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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이 어땠는지 말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일찍 다시 만났다.” 2018년 배우 김향기는 그야말로 부지런히 한해를 보냈다. 그는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영주>에 이어 <증인>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소녀 지우 역을 맡아 또 한번 새로운 연기를 선보인다. 우연히 범죄 현장을 목격한 소녀가 증인으로 법정에 서는 과정을 그린 <증인>은 배우 김향기가 10대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향기는 그런 숫자나 구분을 의식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저 자연스럽게, 항상 오늘에 충실한 배우의 얼굴은 무르익은 계절처럼 점점 깊어간다.
-비슷한 소재의 영화는 많지만 <증인>처럼 자폐 청소년의 시점에 눈높이를 맞추는 영화는 드물다. 어떤 계기로 출연을 결심했나.
=감독님이 ‘너에게 보여주고 싶은 시나리오가 있다’고 연락을 주셨다. 처음에는 이번에도 이한 감독님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따뜻한 영화
<증인> 김향기 - 영화와 함께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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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의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정우성).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하면 승진 기회가 따르는 상황에 놓여 있다. 순호는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소녀 지우(김향기)를 증인으로 세우려 하는데 그 과정에서 지우에게 뜻밖의 질문을 받는다.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정우성은 이 질문의 울림이 컸다고 한다. <증인>은 돈, 명예, 권력, 편견, 이기심, 속임수 따위가 아닌 진실, 정의, 소통 등의 가치를 긍정하는 영화다. 소통과 치유, 정의로움 등 여러 유의미한 가치를 이야기하는 인물이 정우성이라 믿음직스럽다. 더불어 그의 최근작이 <인랑>(2018), <강철비>(2017), <아수라>(2016), <더 킹>(2016)이었던 것을 상기하면 <증인>에서 우리는 보통의 정우성을 만나는 반가움 또한 느끼게 될 것이다.
-연말연시는 어떻게 보냈나.
=지난 몇년 동안 연말
<증인> 정우성 - 좋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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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 감독의 <증인>은 살인사건 현장을 목격한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소녀와 소녀를 증인으로 법정에 세우려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가 소통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변호사와 목격자로 만난 정우성과 김향기는 알고 보니 17년 전 CF를 함께 찍은 사이. 두 사람의 기억 속에 어렴풋이 남아 있던 인연의 끈은 <증인>에 닿아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낸다. 순수성을 간직한 두 캐릭터 순호와 지우에게 진심으로 감응했던 정우성과 김향기는 영화뿐 아니라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증인>을 완성했다. 최근 강렬한 장르영화에 연이어 출연했던 정우성과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유연하게 오가며 10대의 마지막을 바쁘게 보낸 김향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편안하고 따뜻했다는 <증인> 촬영의 경험을 들려주었다.
<증인> 정우성·김향기 - 신뢰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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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 게임> <토이스토리 4> <라이온 킹>… 2019년엔 대작들의 속편, 리메이크 작품이 줄지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그뿐일까, 기존의 틀을 지킨 채 색다른 변신을 꾀한 리부트 작품 역시 유난히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몇 년 동안 새단장 준비를 마치고 오랜만에 관객을 만나러 극장 나들이에 나선 추억의 작품들! 2019년 개봉 예정 리부트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 컴백까지 2년
사탄의 인형 Child's Play, 2019
→ <컬트 오브 처키> 이후 2년 만에 컴백
감독 라스 클리브버그 | 출연 오브리 플라자, 브라이언 테리 헨리 | 북미 개봉 2019년 6월 21일
1988년부터 시작된 <사탄의 인형> 시리즈는 2017년 <컬트 오브 처키>에 이르기까지 7편의 극장 개봉작으로 관객을 찾았다. 리부트 버전 <사탄의 인형>은 1988년작 내용으로 다시 돌아간다. 인형의 이름이 ‘
웰컴 백! 다시 돌아와 반가운 2019 개봉 예정 리부트 작품 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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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의 펜촉이 다시 활발히 움직일 듯하다. 1월 24일, 미국 매체 <플레이리스트>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그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이 각각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고 보도했다. 지브리가 프랑스 배급사와 함께 제작한 애니메이션 <붉은 거북>의 프로듀서였던 빈센트 마라블의 트위터를 인용한 내용이다. 지브리가 내놓을 두 작품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플레이 리스트>는 “하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장편 복귀작인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일 듯하다”라고 전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지난 2013년, <바람이 분다>를 끝으로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감독직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3년 뒤인 2016년,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2017년, 도쿄 와세다 대학 행사에서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차기작 제목을 공개했다. <그대들, 어떻게 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아들, 스튜디오 지브리의 새 영화 2편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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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설이 다가오면 ‘이제 진짜 새해가 되었구나’하고 정신이 번뜩 듭니다. 어른이 된 후로 설이라고 해서 용돈 받을 일도 없고, 선물 줄 사람도 없지만 그럼에도 긴 휴가를 맞는 것은 설레는 일입니다. <씨네21>도 명절을 맞아 독자 여러분께 소소하지만 그럴듯한 영화 관련 선물들을 준비해봤습니다. 뭐, 값나가는 것들은 아니지만 굿즈들을 이렇게 한번에 만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참여방법은 지금 보고 계신 1191호 엽서 뒷면에 퀴즈 정답과 설문에 답해 2월 17일(일)까지 보내주시면 됩니다(도착일 기준). 영화 퀴즈의 정답과 당첨자는 1195호에 발표합니다(문의 aim@cine21.com).
