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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처럼 살라고 주인이 붙인 이름 구덕(임지연). 그러나 구덕은 “맞아 죽거나 굶어 죽지 않고 곱게 늙어 죽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비를 개·돼지 취급하는 주인을 응징하고 도망친다. ‘도망 노비’가 된 구덕은 청나라에서 돌아온 양반 가문의 딸 옥태영(손나은)을 만나 새로운 세상에 눈뜬다. 태영은 구덕을 ‘노비’가 아닌 ‘동무’로 대한 첫 번째 사람이자 외지부(변호사)가 되어 약자들을 대변하겠다는 꿈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러나 화적 떼의 공격을 받아 태영 일행이 몰살당하고, 홀로 살아남은 구덕은 태영의 이름으로 살게 된다. <옥씨부인전>은 신분제가 견고한 조선시대에서 구덕의 신분을 전복시킴으로써 약자를 착취하고 계급화된 현대사회를 상기시킨다. 또한 노비 구덕과 기생의 몸에서 난 예인 천승휘(추영우)와 성소수자 등 사회적 낙인이 찍힌 채 차별당하며 살아야 하는 인물들을 통해 동시대적 질문 앞에 서게 하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하늘 아래 모든 생명이 남녀노소, 신분과 상관없
[오수경의 TVIEW] 옥씨부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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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온>
넷플릭스 / 감독 자우메 코예트 세라 / 출연 태런 에저턴, 제이슨 베이트먼, 소피아 카슨, 대니얼 데드와일러 / 공개 12월3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무선 이어폰 시대의 <폰부스> 혹은 크리스마스 한철 장사
연말 분위기로 가득한 크리스마스이브. LA 공항은 사랑하는 사람과 근사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보안 요원 이던(태런 에저턴)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경찰 시험 최종 문턱을 넘어서지 못한 자괴감은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는 기쁜 소식마저 열등감으로 변질시킨다. 꿈을 포기하고 간신히 승진의 기회를 얻은 그때, 정체불명의 전화 한통이 그에게 걸려온다. 수화기 너머의 남자는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협박한다. 딜레마에 빠진 이던은 미세한 소리를 단서 삼아 협박범과 두뇌 싸움을 벌이기 시작한다. 캐리어 속 내용물이 러시아제 화학 살상 무기로 밝혀지며 사건의 규모는 점점
[OTT 리뷰] <캐리온> <엘튼 존: 네버 투 레이트> <블랙 도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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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단비(박지현)는 동화작가 지망생이지만 음란물 단속팀에서 일하고 있다. 아이러니한 상황은 한번 더 찾아온다. 스타 작가를 물색하던 성인 웹소설계 대부 황 대표(성동일)와 악연으로 계약을 맺게 된 것. 생전 처음 접하는 장르를 쓰는 일이 막막한 가운데, 선배 공무원 정석(최시원)과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아 집필을 이어 나가고 뜻밖의 재능을 발견한다. 새해를 시원하게 밝힐 코미디가 찾아온다. 2025년 1월8일 개봉하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한껏 뻗어나가는 상상력으로 즐거움을 안길 영화다. 작가 주인공의 창작 과정과 작품 내용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해 풍성하게 채웠다. 아이디어 전폭 지원에 나선 단비 친구들의 대담한 경험담이 재미의 한축을 책임진다. 처음으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는 박지현과 이 분야의 베테랑인 성동일의 조합이 기대를 자아낸다.
[coming soon]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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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젱킨스는 마이애미에 가본 적 없는 관객에게도 그곳의 후미진 마약거리 공기와 마이애미비치의 짠맛을 단번에 느끼게 한 감독이었다. 나고 자라 자신이 잘 아는 공간을 <문라이트>란 걸출한 블랙퀴어영화로 옮긴 젱킨스는 이번엔 이미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세계를 새롭게 그려냈다. 12월18일 국내 개봉하는 <무파사: 라이온 킹>은 100% CGI로 탄생한 라이브 액션영화로, 현실의 중력을 강하게 받는 젱킨스의 이전 영화들과 현격히 다른 작품이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잃지 않기 위해 분투했다고 <씨네21> 마스터스 토크에서 털어놓았다.
