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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여행을 갔을 때 나에게는 실현하고픈 로망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숱하게 보았던 영화 속 한 장면 재현하기. 푸른 잔디밭의 큰 나무 그늘 아래 누워 책을 읽고 싶었다. 그런데 그 지역에 살지 않는 여행자가 그 장면을 구현하는 데는 수많은 난관이 존재했다. 일단 머무는 동안 날씨가 좋아야 했고(전날 비라도 오면 잔디가 젖어 누울 수 없다), 걷다가 언제 공원이 나올지 모르니 읽고 싶은 책을 내내 배낭에 넣어 다녀야 하고, 잔디에 사람이 누워도 괜찮은 공원인지 주변 분위기도 살펴야 한다. 맨발에 벌러덩 누워야 하니 옷차림도 자유로워야 하고 등에 뭐가 묻을 수 있으니 담요도 있어야 한다. 일단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추워도 낭만과는 멀어지니 일기가 도와줘야 한다. 아, 이렇게 눈치 보고 챙길 게 많은 것부터가 이미 동경했던 ‘자유로운 무드’와는 멀어지고 만다. 야외에 누워 책을 읽다가는 뙤약볕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하기 좋은 대한민국의 8월 한복판 <씨네21> 책꽂이에는 여행책,
씨네21 추천도서 - <씨네21>이 추천하는 8월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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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소설(연애소설)에 푹 빠진 조선 여인들이 모인 낭독회장. 주인공이 권총 자살을 하는 결말에 다다르자, 첫날밤도 치르지 않고 죽느냐고 항의가 쏟아진다. 대갓집 마님은 “이게 다 천생배필을 만나기 위한 역경”이라며 슬슬 첫날밤 대목으로 건너뛰라 하지만 이야기는 끝이다. 조선에서 볼 수 없는 ‘화끈한’ 소설을 기다리던 이들에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소개한 이는 구해령(신세경). MBC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의 주인공이다.
천문학과 수학을 익힌 독서광 해령은 결혼을 마다하고 나라에서 공고한 여사(여성 사관)별시를 치르러 달려간다. 과거시험을 통해 관원으로 궁에 들어간 해령은 사관의 일을 배우고 도원대군 이림(차은우)과 교분을 쌓아간다. 여태껏 보아온 사극 로맨스 드라마의 여성 주인공이 어쩔 수 없이 남장을 하고, 사랑을 얻고 비로소 본 모습을 찾아왔다면, 일과 취미로 즐겁게 살기를 원하는 26살 해령은 남장을하지 않고, 공식적인 직업인으로 궁에 들어갔다
[TVIEW] <신입사관 구해령>, 새로운가 했더니 또 왕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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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물리학>
제작 엠씨엠씨 / 감독 이성태 / 출연 박해수, 서예지, 김상호 / 배급 메리크리스마스 / 개봉 9월 예정
죽어가는 업소도 살려내는 유흥계의 화타, 클럽 사장 찬우(박해수)는 유명 래퍼 프렉탈이 연루된 마약 파티를 우연히 목격하고 오랜 기간 알고 지낸 범죄정보과 형사 박기헌(김상호)에게 제보한다. 하지만 주요 참고인이 실종되면서 사건은 묻히고, 단순한 연예인 스캔들이 아니라 검찰과 정치계가 연루된 복잡한 네트워크를 건드린 찬우는 권력의 희생양이 될 위험에 처한다. 사법고시 1차에 합격했을 만큼 머리가 명석하지만 아버지의 사채 빚 때문에 화류계에 들어온 은영(서예지)은 매사 우아함을 잃지 않고 어떤 분야든 모르는 사람이 없는 마당발이다. 찬우가 새로 오픈한 클럽 매니저가 된 그는 위기에 처한 찬우를 돕기로 마음먹고, 권력과 타협하지 않고 소신을 지키다 오히려 구속될 위기에 처하는 기헌 역시 힘을 보탠다. ‘양자물리학’이란 제목은 “생각이 현실이 된다”는
[Coming Soon] <양자물리학>, 생각은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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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봄밤>의 유지호가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준희와 같은 남자면 어쩌지. 이제는 ‘멜로’의 대명사가 된 정해인의 내공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한 기우였다. 둘은 너무도 다른 ‘남자’였고, 이번 봄은 지난해처럼 또다시 정해인표 멜로에 심각하게 빠졌었다. 이번에 정해인이 택한 캐릭터는 정지우 감독이 연출하는 <유열의 음악앨범>의 남자 현우다. 라디오의 호흡, 그 시대의 속도를 담은 인물. “현우는 지금까지 내가 한 캐릭터 중 누구와도 닮았다는 생각이 안 들 거다.” 정해인이 또 한명의,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을 남자로 다가온다.
