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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스 갑판장은 잭 스패로우 선장의 아버지 같은 존재가 아닐까.” 1970년대부터 연극, 영화, TV드라마, 라디오 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케빈 맥널리의 필모그래피 중 빼놓을 수 없는 건 역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캐릭터 ‘깁스’다. 8월 2일과 3일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행사가 열린 코믹콘 서울 2019의 어메이징 스테이지를 찾은 많은 관객도 깁스 캐릭터가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촬영 당시에는 어떤 일이 주로 벌어졌는지를 궁금해했다. “한국이 이렇게 더운 나라인지 잘 몰랐다. 아침부터 셔츠를 몇장이나 갈아입었는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무대에 오른 그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되기도 했던 드라마 <지정생존자>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는 오리지널 드라마에서 육군 장군 해리스를 연기해 한국 시청자에게도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출신의 대통령(키퍼 서덜런드)을 불신해 쿠테타 계획까지 세우던 해리스 역할에 대
['코믹콘 서울 2019'에서 만난 사람들⑤] <캐리비언의 해적> 배우 케빈 맥널리 - 최고의 캐릭터는 다음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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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마치 반지원정대의 여정 같은 종횡무진 토크였다. 8월 2일과 3일 양일간 코믹콘 서울 2019를 찾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 ‘피핀’역의 배우 빌리 보이드는 토크 도중 물병 챌린지를 하거나 중간에 토크장을 빠져나가려던 소년들을 불러 세운 뒤 지갑을 꺼내더니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고 하고, 토크 종료 4분 안에 4명에게 질문을 받고 답하겠다고 공언하고 성공시키는 등 색다른 무대 매너로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화룡점정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피핀이 불렀던 노래 <The Edge of Night>를 라이브로 들려주던 순간이었다. 그에 따르면 이 곡은 “노래방에서 탄생한 노래”였다고. 영화 촬영 도중 작가진과 회식을 했는데 다음날 작가들이 그에게 전화해 “영화에 피핀이 노래 부르는 장면을 넣으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는 것이다. 흔쾌히 알겠다고 했고 몇주 뒤 찍을 장면에서 노래를 부르기로 결정된 이후에 또다시 연락을 받았다.
['코믹콘 서울 2019'에서 만난 사람들④] <반지의 제왕> 배우 빌리 보이드 - 피핀의 노래가 노래방에서 탄생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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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너무 많은 얘기를 한 것 같다. (웃음)” 8월 3일, 코믹콘 서울에서는 웹툰 <미생> <이끼> <내부자들>의 윤태호 작가가 관객을 만났다. 이날의 행사는 지난해 <미생> 시즌2 1부의 연재를 완료하고, 1년여간 2부 준비에 전념하던 윤태호 작가가 오랜만에 대중과 마주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감을 불러모았다. 윤태호 작가는 최근 ‘출장’이 주제인 <미생> 시즌2 2부의 취재를 위해 요르단, 가나 출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대기업을 배경으로 했던 <미생>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중소기업의 시스템과 그곳에서 일하는 이들의 희로애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윤태호 작가는 시즌2를 작업하며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각 회사만의 문화와 시스템이 있어 중소기업의 문화를 대표하는 회사를 그리기가 쉽지 않았다”는 후기를 전했다. 올해 10월경 연재 예정인 <미생> 시즌2 2부에서 자세하
['코믹콘 서울 2019'에서 만난 사람들③] <미생> <이끼> 윤태호 작가 - 더 잘 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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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캐릭터로 가득한 행사장에 이렇게 <기생충>이 한자리를 차지하다니….” 박명훈이 ‘뜻깊은 시간’을 함께해준 객석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8월 4일 코믹콘 서울의 마지막 날, 배우 박명훈과 함께하는 토크쇼 ‘기생충 해부학: 배우 박명훈-지하실의 그 남자’가 진행됐다. <기생충>의 세계를 드러내는 비밀의 캐릭터이자, 자본주의사회가 만들어낸 가장 ‘슬픈’ 악역이 바로 박명훈이 연기한 캐릭터 ‘근세’였다.
