 준다. 그렇게 까치(이광수), 영미(임지연), 권원장(
[Coming Soon] <타짜: 원 아이드 잭>, 포커라는 새로운 게임의 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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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정장 차림의 실장님이나 부장님은 잊어도 좋다. <봉오동 전투>에서 조우진의 뾰족한 콧수염과 길게 기른 머리는 한눈에 쏙 들어올 만큼 강렬하다. 영화에서 그가 연기한 병구는 마적 출신으로, 해철(유해진)을 따라 독립군이 된 남자다. 영화 속 독립군 중 유일하게 일본어를 구사할 줄 알고, 총쏘기에 능한 인물이다. 조우진은 “병구를 포함한 모든 등장인물들이 봉오동전투라는 만만치 않은 여정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어땠나.
=서사가 추격 신, 전투 신, 인물 몇몇의 드라마가 촘촘하게 배치돼 상승 곡선을 타는 구조다. 희한하게도 책을 읽을수록 심장박동이 점점 빨라졌다.
-그만큼 쾌감이 극대화된다는 뜻인가.
=이 책의 매력이, 감정이 상승 곡선을 타면서 이야기 끝까지 달림을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런 기회가 주어져 행복했다. 지금 사람들은 결코 실감하지 못할, 그때 그들의 각오가 어떠했는지 좇을 각오가 돼
<봉오동 전투> 조우진 - 유연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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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이 총을 들었다. 지형이 거친 만주 봉오동 숲속에서 총구를 겨눴다 하면 백발백중. 류준열이 연기한 냉철한 저격수 이장하는 시대가 낳은 비범하고 뜨거운 청년의 초상을 보여준다. <리틀 포레스트>에서 넉넉한 마음씨를 지닌 농촌 총각을, <돈>에서 성공의 욕망에 이끌리는 사회 초년생을, <뺑반>에서 에이스 순경을 연기했던 류준열은 지금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바쁜 청춘의 아이콘이다. 시대를 거슬러 <봉오동 전투>의 젊은 독립군 투사로 분한 그는 “내가 못할 것 같고, 내 분수보다 더 큰 몫을 해내는 인물에 항상 끌린다. 이장하의 마음을 품으면서 나 자신이 좀더 성장하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라고 진중한 고민을 내비쳤다.
-영화 내내 액션이 이어지는 <봉오동 전투>는 육체적으로도 상당히 힘든 작품이었을 것 같다. 휴식기는 어떻게 가졌나.
=난 쉴 때가 더 힘들고 피곤하다는 걸 이번에 확실히 알았다. 잘 못 쉬는 스타일이다. 요새는
<봉오동 전투> 류준열 - 시대가 만든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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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 시절을 살아냈을까. 얼마나 치열했을까. 독립군들의 사진을 마주했을 때 그들의 치열함이 사진을 뚫고 전해졌다.” 전작 <말모이>에선 우리의 말을 모아 나라를 지킨소시민이었고, 이번엔 칼을 들어 이 땅을 지키는 독립군이다. <봉오동 전투>에서 유해진은 일제강점기 항일무장투쟁을 벌인 독립군 황해철을 연기한다. 독립군들의 큰형 해철은 크고 묵직한 항일대도를 휘두르며 일본군을 제압한다. 휘두르는 검의 무게만큼 <봉오동 전투>에 임하는 유해진의 마음 또한 묵직할 수밖에 없었다.
-<봉오동 전투> 촬영 이후 어떻게 지냈나.
=여행을 좀 길게 다녀왔다. 워낙 <봉오동 전투>가 쉽지 않은 작업이어서 마음먹고 쉬는 시간을 가졌다. 예능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으로 유럽에 간 김에 겸사겸사 여행을 다녔다.
-어떤 점에서 쉽지 않은 작업이었나.
=전쟁영화다 보니 폭파 장면도 많고 안전문제에 신경을 써야 하니 항상 긴장
<봉오동 전투> 유해진 - 투박하게 베어버리다, 투박하게 막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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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이 백점이다.” <봉오동 전투>의 시나리오를 읽고 “배우가 중요한 작품이겠구나” 생각했다는 김민수 무술감독이 한 말이다. 백발백중의 연기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저격해온 세 배우 유해진·류준열·조우진이 <봉오동 전투>로 만나 뜻을 모았다. 영화에서 100년 전 독립군을 연기한 세 배우는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 독립군들의 결기 어린 눈빛을 보여준다. 잠시나마 독립군이 되어 뜨거운 마음을 품었던 세 사람을 만났다.