실사영화에서 CGI의 세계로 나아간 아카데미 수상 감독과 이같은 이야기를 나눈 한국 영화인은 애니메이션영화로 시작해 실사영화로 향해 간 연상호 감독이다. 얼핏 상반된 방향으로 전진한 두 감독은 화상으로 만나 <무파사: 라이온 킹>에 대해 밀도 있는 대담을
[Masters’ Talk] ‘디즈니의 기술력에 연출자의 목소리를 실어’, <무파사: 라이온 킹> 배리 젱킨스 감독, <부산행> <반도> 연상호 감독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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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12월18일 성명문을 낸 영화인연대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 즉각 사퇴 △문화예술계 자율성·다양성 보호를 위한 국회의 블랙리스트특별법 제정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 선임의 투명한 절차 공개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및 12·3 내란 공조수사본부에 유인촌 장관 및 문체부의 12·3 내란 동조 행위 수사 등을 요청했다. 영화인연대는 유인촌 장관을 이명박 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짚으며 “윤석열이 유인촌을 문체부 장관으로 다시 임명한 것은 민주주의와 예술의 본질을 훼손하고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거스르는 의도적인 결정”이라고 못 박았다. 성명문에 제기된 주요 쟁점은 크게 세 가지다. 유인촌 장관이 “지난 10일 윤석열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두둔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고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출입문을 폐쇄하고 출입자를 통제”했
“계엄은 잘못된 것”, 사과했지만… - 유인촌 문체부 장관 지시로 한예종 출입문 폐쇄했나, 내년 1월 임기 종료될 문체부 산하 문화예술 공공기관의 임원 선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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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포스터가 걸린 영화관 풍경이 익숙해진 2024년 여름, 극장에서 새로운 시도가 감지됐다. 관람료가 1천원, 3천원, 4천원으로 저렴하고 13분, 31분, 44분으로 짧은 영화가 멀티플렉스 극장에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뉴노멀 시대의 영화관은 궁여지책으로 여러 프리미엄 전략에 도전해왔다. 대표적으로 타깃층이 분명한 공연 실황 영화, 아시안컵·프로야구·LoL 월드 챔피언십 등은 높은 가격을 책정해 수익성을 올렸다. 공간 활용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상영관을 팬 미팅, 콘서트 장소로 대여해주거나 클라이밍 짐, 골프 연습장과 같은 레저 센터를 설치해 (관객이 아닌) 사람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일련의 전략 외에도 새로운 활로가 필요해졌던 것일까. 아니면 극장의 본질인 영화에 집중할 필요를 느꼈던 걸까. 이유가 무엇이든 이른바 ‘스낵 무비’의 멀티플렉스 등장은 영화관이 영화로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의지로 읽혀 반가운 마음마
[포커스] 짧게, 신선하게, 재미있게, 2024년 멀티플렉스의 ‘스낵 무비’ 전략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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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마지막엔 항상 감사할 일이 생겨.” 점점 잠들기 싫어하는 아이를 겨우 재운 뒤 식탁에 앉아 한숨 돌린다. 하루 중 가장 고요한 시간. 따뜻한 물 한잔과 함께 정적을 음미하던 아내가 입을 뗐다. “그래서, 요즘 좀 행복한 것 같아.” 잠든 아이들은 천사다. 꿈나라로 떠난 아이의 평화로운 얼굴을 지켜보다 절로 나온 감탄사겠거니 싶어 대수롭지 않게 받았다. “그래, 잘됐네. 나도 기뻐.”
기계적이고 무미건조한 답변 앞에서도 아내는 미소를 잃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당신도 밤마다 너무 걱정 말고, 지금 눈앞의 좋은 것들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문득 고개를 돌려 거울을 보니 세상 심각한 표정의 우울한 사내가 물끄러미 이쪽을 보고 있다. 그렇게 한주 동안, 딱딱하게 굳은 얼굴 가죽 밑으로 따뜻한 말 한마디를 품은 채 지냈다. 출퇴근길 인파에 이리저리 치이면서도 의식의 끝자락은 질문 하나를 붙잡고 곱씹는다. 행복이 뭘까.
