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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몸의 작용이다. 그래서 숨기기 힘들다. <악마를 보았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살인귀 경철(최민식)의 친구 살인귀(최무성)가 손에 꽂힌 칼을 뽑으려고 안간힘을 쓰던 장면이었다. 그 장면에서는 “뽕!”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칼자루만 뽑히고 만다. 나도 모르게 푸하핫 웃음을 터뜨렸다가 이어지는 장면에 다시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영화가 끝나고, 그 장면에서 왜 그렇게 자지러지게 웃었을까 생각해보았다. 극도로 긴장하고 칼부림 장면을 지켜보다가 난데없이 터진 엉뚱한 상황에 웃음을 터뜨리는 일, 일종의 흥분 상태는 아니었을까. 그쯤 생각이 닿으면 마음이 불편해지고야 마는 것이다. 그런 웃음과 섹스를 한데 넣고 끓인 이야기를 모은 책이 바로 <조선 후기 성 소화 선집>. 와이담도 이런 와이담이 없다.
가장 범상한 수준의 이야기 ‘남씨와 신씨의 문답’은 이렇다.
남(南)씨 성을 가진 사람이 신(辛)씨 성을 가진 사람을 조롱하며 말했다. “자네의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조선시대 와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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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과 악어가 나를 쫓아왔다. 주름투성이 괴물들이 내 목을 졸라 죽이려고 했다. 어떤 밤에는 머리카락을 다 밀어버린 그 학생 꿈을 꾸기도 했다. 뻔한 일이었다. 누군가 나를 잡으려고 기를 쓰고 있었다. 이제는 이웃들도 내게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들은 암호를 썼고, 내 동생 하랄드의 도움을 받아 우리 집에 몰래 설치한 도청장치를 사용했다.”
아이슬란드의 작가 에이나르 마우르 그뷔드뮌손이 쓴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에는 모델이 있다. 정신병을 앓다가 자살한 그의 형이다. 형의 죽음을 이해하기 위해 그뷔드뮌손이 택한 일은 그 환각 속으로 기꺼이 발을 들이는 일이었다. 환각제 없이 완벽한 환각에 젖어들어버리는 주인공의 내면을, 그뷔드뮌손은 마치 눈앞에 보이는 자연을 설명하듯 그려냈다. 당신처럼 나처럼 평범하게 태어나 성장했지만 전혀 짐작할 수 없는 이유로 마음의 병이 들어버린 사람. 정신분열증은 인간의 마음을 느리지만 곱게 갈아버린다. 아무것도, 아무도 견딜 수 없을 때까
[도서] 아이슬란드에서 온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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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처럼 무더운 밤, 동네 공식 문제아 재스퍼 존스가 허약한 문학소년 찰리 벅틴을 찾는다. 여자친구 로라 위셔트가 살해당했기 때문이다. 찰리와 재스퍼는 로라의 시체를 일단 숨기고 범인을 찾기로 한다. 신고해봐야 재스퍼가 범인으로 몰릴 게 뻔하다. 고작 열다섯살 소년이 어떻게 살해범으로 지목될 수 있는지 의아한데, 1960년대 말 오스트레일리아의 작은 마을 코리건에서는 가능하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건전한 백인이 사는 곳. 그러나 ‘왕따’들이 테러를 당하면 침묵할 뿐 아니라 자신들의 결속을 은밀히 확인하는 곳. ‘왕따’ 대상자는 혼혈인이자 제멋대로 사는 소년 재스퍼, 전쟁을 피해온 베트남인 제프리 루의 가족, 미치광이 살인마 취급을 받는 은둔자 잭 라이어넬 등이다.
