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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
제작 더 램프 / 감독 엄유나 / 출연 유해진, 윤계상,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개봉 2019년 1월
‘말모이’는 1910년대 한국에서 최초로 편찬이 시도된 국어사전의 이름이다. 주시경 등 조선광문회 언어학자들이 주도한 사전 편찬 작업은 이후 조선어학회의 말모이 작전으로 이어진다. 영화 <말모이>는 1940년대 일제강점기,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을 모아 사전을 만들려 했던 ‘말모이 작전’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극장에서 일하다 잘리고 아들 학비 때문에 정환(윤계상)의 가방을 훔치려다 실패한 까막눈 홀아비 판수(유해진). 판수는 우연히 조선어학회 사환으로 취직하지만 첫 만남이 나빴던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과 사사건건 부딪힌다. 한글을 읽고 쓰는 것을 조건으로 취직한 터라 난생처음 가나다라를 배우기 시작한 판수는 차츰 민족의 정신이 담긴 말을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길이라 믿는 정환의 마음을 이해하고
[Coming Soon] <말모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을 모아 사전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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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4편까지 왔다.” 데뷔작 <과속스캔들>(2008)의 성공 이후 <써니>(2011)와 <타짜-신의 손>(2014)까지 강형철 감독은 다양한 장르에서 손대는 작품마다 성공한 흥행사였다. “관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결국 그들이 봐줘야 이야기가 전달되지 않나. 호불호를 떠나 관객이 보여주는 반응이 내겐 큰 힘이 된다”고 말한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북한 인민군 소년병 로기수(도경수)와 스윙키즈단의 춤을 향한 열망을 그린 <스윙키즈> 역시 많은 관객이 보고, 한국전쟁이 만들어낸 부조리한 상황을 되돌아봐주길 기대한다고 말한다.
-뮤지컬 <로기수>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선택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전작을 끝내고 쉬던 중 디스코 음악 폴더를 듣게 됐다. 신나더라. 디스코 영화를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춤만 추면 MTV 영상과 다를 바 없겠더라. 스토리가 있어야 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왜 이념 때문에 갈라져
<스윙키즈> 강형철 감독 - 금지된 자유는 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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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도경수가 아닌 엑소의 디오를 생소해하는 이들이 잘 모르는 세 가지. 그는 그룹의 ‘메인 보컬’이고 (본인은 기자에게 적극 부인했지만) 연습생 기간에 비해 춤을 잘 추는 멤버로 유명하며 처음부터 연기하는 멤버는 아니었기에 <카트>(2014) 전에는 연기 레슨을 받아본 적이 없다. 드러난 재능보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그것을 더 궁금하게 만드는 도경수는 첫 원톱 영화 <스윙키즈>로 본인의 영역을 성큼 더 확장할 예정이다. 우울한 소년을 주로 연기해온 그가 탭댄스를 추고, 호기로운 북한군 포로 로기수로 분해 캐릭터 변신을 꾀한다. 도경수가 갖고 있었지만 아직 보여주지 않은 얼굴이 여기에 있다.
-<카트>와 <7호실>(2017)에서 아르바이트비를 제때 받지 못하는 가난한 청년, <신과 함께> 시리즈의 관심사병 원 일병 등 어두운 내면을 가진 인물을 주로 연기했다. <스윙키즈>의 로기수는 전혀 다른 캐릭터다.
=마음에
<스윙키즈> 도경수 - 홀로 자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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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은 전쟁터도 춤추게 한다. 강형철 감독에 의하면, 연기를 위해 탭댄스를 배운 배우들은 물론 스탭들도 이를 흉내내느라 <스윙키즈> 촬영장에서는 틈나는 대로 춤판이 벌어졌다고 한다. 그 기운은 <씨네21>의 <스윙키즈> 표지 촬영날까지 이어졌다. 올 초 <씨네21>과 인터뷰에서 “우리 경수, 우리 경수 하면서 업고 다니고 싶다”고 했던 강형철 감독은 이날 “<스윙키즈>가 손익분기점 370만명을 넘기면 도경수를 업겠다”고 선언하고, 진지한 이미지의 도경수는 밝은 얼굴로 탭댄스를 추며 스튜디오를 돌아다녔다. 기자들만 화들짝 놀라고 관계자들은 익숙한 광경이라는 듯 반응하던 <스윙키즈>의 흥겨운 공기 속으로.