클레어 키건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영화 헤아리는 밤, 이처럼 사소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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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의 15번째 인권영화 프로젝트인 <힘을 낼 시간>은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져 은퇴한 아이돌 출신의 세 친구가 뒤늦게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지 못한 게 못내 아쉬운 이들은 뒤늦게 평범함 속에 녹아들려 하지만, 마음속에 응어리진 비애가 여행 도중 불쑥불쑥 얼굴을 내민다. 어쩌다 귤 농장에서 아르바이트비를 지급받는 순간, 지금까지 아이돌 활동으로 정산을 한번도 받아본 적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식으로. <힘을 낼 시간>은 아이돌 산업의 민낯이나 그림자를 직접 고발하지는 않지만 세 친구가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던 결핍과 상처를 천천히 고백하면서 우리가 직면해야 할 현실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가리킨다. 제주에서 이어진 소동 같은 수학여행은 분명 생의 의지를 촉발할 튼튼한 디딤돌이 되어가고 있다. 인간은 무엇으로 회복하는가. 영화는 천천히 그 답을 꺼내준다.
- <힘을 낼 시간>은 국가인권위원회
[인터뷰] 우리는 삐거덕거리는 우리를 응원해, <힘을 낼 시간> 남궁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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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사하고 말간 미소 뒤편에 숨겨진 불안 증세. 귀여운 외모와 작은 체구에 가려진 흔들리는 목소리. 대중에게 반짝 관심을 받았지만 끝내 은퇴한 아이돌 러브앤리즈의 ‘사랑’은 무척 충동적이고 즉흥적이다. 좀처럼 다음 행동을 예측하기 어려운 사랑을 이해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의 돌발 행동이 있기 때문에 잔잔한 수학여행이 자기 고백적인 자리로 거듭날 수 있다. 인물을 체화하기 앞서 배우 하서윤은 사랑이 충동적인 모습을 보일 때마다 ‘왜?’라는 질문을 먼저 건넸다. 그리고 그 답안지를 채우는 동안 사랑이 끌어안아온 오랜 외로움을 알아차렸다. 자기 주변을 돌아보고 쓰다듬을 줄 아는 사람만이 그려낸 희망이 이 사랑 안에 담겨 있다.
- 사랑이는 속마음이 투명하게 보이지만 어떤 행동을 할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다. 시나리오를 읽으며 그를 어떻게 바라보았나.
사랑이와 나 사이엔 공통점이 많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모두가 성공을 꿈꾸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성공할 수 없는 분야
[인터뷰] 쉼표 하나, 그려보는 마음으로, <힘을 낼 시간> 하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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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힘을 낼 시간>을 찍으며 그 용기를 얻었다.” 힘을 내라는 허울뿐인 응원을 거부하는 현우석에게서 상처를 기꺼이 마주하며 진심 어린 공감을 건네고자 하는 어른스러움이 듬뿍 묻어나왔다. 그의 온기는 금전적 위기에 처한 전직 아이돌 태희에게도 위로와 용기가 되었을 법하다. 언제나 서글서글하게 웃음 짓는 태희 내면의 고뇌와 깊은 배려심은 현우석의 눈결에 담겨 스크린 너머에 뭉클한 파동을 전한다. 미소를 잃지 않고 성실히 귤을 따던 태희처럼, 작품마다 한 걸음씩 우직하게 이어온 현우석의 수확이 풍요롭다.
- 2022년 <씨네21>과 인터뷰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지난 2년여간은 드라마보다 영화에 집중한 듯하다.
2022년 드라마 <치얼업>을 찍은 후 한동안 독립 장편영화 <빅슬립> <돌핀> <힘을 낼 시간> <너와 나의 5분>을 연이어 작업했다. 진정성 있는 필모그래피
[인터뷰] 천진난만함이라는 나만의 힘, <힘을 낼 시간> 현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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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관심으로부터 조금씩 멀어지다가 결국 은퇴에 다다른 아이돌 러브앤리즈의 리더 수민. 그는 어려서부터 책임감이란 단어와 가까웠다. 지망생 시절 연예기획사 내 극심한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자신을 책임졌고, 데뷔한 뒤에는 어떻게든 팀을 이끌기 위해 모든 의무를 다했다. 갈지자로 흩어지는 자유분방한 여행기에서조차 수민만이 원점으로 돌아오는 건 어쩌면 관성 같은 그의 책임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언뜻 외로워 보이는 그의 곁엔 배우 최성은이 있다. 수민의 얼굴이 되어 소리도 질러보고, 이유 없이 웃어도 보고, 오랫동안 응어리진 슬픔도 꺼내보면서 그는 이제 수민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아는 유일한 사람이 됐다.