소설은 시체 유기로 시작하나 본격 추리로 흐르지는 않는다. 로라의 실종을 계기로 공포가 횡행하는 마을에서, 끔찍한 비밀을 껴안은 찰리와 친구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찰리는 “남들보다 가난하고, 피부색이 어둡고, 또
[도서] 악마는 건전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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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탐독: 정성일의 한국영화 비평활극> ,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 정성일 정우열의 영화편애>
정성일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정성일의 첫 평론집 두 권이 나왔다. 세상에, 처음이라고? 믿을 수 없겠지만 그렇다. 한국영화를 말하는 자리에 그의 언어, 시선, 흥분, 절망은 늘 함께했기에 어쩌면 우리는 굳이 그의 책을 기다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니, 이미 열권도 넘는 그의 책을 보았다고 착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를 사용할 뿐, 영화 사랑하는 법을 하찮게 여기는 책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마침내 출간된 그의 책들을 말 그대로 ‘만져볼 때’ 마음이 벅차다. 그는 “글을 쓰는 것은 생활의 리듬”이지만 “책을 내는 것은 삶 속에서 사건”이라며 책머리에 두려움을 고백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난 10년간 각종 매체에 발표한 글을 모아 두 권의 책으로 묶었다. 하나는 자신이 직접 선별한 한국영화에 대한 글로 엮은 <필사의 탐독:
[도서] 나의 친구, 영화에 바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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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땅의 주인은 ‘신도 삼켜버릴’ 굶주림이다. 그곳에는 눈동자가 아주 작은 늑대가 산다.‘얼음 창문 속 아마존 정글’이라고 하는, 투명한 얼음으로 덮인 바이칼 호에는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생김새의 존재가 숨쉰다. 뱀이 ‘사악함’을 상징하는 대신 ‘영민함’을 뜻하는 곳, 너의 시베리아.
미국에서 변호사이자, 작가이자, 아이 둘의 아버지로 살아가던 리처드 와이릭은 일 때문에 시베리아를 방문했다가 셋째 아이를 입양하기로 마음먹었다. 결국 아멜리아를 만나 딸로 키우게 되었는데, 입양에 이르기까지 밟은 시베리아에 대한 짧은 글을 모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본 시베리아, 가장 척박한 유배지 시베리아, 얼어붙은 설화의 땅 시베리아가 그렇게 하나가 된다. 동시에 가장 싸늘하게 얼어붙은 희망을 가감없이 전한다. 1991년 가을, 현물경제가 박살나면서 사람들이 봉급을 받으려고 줄을 섰다가 딜도 주머니를 받아든 이야기만 해도 그렇다. 현실의 척박함에 어울리지 않는 거대하고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아득하고 시린 땅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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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는 순간 입안에 침이 고였다. 자동차, 의자, 드레스, 신발. 세상을 바꾼 각 분야의 50가지 디자인을 모은 디자인 뮤지엄 시리즈 네권이 나란히 선을 보였는데, 갖고 싶은 물건과 아름다운 물건투성이라 아찔해지는 정신을 다잡기가 미션 임파서블. 이 시리즈를 낸 디자인 뮤지엄은 런던 템스 강변에 위치한 작은 박물관이다. 디자인 뮤지엄에서 자동차, 의자, 드레스 등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디자인 분야의 주요 오브젝트를 선정해 소개한 결과물이 이 책이다. 디자인 뮤지엄의 디렉터인 데얀 수딕은 각 책에 의미있는 서문을 적었는데, 왜 의자를, 신발을, 드레스를, 자동차를 이야기하는지 일갈할 수 있게 해놓았다. <세상을 바꾼 50가지 의자>의 서문에서 데얀 수딕은 이렇게 말한다. “영어로 ‘chair’라는 단어는 의자 외에도 신분이나 권위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한 단어에 다양한 의미가 있는 만큼 오랜 역사가 의자에 스며 있습니다. 또한 디자이너들은 주어진 제한된 공간에 배치할 의
[도서] 오, 너무 갖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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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도 아라타는 2008년 <애도하는 사람>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그런 그의 대표작이랄까, 그를 소개하기 위해 읽기를 권하는 책을 한권 꼽는다면 뭐가 좋을까 생각하면 도리없이 <애도하는 사람>과 그 10년 전에 쓰인 <영원의 아이> 사이에서 망설이게 된다. <영원의 아이>는 10년 전에 출간되었다 절판되어 일본 소설 붐이 분 2000년대 내내 많은 호기심의 주인공이 된 책이기도 하다. 덴도 아라타는 이 책을 쓰는 데 휴일없이 꼬박 5년을 바쳤다. 덴도 아라타는 문고본 출간시 작품 수정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 재출간된 <영원의 아이>는 1999년 발행된 단행본을 번역 저본으로 삼아 2004년 발행된 문고본을 참고하여 만들었고, 새롭게 번역했다.