스포일러를 완전히 차단하려고 노력한 <기생충>의 모든 요소 중에서도 박명훈이 연기한 근세 캐릭터는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인 만큼 특별 관리 대상이었다. 칸국제영화제 때도 “레드카펫을 함께 걷지 못하고, 2층에서 관람 후 기립박수 받기 전에 혼자 사라지”고, “단체사진과 스틸컷도 근세가 있는 컷은 나만 간직하고 있다”던 그가, <기생충> 천만 관객 동원 이후에야 거리낌없이 관객에게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됐다.
“광화문에서 마이
['코믹콘 서울 2019'에서 만난 사람들②] <기생충> 배우 박명훈 - 촬영 한달 전부터 지하실에서 누워 있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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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콘 서울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한 배우였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맨티스’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폼 클레멘티에프가 8월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린 ‘코믹콘 서울 2019’에서 다양한 행사로 관객을 만났다. 스타존에서 팬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이벤트가 전일 진행됐다.
2일 오후 5시부터 열린 ‘스타를 만나다: 폼 클레멘티에프’에서는 캐나다 퀘벡에서 1년, 도쿄에서 2년 거주하고 코트디부아르와 프랑스에서도 살았던 그의 독특한 성장 과정을 시작으로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했다. “향후 맨티스에게 러브라인이 생기는지, 혹시 그렇다면 그 상대가 드랙스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관객이 간절하게 외치는 유쾌한 순간도 있었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맨티스만큼 독립적인 여성에게는 굳이 남자가 필요 없다. 많은 사건이 터지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서 누구랑 연애할 시간이
['코믹콘 서울 2019'에서 만난 사람들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 - 꿈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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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하는 안전한 놀이터, ‘코믹콘 서울 2019’ 행사가 8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에 걸쳐 서울 코엑스 전시장 C, D홀(3층)에서 열렸다. 글로벌 전시 전문 주최사 ‘리드엑시비션스 코리아’와 팝 컬처 브랜드 ‘리드팝’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믹스와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게임, 토이 등 다양한 서브컬처 콘텐츠를 총망라해 국내외 많은 팬들을 만족시켰다. 올해는 특히 4월2 4일 개봉해 1300만 관객을 돌파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예년보다 더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고, 유명 피겨 제작사 핫토이의 마블 캐릭터 신제품이 국내 최초로 전시되어 인기를 끌었다. 또한 미디어캐슬,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등의 영화 수입사, 배급사들이 개봉예정 영화를 홍보하는 부스를 차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밖에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펼쳐진 가운데, 이번호에서는 <씨네21> 기자들이 게스트, 관객과 함께 현장에서 나눈 대화
[스페셜] '코믹콘 서울 2019'에서 만난 사람들 ①~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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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화 <피털루>를 통해 피털루 대학살의 평화적 민주화 시위를 차분히 그려냈던 마이크 리 감독이 자신이 태어난 도시, 샐퍼드로부터 지난 7월 24일 명예시민훈장을 받았다. 이는 시가 지난 40여년간 영국 북부 노동자 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여러 작품을 내놓으며 영국 문화 발전에 기여한 마이크 리의 공로를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명예시민훈장은 시의회가 개인에게 수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영예로, 역대 이 훈장을 받은 인물로는 넬슨 만델라, 축구선수 라이언 긱스, 화가 L. S. 로리,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 총리 등이 있다. 폴 데넷 샐퍼드 시장은 “마이크 리의 작품은 노동자 계급 문화의 역사를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샐퍼드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마이크 리는 같은 고등학교 선배인 앨버트 피니의 지원 아래 첫 장편 <처량한 순간들>을 1971년에 발표하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BBC>가 1970년부터 1984년까지 14년간 방영한 <플레
[런던] 마이크 리 감독 샐퍼드시 명예시민훈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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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의 코미디는 이번에도 먹혔다. 재난 영화인 <엑시트>에 현실감을 실은 디테일한 각본 덕도 있지만, 생활 밀착형 캐릭터를 잘 살린 조정석의 연기도 한몫했다. 긴장과 웃음 사이에서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던 장본인. 배우 조정석의 명장면을 아쉽지만 다섯 장면만 골랐다.