- <십개월의 미래> 이후 남궁선 감독과 두 번째 작품을 함께한다.
<십개월의 미래>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감독님을 만났을 때 <힘을 낼 시간>을 준비 중이라고 말씀하셨다. 작품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시는데 시나리오가 무척 궁금했다. 그때
[인터뷰] 손에 꼭 쥔 것을 내려놓을 용기, <힘을 낼 시간> 최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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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는 어쩌다 단돈 98만원으로 제주도 여행을 떠나게 된 걸까. 어린 나이에 아이돌로 데뷔한 이후 평범한 학교생활과 거리가 멀었던 수민(최성은), 태희(현우석), 사랑(하서윤)은 돌연 자기들만의 수학여행을 계획한다. 하지만 어쩐지 초장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어딘가 삐거덕거리기 시작하더니 수학여행의 ABC인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천지연폭포는 찾아볼 수 없고 세 친구는 귤밭에서 귤만 똑똑 따고 있다.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 여행은 오래전부터 쌓아온 마음속 도미노를 와르르 무너뜨린다. 누구보다 빨리 세상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더는 무대에 설 수 없게 된 아이돌의 좌절된 꿈. 이들은 타인에게 쉽게 드러내지 못했던, 농축된 슬픔을 조금씩 꺼내기 시작한다. 젊은이의 한탄과 토로 사이 어딘가로 보이는 이야기는 쇼 비즈니스가 꼭꼭 숨겨둔 불공정 계약, 아이돌 인권침해, 부적절한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을 나긋한 목소리로 고백한다. 세명의 방랑자는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살다가 한번쯤 길을 돌아
[기획] 우리 내일은 조금만 더 강해져볼까, <힘을 낼 시간> 배우 최성은, 현우석, 하서윤, 남궁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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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정재형의 정체성은 그가 소화하는 음악의 스펙트럼만큼 천변만화한다. 잊기 쉬운 정재형의 아이덴티티는 음악감독이다. 그는 <중독> <오로라 공주> <쩨쩨한 로맨스> 등 한국영화 8편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을 끝으로 한동안 개인 작업에 몰두하던 정재형은 올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통해 처음으로 시리즈 음악감독에 도전했다. “음악이 작품의 무드를 넘어 장르를 바꾸는 경우”(박현주), “카타르시스적 음악이 작품 전체를 생동하게 만든다”(피어스 콘란)는 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시리즈 데뷔를 마친 정재형과 <씨네21>이 나눈 필담을 전한다.
- 올해의 시리즈 스태프로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
<씨네21>의 애독자로서 뜻깊은 부문에 선정돼 감사하다. 1년간 이어진 고생을 위로해주는 연말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대본을 읽자마자 드뷔시를 떠올렸다고. 몽환적이고 나른한 드
[인터뷰] ‘스스로 색다르다고 느낄 법한 음악을’, 2024 올해의 스태프 -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음악감독 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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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신인 남자 배우 - <대도시의 사랑법> 남윤수
“믿음직스러운 신인의 개화.”(남선우) 8부작 시리즈 <대도시의 사랑법>을 흔들림 없이 견인한 노련한 신인배우가 등장했다. “4명의 연출자 각각의 관점과 차이를 이해하면서도 <대도시의 사랑법> 전체가 하고 싶은 말을 분명하게 체화”(이자연)하며 주연배우의 몫을 톡톡히 완수했다. 더욱이 인상적인 점은 “회를 거듭할수록 진해진 각본의 정서를 이해”(남선우)하며 “8부작 시리즈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무서운 속도로 성장”(이유채)했다는 그의 잠재력이다. “올해의 신인 남자배우에 선정된 만큼 나만의 스타일을 찾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운을 뗀 남윤수의 선정 소감이 그의 앞날을 더욱 기대하게끔 만든다. <대도시의 사랑법>을 “인생의 한 챕터를 넘어가게 해준 작품이자 여러 감독님과 한번에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오랜 욕망을 해소해준 작품”으로 설명한 그는 4명의 연출자와 함께한 지난 기억까지
[특집] 2024 올해의 신인 배우 – 남윤수, 채원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