-올해 1/4분기는 <봄밤>과 함께 보낸 것 같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후 <봄밤>까지 연달아 멜로계를 석권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웃음) <봄밤> 찍기 전에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유열의 음악앨범> 촬영을 했다. <밥 잘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 - 배우 정해인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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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열의 음악앨범>은 배우 김고은의 필모그래피 중에서 상대 캐릭터와 나이 차이가 가장 적은, 그러니까 동세대라고 할 수 있는 인물과 호흡을 맞추는 영화다. 캐릭터나 상대 배우와 물리적인 나이 차이가 있던 작품이 많다 보니 또래 배우 정해인과의 작업이 다른 의미로 다가왔을 것 같다. “정말 그러네요. 뭐, 저는 좋아요”라며 고개 숙여 웃는 그녀의 모습이 극중 현우(정해인)를 처음 만난 미수(김고은)처럼 느껴졌다. 1990년대에서부터 시작해 십수년간 이어져오면서 관객을 애태우게 만들 이번 영화의 아날로그 감성에 대한 그녀의 생각을 물었다.
-제작보고회에서 눈물을 흘렸다. 정지우 감독이 데뷔 이후 배우 김고은의 변화에 대해,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아이에서 어느새 고민이 많은 어른이 됐다. 그 모습이 이번 영화에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았다”라고 한 말을 듣고서였는데.
=정지우 감독님은 나를 데뷔시켜준 분이다. 다시 작품을 같이 하기 전에도 1년에 한번씩 꾸준히 뵀던 것
<유열의 음악앨범> 김고은 - 잔잔한 호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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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유열의 음악앨범>을 듣는 것처럼. 정지우 감독의 서정 멜로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122분의 러닝타임 동안 미수(김고은)의 사연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다. 1994년, 고등학생 현우(정해인)와 제과점에서 일하던 대학생 미수는 서로에 대한 호감은 있지만, 마치 먹구름처럼 그들을 가로막는 현실 앞에서 만났다 헤어졌다 하며, 이루어질 듯 이루어지지 않고 2000년대까지 긴 시간 동안 인연을 이어왔다. SNS와 페이스타임이 도착하기 훨씬 전, 우리의 몸이 아날로그 시대에 적응되어 있던 시절의 라디오 속도를 머금은 멜로. 드라마 <도깨비>에서 도깨비신부(김고은)와 첫사랑 야구부 선배(정해인)로 만났던 김고은, 정해인이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춘다. 트레이드마크 같은 두 사람의 사랑스런 미소가 가득했던 현장을 화보로 전한다.
<유열의 음악앨범> 김고은·정해인 - 시처럼 영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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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봉오동 전투> 동지, 나도 함께 가겠소!
[정훈이 만화] <봉오동 전투> 동지, 나도 함께 가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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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를 얼추 마무리 지었다면 이젠 하반기를 기대할 시점이다. 캐스팅이나 촬영 소식 등 제작 과정 하나하나 귀 기울여 온 영화팬들. 개봉만을 기다렸던 몇몇 기대작들의 개봉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히고 있다. 많은 팬들이 기대하는 하반기 국내 개봉 영화 5편을 모았다.
유열의 음악앨범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 가수 유열이 라디오 DJ로 첫 방송에 나선 하루로 시작한다. 실제로 존재했던 추억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목에 차용한 건 이 라디오 방송이 영화 속 두 주인공을 이어주는 매개로 중요한 역할을 해 주기 때문. 꺼지지 않는 레트로 열풍에 합류한 아련한 로맨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김고은, 정해인 두 배우의 조합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라디오 주파수에 실린 당대의 유행가들,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들이 풋풋한 설렘을 자극한다. <해피엔드>, <사랑니>, <은교> 등 인상적인 로맨스 영화들을 만들어 온 정지우 감
언제 개봉해요? 애타게 기다리는 하반기 국내 개봉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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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의 연작소설집 <대도시의 사랑법>의 표지는 2종으로 제작되었다. 자동차 일러스트가 있는 표지는 나가이 히로시의 시티팝 음반 커버 일러스트를 사용했고, 껴안은 남자들 일러스트 표지는 전나환 작가가 올랜도 총기난사사건 때 기부금 마련을 위해 제작한 포스터 <Pray for Orlando>를 썼다. 두 이미지 모두 박상영 작가가 골라 편집부에 보낸 것들이다. <슬픔과 눈물의 투움바 파스타>를 비롯한 수많은 2차 창작 제목을 보유했던 전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의 교훈을 떠올려 단편들의 제목 역시 미리 표제작이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었다. 쓰는 단계에서부터 네편의 소설이 한권으로 묶일 것을 전제하고 있었다는 점까지, 박상영의 아이디어대로 구현된 책이 <대도시의 사랑법>인 셈이다. 진지하다가, 웃기다가, 울적해지는 영과 그의 남자들의 이야기를, 박상영은 사랑하는 대도시방콕과 상하이, 무엇보다 서울에 바친