* 자세한 선물의 종류와 이미지는 1191호 지면에서 확인하 실 수 있습니다.
[정훈이 만화] 2019 설날 퀴즈 - 복면퀴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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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학교는 원격 고등교육의 질 제고 및 미래교육체제 구축운영 등 교육혁신을 통해 전체 사이버대학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아 작년 12월 ‘2018 사이버대학 발전 유공 기관 부총리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01년 설립 이후 미래교육 시스템 구축을 통한 원격 고등교육의 질 제고, 미래교육체제(Plan 2021)를 이용한 교육의 혁신, 미래과학 분야에서 미래인간과학스쿨 설립을 통해 특성화 및 차별화, 사회공헌, 교육한류 확산 활동 등으로 국내 원격 고등교육을 선도하고 미래교육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2018년 동안 경희사이버대는 공신력 있는 대외 기관으로 부터수차례의 상을 수상했다. ▲5월 교육부 ‘2018년 교육부 재정 지원 특성화 사업-사업 지원 대학 선정, ▲3월 한국능률협회 ‘한국 산업의 브랜드 파워(K-BPI) 사이버대학 부문 1위(2016~2018년 3년 연속) ▲11월 매일경제 ‘2018년 대한민국 광고대상 대학부문 대상 수상(20
[경희사이버대학교] 사이버대 최초 ‘사이버대학 발전 유공 기관 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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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BBC>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이 3월 중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올 3월 공개될 6편의 에피소드는 2018년 가을 영국 <BBC>와 미국 <AMC>에서 방영된 방송판과 다양한 측면에서 차별화되는 감독판으로, 국내 VOD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를 통해 전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왓챠플레이는 <리틀 드러머 걸>의 감독판을 국내에 선공개한 뒤 방송판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첩보 소설의 거장, 존 르 카레의 동명 소설을 영상화한 <리틀 드러머 걸>은 1979년 유럽을 배경으로 평범한 영국 여배우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에 공작원으로 고용되며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과정을 다룬다.
무명 극단에서 활동하던 영국인 여자배우, 찰리(플로렌스 퓨)가 주인공으로, 그녀는 모사드가 기획한 현실의 무대 속에서 한번도 본 적 없는 테러리스트 미셸의 연인이 되어 유럽의 여러 장소를 동분서주한다. 그런데 현실을 무대로 펼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박찬욱 감독, “우리는 디테일을 사랑하는 족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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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이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의 문턱에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지난 1월 22일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24개 부문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외국어영화상은 <가버나움>(레바논), <로마>(멕시코), <어느 가족>(일본), <작가 미상>(독일), <콜드 워>(폴란드)가 후보로 선정됐다.
작품상은 <그린 북>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바이스> <보헤미안 랩소디> <블랙클랜스맨> <블랙팬서> <스타 이즈 본> <로마> 등 총 8개 작품이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마블의 히어로영화, 음악영화를 선정해 대중적 선호도를 반영하겠다는 아카데미의 의지가 두드러진다. <블랙팬서>가 수상한다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첫 (흑인 히어로가 단독 주연한) 슈퍼히어로영화가 될 것이다.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로마>가 10개 부문 최다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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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화는 그렇게 문턱이 높은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출생의 비밀이나 가족 사이의 갈등 같은 자극적 요소도 있다. 이런 다양성영화를 접하지 않은 어르신 관객 중에는 따귀 때리는 장면 하나쯤 나올 줄 알았다는 분도 계셨다. (웃음)” 이동은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접했다는 반응처럼, <당신의 부탁>은 출생의 비밀을 기본으로 깔고 가는 막장 홈드라마의 단골 소재를 오히려 징글징글하고 끈적끈적하지 않은 방식으로 풀어낸 흥미로운 영화다. <환절기>(2018)에 이은 이동은 감독의 두 번째 영화로, 남편을 일찍 떠나보낸 30대 여자 효진(임수정)이 죽은 남편이 전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과 함께 살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당신의 부탁>에 관객 2만5천여명이 들었다. 최근의 독립영화 스코어를 생각하면 적지 않은 수지만 감독으로선 아쉬움도 있을 것 같다.