첫 장면. 한 소녀가 등산을 하고 있다. 그 소녀, 유키는 구원을 찾고 있다. 하지만 고생해 산을 오른다고 구원이 찾아오지는 않는다. 그래서 하는 결심. 우리를 구할 수 있는 건 우리뿐이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살아 있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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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맥그리거, 찰리 부어맨 지음 이레 펴냄
우연히 세계지도를 펴든 배우 이완 맥그리거는 유라시아 대륙을 바이크로 횡단하는 백일몽에 빠진다. 바이크를 미치도록 사랑하는 이완과 그의 친구 찰리 부어맨은 이 무모한 계획을 밀어붙인다. 다큐 제작팀을 끌어들여 몇달 만에 길 떠날 준비를 끝낸 것이다.
브뤼셀과 프라하를 지날 때만 해도 여느 여행기와 다름없다. 아름다운 풍광, 손님을 환대하는 지역 주민, 매끈한 도로. 그러나 동유럽에 접어들면서 날것의 삶이 펼쳐진다. 지치고 헐벗은 농민들이 있는 황량한 들판, BMW 바이크를 구경하려고 자꾸 트집 잡는 경찰. 우크라이나의 어느 저택에선 손님에게 장난 삼아 기관총을 들이대니 그저 혀를 내두르는 수밖에. 또 카자흐스탄과 몽골을 지날 무렵 그들의 적은 자연 그 자체가 된다. 바이크 타이어가 견뎌내질 못하는 자갈밭 오프로드, 흑거미와 전갈이 무서운 캠핑. 자연은 그들 내면의 불안과 두려움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 그들은 자신과의 싸움에 몰두한다.
[도서] 바이크로 떠난 지옥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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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행을 가게 되면 주로 도쿄나 교토를 택하는 나의 여행 계획은 이런 식이다. 규동-카레우동-초밥, 아사가유(죽)-흑돼지 돈가스-야키소바. 먹는 것 이외에 루트 변경이라면 미술관. 유사한 전시라고 해도 일본에는 더 많은 작품이, 더 중요한 작품이 걸리곤 하기 때문이다. 미술관이나 갤러리가 동네마다 있다는 점은 일본의 최대 장점이다. 롯폰기에 먹고 놀려고 갔다가 모리 미술관에서 하는 근사한 전시(전시를 보고 전망대 야경을 보는 코스를 추천한다)에 낚이는 일은 질리지도 않는다. ‘여행인’ 시리즈 1권 <도쿄 맛집>과 2권 <도쿄 아트 산책>은 이런 특화된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격인 가이드북. 예쁜 것들과 맛있는 것들이 나를 보며 미소짓고 있… 다는 망상에 빠지게 된다.
<도쿄 아트 산책>은 도쿄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담았다. 그 어떤 쇼핑센터보다 매혹적인 지름신을 만날 수 있고, 그와 동시에 문화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즐비하다. 시부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나의 맛집은 당신의 밤보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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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특집은 무라카미 하루키와 <1Q84>다. 초기작부터의 소설과 각종 인터뷰, 에세이집, 대담집을 두루 재독하며 떠오른 하루키에 관련된 개인적인 추억을 이야기할까 한다.
이렇게 말하니까 하루키를 좋아했던 것 같지만 사실 처음엔 읽지도 않고 싫어했었다. 내가 고등학교 때 밀란 쿤데라가, 대학교 때 무라카미 하루키가 붐이었다. 다 똑같은 작가 책만 읽는 게 재미없다고 생각해서(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은 고집이지만) 일부러 그의 책을 읽지 않고 있었다. 다만 90년대 중반을 20대로 살면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지 않기란 물 위를 걷기와 같아서 결국 나도 어느 순간 풍덩 빠져들고 말았는데, 그 계기는 그의 단편소설이었다(지금도 그의 장편소설보다는 단편소설과 에세이를 좋아한다). 그리고 알게 된 사실. 스스로 쿨하게 보이고자 몸부림치던 또래 남자아이들의 희한한 글쓰기의 원흉이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였다. 봄날의 곰을 좋아하느냐는 말도 처음 어디선가의 술자리에서 처음 듣고 귀엽다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내겐 너무 사적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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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날이다. 한 문장만 늘어져도 책을 똑바로 들고 있기가 힘들 정도다. 이런 때 이사카 고타로의 신작이라면 딱 적당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나오키상 후보지명만 다섯번 된, 독자를 솜씨 좋게 끌어들이는 이야기꾼.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골든 슬럼버>의 강렬함(리얼한 서스펜스극에 매혹적인 남자주인공을 심어놓았다)을,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의 유쾌함을, <사신 치바>의 아기자기함을 기억하는 사람에게 이번 < SOS원숭이 >는 색다른 만남이 될 것이다.