<봉오동 전투> 유해진·류준열·조우진 - 역사가 살아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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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화)부터 8월 16일(금)까지 PC·모바일 통해 지원 가능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인프라 제공으로 학생 역량 강화
경희사이버대학교는 7월 23일(화)부터 8월 16일(금)까지 1차 모집 결원에 한해 2019학년도 후기 2차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수능·내신 성적과 관계없이 자기소개(80%)와 인성검사(20%)로 선발하며,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 또는 동등 학력이 인정되는 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 졸업 또는 4년제 대학에 재학하거나 졸업한 자는 2·3학년 편입학도 가능하다. 졸업 시 이들에게는 오프라인 대학과 동일한 4년제 정규 학사학위를 수여한다.
현재 전체 재학생 중 75%가 장학 수혜를 받고 있다. 직장인, 전업주부, 학사편입자, 농어민, 영마이스터, 외국어우수자, 스포츠인재, 군·경·소방가족, 경희동문, 다문화, 후마니타스, 음악 인재를 위한 다양한 장학혜택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앞
[경희사이버대학교] 2019학년도 후기 추가 신·편입생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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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한국영화 기획개발지원사업의 도약을 내걸었다. 올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S#1’(씬 원) 기획개발전문역량강화지원센터는 단순히 지원금만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작업공간 및 네트워킹,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 지원한다는 점에서 유기적이고 전문적인 관리 시스템을 지향한다.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과 함께 신인작가 20명을 선정하여 6개월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시나리오 아카데미’, 극영화 15편, 다큐멘터리 7편을 선정해 4박5일 랩을 진행하는 ‘씬 원 랩’, 공모전에 선발된 작가들과 3일간 워크숍을 진행하는 ‘시나리오 공모전 작가 대상 멘토링 워크숍’, 기타 창작부가서비스(모니터링, 전문가 인터뷰, 법률서비스) 등 그 세부도 알차다. 이렇게 씬 원을 거쳐가는 작품들은 ‘씬 원 에이전시’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 제작·배급사 등과 비즈매칭의 기회도 얻는다. 그중 씬 원 시나리오 아카데미는 작법 교육과 산업 특강, 강사진과 함께 시나리오 한편을 완성하는 워크숍으로
새로운 한국영화, S#1(씬 원)을 거쳐라!_ <광해, 왕이 된 남자> <창궐> 황조윤 작가, <7번방의 선물> <82년생 김지영> 유영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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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나랏말싸미> 밖이 왜 이리 소란스러우냐?
[정훈이 만화] <나랏말싸미> 밖이 왜 이리 소란스러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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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여기 감방에 홀로 앉아” 기억을 더듬는 사람이 있다. 1년 전 상황으로 돌아가면 ‘맘동네’라는 육아 사이트의 ‘5월맘’ 모임에서 만나 친해진, 브루클린의 여성들이 등장한다. 모임의 마스코트와 같은 밝은 성격의 프랜시, ‘완벽한 여성’인 콜레트, 영국 출신으로 뭔가 수상쩍은 데가 있는 넬, 그리고 종종 침울한 상태에 빠지곤 하는 싱글맘 위니. 어느 무더운 밤, 그들은 아이를 맡기고 밖에서 모여 어울리기로 한다. 위니는 불안한 마음에 계속 핸드폰의 CCTV 앱을 통해 집의 아이를 살펴보는데, 오늘 하루는 편히 즐기라며 다른 엄마가 앱을 지워버린다. 그리고 그날 밤 위니의 아이가 실종된다. 오랫동안 논픽션 저자로 활동했던 에이미 몰로이의 첫 소설 <퍼펙트 마더> 이야기다.
그저 같은 동네에 살며 같은 시기에 출산했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가까워지곤 한다. 한국에서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를 한다는 것은 각 단계에 맞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각종 인터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퍼펙트 마더> 누가 완벽을 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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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이 퇴장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키워드는 ‘다양성’이다.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지난 7월 2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 2019’에서 향후 마블이 선보일 10편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어벤져스의 핵심 멤버인 블랙 위도우의 솔로 무비 <블랙 위도우>(2020년 5월 1일 공개)를 비롯해 <팔콘 앤드 더 윈터 솔저>(2020년 가을), 새로운 슈퍼히어로 집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터널스>(2020년 11월 6일), 아시아계 슈퍼히어로를 선보이는 <샹치 앤드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스>(2021년 2월 12일), <완다비전>(2021년 봄), 마블의 첫 호러영화로 알려진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2021년 5월 7일), <로키>(2021년 봄), <왓 이프…?>(2021년 여름), <호크아이>(2021년 가을), <토르: 러
마동석 합류한 <이터널스>를 비롯해 <닥터 스트레인지> <토르> 등 캐스팅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