<스윙키즈> 강형철 감독 · 배우 도경수 - 리듬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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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성난황소> 어르신... 제 아내가 납치됐습니다
[정훈이 만화] <성난황소> 어르신... 제 아내가 납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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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학교는 인공지능(AI), 초연결사회 등 문명의 대 전환기 변화를 이끌어갈 미래지향적 인재 양성을 위해 8개 학과를 신설 및 개편하고, 세계적인 트렌드에 따라 온·오프라인 융합 미래 교육을 위해 경희대학교와 양교 연계 협력 협약을 체결해 본격적으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2019학년도 1학기부터 경희사이버대는 미래인간과학스쿨(재난방재과학전공, 공공안전관리전공), 한방건강관리학과, 소프트웨어디자인융합스쿨(AI사이버보안전공, ICT융합콘텐츠전공, 산업디자인전공),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문화매개행정전공), 금융부동산학부(도시계획부동산전공)을 신설하여 총 3개 계열, 5개 학부·스쿨, 34개 학과(전공) 체계를 마련했다. 수능·내신 성적과 관계없이 자기소개(80%)와 인성검사(20%)로 선발하며,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 또는 동등 학력이 인정되는 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 졸업 또는 4년제 대학에 재학하거나 졸업한 자는 2·3학년 편입학도
[경희사이버대학교] 8개 학과(전공) 신설·개편한 경희사이버대학교, 2019학년도 신·편입생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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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뢰그 감독이 11월 23일, 90살을 일기로 타계했다. 그의 아들 니콜라스 뢰그 주니어가 영국 <BBC>를 통해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니콜라스 뢰그는 1970년대 영국영화계의 심각한 불황 속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영화를 과감히 쏟아낸 감독이다. 감독 데뷔작은 믹 재거가 록스타로 출연한 <퍼포먼스>(1970). 마약과 섹스를 통해 두 남성의 교류를 파격적으로 다뤄 매우 논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사막 한가운데에서 벌어지는 광기의 탈출을 담은 <워커바웃>(1971) , B급 오컬트물로 알려져 특히 국내 팬들에게 사랑받은 <쳐다보지 마라>(1973), 데이비드 보위의 첫 주연작인 SF영화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1976)를 만들며 쉼 없이 전성기를 누렸다.
언제나 비주류 감독이었으며, 작가영화의 계보 안에서도 이단아처럼 취급받았던 니콜라스 뢰그. 1996년에 받은 대영제국 훈장을 제외하고 단 한건의 수상 경력도 없었
<쳐다보지 마라>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 감독 니콜라스 뢰그(1928~2018)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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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매 순간 마주하게 되는 것, 찍을 수 있는 것을 찍자는 마음뿐이었다.” 이전까지 극영화 촬영 경력만 있었던 양근영 촬영감독이 정성일 감독을 만나 다큐멘터리의 세계로 진입했다. 중국 인민의 생활상과 소외계층의 진실을 응시하는 왕빙 감독의 영화 현장을 엿보는 <천당의 밤과 안개>, 그리고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제작을 기다리는 풍경을 담은 <녹차의 중력>이 그것이다. “왕빙 감독이 영화 촬영 중일 때는 물론이고, 이동하고 밥 먹고 쉬는 모습까지 샅샅이 찍었다.” 2012년 중국 베이징을 시작으로 윈난성을 거쳐 남부 국경지대를 오고 간 <천당의 밤과 안개> 촬영 현장엔 양근영 촬영감독과 정성일 감독 둘만 있었다. 2003년 중국 베이징전영학원에 진학한 양근영 촬영감독은 “유일한 중국어 가능자로서 촬영감독이면서 현장 진행도 동시에 맡았다”. 왕빙 감독과 친밀감을 쌓기 위해 택한 방법은 그의 촬영조수를 자처하는 일이었다.
<천당의 밤과 안개> 양근영 촬영감독 - 다큐멘터리스트의 본능을 깨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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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6일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가 우리의 곁을 떠났다. 그의 부고 기사에 거짓을 고하지는 않기로 했다. 영화사의 거장 앞에서 나는 종종 얼마간의 간극을 느꼈다. 거리의 간극, 시대의 간극은 메워지지 않았다. 대신 그는 늘 내게 살아 있는 역사였다. 개봉 즈음에 본 <몽상가들>(2003)도 있었고 비교적 최근에 본 <미 앤 유>(2012)도 있었다. 그러나 그의 작품 대부분을 개봉 시기가 한참 지난 시점에 비로소 공부하는 마음으로, 지나간 역사의 찬란한 유적을 되짚는 심정으로 보았음을 감히 숨길 수는 없다. 그러므로 베르톨루치는 내게 먼 곳에서 장엄하고도 견고하게 버티고 선 아름다운 이국의 성(城)이었다. 이런 느낌을 받은 이가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베르톨루치가 가깝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면, 그것은 영화가 만들어낸 환상 때문일 것이다. 그와 나 사이에서 영화가 만들어낸 환상. 영화가 혁명과 섹스와 젊음을 소리 높여서 말할 때 나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추모] 성과 정치를 통해 혁명의 시대를 불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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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경제의 관계를 언급한 말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1994년 “<쥬라기 공원>(1993) 한편으로 벌어들인 돈이 현대자동차 150만대 수출한 효과와 맞먹는다”는, <국가부도의 날>에도 등장하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이다. 물론 이 말은 영화와 TV드라마 등 첨단영상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통계적 의미로 사용된 것이었으나, 사실 당시는 모든 국내 자동차회사를 통틀어 1년에 수출하는 양 자체가 100만대가 안 되는 시절이었으니, 그 막연한 규모가 충격적으로 다가왔었다. 하지만 ‘우리도 그런 영화를 만들자!’보다 ‘외화에 우리 돈이 그렇게 많이 빠져나간다고?’라는 인식만 더 강해졌을 따름이다. 역시 <국가부도의 날>에 등장하는 ‘한국은행’도 비슷한 발표를 낸 적 있다. 한국 영화산업 시스템 변화의 일대 전환점이 된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쉬리>(1999)에 대해 “현대자동차 쏘나타 1만1667대”의 생산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물론 &
[주성철 편집장] 1997년의 김혜수와 한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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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와 <씨네21>이 함께하는 독립예술영화 온라인 유통지원사업 ‘히든픽처스’가 지난해에 이어 2회를 맞았다.