엔도는 가전마트 종업원이다. 에어컨을 사러 오는 손님을 상대한다. 그와 동시에 ‘엑소시스트 같은 일’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비공식적이지만 연수 같은 걸 받았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구해주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불러들이는 체질’이라는 점도 한몫한다. 그렇다, 퇴마를 업으로 한다지만 어딘가 슈퍼히어로와 닮아
[도서] 영혼을 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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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그러나 위험한 진단
리사 샌더스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하우스>는 기존 메디컬드라마와 분위기가 판이하다. 흔히 메디컬드라마라고 하면 병마와 싸우는 환자, 그 환자를 성실하게 돌보는 의사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의료진간의 사랑 이야기를 곁들이는 정도였다. 물론 병원 내의 정치적 역학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 <하얀거탑> 같은 특이 케이스도 있었지만 의학드라마는 ‘휴먼다큐’의 픽션 버전 같은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주에서 제작되어왔다. 하지만 <하우스>의 주인공은 환자를 싫어하는 약물 중독 의사다. 휴 로리의 섹시한 연기(무엇을 섹시하냐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의견이 갈릴 여지가 있다)는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는, 사탕처럼 입안에 독한 진통제를 털어넣는, 환자는 거짓말쟁이라고 입에 달고사는, 팀원인 의사들의 사생활을 들춰 농담거리로 삼는 의사 하우스를 고독한 하드보일드 영웅처럼 만들었다.
그가 하드보일드 영웅처럼 보인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병명 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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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이이치로의 낭패>
아와사카 쓰마오 지음 시공사 펴냄
이 남자의 성은 아고, 이름은 아이이치로다. 아 아이이치로. 그래서 아아라고도 불린다(이름이라기보다 그저 외마디 신음 같다). 키가 크고 이목구비가 단정하게 생겼으며, 나이는 서른다섯쯤 되어 보이는, 피부가 하얘서 귀족 수재 같아 보이는 외모. 눈은 학자처럼 지적이고 몸에는 시인처럼 낭만적인 분위기가 감도는데다 입매는 스포츠맨처럼 야무지다. 행동에는 빈틈이 많으나(가끔 백치미 같은 매력이…) 눈썰미가 좋고 두뇌회전이 빨라 갑작스레 맞닥뜨린 기묘한 사건을 매끈하게 풀어내는 데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예의바른 듯, 수줍은 듯하다가도 순간 명쾌한 사고력을 보여주는 이 남자가 눈에 밟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기시감에 있다. G. K. 체스터튼이 낳은 독특한 탐정 캐릭터 브라운 신부를 연상시키는 행동을 아가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를 쓴 아와사카 쓰마오는 <음도라
[도서] 아아, 귀여워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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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처음 밟았던 20년쯤 전 어느 날의 감상은 딱 한마디로 요약 가능했다. “한국 같지 않다.” 공항을 벗어나면서 불어오던 후텁지근한 남쪽 바닷바람, 비현실적으로 우뚝 솟아 있던 야자수. 하지만 제주 곳곳을 잇는 도로들에는 한국적인, 극히 한국 현대사적인 사연들이 묻혀 있곤 했다. 제주가 겪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복기해보면, 독립을 외치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다.
그리고 올레가 떴다. 최근 몇년간 부쩍 많은 사람들이 제주로 휴가를 떠난 건 해외여행이 불가할 만큼 경기가 안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제주에 올레가 있기 때문이었다. 걷고 싶다고, 다리가 떨어져나갈 정도로 육체적 고단함을 느끼고 그 안에서 살아 있고 싶다고, 많이들 떠났다. 사람이 너무 많을 때를 제외하고는 올레길에 대한 불평 한마디 듣지 못했다. 서론이 길었는데, 그런 이유로, 지난해에는 산티아고 책 붐이었다면 올해는 제주도 책 붐이다. 제주도에서 누구는 걷고, 누구는 자장면을 먹고, 누구는 수영을 한다. 원하는 모든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제주 여행 3색 레시피