=지난해 1만명 이상의 관객이 든 한국 독립영화가 많지 않기 때문에 독립
[히든픽처스] <당신의 부탁> 이동은 감독 - 애도의 시간을 따뜻하게 감싸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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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물이야 어디 한두편이랴. 하지만 정은경 감독의 ‘뱀파이어’는 다르다. 일단 대낮에 거리를 활보하지만 타죽지 않는 뱀파이어. 비결은 UV차단지수 높은 선크림이다. 사람 잡는 흡혈에 나서는 대신 정육점에서 선지를 사서 마시는 ‘이성적’인 뱀파이어기도 하다. 서기 2018년 서울 망원동에서 메이크업 숍을 하며 치솟는 월세 대느라 급급한 500살 란(정연주)과 스무살 소년(송강)의 사랑을 그린 판타지 멜로. <뷰티풀 뱀파이어>는 동명의 웹드라마와 영화가 동시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영화 홍보사와 미국 독립영화 배급사를 거쳐 합작 영화 프로덕션 코디네이터, <베를린>(2013) 연출부 등 1999년부터 영화계에서 다양한 일을 해온 정은경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예측 불가의 오버 캐릭터, 뱀파이어 란의 매력에 빨려드는, 독특한 판타지 로맨스를 만날 수 있다.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확실한 장르의 컨벤션이 있다면, 그걸 가뿐히 변형한 ‘변종 뱀파이
[히든픽처스] <뷰티풀 뱀파이어> 정은경 감독 - 헬조선에 사는 뱀파이어, 능청스러운 매력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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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찢’ 영화라고 하면 딱 맞을까. <소녀의 세계>는 평범한 고등학생 선화(노정의)가 선배 하남(권나라)을 만나면서 겪는 두근두근 알 수 없는 마음의 세계를 그린 영화다. 고교 시절 연극부 부장이었던 안정민 감독이 그때의 순수하고 풋풋한 감정을 새겨두었다가 9년 동안 개발한 작품. SF물 <천사몽>(2000)의 연출부로 영화계에 입문해 그간 <검은집>(2007), <그림자 살인>(2009)의 조감독을 거쳐 만든 데뷔작. 상상력을 극대화한 성장 드라마다.
-히든 픽처스에 선정되고 반응이 좋아졌다고.
=사실 내 친척들조차 이 영화가 개봉한 줄 몰랐다. (웃음) 히든 픽처스의 지원이 이렇게 큰힘이 될 줄 몰랐다. 포털사이트에서 영화 순위 100위권밖에 밀려나 있었는데 히든 픽처스에 선정돼 다시 소개되면서 댓글과 트위터의 트윗이 활성화됐다.
-주인공 선화를 중심으로 한 10대 소녀의 성장물이다. 9년 전부터 개발한 만큼 그간 어려운 고비가
[히든픽처스] <소녀의 세계> 안정민 감독 - 독립영화 사람스러움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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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영화의 문법을 충실히 따른, 상업영화로서의 야심이 분명한 영화다. 그래서 이 영화가 러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게 아닌가 싶다. 국내에도 ‘피겨퀸’ 김연아 선수로 인해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은 만큼 <아이스>를 좋아할 분들이 많을 것 같다.”(이주현) <씨네21>과 CGV용산아이파크몰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 프로그램 용씨네 PICK의 8번째 영화로 선정된 작품은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아이스>였다. 지난 1월 23일에 열린 2019년의 첫 번째 용씨네 PICK 행사는 <씨네21>의 이화정, 이주현 기자가 진행을 맡아 러시아 상업영화의 가능성과 다양한 동계스포츠영화의 매력에 대해 들려주었다.
<아이스>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짝을 이루는 나디아(아글라야 타라소바)와 레오노프(밀로스 비코비치), 심각한 부상을 당한 나디아의 재활을 돕다 사랑에 빠지는 다혈질의 아이스하키 선수 사샤(알렉
<아이스> 용씨네 PICK, 스포츠와 음악이 어우러져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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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사를 건넨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설 연휴다. 모처럼 주말이 끼지 않은 명절이라 다들 부푼 계획을 세우는 것 같다. <씨네21> 기자들 또한 평소보다 두툼한 잡지를 만드느라 녹초가 됐다. 먼저 장영엽 기자가 곧 한국 관객과 만나게 될 <BBC>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을 만났다. 올해 3월 공개될 6편의 에피소드는 2018년 가을 영국 <BBC>와 미국 <AMC>에서 방영한 방송판과 다양한 측면에서 차별화되는 감독판으로, 국내 VOD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왓챠플레이를 통해 전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 작품으로 새로운 플랫폼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 박찬욱 감독을 만나 <리틀 드러머 걸>의 제작 과정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더불어 김성훈 기자가 <리틀 드러머 걸>을 촬영한 김우형 촬영감독과 또 다른 기대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촬영한 홍경표 촬영감독의 만남을 주선했다
[주성철 편집장]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