<건축학개론> 납뜩이
feat. 스루루- 연애 코치
납뜩이의 등장은 그간 충무로에 전무했던 캐릭터 조정석의 발견이었다. 연애 숙맥인 승민(이제훈)의 친구이자 불량 연애 코치로 활약한 납뜩이. "납뜩이 안가네, 납뜩이."라는 말을 자주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걔 혀, 네 혀가 자연스럽게 들어온다고. 스루루-(후략)." 승민에게 키스란 이런 것이라며 무아지경으로 설명하는 납뜩이는 <건축학개론>이 낳은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사실 이 장면은 생각보다 대본에 충실한 장면이었는데, 다만 "일루 갔다 절루 갔다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하며 오두방정을 떠는 후반부는 모두 조정석의 애드립이
코믹 연기 장인, 대체 불가 조정석이 살린 명장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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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스타일을 작품에 새겨 놓으며 영화 세계를 구축하는 작가 감독들. 이들에게는 일명 시그니처라 불릴 만큼 독자적인 장면이 있다. 가령 봉준호 감독의 비 오는 장면이라거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춤추는 장면은 특별하다. 이 두 감독을 비롯해 다섯 명의 감독이 집착한 장면들을 나열해 봤다. 영화 팬들의 반가운 감상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봉준호의 '비'
촬영장 스탭들에겐 굉장히 고역이라는 비 신.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에도 어김없이 비를 내렸다. 그것도 예사 비 수준이 아니라 아예 홍수를 내 버렸다. <기생충>에서 비와 홍수는 계급 우화라는 영화의 테마를 시각적으로 강조하는 소재다. 위에서 아래로 한없이 하강하는 빗물은 반지하 가족들의 가슴에 꽂힌 비수들이나 마찬가지였다. 봉준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유독 비 내리는 장면을 활용한 영화가 많다. 실화 사건에 기반한 <살인의 추억>에서는 비가 오는 날마다 의문의 살인 사
특정 장면에 '집착'한 5명의 영화감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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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신상옥 / 출연 김학, 조해원, 최은희 / 제작연도 1958년
나는 운명론자는 아니다.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선택,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 편이다. 하지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만난 소중한 사람들 또는 사건들을 떠올려보면, 운명이라는 것이 아예 없을 수는 없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현재 오랜 기간 몸담고 있는 한국영상자료원도 내게 운명처럼 다가왔다. 졸업 후 5년여간 모 기관에서 일하면서 ‘내가 과연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회의감에 갈팡질팡하고 있을 무렵, 우연히 알게 된 한국영상자료원은 한순간에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마어마한 콘텐츠가 쌓여 있지만 그 진가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곳, 영화를 소재로 한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이 합쳐진 것 같은 곳, 보람과 재미를 느끼며 일할 수 있을 것 같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채용 공고가 떴고, 고맙게도 영상자료원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다. 운명이라는 것이
[내 인생의 영화] 조소연 큐레이터의 <지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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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에세이, 수필… 다 비슷한 글을 일컫는 것 같지만 그것들이 주는 느낌은 제작기 다르다. 문학과지성사의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는 에세이보다는 산문이라는 용어가 더 어울린다. 일상생활이나 체험한 것을 생각나는 대로 써내려간 글이 있는가 하면 소설과 시의 중간쯤에 자리한 것 같은,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은 산문도 시리즈 안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도르노는 <형식으로서의 에세이>에서 ‘에세이는 자신의 영역이 지정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에크리는 프랑스어로 ‘씌어진 것’ 혹은 ‘쓰다’라는 뜻인데, ‘문지 에크리’가 쓰다를 강조하며 산문집을 엮은 이유는 작가들의 자유로운 표현 방식 때문이다. 이를테면 김현의 책은 작고한 그가 쓴 수많은 문학 비평과 잡문들 중 60년대 중반부터 70년대 후반까지의 글을 묶은 것이다. 문학평론가 김현보다는 프랑스 문예에 정통한 70년대의 불문학자를 떠올릴 때 더 적합한 글들이 산발적으로 엮여 있다. 얼마 전 그리핀 시문학상을 수상