<대도시의 사랑법> 출간한 소설가 박상영, "소설의 코어 중 하나가 공간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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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소설가 토니 모리슨이 8월 5일 별세했다. 향년 88살. 출판사에 따르면, 토니 모리슨은 5일 밤 몬테피오어 메디컬센터에서 생을 마감했다. 마지막까지 그의 곁을 지킨 가족들은 “자기 자신은 물론 학생들과 다른 이들이 쓴 글도 소중히 여기는 완벽한 작가였다. 우리는 그가 오래도록 잘 살아왔다는 사실에 감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가장 푸른 눈> <빌러비드> <솔로몬의 노래> <재즈> 등 토니 모리슨의 작품은 기존의 백인 중심이 아닌, 미국에서 살아가는 흑인 여성의 시각을 시적이고 세밀한 필치로 담아냈다. 퓰리처상을 받은 <빌러비드>는 오프라 윈프리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버락 오바마는 “좋은 이야기꾼으로서, 그의 글에서 살아 숨쉬는 매력적인 사람으로서 토니 모리슨은 국가적 보물이었다”는 추모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 영화계에서도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에바 두버네
흑인 여성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토니 모리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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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는 한국형 벽을 넘는 영화다. 백현익 프로듀서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두 청춘의 힘겨운 현실과 고민을 재난 장르를 통해 드러내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동시에 프로듀서로서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 백 프로듀서는 <짝패>(2006),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2008), <아저씨>(2010) 등 많은 액션영화에 참여해 ‘액션영화 전문 프로듀서’라 불릴 만큼 경험이 많지만, <엑시트>는 높이 몇 미터짜리 건물 세트를 지어야 할지, 시각특수효과(VFX)가 어느 범위까지 커버해야 하는지 등 이제껏 해보지 않은 고민거리를 그에게 던져주었다. 신인감독이고,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된 까닭에 촬영 전부터 촬영감독, 미술감독, VFX팀, 클라이밍 선수 등 모든 스탭들이 호흡을 긴밀하게 주고받았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 현장에서 그는
<엑시트> 백현익 프로듀서 - 안전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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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JIMFF 어워즈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의 O.S.T’ 부문에 달파란 음악감독(<독전>), ‘신인음악감독상’ 부문에 오도이 음악감독(<박화영>), 뮤지션 출신 신인배우에게 시상하는 ‘올해의 발견’ 부문에 <여중생A>의 김준면, <막다른 골목의 추억>의 최수영 배우가 선정됐다.
-방송인 김국진과 배우 김규리가 EBS국제다큐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는다.
김규리는 지난해 개막 전 행사 ‘쿨 서머 나이트’의 사회를 맡은데 이어 올해 개막식 사회를 맡으면서 2년 연속 영화제와 인연을 맺게 됐다. 개막식은 19일 오후 7시 EBS 스페이스홀에서 열리며, 제16회 EBS국제다큐영화제는 8월 17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3월 22일 본지를 통해 알려진 영화 제작자 안동규의 강제추행 사건 공판 결과가 나왔다.
7월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6단독(김용찬 판사)은 안동규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16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JIMFF 어워즈 수상자 발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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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콘에 다녀왔다. 여전히 마니아들만의 잔치로 여기는 분들도 꽤 있겠지만, 코믹 컨벤션(Comic Convention)의 약자인 코믹콘은 만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등 문화 전반에 이르는 콘텐츠를 폭넓게 다루는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이며,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해마다 그 관람객 수를 늘려가고 있다. 이번호 특집은 바로 지난 8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렸던 ‘코믹콘 서울 2019’ 스케치다. 올해로 한국에서는 3회를 맞이한 이 자리에 <씨네21>도 이화정, 장영엽, 김현수, 임수연 기자가 토크 행사 ‘스테이지’에 참여하며 관객과 만났다. 큰 눈망울과 더듬이를 뽐내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맨티스’ 폼 클레멘티에프, <반지의 제왕>의 호빗 중 가장 순수한 영혼 ‘피핀’ 빌리 보이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잭 스패로우(조니 뎁)의 오른팔이었던 ‘깁스’ 케빈 맥널리 등 해외 배우들
[주성철 편집장] 코믹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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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귀여운 반려동물들이 총집합한 <마이펫의 이중생활2>가 7월31일 국내 개봉했다. <마이펫의 이중생활2>는 디즈니, 픽사, 드림웍스에 이어 새롭게 부상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이하 일루미네이션)의 열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현재는 디즈니와 픽사가 합병, 드림웍스와 일루미네이션이 합병했다.) 전편에 이어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벌어지는 반려동물들의 해프닝을 코믹하게 담아냈다. 항상 인간이 아니라 동물, 요정 등을 내세웠던 일루미네이션. 그들이 탄생시킨 ‘귀염뽀짝’ 캐릭터를 중심으로 일루미네이션의 대표작을 돌아봤다.
<슈퍼배드> 시리즈 · <미니언즈> 미니언즈
일루미네이션을 대표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미니언즈’. 일루미네이션의 시작점인 <슈퍼배드>에서 첫 등장, 이후 두 편의 시리즈를 배출하고 인기에 힘입어 단독 영화까지 제작된 캐릭터다. 얼핏 보면 외계인 같지만 그들이 어디서 탄생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일루미네이션이 창조한 ‘귀염뽀짝’ 캐릭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