지난 11월 26일 서울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9 독립예술영화 온라인 유통지원사업설명회’에서는 독립예술영화의 발굴과 마케팅 활동, 인지도 향상 및 디지털 온라인 시장 매출 확대에 관한 올해의 사업 방향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히든픽처스 선정 대상작은 한국 독립예술영화 중 대중성, 작품성이 높은 장편영화(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로 월 4편 내외다.
기자, 평론가, 프로그래머로 구성된 5인의 히든픽처스 심사위원단이 대상작을 심사한다. 최종 선정된 영화는 트레일러, 유튜버가 참여하는 소개 영상, 카드 뉴스 등 각 작품에 맞는 차별화된 홍보 콘텐츠 제작을 비롯해 가이드 채널에 소개로 온라인 및 디지털 플랫폼에서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 <씨네21>에서 진행하는 인터뷰 등을 통해 언론에 노출될 기회를 얻게 된다
영화진흥위원회와 <씨네21>의 독립예술영화 지원 사업 ‘히든픽처스’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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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이 <연평해전>(감독 김학순, 배급 NEW)의 수익금 배분에 개입하려고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씨네21>이 입수한 ‘청와대 캐비닛 문건’(이중에서 제목이 ‘영화 <연평해전> 제작 지원 국민 성금 처리방안 검토’인 문건)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가 <연평해전>에 모금된 국민 성금(크라우드 펀딩)을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했음을 알 수 있다. 검토 배경은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부터다. <연평해전>은 개봉한 지 2주 만인 2015년 7월 8일 기준(이 문건이 작성된 시기로 보인다)으로 37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약 130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이며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겼다. IBK기업은행 30억원, NEW(배급사) 26억원, 로제타시네마 20억원, 성금 20억원,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8억원, 펀드 8억원 등을 합쳐 총 110억원 (<씨네21>이 취재한 <연평해전> 투자 리스트는 15쪽을 참고할
<연평해전> 수익금 배분 개입 전말 단독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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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간접 연애 체험’으로 넷플릭스 유저들의 마음을 두근두근하게 만들었던 라라 진(라나 콘도르)과 피터(노아 센티네오) 커플을 다시 만나볼 수 있을까.
11월 27일(현지 시각), <버라이어티>를 비롯한 주요 해외 매체는 “넷플릭스와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제작사 어섬니스 필름(Awesomeness Films)이 작품의 속편에 대한 개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2018년 8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자랑했던 로맨틱 코미디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속편 제작 소식은 같은 날 <할리우드 리포터>에서 보도한 “파라마운트 픽쳐스와 넷플릭스가 맺은 멀티픽처 계약(Multipicture Deal)” 소식과 맞물려 더 큰 화제를 낳았다. 파라마운트 픽쳐스가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영화를 제작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 자신들만의 스트리
넷플릭스 히트작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속편 제작 들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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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으로 이름을 알린 이제훈, 박정민. 2014년 김태용 감독의 <거인>으로 눈도장을 찍은 최우식까지. 모두 독립영화가 배출한 스타들이다. 교복을 입은 소년으로 등장해 연기력을 뽐냈던 그들은 이제는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아쉽게도 올해 한국 독립영화 속 소년 중에는 이제훈, 박정민, 최우식같이 큰 주목을 받은 배우는 없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이들은 있기 마련. 적으면 10대, 많아도 이제 30대에 접어든 그들은 지금보다는 앞으로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들이 제2의 이제훈, 최우식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2018년 독립영화 속에서 인상 깊은 소년 연기를 펼친 다섯 배우들을 모아봤다.
<영주> 탕준상
그 첫 번째는 <영주>에서 주인공 영주(김향기)의 철없는 동생 영기를 연기한 탕준상이다. 그는 2003년생의 어린 나이지만 7살 때부터 <빌리
제2의 이제훈, 최우식이 되기를! 2018년 한국 독립영화 속 소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