씨네21 추천도서 <문지 에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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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는 어디로 가요?” 두명 이상이 모이면 휴가 계획이 대화 소재로 언급되는 시기다. 과거에는 내가 떠날 여행지에 대한 책을 몇권 사는 것부터 여행 준비가 시작됐다. 비행기표만 끊어놓고 숙소조차 예약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문가가 정리한 정보들은 유용한 가이드가 되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여행 정보는 책보다 SNS나 블로그로 얻는 경우가 많아졌다. 발간 후 한해만 지나도 해당 여행지에 대한 책 속 정보가 유효하지 않고, 책보다는 인터넷에서 취하는 정보가 최신의 현지 상황을 업데이트해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가방에 에세이형 여행책과 정보성 여행책을 2권은 끼워 넣어야 안심이 되는 비효율적 여행자다. 비자 발급법부터 현지 교통편과 계절에 따른 날씨까지 책으로 예습해야만 여행이 시작되는 기분이다. 24개국, 54개 도시를 여행한 자매의 여행기 <스물다섯, 서른, 세계여행>은 블로그의 여행기처럼 쉽게 읽히는 책이다. 해당 국가와 도시에 대한 세세한 정보보
씨네21 추천도서 <스물다섯, 서른,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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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당했다는 사람은 많은데 자기가 차별했다는 사람은 참 보기 어렵다. 높은 확률로 내가 차별을 당할 때가 있다면 내가 차별을 할 때도 있을 텐데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쓴 김지혜는 프롤로그에서 두 표현을 예로 든다. 이주민에게 하는 “한국인 다 되었네요”라는 말과 장애인에게 하는 “희망을 가지세요”라는 말. 말하는 사람은 격려한답시고 건넨 말이지만, 이주민은 한국인이 ‘다 되었다’는 말에 자신이 아무리 한국에서 오래 살아도 한국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서 모욕적으로 느낀다. 장애인의 삶에는 당연히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자의 말도 모욕이 된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제목처럼, 일상의 특권 때문에 불평등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설명부터, 차별이 어떻게 지워지는지, 나아가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논쟁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폭넓게 다룬다. ‘역차별’이라는 말이 어떤 맥락에서 등장했고 왜 문제인지, ‘공정한 차별’이
씨네21 추천도서 <선량한 차별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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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바이런은 당대의 셀럽이었기 때문에, 그가 시인 퍼시 비시 셸리와 후일 <프랑켄슈타인>을 쓴 메리 셸리를 비롯한 일행과 제네바 근처의 호수에 휴가를 갔을 때 여행객들은 망원경을 빌려 그들을 염탐했다고 한다. 그 여행객들의 심정으로, ‘세계 문학 전집’에 이름을 올린 작가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모은 책이 <미친 사랑의 서>다. 유명 작가들과 관련된 시시콜콜한 일화들(당대의 가십으로, 어디까지 사실인지 약간 갸웃하게 되는 것을 포함해)을 소개하는 책이다. 로버트 브라우닝과 엘리자베스 배릿 브라우닝은 서로의 글에 반해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에 빠진 경우다. 결혼에 이르기까지 20개월간의 연애에서 두 시인은 574통의 연애편지를 주고받았다. 브라우닝 부부의 사랑은 ‘문인답다’는 환상을 부채질할 만한 이야기로 전해지지만, 찰스 디킨스의 경우는 가족의 전통적인 가치를 최고로 치는 평소의 모습 뒤에서 오랜 이중생활을 이어갔다. 디킨스는 22년간 함께 산 아내와 헤어지
씨네21 추천도서 <미친 사랑의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